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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녘을 떠난 ....
그놈이 유치원 입학 하던날
딱 하루 손잡고 갔다가...
남들 한달내리 쫒아 다니는걸
눈 딱 감아버리고...
다음날 하루 아이몰래 먼발치에 숨어 따라가려니
무에 그리 신기한것도 많은가
길가에 고장난 차 고치고 있는 아저씨옆에도
앉았다가
문구점난전 앞에서 서성이기도 하다가
차물 차물허니
걷고 걸어 유치원 마당 들어서긴 하는구나
뒷모습 확인하고 돌아서 왔던...
세살 네살부터 두 놈 세발자전거에서
두발 자전거로 롤러 스케이트로
애들 겁없이 키운다고 이웃 어른들걱정
한귀로 흘려가며...
유치생시절부터 지동생 손잡고
치과 치료 알아서 다니고...
초등초년에 유치원생 지 아우와 이웃 꼬맹이들
몇 앞세우고 어린이 대공원으로 놀러가 어둑하도록 놀다보니
같이 간 아이들이 배고프단 말 외면 못하고
빵하나씩 사먹이고 보니 집에 돌아올
차비가 안남았다고 전화를 했기에
잘놀았으니 잘한거다
이제 애들 앞세우고 길물어 걸어 온나 하니
잘알았다고
걸어오긴 할건데 시간은 좀 걸릴듯 하니
기다리지 말란다.
화장실 앉았다가도 자신에 딸아 울음 소리 들리면
달려 나가는 둘째 오라버니 그 소식 듣고는
너 애엄마 맞냐고
거기가 어딘데(버스로 열 정류장정도)
택시라도 잡아 타고 오라하는게
맞는거지 이 험한 세상에 제정신이냐고 ...
혹여 엄마마저 느그 둘 남겨 두고 가면
어찌 살거냐 물으면
얼굴색 하나 안변하고 대답한다
친척들 눈치 안보고 지동생 살펴 가며
둘이 잘 살거라고...
아인 아이다움이 최고인건데 종종
너무 철듦이 안스럽긴 하지만...
베짱인지 무식인지
애들에 대한 믿음 보따리 하나 더 꿰차고 사는
내의지에 맞춰
바람을 먹고
세월도 먹고
그 믿음 먹고 잘자라준 녀석들
그중 큰 딸놈이 어언 고등학교 졸업을 하는 날이란다.
애비없는 자식티 날세라 만사 제쳐 두고
입학식이든 졸업식이든 특별히 챙기시던
아이 삼촌들 숙모들 할아버지 할머니
알릴 겨를 없이 오늘만은 조용히 혼자 다녀올 예정이다
1. yuni
'05.2.4 10:03 AM (211.204.xxx.131)따님의 졸업을 축하합니다. @-m-m--
2. 보들이
'05.2.4 10:08 AM (221.155.xxx.60)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 들었습니다.
따님의 그런 대견스러움은 모두 흥임님의 영향이겠지요
문득 아이는 믿는만큼 자란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졸업식 잘다녀 오세요3. 사랑화
'05.2.4 10:09 AM (61.31.xxx.1)댓글달려고 로긴했어요..^^
이쁜 따님 졸업 축하하구요...
잘 키워내신 김흥임님께도 츄카드려요..
아침부터 마음이 훈훈합니다~~^^*4. 송심맘
'05.2.4 10:15 AM (220.117.xxx.100)축하드려요..식구들과 함께 맛있는 식사도 하시고, 사진도 예쁘게 찍어주세요
5. 김흥임
'05.2.4 9:19 AM (221.138.xxx.143)크^^부끄
늘 감사하고 부끄러워요
글하나 올리면 긴장이 될만큼요^^
근디 궁금증 하나 있어요
전 로긴하고 글쓰면 날아가 버리고 자꾸 이름 쓰라고 나와요
제컴이 반항 하는건지 아직 서버불안증세인건지
어느님이 좀 알려 주세요?6. 건이현이
'05.2.4 10:19 AM (141.223.xxx.154)오늘 가슴 따뜻한 글이 많네요.
저희 아이들도 강하게 우뚝 설수있는 아이로 키우렵니다.
