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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살면서 아이키우는거...

뺑도리 조회수 : 973
작성일 : 2005-01-26 11:22:14
서울에 사는데 아는사람도 없고(지방이 고향이라서요..)
직장다니느라 옆집아줌마들이랑도 친분이 없어요...
시어머닌 아이키우는거 여쭤보면 너무오래전일이라 기억이 안난다 하세요...
아이가 13개월인데 할아버지가 아침바람 찬바람에~~불러주시면서
구리구리구리하면 합!하고 (거의 압이라고 들림)소리를 질러요...
또 제가 랄랄라하면 랄랄라 하고 랄라 하면 랄라하고 따라해요.
싫다는표현는 손을 크게가로저으면서 아아아앙 혹은 으으으응하고 거부하고
현관에서 신발신으면 손흔들고 인사하고 안냐!(안녕아닐까요?)라고 해요
누가 방귀를 뀌면 자기기저귀를 갈키고 뿡이라고 하더니
요샌 지가 응가하면 저한테와서 뿡뿡뿡,,,합니다.
요며칠새응가가 너무굵어어 응가할때마다 땀를 뻘뻘흘리고 서럽게 울어서
어떻게 해주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직 젖을 못떼서 제가 퇴근하고 들어오면 제무릎위에 벌러덩누워
다섯손가락에 힘을 팍팍주고 제가슴을 찌릅니다.
밤중에도 여러번 깨어나서 젖을 찾고
(뗄려고 해봤는데 새벽다섯시까지 안자고 고래고래소리지르고 울더라고요)
엉덩이 말릴려고 기저귀를 안채울땐 고추를 고무줄마냥 잡아당깁니다..
그래도 되는건지..겁을 주어 못하게 해야하는건지 은근슬쩍 손을 치우게 해야하는건지
이런행동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서 어떻게 대응을 하는게 아이에게 좋은건지 판단이 안설때가 많아서요,,,
조부모님손에 크면 장단점이 있다고들 하는데 저도 공감하지만
주어진 상황에 적절한 엄마의 역할을 해주지못하는거 같아서요...
프로 엄마들의 조언을 듣고싶어서요...

IP : 220.75.xxx.10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amChris
    '05.1.26 11:44 AM (163.152.xxx.46)

    저도 아이 키우면서 직장 다니는 엄마 입장이라 도움을 드리고 싶은데...
    삥도리 님의 질문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겠어요.

    아기의 행동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물어보시는지
    고추를 만지는 등의 행동을 못하게 제지해야하는지(제지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해야하는지)를 물어보시는 건지...

    조금 더 간단하고 명료하게 질문해주시면 여기 많은 엄마들이 경험으로 대답해주실 것 같은데요...

  • 2. 뺑도리
    '05.1.26 11:59 AM (220.75.xxx.108)

    ㅎㅎㅎ죄송합니다...
    눈치보며 휘리릭 글올리느라 .....제가 읽어도 두서가 없네요...
    젤 궁금한거 하나만 여쭤볼께요..
    싫다는 표현을 할때 저는 손을 휘저으며 으으응하는짓이 버릇없는 땡깡쟁이가 되려는
    조짐이 아닌가 걱정스러운데 차마 부모님께 내색할 수가 없어요(솔직히 부모님께선 키워주는게 어딘데
    이렇다 저렇다 하느냐고 싫어하실까봐 그냥두는편입니다..많이 버는것도 아닌데 너좋아서 직장나가는거 아니냐 그냥집에서 애 잘 키우고 연로하신부모님잘모시고 집안살림잘하면 집안식구들 모두가 편할텐데 하시는지라...얘기하다보니 속상하네요,,,,흑흑 )어린것이 벌써부터 의사표현 한다고 좋아하십다..마냥~~ 그런 상황에선 어떻게 해야할까요?

