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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편은???

환이맘 조회수 : 1,516
작성일 : 2004-12-28 12:56:24
로그 아웃을 할까 하다가 것도 귀찮아져서 그냥 씁니다..

남편과는 결혼 3년차
남편은 말수도 적고 표현력도 없고
게다가 집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좀 어려운 청, 장년 시절을 보내면서
자신을 억누르는 법부터 배운것 같아여
하고 싶은것, 갖고 싶은것, 입고, 먹고 싶은것 등등
그리고 형제들끼리도 좀 어려워하면서 컸나봐요

그래서 그런지 너무나 수동적이네여
결혼한지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남편입에서
"몰 하자" 는 소리가 나온적이 단 한번도 없네여

외식을 하자는 말도
하다 못해 몰 시켜먹자는 얘기도
어딜 가자는 얘기도
연화 한편, 여행을 하자는 얘기도
퇴근하고 만나서 같이 들어가자는 얘기도
다른 남편들 처럼 오늘은 모가 먹고 싶다라든지
제가 꼭 집어주기 전에는 정말 애기 과자 부스러기 하나라도 들고 들어 오는 법이 없네여

한번 나가면 전화 한통 없는건 기본이고..
생일날, 결혼 기념일, 크리스마스 모 이런 날도
그냥 달력이 있는 그런 날 들 중의 하나네여

반면 저는 좀 잔정이 있고 싹싹하고
좋으면 좋은데로 싫으면 싫은데로 표현을 하는 성격이거든여
때때로 편지도 보내고  메일도 보내고
무슨 기념일날 같은때는 이벤트까진 아니지만
선물이라도 사서 포장 예쁘게 해서 간단한 카드와 함께 보내거든여
돌아오는건 없지만...

나 스스로 나를 달래면서
내가 좋아서 해놓고 남편 한테 바라지 말자 기대하지말자
그냥 내가 편지 쓰면서 즐겁고
선물 사면서 즐겁고 그러면 된거다
글구 남편이 표현력이 없어서 그렇지
나를 사랑하지 않는건 아니다
나 스스로 위로 하면서 꾹꾹 참았는데..
오히려 내가 더 사랑해 주면 되지 했었는데...

올 크리스 마스까지 구정물에 손 담그고
설겆이 하는 걸루 마무리 하고 나니까 넘넘 우울 하네여
케익이라도 하나 사들고 들어와서
애기랑 나랑 촛불이라도 끄게 해주면 안되는건가??
요즘 한참 애기(27개월)가 축하 놀이에 빠져 있는데..
우리 남편은 가족 이랑 하고 싶은게 아무것도 없는건가??
하는 생각만 들고 남편이 너무 야속 하네여

언제쯤 한번쯤은 남편이 자진해서
꽃 한송이라도 사들고 오거나
저녁이라도 먹으러 나가자는 소리가 나올까요??

이런 남편이 겉보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죠
성실하지, 직업 확실하지, 성질 잘 안내지, 시계 추 마냥 땡 하면 집에 들어오지
마누라 안 패지, 술 먹고 시비 안걸지, 바람 안피지 ...
울 시어머니는 울 신랑이 일등 신랑감 이라는데
저는 왜 늘 허전하고 몬가가 부족 하죠??

요 몇일 회사에서 일도 제대로 안되네요 ㅠㅠㅠ
IP : 210.105.xxx.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생
    '04.12.28 1:24 PM (210.94.xxx.89)

    님 맘도 충분히 이해하고 너무 표현력없는남편 좀 재미없고 한쪽에서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들도
    때론 지칠때가 있지만요..님이 끝부분에 쓰신 남편의 좋은점들...그게 얼마나 큰부분이라는사실을
    잘 아셔야할것 같아요..모든걸 다가질순없잖아요..위에쓰신 남편의 좋은점들외에 이벤트까지 잘 마련하고 자상함까지 두루두루 갖춘남자는 아마 로또복권당첨율보다 희박한 확률이지 않을런지..세상에 그런
    완벽한남자는 드물답니다..조금 부족한것이 있는것이 오히려더 자연스런모습이지요..님남편께서는
    결혼생활에 치명적인 부족함을 가지고계시진않은것 같으니 내남편정도면 괜찮다라는맘으로
    생활하시어요..세상엔 님보다 더 힘든조건의 남편도 많다는걸 기억하시길...

  • 2. 선우엄마
    '04.12.28 1:29 PM (220.126.xxx.181)

    남편분께 뭐하자는 말이 나오기 전에 님께서 뭐뭐 하자 라고 먼저 말씀 하세요.
    엎드려 절받기도 자꾸하면 는답니다.

