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속 넓은 엄마 속 좁은 나
제가 친구를 데려오면 엄마는 그애들에게 먹을걸 늘 많이 내주셨고,,
그리고 제가 친구하고 싸우고 온날 화가나서 이야기를 하면 꼭 그 친구 편을 들어주셔서
늘 저는 엄마에게 엄마는 00이가 나보다 좋아? 하며 물어보곤 했는데,,
지금의 저는 그 옛날의 저보다 훨씬 잘 사는데도 (남편이 대기업에 다녀서 월급도 괜찮고,,,)
우리 애들이 친구를 데려와 치킨이나 피자를 시켜주라하면
이런저런 핑계대면서 떡볶이나 핫케잌으로 꼬시고
친구가 가고 난뒤에 아빠가 오면 그 때 시켜줄 때가 많다..(나 왜그렇게 살지?)
그리고 우리애가 친구와 다투거나 맞고들어오면 일부러 오버하며 우리애 편을 들어준다.
난 왜이리도 속좁고 이기적인 엄마인지,,
울엄마는 늘 남한테 푸근한 모습만 보여주셨는데,,그에 대한,, 뭐라고 해야하나,,,
나의 자격지심, 또는 내재된 분노심인지,,
난 정말 내가 생각해도 심하게 속이 좁다.
저번에 남동생 결혼식후에 폐백음식을 가지고 엄마집에 가서 ,
작은아버지와 숙모들은 앉아서 술상받으시고 엄마와 나는 술상차리고 설겆이를 했다.
설겆이 하며 맛본 대추가 맛있어서 엄마보고 집에 갈때 대추랑 밤 좀 싸달래니까
울엄마 왈,, 아라ㅆ 써어,,하며 핀잔하듯 꾸짖듯 대답하신다.
그러다 숙모가 와서 형님 대추가 맜있네 하니까 울엄마
갈때 많이 싸줄게,,가면서 차에서 먹어,, 하신다.
결국 그 대추랑 밤 거의 다 싸주시고 육포도 숙모들 골고루 나누어 주시고
나한뗀 정말 쪼금 주시니까 참 속상했다..(울 작은애가 육포 너무 잘 먹는다며 엄마가 말씀까지 하시고는,,)
그런 넉넉한 엄마 모습이 오히려 나에게는 상처가 되는 건지,,
난 무조건 애들 편만들고,,다른집 애들에게 잘 나눠주질 못한다..
게다가 늘 그렇게 남에게 관대하고 당신은 평생 가난하게 사는게 싫다.
(엄마는 결혼하고 부터 쭉 가난하게 사셨지만
결혼전에는 외할아버지가 일본을 왔다갔다 하시며 장사를 하셔서 어린시절과 여고시절, 처녀시절을
꽤 유복하게 보내셨다고 하니,,하옇튼 엄마와 난 쫌 아이러니하다.)
1. 글쎄요
'05.1.19 12:19 PM (160.39.xxx.83)님이 속이 좁다기보다는요...어머님이 그런 푸근한 모습을 정작 가장 가까운 딸에게보다는
남들에게만 베푸시는 경향이 있어서(내 가족은 편하니까...이해하니까) 님이 상처를 좀 받으신 것 같아요, 어렸을때부터. 그래서 님께서 그런 영향으로 더더욱 내가족 내새끼를 챙기시게 된거 아닐까요?
사람마다 다 다르잖아요...너무 어머님과 비교하면서 자격지심 갖지 마세요. 근데 애들에게는요,
사랑도 듬뿍주고, '엄마는 무조건적으로 내편이다'라는 걸 인식시켜줄 필요가 있지만요...친구들과 싸운 경우같은때에는 어느 정도 객관적인 기준으로 사리분별력을 키워줄 필요가 있어요. 그렇지 않다보면 무조건 자기가 옳은 줄 아는 자기중심적인 아이로 키울 수 있거든요. 그런건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도 도움이 안되죠. 그리고 남과 나누는 것도 가르칠 필요가 있는데, 님은 조금은 그런 부족한 점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실 것 같아요...님의 아이가 남의 집에 갔다고 생각해보시면 답이 금방 나올거에요. 세상살이는 돌고도는 거거든요.2. ...
'05.1.19 1:02 PM (211.104.xxx.232)사는 시대가 다른데 어찌 같겠습니까...
저두 님에게 어머님처럼 사는게 맞는거다란 말씀은 못 드리겠어요...
소신껏 하세요...3. 지나가다
'05.1.19 3:59 PM (203.251.xxx.253)저희 엄마도 원글님 어머니와 비슷하세요. 어릴 때부터 자신의 자식들 먹을거리 입을거리보다 다른 사람한테 퍼주는 것에 더 후하셨던것 같아요. 보통 맛난 음식 귀한 음식이 있으면 제 자식부터 챙길 것 같은데 저희 엄마는 늘 다른 사람부터 챙겼지요. 정작 저는 먹고 싶어도 못먹고 남한테 그 음식 가는 것만 봐야했던게 한두번이 아니였던거 같아요. 전 개인적으로 저희 엄마 같은 분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은근 그런 모습 어린 저한테 상처였구요. 다들 제 자식 챙기는데 나 챙겨야할 엄마는 다른 애들 챙기고 있는거...좋게만 보이지는 않아요.
4. 엄마와나
'05.1.19 10:06 PM (220.77.xxx.173)답글들 읽어보니 위로가 되네요...
글쎄요님 글 잘 새겨둘게요
근데 자꾸 제 상처 감싸듯 아이들을 더 감싸게 되어서 고민입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0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92 |
682629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51 |
682628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32 |
682627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87 |
682626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84 |
682625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95 |
682624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28 |
682623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20 |
682622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815 |
682621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63 |
682620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7,005 |
682619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25 |
682618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206 |
682617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413 |
682616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20 |
682615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44 |
682614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114 |
682613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66 |
682612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34 |
682611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74 |
682610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403 |
682609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53 |
682608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57 |
682607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57 |
682606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68 |
682605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29 |
682604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19 |
682603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41 |
682602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107 |
682601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