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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휴 죽갔습니다... 제 고민좀 들어주세요...

고민중 조회수 : 1,559
작성일 : 2005-01-21 17:54:27
60대 후반이신 친정부모님이 사이가 너무 않 좋으십니다.

아빠는 사람은 좋은 데 경제력이 없어서 평생 엄마 고생 시키셨구요.

엄마는 고생고생해서 우리 먹여살리셨는 데 한 성격하십니다.

근데 아빠가 한 삼년전부터 여자를 만나셨나 봅니다. 엄마는 뒤늦게 알고 난리시구요.

엄마랑 아빠가 가게를 같이 하시는 데 앞집가게 아줌마를 만났다가  엄마한테 들켜서 그만두신 상황입니다.

엄마는 평생 고생만 시키더니 몸아프니 바람폈다고 이혼하시겠다하고 아빠는 한번만 봐 달라고 빌고, 근데 엄마가 용서가 안 된답니다.

좀 지나면 화가 풀리실까요?   엄마가 한 성격하시는 지라 그냥 넘길수가 없네요.

엄마는 아빠한테 모든 정이 떨어졌는 지  모든 짜증과 화를 아빠에게 풀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두분다 불쌍합니다.

고생고생하신 엄마도, 경제력 없어서 평생 엄마눈치만 보고 산 아빠나...

이런 경우 자식들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동안 엄마를 얼르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고 화도 내 봤는 데 그런 게 더 화 나시나 봐요.

엄마맘을 모른 다고...

쫌 지나면 풀리실까요?

근데 자식인 내가 봐도 바람이라하기엔 별 접촉이 있던 것도 아니고 그냥 플라토닉인 거 같은 데...

엄마는 무조건 배신이라며 웬수보듯 하네요.  아빠를 아예 무시하고 내쫒겠다고 하네요.
IP : 218.152.xxx.20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들다..
    '05.1.21 6:53 PM (220.72.xxx.35)

    저의 시부모님은 이혼하셨는데, 본인도 힘들겠지만, 자식들도 괴롭습니다. 몸,돈 모든 것이 2중과세죠. 늙어가시는 부모님 걱정도 이중입니다. 이혼은 3대쯤 고생인것같아요. 아이들도 혼란스러워합니다.

  • 2. .........
    '05.1.21 7:25 PM (61.84.xxx.24)

    같은 경험해봤는데요. 그때 이혼을 말리면...죽어도 이혼하겠노라고 더 길길이 날뛰세요.ㅠㅠ
    자식들이 덧정없어져서 '이혼하세요.따로 사세요.'라고 나가면...의외의 반응이 나오더군요.
    처음엔 자존심으로 잘됐다!라고 하시더니..정말 이혼해야 되는 분위기가 되니..
    왜 안 말리냐구 난리 난리...ㅠㅠ;;; 나중에 오히려 어머니가 매달리는 형국이 되더군요.
    자식들이 이혼하지말라고 애원하고 아버지가 빌어도 안되는데....
    그럴때는 밑져야 본전이니,어머니보다 더 나서서..'당장 이혼하세요'라고 말하는게 낫습니다.
    저희집 뿐 아니라....제 가까운 사람 집에서도...마찬가지로 일이 돌아갔구요.
    양쪽 집 모두..경제권은 철저하게 어머니들이 갖고 있구
    아버지들은 보증이니 뭐니 때문에 재산 한푼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 3. 윗글이
    '05.1.21 8:34 PM (219.248.xxx.104)

    정답입니다.

  • 4.
    '05.1.22 1:55 AM (221.157.xxx.17)

    마자요...이혼하라고 같이 펄쩍펄쩍 뛰십셔~...그럼 이혼 안하실겁니다.

  • 5. 허정희
    '05.1.22 11:09 AM (220.121.xxx.15)

    친척도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로 이혼직전까지 갔었는데 이혼하지 말라고 온집안 식구가 말리고 난리를 칠때는 하겠다고 바락바락 우기고 집나가고 남편 전화도 안받고 하더니만,
    우린 모르겠다고 맘대로 하라고 하고 관심을 끊어버리니까 슬그머니 집으로 들어갑디다.
    그게 작년 연말입니다.
    지금은 속사정은 모르겠지만 그런대로 화애가 되어서 삽니다.
    오히려 관심을 가지지 말고 잘 생각해보고 맘대로 하라 그러는게 어떠실지.

  • 6. 에스케이
    '05.1.22 11:50 AM (61.77.xxx.129)

    저 친정부모님하고 사는데요. 정말 나이드셨어도 부부싸움 장난 아닙니다.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저희 아버지는 정말로 술 담배 안하시고, 거의 공처가 이신데두,엄마가 가끔 불만이 엄청 크시데요. 물론 경제력도 아버지가 가지고 계시지만, 엄마를 무시하신다나요. 부부싸움이 다 그렇듯 옆에서 보는것도 힘들지요. 하루는 엄마한테 진지하게 그렇게 힘들면 헤어지세요 했지요. 그런데 그렇게 하실정도도 아니고 하실분이 아니란걸 알고 있었지요.엄마 하시는 말씀이 이제와서 헤어지면 아버지체면은 뭐가 되겠니 나 하나 참으면 집안이 평안한걸 - 하시데요. 그후로 덜 다투세요.나이드셔도 권태기가 있으신가봐요. 그리고 경제력을 떠나서 엄마들이 상대적으로 박탈감이 심하신것 같더군요.

  • 7. 산들바람
    '05.1.22 5:57 PM (61.98.xxx.142)

    일단 이혼은 말리시고..아니 언급을 마시고....
    시가이 좀 지나야죠...나이들면 여자가 더세지는 법인데...이집은 아예 아버지가
    능력이 없으시니...아버지만 더 초라해 보이겠어요!
    아버지 한테 소일거리도 권해보심이.., 아버지가 큰 돈을 못 벌더라도 얼마간의 경제력이 생기면
    하루 일과도 달라지고 경제력도 생기니 좀 더 생기? 있어지지 않을가....
    두분 사이에 약간의 변화가 있어야 할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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