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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어제 밥상을 엎었어요
여러 선배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용기 내어 올립니다.
집 근처에 시누이 두집이 살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히 자주 시누이 집에 가서 밥이나 술을 먹게 되죠.
저희는 맞벌이고 제가 음식솜씨가 좋지 않아 저희 집보다는 시누이 집에 자주 가게 된거죠.
그래서 남편입장에서는 시누이네 가족들을 저희 집에 초대하고 싶어하고
또 예전보다 음식솜씨가 좀 좋아진(82쿡으로 인해)걸 은근히 자랑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몇일전에 지나가는 말로 이번 주 토요일 음식좀 해서 초대해야 겠다고 하더니
어제 밥 먹고 있는 도중 "토요일날 음식 좀 해라" (반 명령조) 하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담주가 설인데 준비해야 할 것도 있고 설 지나면 자기 생일과 시누이 생일인데 같이 초대해서 할 생각이니 그때 우리 집으로 초대하면 안되냐고 했어요.
그랬더니 밥은 안 먹고 절 계속 꼬라보는거예요.
제가 "밥 안 먹고 뭐하냐, 나도 내 나름대로의 계획이 있는데 무작정 그렇게 강압적으로 하지 마"라고 낮은소리로 말했습니다.
밥상을 엎더군요. 밥상 엎은 게 결혼 3년중에 몇번 되었습니다.
전에는 무조건 참고 제가 그 뒷처리 다 했지만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저도 뭐하는 짓이냐고 하면서
같이 동조했습니다.
신랑 더 꼭지가 돌아 절 칠려는 기세였고 절 직접적으로 때리지는 않았지만 몸싸움도 있었고
빨래 건조대가 넘어지고 집이 엉망으로 되어 버렸죠.
오늘 아침 나올때까지 안 치웠습니다.
이번엔 꼭 자기 손으로 치울때까지 놔둘 작정이예요.
싸움만 하면 남편은 제가 돈관리를 못한다, 자기는 돈 잘 못 써게 하고 난 이것저것 산다, 친정에 돈 준다는 말도 안되는 꼬투리를 잡아요.
제 수첩에 가계부를 적어서 보여줘도 그걸 못 믿겠다는 거죠.
그리고 어제는 친정욕까지...
정말 이제는 이제는 이혼을 결심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엄청난 빚에 힘들게 사는 거 결혼 1년말에 늦게 알고도 아직 사위 이뻐하는 친정부모님을 욕하는 거 정말 참을 수 없어요.
그리고 제가 돈 가지고 장난친다고 생각하고 절 못 믿는 것도요.
성격 더럽고 불 같고 다혈질인 건 - 결혼전에도 어느정도 알았으니.. 제가 감당하고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냥 좋게 이젠 헤어지고 싶어요.
1. 남편나빠요
'05.2.3 10:42 AM (203.231.xxx.205)이혼을 권할수는 없지만 아무튼 남편분 좀 개조가 필요하네요.
일단 며칠이 되더라도 밥상 절대로 치우지 마세요.
그리고 먼저 화해를 청하지도 마시구요.
이번엔 좀 강경하게 나가 보세요.
먼저 사과를 하든지 아니면 화해의 제스처라도 보내주길 기다려보자구요.
다시는 그런소리 못하게2. 아라미스
'05.2.3 10:46 AM (221.148.xxx.83)설도 다가오는데..에효..힘드시겠어요..
3. joylife
'05.2.3 10:46 AM (210.104.xxx.18)얼마전 tv보니 어떤분이 그러더군요...
이혼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그런 마음이 들때는 절대 이혼하면 안된다구요..
정말로 이혼아니면 나는 죽는다.. 이길밖에 없다...는 비장한 마음과 각오일때에만
이혼하라고요..그만큼 이혼이 힘들고 어렵다는 말이 되겠지요..
윗분 말처럼 이혼보다는 남편 개조가 필요하겠군요4. IamChris
'05.2.3 10:53 AM (163.152.xxx.46)시엄니 뱃속에 넣다 뺄 수도 없고... 어떻게 개조한데요?
