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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량하다 내모습이.
전기세 걱정에 들여놓을 생각도 못하는 제가 처량해서 눈물나네요.
내복입고, 두꺼운 양말에 옷을 두겹 세겹 껴입고 있는 제 모습도 역시. 그렇구요.
결혼해서 십원짜리 하나에 바들바들 거리게 될 줄 진작 알았더라면
신중에 신중을 기해 남편을 고를걸 그랬는가봐, 뭐 이런 별스런 생각도 다 들구요.
1. 힘내세요
'04.12.31 7:07 PM (220.73.xxx.97)저두 비슷해요..그냥 아무생각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그래봤자 내 몸과 마음만 피폐해지는거 같아서요
그냥 너무 힘들면 힘들다 소리치고 울고 싶으면 맘껏 울고 그러다보면 좀 나아지더군요-저 같은 경우엔.
기운냅시다. 내년엔 그래도 올해보단 나아지길 바라면서..2. 헤르미온느
'04.12.31 9:54 PM (218.145.xxx.50)저는.지구 환경을 생각해서 열심히 옷껴입고 양말신고 산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생각하면 얼마나 뿌듯한데요.. ^^;;
아자아자 화이팅^^3. J
'04.12.31 10:04 PM (211.207.xxx.3)요즘... 집안을 너무 덥게 하고 살아서 병도 더 많고 허약한 사람도 많지 않은가 해요.
저도 어릴 때 저희 집 겨울 실내온도가 19-20도에도 별로 춥다 생각 안하고 살았던 것 같은데 (오히려 엄청 따뜻하게 하고 사시던 같은 동네 고모네 집에 가면 쪄 죽을 것 같았죠. 늘 23-24도 정도 됐었거든요)요즘은 22도만 되어도 보일러에 손이 가려고 하거든요. --;;
친정엄마가 나이에 비해 굉장히 건강한 편이신데(젊은 저보다도 훨씬 생기있고 활동량도 많고 잘 안 지치세요) 저 친정집에 가면 양말 하나 신고도 발 시립니다. ㅠㅠ 엄마는 당연히 내복 입으시고요.
그래서 요즘 저도 온도 항상 좀 낮게 해두려고 신경쓰고 집안에서도 옷 껴입어요. 작년 겨울에 따뜻하게 살 때에 보니 아이가 아침에 일어날 때에 코가 막혀 하더라고요. 올 겨울엔 좀 춥다 싶게 하고 사니까 그런 일이 없네요. 집안도 덜 건조하고요.
절약도 하고.. 건강도 생각하고.. ^^ 헤르미온느 님처럼 지구의 미래까지 걱정하면서 즐겁게 삽시다.ㅎㅎ4. 짱가
'04.12.31 10:23 PM (218.153.xxx.189)켁.. 전 지금도 실내온도 15도맞춰놓고 애들 내복에 양말신기고 살아요..
낮엔 12도 정도 맞춰서 살구요...
겨울 두번정도 그리나니까.. 적응이 되어서 오히려 아파트가면.. 갑갑해서 미칠것같은걸요.^^
좀 서늘하게사는길이 건강하게 사는것이다.. 생각하면 맘편하실것같으네요5. 그맘이해해요
'04.12.31 10:23 PM (221.143.xxx.146)저도 작년엔 그랬어요.. 발에 동상 걸리고...
감기는 운동해서 안 걸렸는데 무좀 옮기고부터는 동상으로 번지더라구요...
기름값 더 비싼 올해는 추우면 바로 틉니다...
너무 추위를 많이 타다 보니 친정 시댁(양쪽다 시골) 가는게 싫어요..6. 겨란
'04.12.31 10:27 PM (222.233.xxx.33)하하 저도 돈 아끼느라 손가락에 동상 걸린 적 있었는데...
지나고나면 좋은 추억 -.-7. 동감..
'04.12.31 10:38 PM (218.236.xxx.172)그냥. 일본에선 원래 춥게살고 애들도 그렇게 키운데... 라고 위안합니다.
내년엔 남편이 취직되서 돈좀 벌어왔음 좋겠어요...8. 엘리사벳
'04.12.31 10:45 PM (218.147.xxx.190)저도 신혼땐 그랬어요,
거실에 불 안켜기, 전자렌즈는 진열품,
누가 와서 전화 수화기만 들어도 가슴 벌렁, 벌렁,~~~
그런데 그것도 한때더라구요.
사는 과정이구요. 신혼때보다 지금은 통장 잔고가 훨씬 적어요,
그래도 보일러 팡팡 때고, 먹고 싶은거 사먹이고.....
그래서인지 새댁들 아끼려고 노력하는거 보면 저를 보는거
같아 참 예뻐요.9. 꼬꼬댁
'05.1.1 1:15 AM (218.51.xxx.92)몸과 마음이 함께 추우신것 같은데...힘내세요...
마음으로
따스한 차한잔 전합니다.10. 퐁퐁솟는샘
'05.1.1 2:08 AM (61.99.xxx.125)저도 그렇게 삽니다
하지만 이게 내삶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니
마음만은 훈훈하고 따뜻해집니다...
