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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글]낀세대의 부모 부양 및 자녀 부양에 대한 재테크 칼럼

작은정원 조회수 : 896
작성일 : 2004-12-29 11:31:00

네이버 금융에 나온 내용인데 일전에 자게에 올라온 내용과 비슷한거 같아서....

부모님한테 야박하게 굴수도 자녀들한테 나몰라라 할 수도 없는 낀세대의 고민이네요....

저는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요....

요즘 제가 제일 고민하는 부분이 어떻게 하면 알래스카에서도 냉장고를 팔 수 있는

독립적이고 서바이벌-오리엔티드한 글로발 키드로 키우느냐 하는 점이지요....


http://finance.naver.com/finance/thema_column_read.php?field3=T03®ister_ti...


날짜 [12/23 08:44] 전문가 김광주 (MONETA)
    
제목 교육비를 포기할까? 노후를 포기할까?
  
다 키운 자식들 때문에 속앓이하는 사람들의 부류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어른이 되었어도 여전히 독립을 하지못해 부모에게 기대는 자식들이다. 더구나 그 부모의 경제력 역시 바닥을 드러내 보일 때, 자식이든 부모든 만나기만하면 서로 원수가 되기 십상이다.



두 번째는 남 보기에 번듯한 어른으로 성장한 자녀를 둔 부모들이 그 자녀들에게 가지는 보상심리, 기대심리의 부조화로 인한 갈등이다.



경제가 어렵다보니 요즘은

첫째 요인으로 인한 갈등이 많다. 심지어 은퇴년령에 도달한 고객분들과 상담하다보면 “자식들 모르게, 혹은 알게되더라도 건드릴 수 없는” 금융상품에 대해 넌지시 물어온다. 십중팔구 돈 때문에 속 썩는 부모들인 경우다.



갈수록 청년실업이 증가하는 마당에 부모에게 손 내미는 자식들의 심정이야 오죽하겠냐마는 치료비를 비롯한 창창한 노후자금이 만만챦은 부모들의 입장에서도 돈이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알토란같은 쌈지돈 자식에게 내어놓고나면 바로 그 길로 외면받기 시작한 친구들 이야기가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태가 이렇다. 2003년 기준 노인자살율은 약 28%인데, 이것은 61세 이상의 전체 노인인구비율 약 11%에 비하면 거의 3배에 가까운 수치다. 더더욱 이 비율은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다. 물론 노인자살의 원인이 반드시 경제적인 요인만은 아니지만 노인자살에 대한 최근의 뉴스들은 특히 경제와 관련되어 있다.

물론 부모에게 의존적인 어른아이(?)들이란 굳이 경제적인 문제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돈’은 상대적인 것인데 의존적인 어른아이들은 그에 대한 태도 역시 올바르게 가지지 못한다는 특징이 있다.  



거기에 비하면 두 번째 부류, 즉 성공한 자녀들에게 가지는 보상심리로 인한 갈등은 어찌보면 배부른 부모들의 치기어린 투정같이 느껴진다. 그러나 당사자들을 만나보면 의외로 심각하다. 여유있는 경제력을 확보하고 있는 부모들의 경우엔 심지어 어른이 된 자녀들에게 경제적인 부조를 계속함으로서 지배권을 의도적으로 유지하려는 사람들도 많다.

반면 자식들에게 모든 것을 쏟아붓고서도 ‘팽’당했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의 불안한 정서는 거의 ‘홧병’에 가깝다.



재테크 자료들을 보면 노후관련 자금을 적게는 6억에서부터 많게는 12억으로까지 제시하고 있다. 그 금액의 적정성을 말하자는 것이 아니라 이런 자료들에 자주 노출되다보면 자식들 보기가 점차 두려워지지 않을까싶어 걱정이다. 심지어 어떤 책에 보니 노후와 자녀교육비 가운데 하나는 포기해야한다고까지 언급하고 있다.



그 극단적인 글을 읽고 순간 아연실색했지만 ‘오죽하면...’하는 동정심으로 마음의 평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어쨌든 가까운 미래의 그리고 일부는 이미 현실이 되어버린 심각한 노-청간의 갈등 혹은 부모와 자식간의 갈등에 대한 두려움이 현재의 심각한 저출산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힘들다.



그러나 결혼한 가정이, 그리고 자녀를 가질 수 있는 정상적인 생리구조를 가진 부부가 단지 노후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식을 포기하는 것은 국가나 사회의 비극임과 동시에 그들 자신에게도 엄청한 비극이다. 그것은 미래에 대한 비관이기에 앞서 자기자신에 대한 부정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얼핏 ‘내가 중요하다’는 자기자존의 증거로 오해될 수 있겠으나 나는 그 반대로 생각한다. 즉 생명에 대한 미래를 부정하는 것은 자기자신에 대한 부정에서부터 비롯되기 때문이다.