  • 3. ^^
    '05.1.26 12:11 PM (61.255.xxx.240)

    이제 13개월이면 그 정도로 의사표현 하는것 대견해 하시는게 맞네요.
    이제 겨우 돌지난 아가인데요.
    물론, 조부모님 밑에서 응석받이로 자랄 수도 있겠지만, 제 경험으로는 누군가에게 그렇게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경험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아가이니 그런 걱정은 전혀 하실 필요가 없을거 같구요, 조금 더 커서 아이가 단체 생활하고 말을 잘 하게 되면 그때는 정말 되고 안되는 규율을 가르치실 필요가 있지요.

    고추 잡아당기는건 전 그냥 두었어요.
    말린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그거 나쁜 짓이라고 하면 죄의식을 가질 수도 있다고 하네요.
    너무 심하게 잡아당기거나 하면 장난감이나 다른 걸로 관심을 돌려주는 정도로만 하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 4. IamChris
    '05.1.26 1:10 PM (163.152.xxx.46)

    아무리 순둥이라해도 싫다는 의사표현은 사람인 이상 해야하는 거지요.
    지금이야 받아줄 수 있지만 좀더 크고 엄마 말귀를 알아들으면 그때는 아닌 건 아닌거지요.
    13개월이면 야단치거나 하기는 좀 이르거든요. 그리고 어른들이 아기 키워주시면 버릇이 조금 없기는 해요. 그래니까 중심을 엄마가 잡아줘야 하고요.
    울 애기도 장난 아니랍니다.
    21개월 들어서서는 "찌로(싫어), 안냐(아니야)" 등으로 지가 하고 싶은 거만 해요.
    지금은 말귀 충분히 알아듣거든요. 안되는 건 왜 안되는지 말해주고 안들어줘요.
    그리고 안되는 일에 집착하지 않도록 다른 곳으로 관심이 갈 수 있게 시선을 돌리게 하지요.

    그리고 '땡깡'이라는 말이 일본어로 간질병을 뜻하는 말이라고 알고 있어요.
    땡깡쟁이라고 저도 모를때는 썼었는데 이거 정말 안좋은 표현이더라고요. 그냥 떼쟁이로 해주셔요.
    사랑하는 내 아이한테 나도 모르게 욕을 한 셈이 되네요.

  • 5. 샤이마미
    '05.1.26 1:31 PM (210.123.xxx.2)

    13개월인데 인사한다고 손 흔들면서 '안냐'라고 하는 것도 남자아기치고 빠른 것 같아여..
    울 아들은 인사하면 고개만 꾸벅하고 인사말은 한참 지나서야 했걸랑여..

    아직은 어릴때고 잘 모를때니 떼피운다고 버릇 고칠려고 혼내실 필요는 없으실 것 같구여
    나중에 좀 더 커서도 버릇없이 구는데 할머니나 할아버지께서 그냥 오냐오냐만 한다면
    그때가서 님이나 남편분께서 아이를 따끔하게 혼내세여..

    저는 친정엄마랑 친정언니가 근처에 살아 같이 애를 봐주시는 입장이라 어른들 눈치보여 말 못할 입장은 아니지만 저녁에 떼좀 피우고 어거지 부리면 제가 좀 혼내거든여.. 괜히 외동아들이라 응석받이로 키웠다는 소리 듣기 싫잖아여.. 그런데 울 친정엄마는 아직 어리고 하루종일 엄마없이 지내다가 엄마오니 그러는걸 벌써 혼내면 어쩌냐고(지금은 27개월 들어갔네여..) 절 나무라시네여..

    그런말 들으면 일리가 있는 것 같아 괜히 혼내키곤 미안해지곤 해여..
    그리고 엄마없을땐 정말 나무랄데 없는 애라고 하시니 할말없져 머..^^

  • 6. 뺑도리
    '05.1.26 2:46 PM (220.75.xxx.108)

    맞아요,,,저희시어머니께서도 그러시는데 어머님이랑 같이 있을땐 엄말 찾지도 않고 젖찾는 기색이 전혀 없다가도 저만 퇴근해 들어오면 벌러덩 누워서 젖달라그런다고 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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