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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빠집니다.

실망 조회수 : 2,816
작성일 : 2005-01-25 15:00:09
어쩌면 즐거운 일보다 힘 빠지는 일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ㅋㅋ
82쿡 회원 언니들도 결혼전에 이상형 있으셨지요?
전 말이죠.
제가 피부가 좋지 않아서 피부 좋은 남자
제가 눈이 좀 작아서 눈이 큰 남자
제가 살이 좀 없어서 보기좋게 살이 찐 남자
제가 치아가 약치라서 건강하고 하얀 치아를 가진 남자
참고로...웃을때 소리내지 않고 흰 치아를 가지런히 보이면서 활짝 웃는 남자.
아....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리는거 있죠.ㅋㅋㅋ
그런데 지금 제 남친이요?
에휴...어쩜 제 이상형에 맞는게 하나도 없어요.
아...하나 있네요.  피부가 좋진 않아도 뾰루지 같은거 나지 않는 그냥 적당한 피부...ㅠ.ㅠ
눈 아주 작은 건 아니지만 작은 편이죠.
살은  그런데로 그나마 좀 쪘네요.
웃는 소리...ㅋㅋ  무슨 만화에나 나올법한 웃음 소리죠..ㅠ.ㅠ
젤 힘이 빠지는건....치아요..
제가 치아는 정말 고르고 희고 건강한 치아를 가진 사람을 만나고 싶었거든요.
남친을 만난지가 9년전 이라서 그땐 그리 심하지 않았던거 같은데
요즘 정말 장난이 아니네요.
결혼하자고 몇년전부터 입에 달고 살면서 결혼하려고 뭐 준비같은거 특별히 안한거 같고.
하다못해 전세방 하나 구할 돈도 마련하지 못했네요.  
남친나이 서른이건만...요즘 지상으로 전세방 구할려면 사오천 있어야 하는데
삼천도 없공.....에휴..
결혼할 시기가 가까워 질수록 금전적인 문제때문에 힘이 빠지더라구요.
예전엔 미처 그런 것들이 힘빠지게 하는 요소일 수 있다는 걸 몰랐거든요.
요즘에서야..정말 생각할때마다 힘이 빠져요.
그런데다가....2년전부터인가요?  치아가 보기싫게 변했더라구요.
원래 남친 치아가 좋지 않은데 충지가 생기거나 이상하면 가서 치료했어야 하는데 미루고 미루고
미뤘나봐요.  작년에는 제가 치료좀 받으라고 몇번을 말해도 치료 해야지~~ 하면서 그냥 넘기고
며칠전엔 잇몸까지 아파서 밥도 못 먹었다고 난리를 피우길래 제발 좀 치과좀 가라! 했더니
결국은 아파서 치과 가더군요.   치료받고 왔다기에 이것저것 물었더니...
예전에 치료했던게 오래돼서 다시 다 빼내고 치료해야 한다고.
아랫니만  5개가 치료 들어가야 한데요   게중에 몇개는 아주뽑아야 하고..
게다가 윗니도 정 중앙에 3개나 4개쯤이 보기 싫게 생겼거든요? 것도 예전에 치료를 받았다는데
어떻게 받았는지 몰라도 충치먹은 것처럼 시커멓고...하여튼 윗니만 봐도 눈이 좀 찡그려졌었는데
아랫니까지 그 모양이라니...정말 상상도 못했었구만..
벌써 치아만 8개 치료가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예요. 간단한 충치 치료도 아니고 아주 빼고 씌우고
휴....그 치료비만 얼마가 될런지.
돈 삼천도 없어서 결혼할 생각하니까 심란하던차에 치아 치료 얘기까지 나오니까
정말 힘이 빠집니다
IP : 222.117.xxx.16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이없음
    '05.1.25 3:05 PM (211.204.xxx.238)

    피부좋고 눈크고 이도 잘나고 돈도 많은 남자는 다른 여자 좋아하지요.
    님이 치료해 줄것도 아닐듯 한데 남자친구 이빨치료할 돈까지 이러구 저러구 하는거 좀 이상하네요.
    힘이 빠지면 그만두시면 되죠.
    다들 이상형은 있으나 자기자신과 대충 수평은 맞출줄 안답니다. 무슨 대답을 원하시는건지 참~~

  • 2. 실망
    '05.1.25 3:18 PM (222.117.xxx.162)