그런 것들의 대안으로 나는 교육을 생각한다. 간혹 주변의 부모들을 보면 중1의 어린(?)자녀를 둔 부모가 대입전형방법까지 꿰뚫고 있는 경우를 왕왕 볼 수 있다. 그런 아이들은 또 십중팔구 중2, 3학년 정도의 학습진도는 이미 마스터했고 몇가지 종류의 학원스케쥴로 일상이 늘 바쁘다.



그런 부모는 결국 나중에 어른이 된 자녀와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갈등에 직면할 가능성이 많다. 부모들이 앞서 끌고 다녔으니 아이의 독립심이 뒤쳐질 것은 뻔한 이치일터고 그렇게해서 설혹 성공한 자녀를 만들었다 하더라도 그에 대한 보상심리 역시 보통의 부모보다야 더하기 쉽상일 터이다. 또 그렇게 성공한 자녀가 과연 그 성공을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해 나갈런지도 의문스럽다.



결국 그런 성공은 그 부모에게 노후의 심리적인 평안과 경제적인 자유를 보장해 줄 것 같지 않다. 실제로 이 글 서두의 두가지 갈등을 호소하는 부모들의 교육방법이 대체로 이랬던 것 같아 하는 말이다.



물론 필자 역시 전문적인 교육학자는 아니다. 그러나 단지 교과성적만으로, 명문대학만으로 한 개인의 평생을, 더불어 가족을 비롯한 주변사람과의 관계에서 서로 유익을 주고받으며 살 수 있다고는 생각치않는 사람이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자녀들에게 서로 이해하고 나눌 수 있는 올바른 사랑을 경험하게하고 세속적인 체면에 자기인생을 맞춰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책임을 질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교과서적인 이야기로 생각되지만 굳이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괜히 고민해봤자 미사여구의 깊이만 더할 뿐이다.



그러나 나의 노후와 그때는 이미 어른이 되어있을 내 아이들과의 관계를 생각할 때 분명한 목표는 서두에서 언급한 두가지 갈등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동시에 내 자신의 노후를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재정적인 안정도 성취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답은 자명하다.



교육비를 줄이고 노후에 투자해야 한다.

그렇다고 교육을 포기하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보다 저비용고효율의 교육으로 전환하자는 말이다. 이 때의 고효율이라 함은 무슨 명문대학 입학하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보고 듣지 않았던가? 소위 우리나라 명문대학들의 취업률이 그 명성에 비해 결코 높지않다는 보도자료를...고효율이란, 어른이 되어감에 따라 그들의 독립심과 세상을 향한 용기를 향상시켜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결코 이리저리 학원에 보내는 것으로 해결될 일은 아니다. 그것들은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적인 목표인 명문대학 입학에는 효험을 발휘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이후의 장구한 인생을 생각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내가 아는 후배는 지방의 국립대학 출신이다. 그러나 그는 대학 재학 도중 호주로 유학을 갔다. 그러나 말이 유학이지 공부는 뒷전이고 시드니 도심에 있던 한 백화점에서 2년 동안 일용잡부로서 생고생만 하고 왔다. 그러나 그는 애당초 정식공부를 하기위해 호주를 선택한 것이 아니었다. 외국어도 배우고 보다넓은 세상을 미리부터 경험하기위해 그 길을 택했다. 물론 그는 2년 동안 한국학생들이 우글거리는 곳엔 일체 접근하지 않았다. 한국학생들이 모이면 한국말만 사용했기 때문이다.



첨엔 그 역시 언어문제로 적잖이 고생했고 눈에 보이지 않는 수모도 겪어야했지만 결국 그는 유창한 외국어와 함께 건강한 세계관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외국계기업에 입사하여 조기승진을 거듭한 후 지금은 외국계 보험회사에 스카웃되어 부지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언젠가 그와 함께 시드니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는 나를 과거 자신이 일했던 백화점으로 끌고가 그때 당시의 기억을 되새기며 비장(?)해 했었다.



우리 부부는 사교육에 내 아이들을 맡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것보다는 아이들이 더 많은 시간을 가족들과, 친구들과, 책과, 음악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편이다. 물론 이러한 생각이 때론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아내가 친구들 모임에서 전해들은 다른 자녀들의 바쁜 일상을 이야기할 때면 부모 잘못 만나 아이들의 미래를 힘들게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할 때도 있다. 또한 우리 부부의 생각대로 내 아이들이 자라고 있다고 자만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기에, 나의 하루를 사랑하고 내일의 희망을 사랑하기에 내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투자를 나의 노후문제를 위해 유보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교육에 대한 투자가 꼭 사교육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동시에 나의 노후안정 역시 내 아이들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노후를 위해 내 아이들의 교육을 포기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내 아들에게 그의 인생이 있듯이 내겐 또 나의 인생이 있다. 나의 노후를 위해 아들의 교육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아들의 인생을 위해 나의 노후 역시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교육의 내용을 결정하는 기준이 사람들마다 다를 것이고 그것이 곧 비용의 차이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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