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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론 장조림에 절대루 메추리알 안넣을랍니다!!

메롱맘 조회수 : 2,111
작성일 : 2005-01-12 22:45:46
으이궁..
이게 뭔짓인지.. 한밤중에 메추리알땜시 난리여요..
좀전에 남편이랑 마트에 다녀왔는데 메추리알땜에 싸웠습니다.
진짜 별거 아니예염.. 챙피해서 로가웃할라다.. 귀찮아서 걍 씁니다..
저는 삶아서 진공포장된 2500원짜리 메추리알을 살라고 했고 남편은 그냥 삶아서 까라..
결국 남편 뜻대로 사긴했는데.. 차타러 가면서 궁시렁 거렸거든요..
이거 까는거 엄청 귀찮고 이쁘게 까지지도 않는데.. 사라고 한사람이 다 까셔~~
것땜시 기분이 나빴나봅니다.
택시에서 내려서 또 한마디.. 이것봐 메추리알 저거 사서 택시비 굳었잖아.... 허걱..
제가 그거 없어도 안죽어..
이러니.. 헤프다는둥....
시상에... 천오백원땜시 헤픈여자가 돼다니......
그래서 ... 그만해라.... 쫌스러워보인다...
이랬더니..
남편 왕 열받았는지 문앞까지 짐들어주고 술마시러 간다고 나가더군여.. 헉...

나도 짜증나는데ㅜ.ㅜ

평소엔 외식두 잘 시켜주고 남들한테두 잘 쏘면서..(얻어먹는 주변머리도 없는 인간이랍니다....)

꼭 이럴땐 어이없이...

사실 꽈리고추만 넣어도 맛난 장조림인데.. (돈장조림 만들고 있음다...)
왜 갑자기 메추리알은 넣으려고 했는지..~~ㅜ.ㅜ

누덕누덕 까진 메추리알 보니까 더 슬프네염..
IP : 61.41.xxx.127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이구
    '05.1.12 11:02 PM (211.224.xxx.176)

    진짜 속상하시겠어요.
    저도 남편이 부엌살림이나 냉장고에 관련된걸 얘기하면
    왜그리 신경이 쓰이고 짜증이 나는지요.

    저희 시어머님이 음식을 좀 자주 주세요.
    그런데 제가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면 잘 안꺼내게 되잖아요.
    지난여름의 쫄면이 곰팡이가 펴서 먼지가 폴폴나더라구요(전 몰랐음)
    그걸 꺼내가지곤 광분을 하더군요.저그 엄마가 준걸 그리했다고 그러는지^^;

    또 며칠전에 어머님이 호빵을 두봉지 주셨어요.
    전 호빵도 안좋아하거든요. 어제 찌려고 봤더니 유통기한이 이틀 지났어요.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말하니....우~ 잔소리
    "그걸 왜 진작 좀 쪄주지 안쪄주냐고" 난리를 치는 겁니다.

    남자들 가끔,아니네 자주 쫌스럽죠?

  • 2. facezzang
    '05.1.12 11:05 PM (24.157.xxx.5)

    에고~ 글타고 그냥 나가시다니...
    근데 저도 마트에서 파는 다 삶아 까진 메추리알은 잘 안사지데요.
    삶고 까는 품이 안드니까 별로 비싼 거 아니다 싶으면서도 괜히 낭비같고 그렇잖아요.
    남편 분도 그런 심정이셨을 듯...

    앞으론 걍 메추리알 넣지 마세요.우리에겐....................................





    겨란이 있잖아요. 기운내셈~

  • 3. 음화홧
    '05.1.12 11:16 PM (211.217.xxx.20)

    메롱맘님이랑 에이구님 정말 저희집이랑 사정이 비슷하네요.
    덕분에 웃었습니다.
    저도 신혼초에 시어머니가 주신 은행을 모르고 썩혔다가 대판 싸운 기억이 나네요.
    하나하나 주운것도 아니고 누구가 준거 저에게 주신건데도, 지엄마가 준거 아깝게
    버리게 됬다고 어찌나 성질을 부리던지 황당했습니다.
    저는 메추리알을 직접 남편에게 까게 합니다. 지가 까다가 다 먹던지 말던지
    자기가 하겠다고 우긴거 지가 다 하라고 합니다.
    저는 그깟 장조림에 메추리알이 있던말던 상관 없지만, 남편은 무지하게 좋아하니까요.
    남자들은 술값에는 몇십만원도 안아까워 하면서, 반찬값 이삼천원에는 덜덜 떠나봐요.

