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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이 다 있네요
재작년에는 친하게 지내는 이웃이 거래처에 호재가 있다고 귀띔을 해주어 큰 맘먹고 주식 800만원어치를 샀는데요. 이웃은 저희보다 더 샀구요. 몇달 못가 부도나서 휴지조각 되더군요.
작년에는 대출을 많이 끼기는 했지만 새 집 분양받아 무사히 입주하고 등기까지 했어요. 그런데 기쁨도 잠시...ㅠ.ㅠ
아파트를 분양한 업체가 부도가 났네요. 그게 어때서? 했더니 업체에서 국민주택기금을 대출받아서 이 집을 지었대요. 당연히 분양 다 되고, 잔금 받았으면 그 돈을 갚았어야 하는데 그걸 안갚고 입주자들에게 다 떠넘겼다는군요. 세대수로 나누면 한집당 4천만원 이상..ㅜ.ㅜ 화도 안나고 어이가 없어요.
남이 살던 집을 세 얻거나 구입할 때만 조심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제가 너무 몰랐나봐요. 정상적으로 계약하고 정상적으로 잔금 내고 등기까지 마친 상황에서 어떻게 이런 문제가 있을 수 있는지 솔직히 아직도 잘 이해가 안가요.
어째 내가 하는 일은 다 이렇냐 싶어서 그냥 우울하네요.
입주자들이 여러 차례 회의를 거친 끝에 은행에 항의방문을 가기로 했어요. 물론 동참해야 하는데 저희 부부는 둘다 월차도 없는 맞벌이 부부예요. 고향이 아니라서 친척도 주위에 없고요. 무조건 한 세대에 한 명은 나와야 한다기에 할 수 없이 인력공사에 문의를 했지요. 집안일 도우미가 필요한게 아니라니까 당연히 무슨 일을 해줘야 하는 거냐고 자세히 묻더군요. 설명하기도 쉽지 않아 더듬거리는데 구차하기만 하고 참 갑갑하네요.
뭘 해도 잘 풀리지 않는 사람.. 기운이 빠져서 뭘 어떻게 해보고 싶은 마음도 안생겨요.
1. ..
'05.1.11 3:01 AM (222.232.xxx.249)에구. 힘드시겠어요. 어떡해요..
저도 imf때 상가 임대업체가 부도나서(사장이 사위 보증섰다 그리됐다는..ㅡ.,ㅡ), 그 돈을 상가 입주자들이 갚느라 몇년 고생한 적 있어요.
벌어도 시원찮을 판에. 당시 업종이 호황이었는데도 빛 갚느라 다 털어넣었죠.
은행에 항의방문 하는 거라면 굳이 다 갈 필요가 없을텐데.
뭘 해도 잘 풀리지 않는다 생각하지 마시고요. 그러시면 안됩니다. 기운 내세요. 꼭.2. 나나언니
'05.1.11 7:23 AM (221.149.xxx.109)안 좋은 일 은 이제 다 일어났으니 올해는 좋은 일만 생기실 꺼에요. 아주 아주 좋은 일 생기려고 액땜
하셨다고 생각하세요. 혹시 로또라도 되실 지 모르잖아요 ^^
힘 내세요~3. 미네르바
'05.1.11 8:19 AM (218.146.xxx.142)^0^
나도 마트에 갔다가 계산 다하고 집에 오는데 어떤 여자 와서 코인라커에 넣을 돈이 없다고
100원 좀
부탁해서 주고 돌아섰더니 지갑이 없어졌어요.
지갑안에 돈이 약 40만원쯤 들어있었는데.
속이 쓰려 말못하고 있다가 마음 털었어요.
그래! 액땜한거야하고..
애들에게 큰 일이 생기면 어쩔뻔 했어라고 생각한답니다.
저도 주식에 대해 쓰라린 경험 있지만 ...
에이, 내가 생각 자꾸 한다고 손해난 돈이 다시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
생각 안합니다.
잊고 웃고 삽시다.
찡그리고 있으면 내 속만 불편하답니다.
"소문만복래"라잖아요.
♬(^0^)~♪
이제 복 들어갈거예요.4. 돼지용
'05.1.11 9:30 AM (211.119.xxx.23)님 이제부터 복들어가요.
준비하시고 받으세요.5. 박가부인 민씨
'05.1.11 10:31 PM (220.93.xxx.73)살다 보면 나쁜 일만 있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어른들 말씀에 평생 살다보면 적어도 3번의 운이 온다고 하네요
힘 내세요6. 넵..
'05.1.12 12:11 PM (211.226.xxx.26)덥썩! 복 받았습니다^^
이렇게 영양가 없는 하소연에도 자상하게 답글 달아주시니 정말 감사해요. 그냥 상식대로, 나쁜 일 안하고 살면 억울한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세상이 그런 것만도 아닌가봐요.
정말 올해는 좋은 일 좀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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