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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생머리

엉뚱이 조회수 : 1,537
작성일 : 2005-01-22 10:40:50
뷰티란에 생머리를 보고 생각나 적어봅니다.
미장원에 가서 돈투자 시간투자하는게 아깝고 ..것보다..사실은 미모가 받쳐주질않아서리..
몇년째 줄창 깜장 생머립니다...
머리색깔이야 외려 갈색으로 가끔 꽃을 든 *자 수퍼서 사다가 염색하고요..(너무 까매서리..삼단머리)
매직도 일년에 한번 큰맘먹고 할때 있고요...
그걸 얘기할려고 한건 아니고요..
지난 여름 시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병원 장례식장에서 일을 치니 편해서 좋긴 했지만 아무리 에어컨 틀어도 많은 사람 드나들고
음식 나르고 하는데 옷은 또 오죽 덥나요..
속옷도 갈아입어야겠고 도저히 안되겠어서 밤중에(2시경) 집으로 달렸습니다.
시원하게 머리감고 샤워하고 옷갈아입고...
밤새는 사람이 있는지라 큰며느리가 없음 우리 신랑 난리칠게 뻔해 서둘러 아파트를 나왔습죠...쩝.
1층에 있는 엘리베이터  7층꺼정 끄집어올려 타고 1층버튼 누르고
이 고생 앞으로 며칠 더할 생각에 아찔~하여 잠시 눈감고...
1층 도착했다고 띵동 소리에 눈뜨고 엘리베이터 문열리고..으악!!!!!$#*&%@
저 기절할뻔 했슴다..고함소리에..
그시간에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던 여인네..
저를보고 소리지르며 기절 꽈당..난리났지요..
아뿔사...저 소복에 기인 쌩머리풀고 한밤중 엘리베이터에서 내렸으니...
사람 죽는줄 알았음돠....ㅊㅊㅊ
다행히 금방 깨난 여자..저..쥐구멍 찾았음다..
경비실에서 쫓아오고  1층 두집 내다보고..으  챙피..
저 요즘도 얼굴 못들고 다님다...
심각하게 이사를 갈까 생각도 해보고..
시간날때마다 머리감을 때마다 거울보며 이 머리를 뽂어 말어?  연구중입니다. 아직꺼정...
수퍼갈일도 애들 시키고..쓰레기봉투..당근 남편차집니다..
머릴 단발로 자르고 밝은 갈색으로다 염색이라도 해버리면 쫌 딴사람같아 보일려나?..
누구 좋은 방법 없나요?...
IP : 211.253.xxx.5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당
    '05.1.22 11:06 AM (218.52.xxx.247)

    ㅎㅎ 저도 그런적 있어요. 저 대학4학년때든가.. 중간고사 기간에 울 엄마가 수술을 하셨거든요.
    제가 앞가름마 탄 긴 생머리였어요. 얼굴이 하얀 편이구요.
    택시에 타서.. 어디병원이요. 하니까 운전사 아저씨 자꾸 뒤돌아보더라구요.
    그리고 굉장히 무서워하면서 절 내려주곤 돈도 안받고 가려고 했었답니다..
    앞가름마 긴머리.. 사실 무지 무섭죠..ㅎㅎ
    요즘 근데 고현정씨가 그러고 나오지 않나요?
    저도 생머리긴 한데 그거보니 무지 답답해서..제가 오히려 머리 쫑쫑 묶고 다닌다는..ㅎㅎ

  • 2. yuni
    '05.1.22 11:13 AM (218.52.xxx.115)

    ㅎㅎㅎ 웃어서 미안해요 그런데 자꾸 웃음이 새어나와서 그만.. 푸하하하하......

  • 3. tazo
    '05.1.22 11:15 AM (65.94.xxx.192)

    그 귀신도 문화차이가 있어요. 제가 앞가르마탄 긴생머리이거든요.
    언제인가 머리감고 머리르 길게 늘이고는 나와서 저희 신랑한테 '귀신소리를 내면서'무섭지? 그랬더니 무섭긴커녕 웃기데요.뭐하냐고 되려 묻더군요. 그래서 다시 목욕탕으로 가서 거울을 보니 전 제가 무섭더만요..

  • 4. 이프
    '05.1.22 11:34 AM (202.30.xxx.200)

    재밌어요.

  • 5. 코코샤넬
    '05.1.22 11:38 AM (220.118.xxx.8)

    하하하하하
    엘리베이터 앞에 서계셨던 분 기절 안하시길 천만다행이네요 ㅎㅎㅎㅎㅎㅎ
    저같으면 기절했을거 같은데...^^

  • 6. ^^
    '05.1.22 12:17 PM (218.236.xxx.102)

    저도 그런 머린데 저번달에 머리 파마했어요. 셑팅파마를 머리뿌리부터 말았거든요.
    근데... 정리가 안되는것이...ㅠㅠ 다시 풀러야 겠다고 생각중이예요.
    긴머리를 볶았더니 머리에 바르는게 넘 헤퍼요. ^^;

  • 7. ^^;;
    '05.1.22 3:27 PM (211.200.xxx.209)

    그 여자분 을매나 놀랐을까.... 어휴~
    그일 생각함 아마 지금도 가슴 벌렁벌렁하구 속병생기지 않았을까 몰러~
    어쨌거나 재밌게 읽었어요~

  • 8. 미스마플
    '05.1.22 3:32 PM (66.167.xxx.121)

    맞아요.. 미국에선 한국귀신 안 무서워요... 전 미국귀신이 웃기고... ㅎㅎㅎ

  • 9. 김정희
    '05.1.22 3:44 PM (211.255.xxx.39)

    아하하하!!!!
    정말 무서워겠군요. 에리베이터안에 생머리에 소복한 여자!!
    놀란분에겐 미안하지만 너무 웃겨요.

  • 10. 메밀꽃
    '05.1.22 5:54 PM (61.74.xxx.163)

    덕분에 한참 웃었네요..^^*
    저같으면 기절했을거예요^^

  • 11. 김혜경
    '05.1.22 8:09 PM (218.237.xxx.177)

    하하하...한참 웃었네요...

  • 12. 까망이
    '05.1.22 8:34 PM (221.165.xxx.239)

    저같았음 기절해서 한동안 못깨어날것 같아요
    그치만 제일이 아니다보니 좀 ㅎㅎ 저 좀 나쁘죠??

  • 13. gja..
    '05.1.22 9:35 PM (61.79.xxx.33)

    이거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인가 에서 들은건데....
    우와...그럼 님이 그때 그 주인공?
    넘 재밌게 들었어요^^

  • 14. 솔체
    '05.1.23 2:04 AM (211.245.xxx.197)

    그분 한동안 엘리베이터 못타고 다녔을 것 같네요..
    저도 7년 넘게 생머리 올백으로 묶고 다니다가
    엊그제 분위기 바꿔보자 일을 저질렀습니다..
    단발머리 정도로 끝낼려고 했는데 미용실 아가씨가
    머리숱이 많아 속아주는 것이 관리하기에 좋다기에
    알아서 해달라고 냅뒀더니.. ㅠ.ㅠ
    커트머리나 다름없구 영 맘에 안든데 어쩌겠어요.
    하룻밤 자구 아침에 일어나 머리를 보니 대책이
    안서서.. 헤어롤로 간신히 사람머리 만들어 놨네요..
    님도 단발로 하시더라도 묶일수 있을만큼 자르시길..
    내머리카락 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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