  • 4. 메롱맘
    '05.1.12 11:18 PM (61.41.xxx.127)

    헐~ 대부분 남자들이 다 그런가봐요.. ㅎㅎ

    진짜 앞으론 계란 넣어야겠어요.. 것도 왕란으루..ㅋㅋㅋ

  • 5. 헤르미온느
    '05.1.13 12:03 AM (218.153.xxx.83)

    마저요... 우리에겐..........................겨란이 있어요...ㅋㅋ...

  • 6. 지윤마미..
    '05.1.13 12:07 AM (211.205.xxx.133)

    ㅎㅎㅎ웃고 갑니다. 겨란...

  • 7. 행복만땅
    '05.1.13 12:38 AM (211.40.xxx.223)

    푸헐헐... 울신랑도 마트가면 내가 뭘 고르고 있자면... 어서 물건하나 집어와서리 "이거 사." 어 물건좀 볼줄아나? 물으면 "증정이 많이 붙어있자나." 합니다. 메이커만 다르고 같은 종류의 것 고르느라(대부분 전 물건을 살줄 모르는 관계로 유명세있는 물건들을 선호합니다. ) 고민하고 있으면 "음.. 내가 물건좀 볼줄아는데 이게 괜찮아."합니다. 그래서 가만히 챙겨보면 가장 싼걸 고르더군요...
    다른거에는 안그런데 장볼때 꼭 속 뒤짚어 놓습니다.
    그래두 전 내 고집대로 삽니다. 나 신랑 이기고 삽니다. 홧팅!!!

  • 8. 김혜경
    '05.1.13 12:46 AM (211.178.xxx.147)

    장조림에 넣으실 거라면 꼭 깐 거 사세요..제가 그랬다고 남편분에게 그러세요...깐 거 안사면 큰일 난다고...

  • 9. 현수
    '05.1.13 2:28 AM (211.179.xxx.202)

    저두 메추리알까다가 장조림이 짱조림될뻔했답니다.
    얼른 까고 중간에 넣을려고 했는데 까도까도 남아서리...

    그날이후로 깐메추리알넣습니다.좀 양이 많다면 많을런가 싶었는데
    애들은 메추리알이 신기하다고 그것만 먹습니다.
    (제가 겨란만^^ 해주고 메추리알은 안해줘나봅니다.)

  • 10. 이윤하
    '05.1.13 4:18 AM (210.122.xxx.219)

    저도 그거 한번 사서 넣어보고 반해서 그 뒤로는 꼭 깐거 삽니다. 정말이지 어쩌다 이런 기특한 것이 다 있나 싶더라구요..;;;

  • 11. 나나언니
    '05.1.13 6:42 AM (221.149.xxx.109)

    윤하님 말씀에 올인~ 이런 기특한 것이 있난 하는 마음~ 저도 딱 그렇게 느끼거든요. 메추리알 이쁘게 까는게 얼마나 힘든데...전 그 돈 안 아깝더라구요 -_-+

  • 12. 카카오
    '05.1.13 7:45 AM (211.207.xxx.160)

    왕창 사서 찐후에 ,,남편보고 까달라고 하세요,,
    꼭,,,,,까달라고 하세요,,ㅡ.ㅡ

  • 13. 리틀 세실리아
    '05.1.13 8:29 AM (210.118.xxx.2)

    저희집이랑은 좀 반대네요.
    전 조금 아껴보겠다고 바둥바둥 거리면,
    "그거 그냥 편한거 사지? 꼭 그렇게 해야해?" 이런다는거 아닙니까.
    (왠지 뉘앙스는 너무 궁색이지 않아? 뭐 이런듯한 느낌..)
    그것또한 김샌다는거 아닙니까?....
    예전에 올렸던적이있는데.. 생물오징어 다듬어지지 않은거 절대 못사죠.
    왜냐..오징어랑 무슨원수가 져서 오징어 내장을 꺼내야 하냐고..
    그래서 열받아서 저도 다듬어진 오징어만 삽니다.나도 하기싫어져서--;

    뭐가 더 안좋은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본인 스타일과 차이나는 남편은...좀 피곤하긴 해요^^
    힘내세요..아자아자 화이팅!

  • 14. 블루하와이
    '05.1.13 9:00 AM (210.105.xxx.253)

    전 8살짜리 딸 아이더러 까라고 시킵니다.
    100개쯤 있었던 게 다 까고 나면 70개나 되려나? ^^
    손을 쓰니까 좋을 테고, 엄마 도우는 거라 뿌듯해하던데요.

    참고로 얘는 6살 때부터 메추리알까기 시켰어요.
    (나 팥쥐어멈)

  • 15. 헤스티아
    '05.1.13 9:22 AM (220.117.xxx.208)

    택시비 굳었다더니..술마시는데 돈 더 쓰시는 군요=.=;;

    자기가 하기 싫은일은 남도 하기 싫은법. 저는 궁시렁 대지 않고, 그저 남편 시킵니다.
    저는 젖병 씻는거 싫거든요.. 식기세척기에 돌려야 겠다고 생각하고, 이제 컸으니(?) 소독도 필요없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꼭 손으로 씻고, 얼마전까지만해도 소독도 해야 한다고 주장해서, 그럼 당신이 하라고, 저는 안했습니다. 지금도, 제가 해야하면 모았다가 식기세척기에 돌립니다.

