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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잘하는것 같지도 않습니다.
안돼,란 말이 없습니다.
아들이 아침밥을 먹다가 딱 한술 남은 공기를 보여 주며
말합니다
"엄마 이만큼은 남겨야 할거 같은데 안되요?
"왜 안되냐?
너 행복한 만큼만 먹어라.
아이들이 용돈 달란 말도 없습니다
우리 셋만에 약속에 통이 하나 있습니다.
그통 들여다 보고 전 채워두고 두 강아진
필요할때 꺼내 갑니다.
누가 썻는지 어디 썻는지 질문 같은거 없습니다.
종종 그 돈들이 너무 오랫동안 잠들어 있음이 안타까움입니다.
하지마,란 말도 없습니다.
지지난 방학중 아들래미가 태어나 처음 머리 염색이란걸
해보고 싶다고 묻습니다.
"어이 아들 우리 이왕하는거 아주 보라색으로 해보자,하니
아들이 기겁을 합니다
자신이 소화 못시킨다고 연한색으로 하겠답니다.
그 염색이 얼마나 근사하게 나왔든지 방학 끝나도록
지우기가 아까워 망설이다가 그냥 학교에 갔습니다
선생님께서 너니까 다 봐줄수 있는데 염색은 좀 튄다고
하시더랍니다.
달랑 이틀인데 애교작전으로 버텨 봐라 하니..
안된답니다
선생님이 믿어 주시는만큼 부응해야 한다고 자정이 가까운 시간
기어이 까망 염색 했던 놈입니다.
어느날인가 아들놈 얼굴이 심각 합니다
뭔일있냐 물으니 아무 일도 아니랍니다.
안색을 보아 허니 뭔일있는거 맞는디 ..
허니...
"엄마 돈 없지요?
합니다
저 얼굴로 보아서 없어도 있어야 합니다.
"어?
엄마 돈 있지,했습니다.
여친이랑 백일기념에 여친이 커플링 사달라 한답니다.
인터넷 다 뒤져 봐도 약한게 6-7만원이랍니다.
모아둔 돈이 턱없이 부족한데 원하는 날은 달랑 내일이랍니다.
엄마랑 나가자
팔짱끼고 단골금방가서 커플링 맞춰 줬습니다.
어느날 무심히 아들놈이 말합니다
"엄마 난 장가 못갈거 같아요.
그렇게 이해력 넉넉하고 편한 사람 택할 자신이 없답니다.
내집이 천국이라 여기는 놈들
요즘 들어 내가 딱히 잘 하는것 같지 않단 생각이 듭니다.
1. 김혜진(띠깜)
'05.1.27 10:37 AM (211.180.xxx.79)정말 멋진 엄마시고, 꼭 닮고픈 분이십니다.
저도 가능하면 "안되!! -.-" 보다는 "되지~~ 왜 안되니?^^" 라고 하면서 살자는
주읜데도 그게 참 말처럼 쉽지 않거든예.
아이들이나 나자신이 너무 도가 지나쳐 버릇이 없어질 지경이 아니라면 항상
"되니깐 해봐~~ 내가 밀어줄께.^^" 라면서 살고 싶어요.2. yuni
'05.1.27 10:39 AM (218.52.xxx.170)흑흑... 저는 안돼!! 가 너무 많았나봐요.
반성합니다.3. champlain
'05.1.27 10:40 AM (24.35.xxx.213)와,,정말 대단하세요.
아이들에게 늘 좋은 말, 긍정적인 말만 해야 된다는 걸 알면서도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안돼, 나중에..건 좀 생각해 보고..이런 말이 먼저 나오는
저로서는 참 존경스럽네요..^^;;;4. 현수
'05.1.27 10:41 AM (211.179.xxx.202)너 행복한 만큼 먹어라....이 멘트가 너무 좋습니다..
혹... 표절해도 될런지요?5. 빈수레
'05.1.27 10:50 AM (218.235.xxx.216)그렇게 넉넉해지려고...
노력중입니다마는......
"너 행복한 만큼만 먹어라" 요건 못 하겠습니다.
애가 워낙 소식이고..심하지는 않지만 편식이고(동물성을 잘 안 먹습니다..)...
그러다 보니 키도 작고 체구도 작아서 말이지요...
잔병치레 없이 단단한 것에 감사하는 맘은 있지마는,
육학년 올라가는 것이 어지간한 삼학년 짜리 정도 되어서는...좀 거시기해서 말이지요, ^^;;;
더더군다나....아들이 남기면...제가 찌걸랑요. ^^;;;
다른 것들은 숨 한 번, 한 박자만 꿀꺽 삼키면 가능...할 것 같아요...(오~!이, 자만~!!) 3=3=3=3=3=33336. lyu
'05.1.27 10:57 AM (210.221.xxx.36)사랑이 그득한 집이네요.
