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은행에서...

익명조아 조회수 : 890
작성일 : 2004-12-31 16:55:47
지금 방금 은행에 갔다 왔습니다.

세금을 기계로 내게 된 후로부터 엄마는 절대로 은행에 가질 않습니다.(- -;;;)

오늘 월말 연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더군요.

사람 많기로 유명한 k모 은행에서 두줄로 쭉 차례를 기다리고 서있었습니다.

한 15분 기다리니 거의 제차례가 오더군요.

제 뒤에 뒤에 서있던 꼬마(남)는 그 기다리던 시간이 무척 지루했었나 봐요.

기다리던 내내 시끄럽게 떠들고 돌아다니고, 엄마는 자꾸만 하지말라고 말리고..

거의 차례가 되면 줄이 흐트러지 잖아요. 제 바로 뒤에 있던 아저씨는 저의 옆으로 오셨고,

그 꼬마가 제 뒤에 있었나 봐요.

누군가가 저의 엉덩이를 양손을 두들기더군요.

순간 좀 놀랐죠. 남자가 그랬는줄 알고..너무 핵심인데를 그랬기에..

뒤돌아보니, 그 꼬마애 였어요.

그애도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지만 엄마가 있으니까 제가 아무말도 못할거라

생각했나봐요. 엄마를 보더군요. 이대로 넘어가면 안될거 같아.

꼬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러면 안되지..으~음.." 이랬습니다.

소심한 제가 어디서 그런 용기가...

제가 안러고 넘어간다면 아이가 너무 버릇없이 자랄것 같더군요.(<- 오지랖인가)

조카가 생기고 나니 아이를 보는 눈이 좀 달라져서..

그 엄마는 아이를 야단치지도 않고 다만 그애가 저한테 어떻게 했느냐만 묻더군요.

아이가 사실대로 말하겠습니까.. 걍 떠들었어.. 이렇게만 말하지..

미혼인 제가 생각하기에는 엄마가 저한테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 입니다.

그래야지 아이도 자기가 한일이 잘못이라 생각하고 그러지 않을텐데..

아이는 6~7살정도 되었어요. 선배언니의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인데,

그보다는 작고, 둘째는 2살이 어린데, 그애보다는 큰거 같더군요.

은행에서 돌아와 생각해보니, 아이가 어려서 은행에서 오래 기다려 장난한건데

너무 한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 기분이 거시기 하네요.

아이보다는 그 엄마의 태도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지나치게 예민한가요?

원래 자기 아이한테 뭐라고 하면 기분 나쁜지...

제가 잘못한거 같기도 하고 애들인데..

웬지 찜찜하네요.
IP : 220.72.xxx.10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이
    '04.12.31 5:01 PM (61.84.xxx.247)

    당연히 엄마가 사과해야죠
    안하는 엄마가 문제 있구요 아이는 그 행동이 잘못이라고 생각안합니다

  • 2. 헤스티아
    '04.12.31 5:37 PM (220.117.xxx.84)

    의사표현 잘 하셨어요.. 하다보면 더 잘하게 될 겁니다.

    반대로 저는, 지난 송년회때 너무 뻘줌한 가운데, 귀여운, 어떤 아이가 실수로 저의 얼굴을 치니까,
    저두 모르게 좀 오버해서 아픈척 했거든요(집에서 워낙 오버하며 사는터라.. 집에서 하던 습관이 튀어나봐버려서..-.-;;) 아이 엄마가 넘 무안해하셨는데,, 아파서 그런거 아니라고, 미안해 하실거 아니라고, 실수인거 다 안다고,,, 말씀드리려 했는데 의사전달도 안되고.. 그게 맘에 남아있네요... 뉘신지 잊어뿌렀어요-.-;; (죄송_)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6461 명절...제사... 9 궁금이 2005/01/01 1,034
286460 출산준비물 6 궁금이 2005/01/01 942
286459 DVD샀는데요... 2 신난이 2005/01/01 888
286458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 화이트초콜렛.. 2005/01/01 883
286457 한라봉 믿고 살 수 있는 사이트 어딘가요? 5 한라봉먹고싶.. 2005/01/01 895
286456 신생아 예방접종에 관해 질문드려요..^^ 4 왕초보맘^^.. 2005/01/01 899
286455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 4 숨은꽃 2005/01/01 885
286454 three musketeers 쵸코렛 살수있는곳? 조아조아 2005/01/01 886
286453 건웅이의 새해 아침 인사~♡ 5 왕시루 2005/01/01 883
286452 샤프 공기 청정기 쓰시는 분들 어떻게 하시나요 4 복만이네 2005/01/01 910
286451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꾸벅 4 두아이맘 2005/01/01 964
286450 모든 분들 행복하게 지내세요 5 닭스러운 닭.. 2005/01/01 897
286449 2005년 새해가 시작 되었습니다...!! 17 미스테리 2005/01/01 896
286448 슬픈날 8 익명 2005/01/01 1,382
286447 달력의 빨간날이 아무 의미가 없어질때 그 쓸쓸함에 대하여 4 살다보니 2004/12/31 1,063
286446 어디 얼마나 잘되는지 봅시다. 6 우당탕 2004/12/31 1,567
286445 아반테 VS 소나타 차량 유지비 비교해주세요 8 고민고민 2004/12/31 1,458
286444 욕이 배뚫고 안들어 온다. 15 익명 2004/12/31 1,564
286443 여러부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7 김새봄 2004/12/31 934
286442 처량하다 내모습이. 16 어흑 2004/12/31 1,938
286441 신생아 외출할때.. 4 나엄마맞아?.. 2004/12/31 902
286440 루이비똥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은? 9 그리움 2004/12/31 2,026
286439 일회성 가사도우미 구할곳 1 탱탱이 2004/12/31 903
286438 제가 부족한건가요..? 4 가끔은 2004/12/31 1,044
286437 sk011-->ktf로 바꾸거든요..혹시아시는분? 2 궁금해서 2004/12/31 898
286436 은행에서... 2 익명조아 2004/12/31 890
286435 미국에서 사 오면 좋은 것(급해요) 9 궁금이 2004/12/31 1,259
286434 좋은꿀 파는데 아시는 분.. 4 꿀사고시퍼 2004/12/31 946
286433 사돈 칠순 어느정도 챙기나요? 4 처음 익명... 2004/12/31 1,403
286432 밍크코트하나 사고싶은데요... 9 추위타는이 2004/12/31 1,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