    어이 없으세요? 그런가... 전 그냥 그렇다구요. 대답을 원한게 아니라 미리미리 치료했으면 됐을껄
    그렇게 치료하라고 떠밀어도 넘기더니 결국은 일을 더 크게 만들어 버렸단 거죠. 올 해 결혼할 생각은 했었지만 잇는 돈이라곤 삼천도 안돼는데 게중에 치료비까지 나가면 ....생각하니까 힘이 빠진다구요.
    그리고 이상형은 이상형일 뿐인거지 그런 사람 꼭 만나야겠다..그건 아니잖아요. 저도 그래요. 그냥
    그런 사람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는 거죠. 하지만 다른건 몰라도 치아는 좋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다는 거구요. 저도 제 자신과 수평은 맞출줄 알아요. 제가 이상형 모든걸 원한다는 것도 아니고 치료비 제가 대줄건 아니지만 적어도 겨우 있는 결혼자금에서 치료비로 또 얼마간 빠져나갈 생각
    하니까 그저 좀 힘이 빠진다는 거였는데...
    힘빠지는 소리도 함부로 하면 안돼겠어요. ㅋㅋㅋ

  • 3. jasmine
    '05.1.25 3:20 PM (218.238.xxx.25)

    주제 넘은 얘긴데요....
    치아 관리하는 것 보면, 그 사람 성격 대강 나와요.
    뭐든 미루고 미리 준비하는 성격이 아니네요. 보여지는 몇가지-치아, 금전문제-만 봐도 문제 있습니다.
    살아보니, 그런 것들 가벼이 넘길 문제 아니더군요. 심각하게 생각해 보세요....

  • 4.
    '05.1.25 3:24 PM (218.235.xxx.66)

    1번리플 못돼도 어찌나 못됐는지...
    얼굴에도 심술이 덕지덕지 있을꺼예요..거울한번 보시길...

  • 5. 멋찌
    '05.1.25 3:25 PM (211.208.xxx.97)

    실망님.. 기운내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하시니 계속 만나는거죠?
    그럼 서로 부족한 부분 보완하시는 좋은 사이가 되세요.

  • 6. 겨란
    '05.1.25 3:27 PM (222.110.xxx.155)

    헉 저는 6개월마다 가서 스켈링 및 검사 받는데 이건 좋은 성격인가요 나쁜 성격인가요??
    집요한 성격인가......

  • 7. 저런
    '05.1.25 3:30 PM (211.217.xxx.7)

    자스민님 의견에 저는 동의 합니다.
    왜 저는 결혼전에 저런걸 몰랐을까요? 맞는 말씀에요. 제 남편두요. 치아관리 전혀 안하다가, 결혼후에 크게 터졌는데, 그게 한두푼으로 되는일이 아니랍니다. 몇천까지는 술술 들어가는것이 치아에요.
    돈은 그렇다고 치고, 그렇게 미뤄두고 준비성없는 인간(죄송)은 정말 별로에요. 저도 남편의 그점에 실망 크게 했습니다. 몰랐거든요. 저도 좀 찬찬히 보고 결정할껄 후회중이죠. 뭐...

  • 8. ..........
    '05.1.25 4:03 PM (210.115.xxx.169)

    ㅎㅎㅎㅎㅎㅎㅎㅎ
    진짜 하늘아래님은 못말리겠네요!!

  • 9. ...
    '05.1.25 4:10 PM (211.201.xxx.74)

    사랑하면 콩꺼풀이 씌워서 다 이뻐보인다는데 님은 아닌가봐요.
    결혼을 다시한번 고려하세요.

  • 10. .
    '05.1.25 4:40 PM (61.32.xxx.33)

    여기서 제일 산 가구인데..산호세로 오세요.(스탠포드 대학 옆 아이키아 아주 커요..)

    비꼬는 것 아니구요..가구점 있는데로 가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세요??

  • 11. 실망님
    '05.1.25 4:49 PM (221.165.xxx.239)

    실망할만해요.. 돈없어서 이리저리 궁리하고 있는데..
    거기에 한두푼이 아닌 치과치료까지..
    김새긴 해요..
    그렇지만 그분과 결혼하실거라면 좋게좋게 생각하세요..
    게다가 치과치료는 언젠가는 해야하는 것이니
    너무 아쉬워 마시고요..

