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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가 집에서 쉬시는 엄마들
아이는 다니던 어린이집에 계속 다닐 예정이고요.
8시 15분이면 아이는 어린이집에 가고,
그 이후의 시간을 그냥 헛되이 보내고 싶지가 않네요.
여러분의 경험담을 듣고 싶어요.
제가 직장을 그만 나가기로 한 이유중의 하나가 아이에게 더 잘 해주고 싶은 것인데
막상 어떻게 더 잘 해주어야 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자니 조금은 막막합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아주 유익하게 잘 보내시는 분들을 여기서 많이 뵈었는데, 비결이 뭘까요.
1. 헤르미온느
'05.1.4 12:18 PM (218.145.xxx.146)다린엄마님의 글을 읽고,
문득, 최근에 내손으로는 끓여먹지 않던 따끈한 밀크커피가 한 잔 마시고 싶어져서,
뜨거운 물로 잔을 충분히 데워서, 커피를 한잔 타왔답니다..^^
전 엄마는 아니지만, 최근에 일손을 놓고있거든요. 당분간은 그럴 예정이구요...
불교의 어떤 경전에 " 혼자 있되 게으르지 않는 삶" 이 "선사(禪師)의 삶" 이라고 나와있다더군요.
전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제 삶이 지향할 길을 그리 잡고 있어요. 선사의 삶(ㅋㅋ..넘 거창하죠?)
단지, 무엇에 부지런할까가 관건인데,,,
먼저 이제까지의 삶이 "해야할 일" 로 이루어졌던건 아닌가, 가만가만 되짚어 보시길 바래요.
물론 그것이 "좋아하는일" 이자 "잘하는일" 과 같다면, 지상에서 가장 행운아라고 생각되어지구요...ㅎㅎ..
인생의 비극은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그리고 "해야할 일"의 괴리에서 비롯되는것 같은데,
전, 지금, 제가 좋아하는 일이 뭔지, 그리고 잘하는 일이 뭔지 찾고 있어요.
그걸 찾는데 게으르지 않게 시간을 채워가다보면, 좋은 해답이 나오지 싶네요....
하지만, 시간을 채우는데 급급하여, 여유있게 쉬어가는 소중한것을 놓치지 않으시길....2. 완두콩
'05.1.4 12:26 PM (218.50.xxx.93)저 역시 부모님들이 아이를 돌봐주실 수 없는 상황이어서, 제 분야에서의 오랜 경력을 잠시 중단하고 집에 있은지 1년 안되었는데....일할때 그렇게 쉬워보이던 그 집안일들이 이제는 너무 힘들고 잘하려면 끝도 없어서 포기상태에 있습니다. ^^
일 할때는 '내가 바빠서 그렇지, 살림하면 나도 얼마나 깨끗한데'하고 자부했는데, 이젠 남편도 포기상태... 아무래도 집안살림은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봐요. -.-;;
82cook에 들어와서 매일 감탄만 연발!!
지난 세월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아이가 어린이집에 계속 다니는데(전 4시간 보내요), 전 그 시간에 요즘 공부하고 있습니다. 시험을 보려고 하거든요. 님도 관련분야에 도움이 될 자격시험 공부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지난 1년간 아이 돌보랴 서툰 집안살림하랴 정신없이 보낸 기억이 새록새록한지라 몇자 적었습니다. ^^
요즘들어 아이와 이런 행복한 시간들을 일한다면서 흘려보냈으면 어쩔까 하는 안도감으로 달래며 지내고 있습니다. 당분간-또는 영원할- 아이와의 생활도 일하는것만큼 큰 값어치가 있다는것을 요즘와서 느끼고 있답니다. 전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고 기회되면 많이 보여주려고 해요....3. 그 시간이
'05.1.4 3:52 PM (211.224.xxx.219)정말 넘치는 시간 같지만
실지 생활해 보면 애 보내놓고 돌아서면
애 마중가야 할 상황이예요.
혼자 컨트롤을 잘할수 있는분은 뭐든 잘하시겠지만
혼자 하는건 힘들다 하시는 분은
문화센타나 헬스클럽 같은곳에 적을 두고 자기를 거기에 묶어서
생활 하는게 타이트한 생활을 하는 비결일 거에요.
안그러면 푹- 퍼져 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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