앞에서 거품물고 쓰러질 수도 없고.5. ..........
'05.2.3 11:34 AM (61.84.xxx.24)돈을 빼돌린다고 생각할 정도면.....이혼하는 것 말리고 싶지는 않아요.
그것도 일종의 의처증이나 마찬가지라서....
신혼때부터 그렇게 생각하는 남자라면(확실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닌데
추측으로..) 나이가 들면 들 수록 더더 심해지기 일쑤입니다.
그리고 밥상 엎는 버릇.....아이고.....
아직 애기 없다면...이혼도 고려해보세요.
다 큰 사람을 고치는게 참 어렵습니다.
애 아빠라면 어려워도 애를 위해서라도 노력해봐야겠지만...
애 없으면 헤어지면 그냥 남일 뿐입니다.6. 밥상..
'05.2.3 12:46 PM (203.241.xxx.50)챙피해서..로그아웃하공..
밥상엎는 버릇이요... 그거 잘 안 고쳐집니다..
저 시집 오기 전까지 제 친정아버지 단골레퍼토리셨죠..
첨엔 밥상 쪼그만 거 엎죠.. 나중에 살림늘어나고 식탁 쓰고 그러면 식탁 쓸어버리고
냉장고 속 다 끄집어 내서 뽀개고, 살림 집어던져서 짐도 가면 멀쩡한 살림이 없어요..ㅜㅜ;
그런 날은 애들 잠도 못자고 벌벌 떨죠.. 남편은 펄펄 날며 살림 부시고 다니죠..
부인은 그 남편 붙잡아아죠, 애들 단속해야죠, 담날 살림 부서진거 쓸고 닦고 치워야죠.
주기적으로 친정 아버지 그러시는데 정말 돌아버리겠더라구요.
에효~ 엄마만 불쌍하죠..
바깥에서 돈벌어온다고 집에서 동동거리면서 살림 하는 부인 노고 알아주지 않는 남편들,
뻑하면 친정가지고 트집 잡는 인가 치고 제대로 된 사람 못 봤습니다.
여튼 님 심사숙고 해 보세요.
님의 인생이 걸린 일입니다.7. 속상한여자
'05.2.3 12:01 PM (218.154.xxx.251)아직 애 없고요. 혼인신고도 안 했어요.
그러고 정말 이상한 남편의 취미가 있는데요.. 밝히기가 너무 싫은..
칼과 총을 수집하는 거예요. 지금은 돈이 없어서 더 이상 사지는 못 하는데..
총각때 산 총과 칼이 전 너무 싫어요. 그래도 총은 어느정도 이해 해 주겠는데... 칼은 끔찍하죠.
제가 너무 싫어해서 일본도(30cm 정도)는 버렸는데요.
어느날 마트에서 칼갈이를 사더라고요. (가끔 부엌칼도 갈아주는 건 좋지만... )
작년에 몇번 술 먹고 들어와서 남 욕하면서 일본도를 칼갈이로 가는데.. 너무 그 소리가 듣기 싫었고요.
어제 밤엔 10cm정도의 칼(접이식)을 또 그 칼갈이에 가는거예요.
갈더니 칼을 침대에 긋고(방이 좁아 침대를 세워놨거든요),, 저 자는척 했지만 끔찍했어요.
정말 이상한 취미죠..
그 밤에 총도 몇번이나 허공에다 쏘고..(조그만 알이 튀어나오는 가스총이예요)
신랑의 어렸을때 환경때문인지 모르지만 피해의식이 너무 많아요.
남한테는 잔소리도 많이 하고 완벽을 바라면서 남이 자기에게 뭔 소리 하면 기분 나빠하고 두고두고 욕해요.
저하고 헤어진다해도 그냥은 못 헤어지고,, 이렇게 피해 입고는 못 헤어진다는 소릴 해요.
