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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살아보신 분 있나요?

동생사랑 조회수 : 931
작성일 : 2005-01-28 19:34:49
동생이 내달부터 제부를 따라 홍콩에 가서 살게 되었어요.
조카는 남자 아이 하나구요. 이제 34개월인가...그래요.
구룡반도 침사추이 근처에 제부회사가 있고 동생은 살림을 할 건가봐요.
제부가 그래도 벌이가 괜찮아서 집세 포함해서 월급 650정도 받는다고 하네요.
그래도 워낙 물가가 비싼 곳이라서 제 생각에는 팍팍 할 것 같아서 안 되었어요.ㅡ..ㅡ
제가 이 곳 자랑을 많이 했더니 좀 알아봐 달라고 하네요.
동생은 지금 형편상 시골에 있어서 인터넷도 잘 볼 수가 없답니다. 오지에 잇어요,^^
기후며 아이기르기며 기타 등등 홍콩 생활에 대한 정보 아시는 분 계시면 좀 도와주실래요?


IP : 218.55.xxx.6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
    '05.1.28 9:57 PM (211.207.xxx.113)

    친한 친구가 예전에 3-4년 홍콩에 살았었고, 또다른 한 친구는 제 집 드나들듯이 자주 가고, 저는 여행으로 두 번 가봤고..거기에서 한국식당 하시는 여사장님(그곳에 20년 살고 계시는 분)의 홍콩생활 얘기를 들은 것을 전부 종합해서 말씀드리자면...

    여자들 살기 좋은 곳이래요. 편의시설도 그러하지만 모계사회인 영국을 닮아서 그런 분위기가 흐른다고 하더군요. 당연하겠죠. 유럽(영국)문화와 사고방식이 존재하는 중국이라고나 해야할까... 보이는 사람들은 동양계가 많은데 느낌은 서구사회라고 해야할까..암튼 그런 분위기인 것 같아요. (반환 전엔 좀더 서구적인(?) 분위기였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본토 사람들도 많이 와 있고 필리핀 사람들도 돈 벌러 많이 와 있어서 전과는 분위기가 꽤 다르대요. 저는 반환 전에 안 가봐서 잘 모르지만요)

    국제도시고, 쇼핑천국이고..남 눈치 안 보고 간섭 안 받고...잠깐 저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아예 백인천지인 외국에서는 아무리 멋진 곳을 가도 구경한번 잘 했다는 느낌이지 별로 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었는데) 곳이었어요.

    근데, 그 생각 곧 철수했지요. 날씨가 너무너무 찜통이라서..ㅠㅠ 정말 우리나라 삼복더위는 장난이더라고요. 에어컨 잘 되어있는 건물을 나가는 순간 바로 피부에 달라붙는 그 습기...칭칭감기는 옷들... 정말 습도가 높은 정도가 아니라 아예 물을 뒤집어 쓴 느낌이더군요. 아님 엄청난 거인이 내 몸을 거대한 혀로 핥은 느낌이랄까... --;; 우리나라에 돌아오니 얼마나 쾌적한 느낌이던지요..(그 때가 7월이었답니다)

    반대로 겨울은 거의 영하로 내려가는 일 없이 따뜻한데 건물에 난방시설이 없고 그 날씨에 얼어죽는 사람들이 있다네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이땐 살만하대요. 저도 11월에 들렀었는데 그때 날씨는 기억이 안 나는 걸 보면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제가 아는 건 여기까지~

  • 2. 아이가 있다면..
    '05.1.28 11:40 PM (220.118.xxx.173)

    아이들 키우기 괜찮습니다.
    아파트 놀이터 ..
    우리나라 왠만한 플레이 랜드보다 훨씬 낫습니다.
    아이 데리고 쇼핑센터 돌면 하루가 짧습니다..
    물가 다소 비싸긴 하지만 생필품값은 우리나라보다 쌉니다.
    게다가 홍콩, 중국 남자들..
    기본적으로 여자에게 헌신적입니다..
    제부... 어떤분이신지 모르겠지만..
    분위기상 여왕대접 받으실수 있습니다..

  • 3. 안나푸르나
    '05.1.29 2:40 AM (222.72.xxx.111)

    홍콩에서 3년 넘게 살았더랬는데...
    기후는 맞아요 습기가 진짜 많지요....그치만 집이나 건물 모두 에어컨이 넘넘 빵빵하게 잘 되어 있어서
    심지어 어떤곳은 거리윗쪽에도 천정을 만들어 에어컨을 달아 놨거든요..그래서 한번씩 한국 여름에
    다니러 가면 한국의 여름이 많이 덥게 느껴졌을 정도 였어요..물론 완전히 외부로 나오면 진짜 후덥지근 해서..힘들구요..겨울에도 여전히 습기가 많아서 홍콩은 제습기를 필수로 틀어셔야 되요..
    겨울은보일러가 안되어 있으니깐..난방 히터,에어컨등등을 틀구 살아야 되구요..침대에는 옥매트가 있어야 될것 같아요..그와 비슷한류 라도..물론 가을은 날씨가 참 좋지요..봄엔 비도 많고..우기가 있어서 역시 습기가 좀 문제가 되겠어요..
    애들 키우시기는 참 편하실거에요.백화점이랑 병원 ,놀이터,비치..등등
    집을 어디에 얻느냐에 따라서 집세가 엄청 차이가 많이 날것 같은데...생활비는 집세가 좀 비싸니깐
    넘치진않겟네요..쓰기 나름이지요..
    에고..제대로 답변이 되었을까요?
    아참,필리핀 아마라고 부르는 가정부랑(3300원)..그리고 요즘엔 대륙에서 넘어간 중국사람(2000원)..또 말레시아인들이(2000원)--확실치 않은 한달치 급여에요,,,
    많아서 애기돌보거나 가정부일 해주는 시스템도 잘 되어잇구요..값도 괜찮아요..

  • 4. 제친구는
    '05.1.29 11:04 AM (166.104.xxx.9)

    제 친구는 홍콩에서 남편이 3년 있는 동안 악착같이 돈 모아서 한국에 집2채 사놨습니다.
    한진해운인지 암튼 한진의 어느 회사 다녔는데 처음엔 같이 홍콩와서 살고 있는 주변 한국 부인들처럼 많이 받는 월급으로 비싼 물건들 사들이고 가정부 쓰고 살다가 어느순간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생각들었데요.
    그래서 가정부도 끊고 한국에서 그냥 살림살듯이 좀 빠듯하게 그리고 웬만한 살림 자기가 알아서 하면서 돈 열심히 모으더니 전세끼고 산거긴 하지만 서울에 20평대아파트 2채를 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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