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가 바닥을 쳤다고들 하고
남편 회사 앞으로 10년 더 다닌다 생각하고
분당과 연결되는 전철 생긴다고 하고
금리도 싸고
생각생각 고민고민 끝에 집을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싼고 좋은것만 고르다가(다들 그렇지만..)
가압류 걸리고 경매개시결정난 급매를 보게되었습니다
위치,동,호수가 좋아서 맘에 들었고
가격도 몇백 싸게 나와서 달려들어 샀습니다
계약금을 줘서 매도인이 가압류랑 경매결정을 말소 시켰고
어제는 소유권이전까지 마쳤습니다
근데!!!!!
그 집 이사 날짜 잡고 어쩌고 하는 동안
기분이 그다지 개운하지 않은거에요..
그 집 구경했을때 안주인께서 집을 고이 잘 쓰셨고
살림도 센스있게 잘 하시는 분이시던데
남편의 일이 잘 못되서 싼값에 넘기다 시피 하니
속이 상하겠지요
아이들도 중고생이던데..
저희는 5살,2살짜리 있거든여..
개운치가 않아요..
그 집 분양받아서 이제껏 사셨던데
집에 애착이 많을텐데
쫓기다시피 근처 비어있는 월세로 가신다네요..
혹시나 집에 대한 애착으로 해꼬지 같은건 안하겠죠...
찝찝합니다..
이주일 뒤에 그 집으로 이사가는데
저 마인드콘트롤 해주세요..
싸고 좋아서 선택했는데 전주인들이 잘 되서 나가는 사람들이
아니라 마음이 좋지는 않아요..
저 마인드 콘트롤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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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가압류섞인 집 샀는데..찜찜하네요..
불안초조맘 조회수 : 911
작성일 : 2005-02-03 19:28:35
IP : 221.150.xxx.11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강아지
'05.2.3 11:58 PM (220.121.xxx.165)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제가 요번에 전세있다가 그 집 경매 넘어가는 바람에 졸지에 지금 집을
사게 되었는데요.
처음 며칠은 잠도 오지 않았어요.
열받고 찜찜하고 손해본 내 돈이 눈앞에 아른거려 억울하고
근데 저희같은 상황도 아니고 집주인이 내 놓게 되어 간경우라면
저보다는 낫잖아요.
그 분들 나가서 열심히 살아 틀림없이 잘 될꺼라고 생각하세요.
자극을 받아 더 나아질수도 있어요. 미래에 말이죠.
그냥 마음편히 생각하세요.
암튼2. 좋게 생각
'05.2.4 12:28 AM (218.50.xxx.36)님이 사셔서 그분들 상황이 더 안좋아지기전에 수습이 되셨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오히려 좋은 일 하신건 아닐까요?3. 똑같아요
'05.2.4 9:03 AM (144.59.xxx.174)저랑 똑같네요... 저도 그리 집을 사고 이사날짜 앞두고 있습니다. 혹시 절차는 다 끝났는지... 근저당 같은게 있으면 부동산만 믿지말고 직접 확인하세요.. 저도 한번 큰일 날뻔한 고비가 있었던지라.. 그리고 저도 속상하더군요. 집수리니 뭐니 하고 다시 좀 가볼일이 있는데도 날잡기도 힘들두만요... 그래서 집수리 좀 더 주더라도 믿을수 있는 사람한테 웃으면서 할수 있게끔 잡아놨고 이사도 2404 중 베스트팀으로 어렵게 잡았어요. 그리고 그집터 내가 잘 가꾼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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