남들이 볼때는 제가 피해자이고 제가 정말 많이 참고 사는 편인데도.. 피해의식이 너무 강해요.8. wlskrkek
'05.2.3 1:05 PM (221.151.xxx.99)일단 정신과나 카운슬러 뭐 이런데 찾아가서 상담을 한번 받아보심 어떨까요. 고칠수 있는지 알아보시고 결정하심이...
9. 피임하세요
'05.2.3 12:18 PM (203.244.xxx.254)일단 아직 아이가 없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꼭 피임 하시구요,,, 혼인신고도,, 하지 마세요,,,10. 어머
'05.2.3 12:30 PM (221.138.xxx.222)이렇게 얘기하면 너무 심할지 모르겠지만 ...
님 남편 너무 무섭네요..헤어지는게 나을것 같아요.총과 칼이라...헉..
싸움은 어찌 했나요....그 칼 무서워서..저같음...
정말 너무 걱정되네요.어떡하죠? 제가 다 걱정이고 무섭네요. 아휴~~11. 이수미
'05.2.3 1:29 PM (211.114.xxx.50)많이 무섭겠네요 걱정도 많이 되고요
밥상엎은것, 친정트집잡기, 꼬장부리는것 이 문제가 아니네요
먼저 정신과 상담받고 근데 남편이 갈라고 하나요 아마도 안갈려고 하지요
그럼 지금까지의 상황을 시누들과 의논하시죠
가족의 도움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원만히 해결이 안되면 최후의 방법을 강구하여야 할것 같아여
슬기롭게 해결하시구여12. MIK
'05.2.3 1:39 PM (210.95.xxx.206)에휴.. 두번의 충격..
남편이 밥상을 엎다니요... 게다가 총하고 칼을 수집한다니요..
제 머리가 다 쭈삣 서네요
갑자기 신문기사에 가끔 나오는 기사도 생각나고..
(헤어진 애인이나 부인에게 앙심품고 친정집에 가서 난동부렸다는..)
걱정스럽습니다
잘 대처하세요13. 익명
'05.2.3 12:47 PM (222.110.xxx.224)제 남편도 결혼하고 한달도 안되서 식탁을 엎더라구요. 사소한 말싸움인데 말이에요.
결혼전에는 아예 성질 부리는것도 없고, 항상 참던 사람이 결혼하고 싹 변했죠.
저 절대 안치우고 냅뒀습니다. 말도 안걸었구요.
저희 남편이랑 비슷한데요. 남에게 나쁜소리 못듣는거요.
그게 어릴적 아마 부모님이나 주위 친한사람에게 기를 못펴고 살아서 그런듯 합니다.
솔직히 얘기하면요. 저는 고쳤는지 말았는지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남편은 자기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하는것처럼 하는것이 저에게도
무의식중에 나왔는데, 제가 자기 엄마랑은 질적으로 틀리다는거 알고부터는
그버릇이 잠잠해 졌어요. 자기 엄마는 그냥 때리면 때리는대로 욕하면 욕하는대로
참고 아무말없이 사셨지만, 저는 해준것 몇배로 갚아주는 성미라서 무서워 하는듯
또 그런 경우가 나오면 저에게 빕니다. 제발 자기 성격 더 안나오게 그만하자구요.
칼,총 이런거 수집하는 사람치고 제대론 사람이 없어요.
그런거 모으는 사람치고 살인자 별로 없어요. 단지 기분상 그런거죠.
자기 방어이니까요. 아마 밖에서 남과 싸웠을때도 그걸로 위안을 받을겁니다.
근데 마누라는 또 달라요. 남자들이 마누라는 자기 소유로 알거든요.
혹시라도 우발적으로도 사고는 얼마든지 생길수 있어요.
살다가 사람이 살짝 돌때가 몇번 있거든요.
저라면 남편에게 메일을 쓰고 잠깐 여행을 다녀오겠어요.