  • 16. 돼지용
    '05.1.13 9:30 AM (211.119.xxx.23)

    샘말씀이 정답이네요.
    앞으로 메롱맘님 남편분은 샘흉만 보시겠네요.
    그런 이상한 걸 가르쳤다고. ㅎㅎㅎ
    샘 넘 웃겨요.

  • 17. 아라레
    '05.1.13 10:07 AM (210.221.xxx.247)

    예전에 어느 분이 메추리알 쉽게 까는 법 살림에 올리신 적 있어요.
    국수 삶은 물에 메추리알 삶아서 까면 예쁘고 쉽게 까진다고.
    메추리알 삶기전에 국수 한판 삶아 드시고 그 물 사용해 보세요. ^^

  • 18. 시모나
    '05.1.13 10:49 AM (61.38.xxx.68)

    저도 헤프게 메추리알깐걸 왜사나 했는데,,,메추리알을 직접까보니...이건 절대 깔것이 못된다!고 결론내렸죠...ㅎㅎㅎ
    나중에 직접까보게 시키세요^^

  • 19. 윤스
    '05.1.13 10:55 AM (211.114.xxx.18)

    삶은걸 안 팔아서 할 수 없이 안깐거 샀는데요....
    삶고 한번 헹궈서, 냄비뚜껑을 덮고 좌우로 흔든다음 까니까 깔만하대요..의외로..

    다행히 신랑이랑 같이 까서 수월했어요..
    K-1 이종격투기 심각하게 보면서 쟁반놓고 쪼고만한 메추리알 까는 모습 보니..기특하더군요..
    (절대 닭아니옵니다....무뚝뚝한 갱상도 사나이...ㅡㅜ)

  • 20. candy
    '05.1.13 11:21 AM (220.125.xxx.94)

    메추리알 까다가 성격버립니다.^^;

  • 21. 메롱맘
    '05.1.13 11:24 AM (211.50.xxx.33)

    헉... 자고 일어나니 이렇게나 많은 리플이.. ㅎㅎ

    정말 혜경쌤 팔아도 돼여? ㅋㅋ (울남편 칭쉬팬인데....)

    암튼 어제의 경과를 말씀드리자면.. 화해 모드로 와인이랑 크림빵을 사왔더라구여.. (밖에서 술먹은것도 모지라서 와인까정?? 윽..)
    대화를 해보았지만..
    서로의 팽팽한 입장.. 울 남편: 재료값에 비해 과한 수공비.. 나: 판단은 내몫.. 살림에 참견하지 마셩~~!
    해결된건 없구 술만 마심.. 헉..
    암튼 앞으론 자기가 메추리알은 다 까신다함.. 그래서 제가 그랬져.. 겨란이나 실컷 먹으셔~~! 또 약간 삐짐..
    어제의 휴유증으로 남편 감기로 조퇴.. (성질부리면서 찬바람맞고 술먹으러 다녀서 그렇다구 쿠사리 팍팍줌.. )
    결론적으로 메추리 시러요.. 이게 뭐람.. ㅋㅋㅋ

  • 22. 헤스티아
    '05.1.13 12:09 PM (220.117.xxx.208)

    메롱맘님.. 남편이 깐다고 하면, 사는것까지만 하고, 삶아서 까는거 남편 시키세요.. 한다는데 돈 굳고 좋죠 머..

  • 23. 겨란
    '05.1.13 12:27 PM (211.119.xxx.119)

    케헤헤헤헤

  • 24. ..
    '05.1.13 12:42 PM (211.226.xxx.105)

    소금,식초 넣고 삶아서 찬물에 바로 담그면 껍질 쏙쏙 잘 까져요.

    저는 하룻밤 술값으로 백단위 쓰면서 집에서는 휴지 한쪽,두쪽 따지는 남편과 사는 사람입니다.

  • 25. teresah
    '05.1.13 4:26 PM (211.177.xxx.111)

    앞으로 메추리알 껍질까는거 남편시키세여
    그럼 자기가 먼저 깐거 사자고 할걸요

  • 26. 현수
    '05.1.13 5:07 PM (211.179.xxx.202)

    햐~남자들은 술값은 당연히 그렇게 나가는게 당연하다고 느끼는 액수이고
    집안 살림살잇돈은 아끼면 된다라고 생각하나봐요.
    다 기본이라는게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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