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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하나키우기 조언주세요..

고민녀 조회수 : 904
작성일 : 2005-01-24 01:20:06
서른 딱 중반되었구요...
다섯살 딸 아이 하나인데...마음먹었답니다.. 그만 낳기루요...
딸아이 혼자노는거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나중에 커서 부모 원망할지도 모르지만..
  
제가 아이를 낳기에,, 그리고 혼자 키우기에 넘넘 몸이 안좋구요..
사실 요즘 이세상 돌아가는거 보면 그리.. 여유롭고 긍정적으로 보이지가 않아  또 한 아이를 이세상에 내모는것이 무책임하다는 생각도 들구요...
그리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해줄수 없다는 자책감..
뭐 이런거 복합적으로 생각했을때 ...그만 낳자라는 결론에 이르네요...
남편도 그리 원하지않고,,시댁도 별 관심 없으시구요...

그런데 문제는... 울 아이를 혼자 어떻게 인성바르고.. 형제있는 아이들처럼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크게 할수 있을까요?? 요즘 노는거 보면 너무 자기밖에 모르고...엄청 활발하고 명랑하기는 하지만...욕심많고 공격적인 자세로 친구들과 노는거 같아 너무 걱정되요...
유치원을 가면 나아지나요?? 아님 적극적으로 엄마가 노력을해야하는지요??
아님...정말 아이교육을위해... 이런말도 우습지만...동생을 만들어줘야하나요?/

아이 하나 키우시는 분들...아니라도 선배님들 조언해주세요....
공부잘하고 성공하는것보담... 친구많고..정 많은 아이로 키우고 싶은 마음이랍니다..
IP : 222.233.xxx.23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스티아
    '05.1.24 1:36 AM (221.147.xxx.84)

    저도 임신하고 출산하는 거의 1년동안 너무 아파서,, 겨우 숨만쉬고 살았었어요...
    그 마음 이해가 됩니다.. 도저히 또 임신할 용기를 낼 수 없어요..

    지금 아들 하나인데,, 남편이 딸낳고 싶어했었거든요.. 저는 아이 많은거 좋아하구..
    진지하게 입양도 고려중입니다..

  • 2. 행복맘
    '05.1.24 1:59 AM (61.79.xxx.119)

    저는 아들 키우기가 너무 힘들어서 아직까지도(28개월) 우울증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아들이라서 힘든건지 제가 인내심부족인지....
    애 키우는데 남편도 전혀 도움도 안되고...

    양보라는건 모르고 늘 징징거리기만 하는애
    아직 어리나 눈딱감고 어린이집 등록해 버렸습니다.
    좀 달라지길 바라면서...

    애 낳을까 생각도 많이 하지만 자신없습니다.
    키울자신도 경제적인것도...
    주변에 아무도 도와줄 사람도 없고 남편도 애를 좋아하지도않고 감당도 못하는데
    둘을 혼자서...ㅠㅠ(혼자서 몇명을 키우신 어머니들 들으시면 돌 던지시겠지만)
    저도 입양 생각해봤지만 것두 자신없어요.
    제가 낳은 자식도 힘들고 미울때는 정말 한없이 미운데
    입양한 아기가 미운짓할때 어떡합니까?(아기가 뭐 압니까? 미운짓도 하고 이쁜짓도 하고....)
    제 자식도 사랑으로 이해하고 감싸질 못하겠는데...

  • 3. 원맘
    '05.1.24 2:07 AM (211.55.xxx.221)

    저도 하나입니다. 이제 학교를 들어갈 나이가 되었죠. 처음부터 하나만 낳을 생각이였고, 중간에 다소 마음이 흔들리기는 했지만 어쨌든 지금도 하나입니다. 이제는 더 낳을 생각 전혀 없습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더니 혼자인 건 저뿐이라고 동생이(사실은 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할 때가 있습니다. 더 낳아달라고까지 말하지요. 왜 엄마가 더 낳지 못하는지 얘기하고(저는 이제 40이 더 가까운 나이거든요) 또 본인이 동생이 필요한 이유(놀이친구)가 엄마가 아이를 낳으므로써 해결되지 못함을 말하면 어느 정도 알아듣습니다.
    전 엄마가 더 낳고 싶다면 아이가 몇 명이던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 자신은 아이를 낳아서 정말 잘 키울 자신이 없었던 점도 어느 정도 있었고, 또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아이를 누구에게 맡길까 고민 많이 했었습니다. 시댁에서는 키워줄 테니 내려보내라고 했지만(지방이거든요) 그건 가족으로서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애초 고려하지 않았던 부분입니다.
    아이를 잘 키우는데는 무슨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또 그 아이가 온전히 어른이 되어 자기 몫을 해나갈 때까지는 알수 없는 일이구요. 다만 부모의 사랑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더 말할 것 없지요.
    혼자라고 꼭 자기만 아는 사람으로 성장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그건 아이가 타고난 부분도 있을 것이고, 어느 정도 배워나가면서 습득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혼자기 때문에 이런 저런 점에서 잘못되었을 거라는 부모님의 편견아닌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앞으로는 가족관계가 지금과는 많이 달라질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가 혼자인것에 대한 미안한 맘은 갖지 않으려 합니다. 혼자크기 때문에 나쁜 점이 있지만, 반면에 혼자이기 때문에 좋은 점도 있거든요...