마음을 조금 더 여유롭게 가져보세요11. 아이리스
'05.1.1 11:01 AM (218.50.xxx.252)기운내세요. 진짜 조금 나이가 더 들면 옛말하고 살날들이 반드시 올꺼예요. 조금 춥게 지내면 피부미용에도 훨 좋다고 하잖아요. 따뜻한 차 한잔 드시면서 마음 따뜻하게 데우세요. 옆에계시면 꼭 한번 안아드릴텐데....
12. 공감
'05.1.1 11:13 AM (222.97.xxx.3)저는 미스지만 그맘이 너무 공감되네요.
저희집은 옛날주택이라 집안이 항상 싸늘하답니다
바람도 많이 들어오고요
훈훈할 정도로 보일러를 틀자니 기름값이 넘 들어서..
저희엄마 내복에 파카조끼까지 입으시거든요 집에서요. 하하
저도 추위너무 타는 체질이라 요즘엔 저녁에 동네 목욕탕가서 두세시간
몸 풀고 온답니다.^^ 반신욕도 하고 찜질방서 책도 보고 하니 건강에도 좋구요.
이렇게 까정 해야되나 서글픈데 그래도 형편이 이러니 어쩌겠어요?
님만 그리 사시는거 아니니깐 너무 슬퍼마세요.
맨날 겨울인거도 아니잖아요13. 지나가다
'05.1.1 3:17 PM (221.151.xxx.16)너무 딱해서 어쩐대요
글읽고 있으니까 제 마음이 다 짠합니다.
그런데....저 위에 웃는 분도 계시다니....14. 레몬트리
'05.1.1 7:49 PM (211.199.xxx.94)자판두드리는 지금..제 손도 시렵습니다.
그래도 보일러 안 돌려요..
아껴야 잘살죠~ ^^;;
십원짜리 하나에도 바들바들떨고..
눈내린 추운 겨울에..버스비 500원 아끼려고 집까지 걸어왔던 기억도 있고..
교자상 사가지고..운반비값 3천원 빼달라고 쥔장한테 사정해서..
그거 들고 버스타고 내려서..언덕에 있는..집까지 땀을 뻘뻘흘리면서 왔던 기억도 있고..
지금도 돈 아까워서..전기히터.온풍기..그딴거는 못삽니다.
쌀떨어져서..라면 반쪽씩 ..끓여 먹으면서..
남편만 밥준 기억도 있고...
전셋집 구할 돈이 모자라서..방빼줄 기한은 다가오는데.. 방은 없고..
길거리를 눈물 찔끔거리면서..돌아다녔던 기억도 있고...
8천원짜리 길거리표 운동화 한켤레로 3년을 버틴 기억도 있고..(신발빠는 날은..마를때까지 외출못하고)
팬티도 양말도 기워신고..
더 할까요???
그런데..지나고 보면..
그런거 다 아무것도 아니예요..
자꾸 우울해하면...자괴감만 들 뿐입니다.
지금 돈이 없어도..
성실하면 되는거고.. 아끼면 되는 거고..빚만 없으면 되는거고..
열심히만 살면 되는 거니까....
혹여 빚이 있다면..
빚은 갚으면 되는거고...
옛말에 "큰부자는 하늘이 내는 거지만...작은 부자는 자기가 만드는거라고 했답니다"
열심히만 살면..아끼기만 하면..
언젠가는 잘사는거랍니다.
"김밥장사 할머니..50억 쾌척~" 이런게 괜히 있겠습니까?
굳은 땅에 물이 고이는..법이랍니다.15. 위로의말
'05.1.2 12:34 AM (218.236.xxx.23)제 친정아빠엄마 한분은 여든가까이 되시고 한분은 일흔 넘으셨는데
연금받으시고 사짜 딸 사위 있어서 여유있게 사실수 있는데
겨우내 난방한번 안트시고 계셔서 지난겨울 가스 검침원이 왔다는 군요. 망가졌나 해서..
얼마나 안트셨으면... 그렇게 모은돈 어려운 자식한테 다 갑니다. 좀 쓰시라고 해도
시댁? 실내가 더워 못잘정도로 한여름이네요.겨울에도. 생활비 모자라신다고
자리못잡은 아들들한테 매달 보조 받으십니다.
추워도 건강하신걸 좋게 생각하시고 마음이라도 따뜻함을 느끼시길..16. ㅋㅋ
'05.1.3 9:40 AM (211.217.xxx.250)관리비 많이 나온다고 **하는 남편때문에 지난달까지 난방을 안했더니
매달 관리실에서 계랑기 고장났다고 확인하고 갑니다
근데 아파트고 남향집이라 춥진 안더라구요
반팔 입을꺼 긴팔티 입어주면추운거 모르겠고 공기도 답답하지 않고 좋더라구요
지난주부터 하루 2시간 난방하는데 아이들이 피부가 가렵다고합니다
아이들도 실내온도가 높은것보다는 시원한걸 좋아하네요
울엄마 단독에 사시는데 엄청 춥거든요 아이들한테 이야기 합니다
외국에사는 사람들은 실내화 신을정도로 추운집에서 사는데
우린 아파트에서 반팔입고 살았던거 반성해야한다고...
동상걸릴정도로 아끼지는 마시고요 난방을 조금 덜해 보세요
감기도 덜걸리고 화초도 무럭무럭 잘 자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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