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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시러...

익명이죠 조회수 : 1,249
작성일 : 2004-12-29 22:06:14
저는 서양 남자들을 싫어 하거든요.속눈썹이 누렇고 눈색깔도 흐리멍덩해서 싫고 거기다  머리가 금발이거나 하면 진짜 외계인처럼 느껴져요. 외국에 살고 있지만 서양 남자하고의 국제결혼은 못할 것 같아요. 하지만 중국남자나 일본남자라면 눈색깔도 머리색도 꺼매서 친근감이 드는 것은 물론이요 일단 점수부터 주고 들어갑니다. 점수를 주는 단순한 이유는 식사 모임을 하면 식사 후  뒷 정리를 돕는 것은 물론이고 설겆이도 자청해서 합니다. 여자들이 설겆이를 하게 놔두는 법이 없어요.

크리스마스날 저녁에 한국 사람들끼리 모여서 밥을 먹었는데요. 음식을 만든 사람도 당연 여자요. 동동거리면서 수저와 그릇, 음식을 차리는 것도 여자, 식사후에도 식탁을 치우고 설겆이를 하려고 드는 사람들은 여자뿐...그 날 그릇을 치우고 쓰레기를 버리는 일을 했덨 남자는 모임 장소를 제공한 그 집안의 바깥양반 뿐이었어요. 다른 남자들은 사용한 1회용 컵이나 포개는 정도였지요.  

남녀를 불문하고 나이가 들어 갈수록 사람들의 인품이나 매력은 다른 사람을 얼마나 잘 배려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느낍니다. 한국 남자들 중에도 그런 사람 있죠. 드물게 그런 분들을 보면 감탄하게 되고 참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존경하게 됩니다. 뒷정리를 돕는 것은 남녀를 구분할 일이 아니라 같은 인간으로서 당연히 남을 배려하는 일이라는 것을 왜 모를까요? 왜 그렇게 대접 받는 일에만 익숙할까요?

한국 남자들이여, 앉아서 밥상만 받아먹고, 밥 먹고 난 뒤에 그렇게 얌체처럼 앉아만 있지를 말어라...제 발...!   
IP : 194.80.xxx.1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돼지용
    '04.12.30 12:02 AM (211.119.xxx.23)

    동감!
    애들보다 더 해요.
    아들 교육 열씨뮈 시키고 있슴다.

  • 2. 토종미뇨
    '04.12.30 6:38 AM (220.76.xxx.203)

    그게 모임에서 뭉치게 되면 더 심한것 같습니다..유교적 가부장제 사고에 찌들어들 있는건지, 눈치를 보는건지...암묵적인 합의인지..암튼 여럿이 모여있으면 더 안하는것 같아요..ㅠㅠ 저희 시어머니, 손자에게 부엌물건 손대면 머 떨어진다는말이 제일 듣기 싫죠...저는 일부러 데리고 부엌일 잘합니다..무지하게 걸리적거리지만 ..당신 아들도 당신 안보실때 막 부려먹지만...있을땐 정색을 하시죠..된장..--+

  • 3. 리모콘
    '04.12.30 8:17 AM (211.36.xxx.94)

    저도 중국 남자가 땡깁니다...시장 잘 보고 요리 잘하고 빨래 잘하는...^ ^;
    중국 살 때 울 아들 유치원 선생님 집에 갔었는데 엄마는 정장 입고 소파에 앉아있고
    아빠는 발 동동 구르며 우리한테 과일 갖다 주고 복숭아 다 먹으니까
    얼른 가서 또 씻어오고.,,,,가만 앉아있질 않더군요....

    이미 결혼은 했으니 아들이나 잘 키워야겠네요....쩝

  • 4. 호호맘
    '04.12.30 9:31 AM (218.55.xxx.66)

    막말을 써서 좀 안 됏습니다만... .
    시댁에 가서 명절이며 잔치날, 딱 버티고 앉아서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는 남정네들보면 노소를 불문하고 그냥 면상에다가 쟁반을 확 엎어버리고 싶도록 밉습니다.

  • 5. woogi
    '04.12.30 10:04 AM (211.114.xxx.18)

    헉.. 외국에 있는 한국넘들까지.. 그렇습니까? 아.. 진짜..
    나라망신이야..

  • 6. 마저
    '04.12.30 10:49 AM (211.180.xxx.61)

    티비에서 보니 중국남녀가 같이 동시에 퇴근했는데, 남자는 바로 주방가서 음식차리고,
    여잔 그냥 자기 옷갈아입고 휴식을 취하더라고요. 장모까지 있는데, 한국같으면
    장모님이라도 거드실텐데 장모님도 앉아서 담소나 나누고... 모택동이 그런건지
    등소평이 그런건지 양성평등하나는 확실하더만요...

    국제결혼 강추!!

  • 7. 헤르미온느
    '04.12.30 11:24 AM (218.145.xxx.81)

    ㅋㅋ... 어젯밤 제가 82를 보고있으니 남편이 재밌는거 있음 읽어줘...하더라구요.
    그래서 이걸 읽어줬더니, "앗...괜히 읽어달라고 했당..." 하는거있죠...ㅋㅋ...

  • 8. 마저님
    '04.12.30 12:06 PM (221.165.xxx.79)

    마저님이 말씀하신거는 또다른 불평등 아닌가요? 남녀만 바뀌었다뿐이지 지금이랑 똑같네요.

  • 9. 한울
    '04.12.30 11:28 PM (211.202.xxx.216)

    얼마전, 점심 무렵 지하철을 탔었는데..
    몇 정거장 갔을 때쯤 한 자리가 비었습니다.
    어디선가 후다닥..
    재빠르게 자리를 꿰어차는 소리..전 유명한 '대한민국의 아줌마'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아니었습니다.
    삼십대도 안돼보이는 스물예닐곱의 건장한 청년..그 바로 앞엔 나이 지긋한 신사분이 서계셨구요.
    전혀 피곤해보이는 기색 하나없는 그 청년..옆에 계신 분들 한 번씩 모두 째려보시더군요.
    중요한 것은 본인은 그걸 전혀 못느끼는 것 같았어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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