    정말 아이가 하나이길 원하는지 부모님 모두 진지하게 생각해보시고(저희는 아이가 3세까지 고민이 어느 정도 이어졌습니다. 터울이 그 정도가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만약 그러시다면 더 이상의 하나라는 아이에 대한 미안한 마음, 죄책감은 버리시고 정말 즐겁게 기르세요.

    만약 하나로 결정하셨다면 수전 뉴먼이 지은 외동아이가 성공한다는 책을 한번 읽어보세요. 꼭 성공한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하나이기 때문에 부모님이 가져야 할 죄책감을 많이 사라지게 해준답니다.

    저의 아이는 고집이 세고 자기 주장이 강한 편인데(그러면 대부분 혼자라서라고 말하지만 전 본인의 성품인 것 같아요. 주변의 아이 중 혼자지만 남을 배려하고 차분한 아이들도 많이 봤거든요) 유치원 가서 여러 아이들과 부딪치면서 많이 나아지고 있더라구요.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 어떻게 타협해야 할 지 배우는 것 같아요.

    먼저 부모님이 결정하시고, 결정하셨다면 그 이후 어떤 미안한 맘 없이 당당하게, 기쁜 마음으로 잘 키우세요.

  • 4. 동감!
    '05.1.24 4:20 AM (194.80.xxx.10)

    제가 아는 사람 중에 외동이라도 성격 원만하고 태도 반듯하게 큰 사람들 둘 있어요.
    외동이라서 문제가 되기 보다는 타고난 성품과 부모님의 양육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나운서 김현주 씨도 외동이라죠...?
    외동아이라고 지나치게 신경을 쓰기 보다는 어릴 때 부터 독립심을 길러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김현주씨는 국민학교 다닐 때 부터 엄마가 책가방을 챙겨준 적이 한번도 없대요.
    연필도 혼자 깎도록 했데요.

  • 5. 저도외동이엄마
    '05.1.24 8:23 AM (220.73.xxx.41)

    동감님 말씀에 110%동의합니다.
    아나운서 김현주씨를 옛날 방송국에 방청아르바이트하러 갔다가 봤는데 사소한일이지만 다른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보기 좋더군요.
    저희아이는 외동이고 만 6세가되니 한달 조금넘었습니다. 하지만 다른아이들과 원만하게 잘 놀고 다른사람을 배려도 잘해주고 어린아이들이 귀찮게하거나 자기를 때려도 참을줄 압니다.(얘기하고 보니 우리아이 칭찬같군요. 쩝--;)
    제가하고싶은 얘기는 타고난 성품이나 기질이 가장 비중이 크고 다음으로는 부모의 양육태도인것 같습니다. 외동이면 부모가 자신도 모르게 아이에게 약해지는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걸 이겨내야하니 부모의 영향이 형제가 여럿있는집보다는 클수밖에 없겠지요.
    원글님. 자신의아이가 자기밖에 모른다고는 하지만 이제 다섯살이면 만 3살아닙니까? 이제까지는 서로 놀줄을 몰라서 그렇게 보였을수도 있습니다.만 3세는 지나야 사회성이 생기기 시작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유치원에 보내시고 꾸준히 신경을 써주시면 외동이어도 남을 배려할수있고 멌있는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6. 김현주가누구?
    '05.1.24 9:56 AM (218.55.xxx.76)

    어느 방송국 아나운서죠?
    김현주라니.. 첨 들어본 아나운서이름같은데???

  • 7. .
    '05.1.24 12:10 PM (218.52.xxx.116)

    MC임백천씨랑 결혼한 사회자 김연주씨를 말씀 하신듯...

  • 8. 키세스
    '05.1.24 1:11 PM (211.177.xxx.141)

    저희 딸이 올해 여덟살인데요.
    외로워하는건 맞아요.
    아이랑 함께 있는 시간에는 남편과 진지한 이야기도 못하고 자기 없는데서 다정하게 앉아있는 것도 싫어합니다. -_-
    형제가 있으면 자기들끼리 노느라 정신 없어 안 그런다는데 하나 키우려면 이런 건 감수한다 생각하셔야 해요.
    그리고 저희 딸래미가 좀 응석받이기는 해도 어디 가면 혼자 키운 아이 같지 않다는 말 많이 듣는 편이예요.
    동생들도 잘 챙기고 언니들도 좋아하고...

    지금은 멀리 있어서 자주 못 보지만 재작년까지 살던 앞집에 저랑 마음이 잘 맞는 아줌마가 있었는데요.
    아이는 저희 아이보다 두살 어렸어요.
    둘 다 아이 보기 힘들어서... ^^;;
    현관문 열어놓으면 둘이서 앞집 갔다 우리 집 갔다 잘 놀더라구요. ^^
    물론 엄청 싸웠지만...
    우리 애는 앞집 애를 자기 동생으로 알고 앞집 애는 우리 애를 자기 언니로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도 그 애 이야기를 자주 하고 뭐 하나 생기면 동생 준다고 챙기고 그런답니다. ^^
    지금은 앞집 아줌마는 좋은데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라 공부 방해될까봐 우리 아이 못 데리고 다녀요.
    애 유치원 갔을 때나 만나죠. -.-
    그리고 비슷한 또래에 같이 놀만한 아이들도 별로 없어서 아쉽네요.