총이랑 칼 다 버릴수 있고, 나를 믿어준다면 당신과 평생을 살것이고
절대 못버린다면 나도 당신을 버려야 겠다구요.14. 걱정스런맘
'05.2.3 2:18 PM (220.87.xxx.180)지금 좀 가슴이 벌렁벌렁 합니다...
칼을 갈다니요?
단지 밥상 엎는게 문제가 아닌것 같아요.
너무 무서우시겠어요.
정신과 상담이나 어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보입니다.
어떻게요..잘 해결 되셨으면 싶네요....15. 맨날익명
'05.2.3 1:36 PM (221.151.xxx.213)글 읽다 놀랬습니다. 맞벌이신데 그럼 부인이 번돈은 당연히 친정에 줄수도있는거 아닌가요? 거기다 리플보고 더 놀랬습니다.
총,칼 수집하는거 건전하게 볼수도 있는데 쩌비.....밤에 칼 갈고 침대에 휘둘러 보시기까지 하신다는건.....
게다가 결혼전 성격이 불같고 다혈질이라고 하는데 저같으면 헤어진 이후까지도 걱정스러울 따름입니다.
윗분들이 상담받아보라고 권하셨지만 그런분이 상담받으러 가실러는지......
정말 힘든 상황이네요.16. 바비공주
'05.2.3 3:42 PM (203.231.xxx.205)첫 리플 제가 달았었는데요(남편나빠요)
총,칼 수집한다는 얘기 들으니 정말 헤어지라고 하고 싶습니다.
글로만 봐도 이렇게 섬뜩하고 무서운데...많이 무서우시죠?
근데 헤어지기도 쉽지는 않을것 같네요. 남편분 성격이 쉽게 님을 놓아줄것 같지가 않아요.
욱하는 성격이 있는데 그 칼과 총 언제 님께 휘두를지 알수 없네요.
일단 피임하시고 혼인신고도 마시고 때를 봐서 관계를 정리하시는게 좋겠어요.
가능하면 빨리요.
힘내세요~17. 속상한여자
'05.2.3 3:00 PM (218.154.xxx.251)몇번이나 헤어질려고 맘 먹다가도 못 헤어졌어요.
헤어지자고 말할때는 절대 남편의 잘못으로가 아닌 우린 서로 맞지 않다, 당신에게 부합하는 여자가 아니다라는 식으로 달래어서 헤어져봤어요.
이번에도 그렇게 달래야죠.
그게 젤 좋은 방법이겠죠.
전에는 안그랬는데.. 경제적으로 힘드니 자꾸만 더 성격이 이상해지는 것 같애요.
제가 쓰는 돈에 대해서 엄청 민감합니다. 저 몇달동안 옷 한번 사 입지 않고,, 정말 돈 아껴쓰는데두 말잉예요. 한달에 한번 친구들 계모임 가는 것도 싫어라 하고..
참. 친정의 나쁜점만 생각하고 이젠 친정에 가기 싫어라해요.
시댁식구들은 일주일에 몇번이나 모이면서요.18. 고만
'05.2.3 3:32 PM (222.233.xxx.70)관두세요..
아이 없는 것이 다행입니다..
부디 모질게 생각하세요.19. 흠
'05.2.3 4:10 PM (211.209.xxx.211)요즘 이혼은 흠도 아닙니다.
이혼하세요.20. 식칼꽂은녀
'05.2.3 5:54 PM (211.237.xxx.62)저희 남편도 그랬었죠. 님은 애기 없으니 '확 이 인간이랑 갈라서?'하고 생각하는게 애기 있으신분 보다는 진하게 들지도 모르지만 저는 애까지 있었거덩요.
큰애 돌 지나서 무슨말끝에 돈 얘기가 나왔는데 제가 맨날 친정으로 돈을 빼돌린다는 거에요.(님이랑 비슷했죠. 남자들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원...)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같이 맞짱뜨다가 드디어 그놈의 버릇...또 밥상을 엎어버리더군요.
안그래도 벼르고 있던참에 엎길래 부엌에 가서는 식칼 가지고 와서 냅다 밥상에다 꽂아버렸어요.