아니 넘치는 집이요.^^7. 파아란 가을하늘
'05.1.27 10:59 AM (211.178.xxx.123)아이들을 대하는 맘이 한결같은 님의 모습에 저 깊이 반성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이제 6살 되는 딸아이 밥 늦게 먹는다고 구박에 협박에...에구구
저도 님처럼 그리할 수,아니 반이라도 할 수있을까요?8. 마당
'05.1.27 11:06 AM (211.215.xxx.239)저도 깊이 반성합니다.
전 지금 깽깽댄다고 (붕가붕가용 인형을 뺏었거든요.) 강아지 궁디 몇대 때려주고..
지양말 지가 안 찾아 신고.. 엄마한테 내놓으란 놈한테..으름짱 놓고 들어왔다가..
깊이 반성하고 나갑니다.
정말 존경스러우세요.9. 미스마플
'05.1.27 11:19 AM (66.167.xxx.164)아... 저는 안돼가 입에 붙은거 같애요... 애엄마 된지 3년반밖에 안된 저의 모습을 돌아보니.. 우리애들 너무 불쌍하네요.
10. 프라푸치노
'05.1.27 11:38 AM (211.50.xxx.61)저도 안돼 그러면 못써 그런말 입에 달고 사는데...
한없이 미안해지네요. 울딸에게...--;;
처음에는 저도 저렇게 안해야지 했는데 그렇게 제재를 가하지 않으면 제가 너무 힘들어서 일부러 더하나봐요...ㅠ.ㅠ
저도 저렇게 멋진 말과 행동을 해봤으면 좋겠어요...11. 최은주
'05.1.27 11:42 AM (218.152.xxx.139)며느님 얻기 힘드실거 같고,
사위는 봉잡을거 같습니다.
부럽네요..12. 샤이마미
'05.1.27 11:42 AM (210.123.xxx.2)김흥임님한테 많이 배우고 있네여..
닮고 싶고 저 또한 제 주변사람들한테 그리하고 싶네여..
'안돼'라고 무심결에 하는 말들 이제부터라도 줄여야 겠습니다..13. 폴라
'05.1.27 11:56 AM (70.70.xxx.61)저도 어린애들한테 맨날 으르렁그르렁 댔다는.(찔림모드)
"안 돼",용돈 주셈,"하지마" 없는 집을 만들어야 겠습니다.
좋은 글,늘 고맙습니다.*^^*14. 최미정
'05.1.27 11:56 AM (220.72.xxx.89)부끄럽습니다. 안돼, 하지마 달고 삽니다.
반성하겠습니다.15. 소금별
'05.1.27 12:30 PM (211.203.xxx.86)하지마... 안돼.. 왜그래? 이런말...
줄여야겠습니다..16. 02
'05.1.27 12:30 PM (61.248.xxx.146)부럽습니다. 그리고 부끄럽습니다.
님의 글을 저장해 두고 틈틈히 읽어야 겠습니다.
제현실과 가까워지게요....17. 현석마미
'05.1.27 12:54 PM (70.57.xxx.11)저도 지금 반성중이에요...
가슴에 팍팍~ 닿네요...18. ripplet
'05.1.27 1:15 PM (211.54.xxx.138)'너 행복한 만큼만 먹어라'....정말 명언입니다. 저도 모르게 표절할 것만 같아요. *^^*
좋은글 항상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배웠네요.19. 안개꽃
'05.1.27 1:19 PM (218.154.xxx.251)'너 행복한 만큼만 먹어라'....정말 명언입니다. 저는 이 말을 꼬옥 표절할 것만 같아요. *^^*
ㅎㅎㅎㅎ20. 블루하와이
'05.1.27 1:30 PM (210.105.xxx.253)우리 아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은 "하나 두울 세엣"입니다.
경고한 뒤, 셋까지 세고도 행동을 고치지 않으면 맴매 맞으니까요.21. 모니카
'05.1.27 2:31 PM (210.116.xxx.139)괜시리 눈물이 찔끔나네요.
정말행복하겠어요.. 모두들..22. 키세스
'05.1.27 2:57 PM (211.177.xxx.141)지금 반성 중인데...
애가 학원에서 돌아와도 이 마음이 제대로 유지가 될런지... ㅠ,ㅠ23. 예리니
'05.1.27 2:57 PM (210.91.xxx.122)정말 멋진분이시네요
82에 들어와서 많이 배우고 가는데 오늘도 역시나 감사합니다
근데 제가 실천하기에는 역부족일것같아요 제가 그릇이 작네요
하지만 노력해야겠지요!!^^
'너 행복한 만큼만 먹어라' 이말 꼭 아이한테 쓸께요24. 미래맘
'05.1.27 3:20 PM (220.78.xxx.219)울 아들이 갑자기 불쌍해지네요..저같은 엄마 만나서..이 글 자꾸자꾸 읽어볼랍니다..