따님 졸업 진심으로 축하드려요.^^7. 원두커피
'05.2.4 9:31 AM (211.219.xxx.168)아, 오늘 고등학교 졸업식이군요^^
따님 졸업 축하드리구요, 잘 키워내신 김흥임님께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8. 라라
'05.2.4 10:30 AM (210.223.xxx.138)훌륭한 어머니세요.
아이들 독립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만하고 전 제가 더 아이들에게 의존적인거 같아요.
님의 좋은 말씀 항상 귀담아 듣고 있어요.
그리고 따님 졸업 축하드려요.
더 넓은 세상에서 더 훌륭하게 커갈거라고 믿어요.9. ......
'05.2.4 9:37 AM (222.107.xxx.211)그렇게 자란 자식이 대견하죠? 님의 그 어려움속에서도 잘 자라준 ....
저의 아이, 이제 2월에 대학 졸업하고, 전문직에 종사하게 됐습니다, 유복한 환경에도,..
전혀 그런 내색없이, 직장 다니는 엄마, 전혀 힘들지 않게, 자기가 다 알아서 자라준 자식....
오늘 아침, 저도 건강하고 훌륭하게 자라준 저의 아이들에 감사하는 시간 입니다,10. 헤스티아
'05.2.4 10:45 AM (220.117.xxx.208)정말 정말 축하드려요... 빵빠라밤!!
11. 메밀꽃
'05.2.4 9:57 AM (211.219.xxx.51)따님 졸업 축하드려요^^*
12. 흥임님팬
'05.2.4 10:08 AM (218.55.xxx.76)어찌해야 그렇게 믿음직하게 어른스럽게 키울수있는지요?
마냥 어린애짓만 하려드는 올 초등학교 입학생을 둔 엄마입니다
사교육 전략이니, 촌지니 하는 우울한 말들속에 심지를 잡고 있으려하나,
때로는 흔들립니다
자주 말씀 좀 들려주세요13. 안개꽃
'05.2.4 10:11 AM (218.154.xxx.251)저도 흥임님팬이예요^^
자주자주 글 올려주세요.
아침부터 기분 좋게 하는 글이네요.14. 민하엄마
'05.2.4 10:17 AM (211.254.xxx.82)저도 팬이에요...
아니 팬이라기 보다는 넓은 아량에 포근한까정
정신적 지주에요...
항상 열심히 사시는 모습보면 반성해야 하는데...
자꾸 현실에 눌러 앉게 되네요..15. happyrosa
'05.2.4 10:35 AM (211.104.xxx.246)저 출산이 곧인데 흥임님 글 읽으면서 결심한거 많거든요.
근데 그게 잘 될려나 모르겠어요.
잘 되야 할텐데...
흥임님 처럼 품 넉넉하고 끝까지 믿어주는 엄마가 되고 싶어요!!!16. 키세스
'05.2.4 10:37 AM (211.177.xxx.141)저도 팬인데... ^^
김흥임님 아이들 잘 키우신거 보고 부러워 하고 있고요.
우리 딸도 그리 자라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금 우리 딸 초등학교 입학하면 어쩌나 고민 중인데 너무나 멋진 해결책이 나와서 기쁘기까지 하네요.17. 나도흥임님팬
'05.2.4 11:01 AM (211.216.xxx.215)멋.져.요. ^^
18. 재은맘
'05.2.4 12:00 PM (203.248.xxx.3)이쁜 따님...졸업 축하드려요...
울 재은이도 이쁘게 잘 자라줘야 할텐데....19. 하루나
'05.2.4 12:17 PM (211.217.xxx.190)또 새로운 세상에 나가는 따님의 출발을 축하드려요.
20. 마당
'05.2.4 12:18 PM (211.215.xxx.42)저도 팬.. 은근히 이름 보면 바로 클릭하게 되는..
정말 멋지신 분 같아요.
전 애들 빼앵..울면 뛰어나가서.. 솔직히 팬 할 자격도 없지만...
여튼 본받고 싶어요....
멋지세요.정말..