"야, 이 개자#아, 너 이 개같은 버릇 안고치면 나 집에 안들온다. 이거 치우고 나 찾으러 와."
그러구선 큰애만 델구 집 나와서 이틀을 저희 친구집에서 신세 졌습니다.
작은애 혼자서 보느라 이리뛰고 저리 헤매고 하더니 인간이 좀 정신을 차리더군요.
나중에 남편이 데리러 오고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싹싹 빌고 지금은 그런지 한 3년 지났나...
아직은 3년동안 한번도 안그랬으니 고쳐진거 같긴해요.
글구 가계부 얘긴데요....
저희남편 그러구 나서도 의심(친정에 돈준다는)을 못버리기에 장보러 갈때마다 데리고 가서 영수증 끊어왔구요...죽어도 남편 없으면 장 안봤죠.
냉장고에 달랑 김치랑 계란밖에 없어도 장 안봤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데리고 장보러가고, 작은거(애들 먹는 츄파춥스)도 영수증 끊어달라고 했고...
딱하나 핸드폰 안가지고 나갔을때 공중전화 쓴거 그거 하나 영수증 없었죠.
5달 그렇게 지독하게 하니깐 찍 소리도 못하던데...
지가 벌어오면 얼마를 벌어온다고 빼돌릴 돈이나 있나...참내...
돈 천만원 벌어오는것도 아니고 토끼꼬리 보다 더 짧은 돈으로 한달 굶기지 않고 살려주는게 어딘데...
것두 지 새끼들까지...
쓰다 보니 제가 다 흥분했네요.
근데 저 처럼 가출은 못하시겠어요. 시댁 식구들이 근처에 살면 그게 약발이 안먹히고 오히려 님한테 온갖 비난의 화살이 돌아오거덩요.
암튼 그 밥상 엎는 버릇이라도 확실히 잡아놓으세요.
아님 윗분들과 저두 같은 생각이지만 애기 없을때 그건 버릇을 잡아놓던지 아님 과감히 헤어지시는게 나아요.21. 익명
'05.2.3 6:23 PM (211.217.xxx.242)다시 한번 읽어보니, 원글님은 정말로 간절히 헤어지고 싶은맘은 없으신가봐요.
단지 무서운 남편에게 질려서 말도 못하고 사는것이 힘들것 뿐이죠. 아닌가?
그런 상황이라면 거의 대부분 무서워서라도 헤어졌을텐데요.
돈 의심하고, 자기네 집만 챙기고, 더러운 성격 함부로 보이고, 상상치 못한 취미생활에 말입니다.
다른건 몰라도 뭔가 한가지가 님을 붙잡고 있는듯 하네요.
고치고 사실 작정이라면 한번 뒤집어 보세요. 그런 성격 정말 강한 사람에겐
꼼짝 못합니다. 그러니까 힘도 안되고 뭣도 안되니까 흉기를 집에다가 쌓아 두겠죠.
친정부모님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오늘 몇시부터 몇시까지 내가 전화 안하면
바로 우리집에 뛰여와 달라고 아니면 경찰이라든가 약속 하시고, 남편이랑
진지하게 대화해 보세요.
헤어지는것도 뒷일이 무서워서 질질 끌고, 그렇다고 참고 살기는 못하겠고
답답하긴 하지만, 인간 삶이 다 그렇죠.22. 속상한여자
'05.2.3 5:34 PM (218.154.xxx.251)답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익명님의 말씀처럼 간절히 헤어지고 싶은 맘이 없는건 아닌 것 같아요.
단지 헤어지길 몇십번이나 다짐했지만 맘이 독하질 못해서이고..
또 친정에 언니들이 이혼을 했고 한명은 이혼 후 재결합 하고 이런 사정에 의해서 친정부모님들이 엄청 상처를 받으셨는데 저까지 부모님 가슴에 못 받기 싫은 의지도 있고요.
