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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는 25살이 넘으면 무조건 욕먹게 돼있다!

것참 시원하네 조회수 : 1,462
작성일 : 2004-12-30 22:22:28
벌써 오래 전이지만
결혼전 누가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대한민국에서 여자는 25살이 넘으면(지금은 한 27쯤으로 바뀌었을까요?)
무조건 욕먹게 되어있다고...

결혼 안하면 왜 안하냐고
결혼했으면 왜 결혼한 여자가 행실이 그 모양이냐고

직장 생활을 하면
결혼한 아줌마라서 일 제대로 안한다고
집에 오면 직장다닌다는 핑계로 집안일 제대로 안 한다고

아이 안낳고 돈 벌면
왜 애 안낳느냐고
애 낳으면 애 잘 못키운다고 (애가 말랐느니, 살쪘느니)
이래저래 욕먹을 일만 있다고...

좀 삐딱하긴 하지만
대한민국 사는 여자들의 삶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먼저 결혼한 친구들 후배들
다들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아무리 시집을 잘 가도
결혼은 여자가 손해보는 장사라고.

이런 말하더 친구나 후배
모두 본인들이 전문직에
소위 사자 들어가는 남자들고 연애결혼 했습니다.
그래도 손해라고들 하더이다.

제가 결혼할 때까지도 그게 무슨 소린지 실감 못했습니다.
저 세상에 둘도 없을 것같은 좋은 시부모 시집식구들 만났습니다.
신랑도 남들이 부러워하는 조건에 빠지지 않는 외모입니다.
성격도 원만합니다.
그래도 손해보는 장사 맞습니다.

결혼을 손익으로 따지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겠지만
일단 결혼한 여자는 이래야 한다.
아니 여자는 이래야 한다는 사회적 선입견이 문제입니다.

저희 시부모님 너무 좋으십니다.
당신들께서 좋은 시부모님이신 것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렇지만 의례 며느리는 참아야하고
아들보다 아래 있어야하고
한 사람의 인견체이기 이전에 아내이고 어머니여야 합니다.

남편 겉보기에 그리 흠잡을 데 많지 않을 지 모릅니다.
그러나 처갓집에 일년에 전화 한 통 안하고
처가에 행사있을 때 자기 약속있으면
그냥 안가도 되고

친구들하고 만날 일 있으면
아내가 밤을 새고 밀린 일 하더라도
아이는 아내가 알아서 장모님을 부르던
처가집데 맡기던
자기는 자기 볼 일 봅니다.

불평하면 우리어머님
얘가 원래 저 편한대로 커서 그렇다
그래도 술 담배 안하고
제 앞가림하고 다니니 넌 복 많다하십니다.

당신보시기엔 얼마나 자랑스러운 아들일까요.
자라면서 말썽부린 일 없고
항상 우수하여 학교와 이웃에 자랑거리였고
데리고 나가서 인물 잘났다 어깨가 으쓱거리던
그런 하나 밖에 없는 외아들이 얼마나 든든하셨을까요.

그러나 공부 잘하고
대학 잘 가서
좋은 직장 자리잡고 결혼하면
자기를 돌보아줄 애인 겸 엄마가 하나 더 생긴다고 생각하도록
아들을 키워오신 어머니가 서운하고

그런 남자들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결혼하면 독립하여 서로 의지하며
자기 개발도 하며
도우며 살기를 꿈꾸었던
나의 미숙함이 원망스럽습니다.

이제 십여년의 결혼 생활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남편도 이제는 좀 어른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희 시어머님 말씀처럼
남편이란 존재는
아이처럼 행동하지만
아이처럼 말 안들으면 매라도 들어 버릇을 들일 수는 없는
그런 인내해야할 존재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머님은 아버님 대신 장구를 두드리십니다.
속상할 때는요.

결혼이란
아내자리란
며느리자리란
아무리 운이 좋다해도
아직은 상대적인 편안함이고
아직은
아직은
남편자리가
사위자리가
좀 더 편하고
좀 더 자유로운 자리인 것 같아 씁쓸합니다


퍼온 글인데요. 그 댓글로 달린글들도(남자분들이 쓴듯한..) 상당히 설득력이 있었지만
일단은 여자입장이니까 여자입장에서 쓴 원글만 퍼왔어요.
IP : 61.85.xxx.21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리조아
    '04.12.30 10:34 PM (194.80.xxx.10)

    작가 장정일씨가요.
    결혼 안한 사람들에게 가능하면 꼭 국제 결혼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그랬어요.
    그리고 대한민국은 많은 사람들이 국제 결혼을 해서 해외로 빠져 나가고...
    혼혈아를 낳아서 다시 데리고 돌아오면 새롭게 변할 수 있을 거라고 했어요.

    이 말을 곧이 곧대로 해석하지는 마세요.
    그만큼 우리나라의 사회 인습이 바뀌기가 힘들다는 뜻에서, 이런 극단적인 얘기를 한 거겠죠.

  • 2. 홍이
    '04.12.31 10:05 AM (61.84.xxx.247)

    맞습니다
    남자랑 여자랑 바꿔살라하면 그 어떤남자도 안살겁니다.
    전 남자가 바람안피고 술담배안하고 도박안하면 다행아니냔말 웃깁니다
    남자들....여자가 서방질하고 술담배하고 도박안하면 다행이라고 사는 남자 있습니까?
    이세상자체가 남자위주로 돌아가고 있는거 맞습니다..

  • 3. .
    '04.12.31 11:19 AM (194.80.xxx.10)

    홍이님 말씀에 동감...
    남편에게 제가 서방질 안하고, 술담배 안하고, 도박 안하니 다행이라 생각해보라고 말할까 생각중임다....

  • 4. 시니컬
    '04.12.31 12:28 PM (61.77.xxx.175)

    남들이 뭐라 그러던지 <그러던지 말던지>입장을 고수하는 아줌마로서.

    나한테 상관있는 사람들도 아닌데 신경끄고 삽니다.

    결혼전에는 <왜 결혼안하냐>하는 사람들 격퇴하는 재미에. 지금은 내 성격 이런지 다 아는지라 별 간섭 안받고 삽니다.(그렇다고 성격더럽다고 욕먹는 정도는 아니라서.

    가만두면 결혼은 손해보는 장사 맞겠지만 그렇다고 가만 내버려 두겠습니까. 머리쓰고 시간을 내편으로 만들어서 나중에 결산해보면 이득되는 장사로 만들어야죠. 물론 내 배우자에게도 마찬가지로 이득될 수 있게 같이 노력해야죠.

    뭐, 어치피 인생 공수래공수거니깐.

  • 5. 1000
    '04.12.31 6:04 PM (211.233.xxx.26)

    그렇게만 생각한다면... 남자보다 아래에 있는것이 맞을 것이고....
    그걸 참고 포용하고 수용한다면... 남자보다 위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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