  • 12. 허어
    '05.1.25 5:01 PM (211.206.xxx.19)

    .님
    하늘아래님 리플에 이상한 표현 하나도 없던데 과민반응 아닌가요?
    어라!
    하늘아래님 리플이 그새 지워졌네요?
    님같은 사람때문에 무서워서 리플다는게 겁나겠네요.

  • 13. 요술램프
    '05.1.25 5:06 PM (222.117.xxx.101)

    힘 내셔요~ 저도 그 기분압니다.
    우리 커플도 지금 손잡고 치과치료중입니다. 모아놓은 돈은 넉넉치 않지만 재산이라고는 몸밖에 없기에... ㅠ.ㅠ
    제 남친치아도 겉만 괜찮았지...^^;; 치과에 가본 결과... 아슬아슬하게 왔다고 합니다. 신경치료만하고 방치한 치아가 4개 정도 되더라구요.

    다행이 그것들이 잘 버텨준 덕분에 금으로 잘 씌웠답니다. 저도 이것때문에 많이 구박하고 그랬는데. 치아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관리 안했을 경우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알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위안삼고 있답니다. ..

    앞으로 교육 잘 시켜서<?> 결혼할 생각이랍니다. 인생을 사는데 먹는 즐거움이 반이라는데... 그 즐거움을 잃고 싶냐고.. 협박하며...6개월에 한번씩 스켈링도 받을거구요.~~~

  • 14. 나두 치아
    '05.1.25 5:08 PM (195.244.xxx.171)

    저는 이미 결혼 했는데..저희 아빠가 항상 말씀 하셨죠. 치아가 고른 남자를 고르라고. 남자가 치아가 고르지 못하면 남 앞에서 컴플렉스로 잘 웃지도 못하고 발음이 불분명해지기 때문에 대화하기가 꺼려진다구요. 장래의 성공도 치아와 관계가 많다고 그러더군요. 약간 극단적일 지도 모르지만 전 아빠 말씀에 동의해요. 그럼 뭐합니까 제 남편도 치아는 영 꽝인걸요..볼 때 마다 짜증나고 치과 요즘 다니는데 돈 엄청 들고 있습니다 흑흑..

  • 15. 하늘아래
    '05.1.25 5:11 PM (211.206.xxx.19)

    리플을 지운이유...
    전 그냥 힘내시라고 유머섞인 말한마디 했는데
    그것이 원색적이었다고 하시는분이 있는데 어찌 ....
    사람마다 느끼는게 천차만별이지만
    힘들어서 글쓴 사람한테 피해가 가면 안되기에 셔터마우스할랍미다

  • 16. 집나간 강아지
    '05.1.25 5:22 PM (218.50.xxx.150)

    1번리플 못돼도 어찌나 못됐는지...
    얼굴에도 심술이 덕지덕지 있을꺼예요..거울한번 보시길... (2)

    AND 사랑하면 콩꺼풀이 씌워서 다 이뻐보인다는데 님은 아닌가봐요.
    결혼을 다시한번 고려하세요. (2)

  • 17. 마키
    '05.1.25 5:31 PM (218.235.xxx.66)

    만난지 9년이면 콩깍지 떨어질때 되었죠..머...^^;
    원글님의 이상형은 모든 여자들의 평균적 이상형이네요..
    그치만 그런 분과 사시는 분들 드물꺼라고 생각되는데요...

  • 18. 원글녀
    '05.1.25 6:06 PM (222.117.xxx.162)

    하늘아래님~ 전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님 첫 리플 읽을때 아 그렇구나~ 했지 이상하게 생각 안했거든요
    걱정마세요~^^ 그리고 다른 분들도 감사해요. 그나마 지금이라도 치과치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겠구나 하는 심정으로 좋게 생각하고 있어요. 너도 치아가 좋지 않아서 많은 비용 들인 사람이라서 더 안타까웠던 거였죠. 지금 저도 특별히 아픈 곳은 없지만 구정 전이든 구정 지나고 나서든 제가 좋게 생각하던 치과에 가서 검사 한 번 받으려구요. 미리 미리 챙겨야죠. ^^

  • 19. 미래맘
    '05.1.26 3:34 PM (218.147.xxx.145)

    저는 하늘아래님 리플 읽고 유쾌해 지던데..
    1번리플 정말 못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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