신랑이 제 정신일때는 자상하고 유머감각이 풍부해 절 재밌게 해주는 편이라.. 그런 점에 정이 든 것 같아요. 또 이 사람과 헤어진후의 제 혼자 삶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요.
한번 선택한 사람에 대한 인연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답답하고 한심한 거 압니다.
많은 분들의 리플들 고맙고요, 이번엔 그냥 안 넘어가고 결심을 할 거예요.23. .
'05.2.3 8:38 PM (218.145.xxx.106)친한 선배가 친정부모님 받을 상처때문에 이혼안하고 20년째 살고 있어요.
선배의 언니가 이혼해서 자기마져 할 순 없다고.
관계 개선해보려고 둘째 아이 가질 때 말리지 못한게 무척 후회됩니다.
사람들은 나에게 유리하거나 좋은 상황쪽으로 기대하거든요.
빨리 나쁜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도 장기적으로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이는 남편에 대한 신뢰가 확실한 이후에 가지길 바래요.24. ㅜㅜ
'05.2.4 1:11 AM (61.36.xxx.71)허미 .. 밤에 총쏴보구 칼간다는거 읽자마자 온몸에 소름이 끼치네요..
원글님은 도대체 얼마나 강심장이신지.. 저갔으면 지레 겁먹어 열두번두 더 기절했겠어요..
정말 대단하시네요..
딴지 아니구여.. 진짜 대단하시네요..25. ,,,
'05.2.4 1:21 AM (218.152.xxx.112)밥상 엎는 정도면 고쳐서 살아야지 하겠고,
돈 의심하는 정도면 아..어쩌누.. 좀 고치기 힘들겠다.. 그래도 참고 살아야지..
하겠지만, 칼, 총에 정말 오싹합니다.
늘 봐 오셔서 좀 무덤덤 하시겠지만,
우리나라가 수렵, 무림과 거리가 먼 정서인지라, 칼 총을 수집하는 사람들은 서양에서의 일반적인것과는 좀 다른것 같아요. 보다더 적극적인 마음이 있어야 겠지요..
취미로 사격을 하는것도 아니고..
근데 이혼 하기도 쉽지 않으시겠네요. 그런 남자들 컴플렉스가 많아서 이혼하는것도 굉장히 창피해 할텐데.. 자기나 아내를 위해서가 아니라 남 눈이 무서워서라도 이혼 안하려 할걸요.
님이 하시던 대로 남편이 못나서가 아니라 님이 못나서 못산다고 하셔야 겠네요..
그리고 아무리 정들었더라도, 아이도 없는데 더 늦기전에 결정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고쳐서 사는것도 정도가 있지..이정도면 한 2,30년 동안 조금씩 조금씩 수위를 낮춰가기만 해도 성공작이겠네요.
이혼후의 마음고생이 더 클지, 같이 살아가면서 마음고생이 클지 아주 잘 생각해 보시고,
부모님의 당장 받으실 충격보다 님이 정말 행복한 모습 보여드리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해요.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빕니다.26. 에구...
'05.2.4 11:54 AM (211.104.xxx.172)고치기 어려우실텐데요...
밥상엎고, 폭행하고, 의처증에... 이런류 많이 봐왔습니다.
어릴적엔 무서워서 덜덜 떨었고, 엉엉 울면서 아버지를 죽어라 미워했습니다.
노친네 되서 힘이나 약해지고, 이젠 자식들이 쎄지니까 덜하지, 아직도 돌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이젠 부부간 폭행도 범죄가 되었지요?
맨날 엄마한테 그랬습니다, 이혼하라고 뭐가 무서워서 안하냐고.
님은 아직 남이시니, 그냥도 폭행으로 고소라도 하실 수 있겠네요.
밥상엎은거 사진으로도 남겨두시고, 증거 남기심도 좋습니다.
나중에라도 딴소리 못하게요.
밥상엎는거, 칼수집하는거 아주아주 간혹 간혹 고친다 치지만,
의처증.. 못고친다 에 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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