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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남편이가요~
전 몸이 안좋아서 남편 혼자 갔지요~
"밥,국수 그런거 먹지 말고~좋은거 내몫까지 많이 먹구와~"
단단히 챙기고~
제가 이런말 하기전엔 뷔페 같은데 가면
"난 모밀국수가 좋아~" 그럼서 몇번 모밀만 같다 먹구..김밥 이런거 먹구..에구..ㅡ.ㅡ
집에올때 작은 박스하나를 가지고 오더라구요..
떡하나씩 싸줬나보다..생각했지요..
근데 박스가 두개고 가방에서 주섬주섬 꺼내는데..
비닐봉투에 초밥조금,김밥조금,전,잡채등등...조금씩 싸오는거예요..^^;
이거뭐야?
떡은 그냥 줬구..사람이 많이 안와서 많이 남았길래..@@이 먹으라고..
비닐봉투도 있길래..
잔치가서 집에 있는 자식새끼 생각나 조금씩 싸다가 멕이는 엄마같죠?^^
다른집 남편분들은 안그러죠?그죠?
회사에서 회의할때 음료수주면 안먹고 저 갖다주구요..
회사에서 체육대회하면 주는 간식이나 도시락 저준다고 가지고 오구요...
참..속썩일때도 있고..미울때도 많구...저인간...부르르 할때도 있지만..
이런거 때문에
싸했던 마음이 봄눈 녹듯 녹습니다..^^
즐거운 설 보내시구요..무사히 집으로 컴백 하세요~~~
1. .........
'05.2.7 9:59 AM (210.115.xxx.169)애틋한 마음이 느껴져
너무 행복하셨겠어요,
그러기는한데요..
밖에서 보면 그렇게 음식챙기는 여자나 남자나 좀 별로로 보이거든요.
웬만하면 자제하시도록 하는 것이 사회생활에 좋으실거예요.
그거 가져오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떤 일을 하시는 지는 몰라도....2. 왜요?
'05.2.7 10:09 AM (160.39.xxx.83)전 버리는 음식 보면 아깝다 생각하고, 그거
싸오는거 좋아보이던데.3. m
'05.2.7 10:10 AM (211.204.xxx.193)네....^^
남편이 무조건 막 가지고 오는게 아니구요..
남는거 가지고 오는거구요..아직 어려서..^^
나이들면 안하겠죠..뭐..4. 헤스티아
'05.2.7 10:12 AM (220.117.xxx.208)흐흐흐 저희는 남편과 저 둘중에 한명이 부페나 뭐 그런거 다녀오면, 남아있는 사람이, '맛있는거 싸와!!' 하고 절규! 하는데,, 한번도 실행을 못 했어요..
m님 ! 넘 부러워요!!5. m
'05.2.7 10:20 AM (211.204.xxx.193)저도 뷔페 가면 뭐 못싸와요...챙피해서리..
지금 나이안 많고 결혼한지 오래 안되었으니...
나이더 들고 저 미우면 안하겠지요..뭐..6. 하늬바람
'05.2.7 10:22 AM (211.207.xxx.73)전 좋아보이는데요. 제가 남편처음 만났을때 다른 사람에게 먹을거 챙겨주고 하는 모습이
좋아 보여서 만나게 됐거든요. 그게 나였으면 싶어서...
뭐 지금은 그렇게 까지 잘 해주는것 같지는 않지만 어딜가서든 날 잊지 않는다는 것만으로
행복하실거 같아요. 저 지금 부러워하고 있답니다..7. 안개꽃
'05.2.7 10:29 AM (218.154.xxx.251)저희 신랑도 가끔 까만봉지에 뭘 싸가지고 올때 있어요.
술안주로 나왔는데 처음 먹어본 거라고 저 먹어보라고 싸오기도 하고,,
김밥이나 오뎅 같은 것도요.ㅎㅎㅎ
또 혼자 시댁에 갔을때도 맛있는 거 있음 싸오기도 하는데...
죽도록 밉다가도 그런 작은 것에 감동하기도 하는데.. 다른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별로라 생각할거라고
싸오지 말라고 하지만 속으론 좋아하죠^^8. 안나돌리
'05.2.7 10:30 AM (211.200.xxx.204)울 남편... 절 위해 사고, 챙기는 것
절대 없구요.. 강아지들 것..(나랑 외식하러 가서두)
먹기전에 챙깁니다..
아, 난 강아지보다 못한 우리집
서열이라서 넘~~ 부럽습니다..9. 쿠폰sun
'05.2.7 1:56 PM (221.154.xxx.237)예전 어릴때 우리 아빠가 그러셨어요.
술 한잔 걸치시고서는 자는 우리 깨워서 주머니에 꼭꼭 싸서 가져오신
맛있었던 마른 안주들과 땅콩..문어다리 등등.
별거 아니였지만 애들 주려고 주머니 여기저기 넣어오신 아빠의 생각이 커서도 두고두고
생각이 많이 납니다.
근데..울 신랑은 그런거 잘 못합니다.
가끔 애들 생각해서 뭐 사들고 오긴 합니다만...10. yuni
'05.2.7 2:39 PM (218.52.xxx.206)부페가서 뭐 싸들고 오는거 참 뒷통수 땡기지만 그 잔치집은 싸가라고 비닐까지 준비 했다면
안 싸가는 사람이 바보 아닙니까??
음식도 많이 남았다면서리...11. beawoman
'05.2.7 3:57 PM (203.241.xxx.86)회사에서 행사하고 저는 다 챙겨요. 남도 주고 저도 가져오고.
접시에 냈던 것은 그냥 버리고 나머지는 들고 오지요.
부페도 남은 것은 가져가는 것이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집에 먹을 것이 없어서 가져가는 것은 아니잖아요12. 봄&들꽃
'05.2.7 5:11 PM (219.253.xxx.174)제 남편이가 그러면 맨날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이뻐 할 꺼 같아요.
아니... 이건.. 강쥐 취급하는 건가...
암튼 사랑스런 남편이네요. ^ ^13. 강아지똥
'05.2.7 6:25 PM (61.254.xxx.157)남편분이 아주 아주 사랑받을 행동을 하시네요..ㅋㅋ
전에 직장다닐때 회사에서 행사를 1년에 한번씩 아주 비싼뷔페를 했었거든요~
그때마다 울남편 검은봉다리챙겨서 좀 싸오라고 우스개소리 하더라구요.당연하게 바리바리 싸가서 먹이지요~ㅋㅋ
음식은 정말 남기면 안된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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