  • 9. 깜찍새댁
    '05.1.24 3:08 PM (218.154.xxx.41)

    윗분들 글 잘읽었네요..
    지금 임신8개월인데 울 시아버님 저만 보면 애 하나 키우면 버릇없어 안된다 적어도 둘,셋은 낳아야한다 노래를 부르시는데 스트레스 만빵이거든요......
    저희 부부는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 주의로 확고한데 시아버님이 맨날 그러시니 참........
    좋은 글 잘 새기겠습니다.

  • 10. 민미
    '05.1.24 7:13 PM (221.146.xxx.179)

    요즘 서점에 가면 외동에 대한 책이 좀 나와 있어요.
    전 `외동아이가 성공한다` 라는 책을 읽었는데, 요즘 나오는 외동에 대한 연구 결과는 긍정적이던데요..
    저도 외동아들 키우지만 데리고 다니면 칭찬만 듣는답니다.
    그리고 저는 형제 있는 아이 중에 성격 나쁜 애를 더 많이 봤구요.
    부모의 양육태도가 확고하다면 외동이라고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봅니다.

  • 11. onion
    '05.1.24 7:52 PM (220.64.xxx.97)

    저도 원글님처럼 삼십대중반에 5세,아니 이젠 6세네요.. 딸 하나 키웁니다.
    능력이 부쳐서 더 못낳구요..^^
    물론 외롭죠..평생 엄마가 친구해줘야 하고..
    그렇지만 하나기때문에 얻는것도 있을거라 믿고싶네요.

  • 12. 성격은...
    '05.1.25 12:56 AM (211.187.xxx.195)

    아이의 타고난 기질이 우선하는거겠죠. 그 다음이 양육태도, 환경, 기타등등...이 작용하는것같습니다.
    저도 6세 아들아이 하나인데요, 저희 아이는 너무 모범답안같아서 오히려 걱정스러울때가 많답니다.
    유치원에서도 다른아이 배려, 물론 캡이랍니다. 하지만 너무 조심스럽고 차분하고 행동에 앞서 너무 많은 생각을 하는 관계로 소심해보이는 경향이 있지요.
    공격성 거의 제로에 가까운 아들성격으로 한동안 고민도 많이 해보고 또 그게 외동아이라서 그런건 아닌가도 생각했지만 결론은 타고난 성향이구나 싶더이다.
    외동아이라서 공격적이고, 또는 소심하고, 또는 사회성이 부족하고... 이런건 아니라고 봅니다.
    기왕에 외동아이라면 좀더 관심가지고 바라보면서 좋은점을 키워내주는것도 형제를 만들어주는 것 이상으로 훌륭한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13. 고민녀
    '05.1.25 1:00 AM (222.233.xxx.75)

    님들,,,넘 감사합니다..
    아이키우는데는 확실한 부모의 주관이 중요한데,,,아직도 허둥지둥...안절부절이니...
    휴~
    나이를 거꾸로 먹나봅니다..
    저도 외동아이가 성공한다..이 책읽고 마음을 다잡았었는데...또다른 딜레마에 빠졌나봐요...
    아무래도 외동아이모임같은 곳에 들어가 좋은엄마되기 공부좀 해야겠어요...
    주위에 의외로 외동이들이 없더라구요.......
    잘 키워봅시다.......아자!

  • 14. 저도 아자
    '05.1.25 10:40 AM (221.139.xxx.50)

    저랑 나이도 비슷하고 딸래미 나이도 비슷하시네요. 저랑 같은 고민하고 계신데 우리 모두 정말 잘 키워봐요. 아자

  • 15. 뺑도리
    '05.1.26 3:35 PM (220.75.xxx.108)

    저도 외동이고 아이도 하나인데요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형제자매있는 분들은 모르시는 고충도 많답니다...
    어릴땐 그렇다하더라도 혼자만 귀염받다보면 아무리 엄하게 컸다하더라도 남을 배려한다는 것이
    형제자매있으신분들처럼 쉽게 몸에 베질 않아요...자기정화과정이 얼마나 고통스러운데요....
    그런척하는게 아니라 정말 그렇게 된다는거 말이죠...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닌말로 친부모님 돌아가시고 나면 세상에 나하나 밖에 없구나하는 생각이 얼마나 가슴을 시리게 하는지 안겪어본 사람은 몰라요,,,저는 그런생각 안하려구해도...형제자매있는 사람들이 나이들수록 자꾸 부럽더라구요...
    형제자매가 꼭 피를 나누어야 하는건 아니지만 한부모아래 함께자란 이가 있다는거...아님 함께 자라진 못했더라도 나와 피를 나눈사람이 있다는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전 나중에 라도 하나 더 낳던지 ...몸이 너무 늙어 못낳으면 입양이라도 해서 정을 나눈 수 있게 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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