25. sun shine
'05.1.27 3:51 PM (211.222.xxx.111)참 훌륭하십니다.
또 한수 배우고 갑니다.
너 행복한 만큼 먹어라 ...........26. 샘물
'05.1.27 4:10 PM (222.99.xxx.43)김흥임님 어디 사시는 지..
참 뵙고 싶은 분입니다..^^27. limys
'05.1.27 4:29 PM (211.34.xxx.7)제 휴대폰에 동영상 기능이 있답니다.
휴대폰 첨 사서(울 아들 2살때) 아들이 달랄까봐 숨겨 다녔다죠.
아들 안볼때 살짝 꺼내 제아들 활동사진 찍다 그만 들켰다죠.
2살짜리 울 아들 달라고 때쓰고 울고...,
제가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빠른 속도로, 큰 목소리로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4살된 우리아들 가끔 제 휴대폰으로 그때 그 동영상을 본답니다.
큰 소리로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이소리가 나올때 마다 유난히 귀에 거슬리고, 미안하고 하던지...,
지금 반성중입니다. ㅠㅠ28. 진은경
'05.1.27 4:48 PM (203.239.xxx.2)넘 감동적이네요..울딸한테 이렇게 할 수 있을지...
요즘들어 부쩍 전 울딸한테 조금만 더먹어라 조금만...한번만..
그말을 달고 삽니다.. -.-;;
울딸이 5개월때 심장수술해서 잘 먹고 빨리 커야하는데 잘 안먹어서요..-.-;;
저두 좀 크고 건강해지면 행복한 만큼 먹어라 말하고 싶습니다...29. orange
'05.1.27 5:26 PM (221.142.xxx.238)예전에 스필버그 감독 어머님이 아이 키울 때 No~ 라는 말을 한 번도 안했다고 해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을까.... 대단하다.... 그랬었는데
김흥임님도 대단하세요... 존경..
너 행복한 만큼만 먹어라.... 저도 할 수 있을까요....
저도 아이가 체중, 신장이 미달이라 좀 강압적인 면이 있었는데
반성해 봅니다.
억지로 먹이는 건 성장에 아무 도움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쉽지 않더군요....
좋은 말씀 자주 해주세요....30. 짱가
'05.1.27 7:15 PM (218.153.xxx.189)ㅜ.ㅜ...... 철안든 아들둘키우는 엄마는 날이갈수록 조폭이된다.. 이게 제신조였어요..
김흥임님 글보면서... 아이들에대한 내사랑이 얼마나 턱없이 부족하고 모자랐는지
깊이반성하게되네요..
이글 퍼갈께요..
애들 나무랄일생길때마다 읽으면서 마음을 다스릴래요..
그리고 잘 가는 사이트에.. 이렇게 아이를 키우시는 분이 계신다는걸 알려주고싶어요..31. 모카치노
'05.1.27 9:15 PM (220.127.xxx.157)생각만큼 말할 수 있다면 말한만큼 행동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전 아이한테 생각만큼 말도 행동도 따라주지 못하는 아마 제일 모자란 엄마인 것 같습니다
반성합니다... 김흥임님 글 제 홈피에 퍼가도 될까요^^, 삶의 주춧돌로 삶고 싶습니당...32. 가을&들꽃
'05.1.28 12:59 AM (219.253.xxx.97)와....
감동을 표현할려구 일부러 로그인 했답니다. ^ ^33. 타이거우즈아빠도
'05.1.28 10:27 AM (221.139.xxx.40)타이거우즈 아빠도 그랬대요. 크면서 No라는 말을 한 마디도 안들었대요. 그래서 타이거우즈가 그렇게 낙천적이라고 하네요. 블루하와이님처럼 저도 하나둘셋 항상 합니다^^ 오늘 제 자신을 많이 반성하고 갑니다. 오늘부터라도 당장 실천해야 하는데...
34. 이프
'05.1.28 5:10 PM (220.127.xxx.31)글 잘 읽고 있습니다.
한가지 말씀 드릴께 있는데
글 쓰실때 '의' 라 써야 할겄을 '에' 라고 계속 쓰시더군요.
윗 글에도 '우리 셋만의 약속'인데 '우리 셋만에 약속'이라고 쓰셨구요.
저는 왜 이렇게 사소한것이 자꾸 눈에 거슬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우리말 바르게 써자는 취지로 봐 주시구요,
마음 넓으신 분이라 믿어 의심치 않기에
제 글에 기분 나쁘셨으리라는 걱정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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