그리고 축하드려요. 졸업식.21. orange
'05.2.4 11:27 AM (221.142.xxx.157)따님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역시나 멋진 어머님이세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실천이 어렵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 번 더 생각하게는 되더군요... 정말 감사....
저도 어제밤에 내내 그러더라구요...
답글을 몇 개 날려먹었다는...
저만 그런가... 했는데
아직 서버가 안정이 안되어 그런가 봅니다....22. 다시마
'05.2.4 11:42 AM (222.101.xxx.14)다시 태어나야 이런 엄마 되려나요.. 남은 시간의 엄마노릇이라도 좀 제대로
해보고 싶습니다만...23. 이파리
'05.2.4 1:33 PM (211.59.xxx.95)일한 터는 없어도 자식 기른 터는 있다고 .....얼마나 대견하세요^^
따님 졸업 축하드려요~24. 웃음보따리
'05.2.4 1:48 PM (211.104.xxx.129)글을 보면 언제나 참 멋지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님 졸업 축하드려요^^25. 폴라
'05.2.4 1:56 PM (70.70.xxx.61)따님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6. 밴댕이
'05.2.4 2:03 PM (68.252.xxx.74)지금 생각해보면 30분도 넘게 걸어야하는 거리였는데,
엄마 손 잡은일없이 날마다 혼자 유치원을 갔드랬습니다.
엄마가 되어 얼라들을 키우다보니 불현듯 요즘들어 그생각이 드는거죠.
대체 울엄마는 절 어떻게 혼자 보낼수 있었을까...
지금 입장으로는 전 정말 아이 혼자 못 보낼거 같거든요...
부모님은 항상 절 믿어주셨는데...
전 벌써부터 자식들을 이리도 믿지 못하고 있으니말이죠...
참 형편없는 에미입니다...
따님 졸업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27. ....
'05.2.4 3:32 PM (61.83.xxx.152)따님의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김흥임님.. 로긴하고 글쓰실때 한시간(확실친 않으나 어느정도의 시간)이 넘으면
그글이 없어지더라구요. 그러니 긴 글 쓰실때는 다른 문서에 쓰셔서 복사해 올리세요.^^
아님 일단 간단하게 올려놓고 '수정' 이용해서 고치셔도 되구요.28. 달개비
'05.2.4 5:45 PM (221.155.xxx.48)따님 졸업 축하 드립니다.
정말 너무 이쁜 아들,딸입니다.29. 프라푸치노
'05.2.4 6:39 PM (211.32.xxx.57)따님 졸업 축하드려요.
항상 흥임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세상을 사신 연륜이 보이시고 그 속에 바르게 자른 자녀분들의 장성함이 보여서 좋아요.30. 김혜경
'05.2.4 8:39 PM (211.178.xxx.121)따님 졸업 축하합니다..
31. 경빈마마
'05.2.4 9:31 PM (210.106.xxx.82)축하합니다. 진심으로...
32. 그린
'05.2.4 9:49 PM (211.215.xxx.36)따님 졸업 축하드려요....
언제나 따뜻한 글 오려주셔서 보는 제 맘도 훈훈해집니다.
어머님의 믿음대로 건강하고 훌륭하게 잘 자랄겁니다.*^^*33. 레아맘
'05.2.4 10:41 PM (62.39.xxx.159)따님 졸압 축하드립니다...언제나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저도 믿으면서 씩씩하게 아이들은 키우고 싶어요^^34. 달이
'05.2.4 11:04 PM (221.139.xxx.81)축하합니다...정말 대견하시겠어요.
35. 봄&들꽃
'05.2.5 12:54 AM (219.253.xxx.12)정말 잘 키우셨네요.
의젓하고 독립적인 여성상이 제 이상형인데요.
제가 전혀 그렇질 못해서요. ㅠㅠ
따님 졸업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36. 토스트
'05.2.5 7:58 AM (24.70.xxx.203)흥임님글만 읽으면 눈물이 나요
전 아직 어려서 이런말할 자격없지만,
흥임님처럼 어차피 험한세상 스스로 배우도록 멀리서 지켜봐주고
믿음.을 주는게 요즘 세상의 이상적인 교육방침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흥임님이 딱 그 모습을 보여주셔서 항상 글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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