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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가기 전, 반드시 배우고 싶은 몇가지.

임소라 조회수 : 1,247
작성일 : 2005-01-06 23:44:52

수학, 영어 미리미리 하는 것도 중요하고 논술 대비해서 신문, 책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 확실한 '내'가 되기 위해서 꼭 배우고 싶은 몇가지.

화낼 일, 짜증낼 일, 험한 말을 해야되는 일에 앞서선 반드시 세번 참는 인내심.

상대방과 대화하면서 말 한마디 하기 전에 십초만 생각하는 신중함.

내 일을 다하고 돌아서기 전 일분만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

내 입과 내 몸과 내 머리가 한 일에 대해 책임지는 방법.

안 좋은 일에서 빨리 벗어나되, 그 쓴맛은 잊지않는 기억력.

그리고 끝으로 현재의 나를 인정하는 방법과 시간이 지날수록 당당해질 수 있는 힘.


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10대 - 새해 들어서 어느덧 17세가 되었다죠 - 지만 10대라는 이름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 특별히 뉴스에 실리는 것 같은 일이 아니더라도 누구든 예사로 치는 청소 땡땡이 같은 걸 몹시 싫어한다죠. 고지식하고 앞뒤가 꽤 막힌 성격이라서 어느 정도 학교와 양심이 허락한 범위 내에서의 움직임만을 허락할 뿐 그 외에서 벌어지는 것들은 질타를 보냅니다.

그런데 잘못된 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면서 정작 속시원히 말은 한번도 못해요. 시선이 무서워서이기도 하고 또 소심하기도 하고.. 고등학교에 가기 전에 전 제 자신에 대해서 당당함을 가졌으면 참 좋겠습니다.
근데 당당하다는 게 너무 어려워서 잘 될련지 모르겠어요. 당당해지려면, 그래서 잘못된 거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말하려면 정말 거기에 걸맞는 실력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스스로에게 당당해져야 남에게도 당당할 수 있을테니까요. 제가 공부하고 생활하는 건 여러 목적이 있지만 가장 중요시 되는 목적이 이겁니다. 스스로에게 당당하도록 노력하는 거에요. 아직까진 목표달성에 훨씬 못미치긴 하지만..

학교에서, 세상에서 요구하는 것들은 머리 속 용량을 늘리고 늘리고 늘려야 하는 것들이고 시간은 자연히 나이를 늘려주는데 거기에 맞춰서 가슴 속의 어떤 것들도 계속 늘려줘야 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늦은 시간에 끄적거렸습니다. 가슴에 담을 것들은 개개인마다 많이 다를 것 같아요. 연륜과 경험과 뭐 그런 것들에 따라서요.


작심삼일. 마음이 헤이해져가는 요즘, 책상 앞에 떡하니 붙여놓은 마지막 성적표를 보며 마음을 다잡고 있는 접니다. 혹시 새해 다짐, 허물어져 가고 계신다면 또다시 다짐하는 건 어떠실지... 감히 말씀드립니다.

82의 모든 분들, 편안하고 푸근한 밤 되세요~
IP : 218.238.xxx.6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5.1.7 12:04 AM (211.215.xxx.221)

    소라님 방학하셨죠??
    요새 건강은 어떠신지요??
    이번 방학에 우리 숙제 꼭 해야죠??

  • 2. 경빈마마
    '05.1.7 12:15 AM (210.106.xxx.82)

    2005년 겨울에 소라님이 벙개한 번 칠 생각은 없으신지......
    하던일 멈추고 뛰어가련만......

    고등학교 ~~~또 다른 학교생활입니다. 멋지게 시작하세요..

  • 3. 강아지똥
    '05.1.7 9:48 AM (61.255.xxx.152)

    지금의 제가 다시 여고시절로 돌아갈 수 만 있다면.....
    지금에서야 보이는 그때의 상황들을 이제는 오픈된 마음으로 보고 느끼고 겪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가장크네요. 긍정적인 마음자세로 놀때는 정말 열심히~공부도 결과가 어떻든 최선을 다할꺼라는 생각을 해보네요~
    늘 긍정적인 사고로 닥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정말 나중엔 후회는 좀 덜할듯하네요...^^
    즐거운 방학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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