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일이 있어서 영등포에 있는 한 백화점에 갔었습니다.
눈길이라 미끄러지지 않게 바닥을 보면 조심스럽게 가는데
백화점에 거의 도착할 무렵 제 맞은편에 유치원정도로 보이는 여자 아이와 엄마가 오고 있더군요.
근데 그 엄마의 모습이 낯이 익길래 자세히 보니 글쎄 고3때 제 짝꿍이 아니겠어요.
반가운 마음에 얼른 가서 이름을 불렀죠.
"효정아!"
그 친구도 곧 저를 알아보더군요.
거의 20년만이었어요.
대학교 때 숙대입구에서 우연히 한 번 만나고 그 뒤로는 전화연락만 하다가
결혼하고 이사하는 바람에 그나마 연락도 끊어지고...
정말 이런 우연이 다 있네요.^^
고3때 둘이 앉아서 어느 나라 가수인지는 지금은 잊어버렸지만
FR DAVID의 WORDS와 MUSIC이란 노래를 따라 부르며
가사에 I LOVE YOU가 나오면 고개를 한쪽으로 까딱하며 장난스럽게 노래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친구는 예전 모습과 똑같더라구요.
너무 반가웠어요.
이번에 바쁜 일 끝나면 전화해서 만날 거예요.
만나서 예전에 불렀던 팝송도 다시 들어보고 여고생 시절의 추억에 잠겨 보려구요. 헤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20년만의 만남
고미 조회수 : 955
작성일 : 2005-01-16 23:31:50
IP : 61.111.xxx.22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마농
'05.1.17 1:47 AM (61.84.xxx.24)20년 만에 만나도 바로 이름이 기억나는 친구라면...
우연히 만났을때 얼마나 반가웠을까요...
부럽습니다.^^2. 한효정
'05.1.17 9:30 AM (220.76.xxx.103)제가 그 당사자인 효정이는 아닌데... 글 중간에 제 이름을 보는순간 가슴이 두근거렸읍니다...
이래서 이름이 중요한가봐요... 당사자도 아닌데... 마치 제가 친구를 만난것 같은 느낌이라니...3. 김혜경
'05.1.17 10:08 AM (219.241.xxx.213)이제부터 우정 이어가세요... 부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87005 | "송실병"이라는 떡 어디서 살수 있을까요? 2 | shon | 2005/01/13 | 1,128 |
287004 | 남편이 너무너무 미워요. 3 | 결혼 7년차.. | 2005/01/13 | 1,334 |
287003 | 남대문에서 그릇 사면서 10 | 푸르른날 | 2005/01/13 | 1,612 |
287002 | 예비 시동생 생일선물 추천해주세요~!!(29세 학생) 10 | 예비신부 | 2005/01/12 | 929 |
287001 | 앞으론 장조림에 절대루 메추리알 안넣을랍니다!! 26 | 메롱맘 | 2005/01/12 | 2,117 |
287000 | 천안 사시는 분..... 3 | ..... | 2005/01/12 | 923 |
286999 | 시어머니는 왜 겉과 속이 다를까? 33 | 겉과 속 | 2005/01/12 | 2,339 |
286998 | 이걸 택배로 보낼수 있나요? 5 | 택배 | 2005/01/12 | 1,022 |
286997 | 월급이 180만원이면... 21 | 절약 | 2005/01/12 | 3,381 |
286996 | 남편의 저금통은 내거..... 2 | 이나짱 | 2005/01/12 | 891 |
286995 | 미용실 유감 18 | 분당 아줌마.. | 2005/01/12 | 2,005 |
286994 | 이럴땐 전 정말 제가 싫어요 8 | 부끄러운 언.. | 2005/01/12 | 1,448 |
286993 | 고속버스 타실때 조심하세요.(고속 도로 휴게소에서 필히 조심) 11 | 김수진 | 2005/01/12 | 2,172 |
286992 | 아이디어 좀 주시겠어요. 20 | 부끄러익명 | 2005/01/12 | 1,511 |
286991 | 직장암.. 대장암.. 7 | 익명 | 2005/01/12 | 1,260 |
286990 | 신랑입맛? 33 | 경기녀 | 2005/01/12 | 2,084 |
286989 | 지금 나는 9 | 미네르바 | 2005/01/12 | 1,067 |
286988 | 없어진 요리 프로그램... (아쉬움이 가득) 3 | 포제션 | 2005/01/12 | 1,308 |
286987 | 부모님돌아가시고 안무서우셨어요? 12 | 익명 | 2005/01/12 | 4,392 |
286986 | 연말정산문의. 4 | 정길마눌 | 2005/01/12 | 898 |
286985 | 손저림 7 | 알려주세요 | 2005/01/12 | 1,030 |
286984 | 돌잔치 선물? 5 | 궁금 | 2005/01/12 | 899 |
286983 | 친구집에 놀러갈때... 9 | 궁금이 | 2005/01/12 | 1,410 |
286982 | 내가 가진 수많은 전기조리기구..... 7 | 반쪽주부 | 2005/01/12 | 1,711 |
286981 | 아기옷 물려입힐데가 없으면 어떻게들 하시는지요? 12 | 초보맘 | 2005/01/12 | 1,339 |
286980 | 지금 북앤북에서는요.. 1 | 주니미니 | 2005/01/12 | 887 |
286979 | 부자교육 가난교육 6 | woogi | 2005/01/12 | 1,193 |
286978 | 저 울면서 면허 땃어요~~ 11 | 이라이자 | 2005/01/12 | 1,267 |
286977 | 제빵기를 구입하며~~~(또 일낸거 같아요..ㅠㅜ) 16 | 체리공쥬 | 2005/01/12 | 891 |
286976 | 남편때문에 신년부터 열받다. 7 | 영훈 | 2005/01/12 | 2,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