  • 3. 하늘아래
    '04.12.28 1:36 PM (211.206.xxx.19)

    ㅋㅋㅋ 끊임없이 속삭여주고 사랑해주고 챙겨주고 그러다보면
    어느샌가 남편도 닮아가더라는 말을 해주고싶습니다
    제남편...부모눈치 보느라 동생눈치보느라 아님 선천적으로(시아버님이 절대 그런일 없으니깐요.하다못해 무거운 짐 시어머니가 이고 지고 가도 당신은 유유자적 빈손으로 걸어가신 매정하신분)..
    그런 영향인지몰라도 암튼 기념일이고 뭐고 기억도 안하고 사는걸
    저는 부모랑 살때도 초코파이에 초를 꽂드래도 꼭 기념일에 둘만의 이벤트를 했더랍니다(우리방에서 몰래)
    처음엔 어색해하고 그러더니 십년이 지난 어느날엔가는 꽃배달을 시켰더라구요
    제 생일에 첨있는 일이라서 얼마나 기쁘던지...
    그 이후로는 그게 자연스러운일이 되었고 사랑표현도 적극적으로 변하더군요..
    남편이 하지 않는다고 해서 님도 멈추지 말고 계속 해보세요..

  • 4. 커피와케익
    '04.12.28 1:47 PM (210.183.xxx.202)

    환이맘님..너무 반갑습니다..^^(덥썩)
    자수성가한 남편들 대부분 다 그렇더군요..
    울남편 그래도 제가 뭐뭐하자~~하면 고마와하고 잘 따라와(?)주니
    그거라도 고맙지..합니다...(자발적인 비굴모드^^)
    저도 선우엄마님처럼.. 엎드려 절받기도 자꾸 하면 는답니다..2

  • 5. 환이맘
    '04.12.28 2:10 PM (210.105.xxx.2)

    정말 그럴까요? 옆구리 절받기도 늘까요??
    항상 제가 먼저 뭐하자 하는 편이거든요
    글구 요번 크리스마스에는 제가 카드를 사서 주기까지 했거든여
    써달라고..
    그런데도 그냥 왔더라구요 ㅠㅠㅠ
    저만 그냥 써서 줬죠

  • 6.
    '04.12.28 2:50 PM (221.148.xxx.15)

    자기 생일 챙겨주지도 않고 가족끼리 여행이라곤 한 번도 가지못한 남자 4형제 시댁에서 자란 우리 남편 결혼하고 보니 이벤트, 여행, 소풍이라곤 전~혀 없었습니다.

    "나 스스로 나를 달래면서
    내가 좋아서 해놓고 남편 한테 바라지 말자 기대하지말자
    그냥 내가 편지 쓰면서 즐겁고
    선물 사면서 즐겁고 그러면 된거다
    글구 남편이 표현력이 없어서 그렇지
    나를 사랑하지 않는건 아니다
    나 스스로 위로 하면서 꾹꾹 참았는데..
    오히려 내가 더 사랑해 주면 되지 했었는데..."

    저도 저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것 같아 서글퍼지다가도 그렇게 님처럼 마음을 먹습니다. 저희 신랑은 이제 좀 바뀌었어요. 자기가 뭔가 해야하는 이벤트는 아직도 하나도 없구요. 제가 짜놓은 계획에 부분적으로 동참하는 것 정도로요.

    제가 워낙 여행을 좋아해서, 제가 알아서 신랑도 좋아할만한 장소와 예산으로 여행 계획 잡고, 숙박할 곳 예약하고, 코스 쫘악 정해 다녔답니다. 가서도 설겆이에 짐싸기 정리하기 제 일이지만, 제가 일상을 탈출하니 살 것 같더군요. 지금 만 2년 넘어가는데, 한 두 달 여행 안가면 자기도 근질거려 합니다. 맛을 들인 거지요.

    그리고 아이가 말이 잘 통할 정도로 크니까 신랑이 아이의 기뻐하는 모습에 자신도 기뻐하기 시작하면서 아이를 위한 이벤트에 조금씩 협조하더라구요.

    그렇게 그렇게 꿈쩍 안던 사람도 맛을 들이면 동참은 하네요. 나서서는 절대로 하지 않지만요.

  • 7. 나름
    '04.12.28 3:16 PM (61.32.xxx.33)

    사는게 다 비슷하네요... 특히 개천룡들이 어렵게 자라서 그런지 더한 것 같아요. 정말 커피와케익님의 덥썩! 에 무지 동감입니다. 히히~

  • 8. 그래도
    '04.12.28 3:27 PM (211.217.xxx.208)

    뭐 하자고 하면 따라와주면 다행이지요
    우린 똑같은 조건에 뭐 하자고 해도 들은척도 안합니다
    결혼한지 16년이지만 싼타놀이도 저혼자합니다
    선물사고 포장하고 아이들 머리맡에 놓고 아침에 같이
    즐거워 하는거까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무뇌인간 입니다
    그래서 터득한방법은 혼자놀기 아이들과놀기 랍니다
    외식도 우리끼리합니다 절대 밖에서 같이 먹자고 안하고
    맛난거 다 먹고 다닙니다 해외여행까지도...
    아이들한테는 엄청 바쁜아빠로 만들어 놨습니다

  • 9. 돼지용
    '04.12.28 3:32 PM (211.119.xxx.23)

    그래도 님
    남편분이 안되어 보여요.
    지금은 그래도 젊지만 나이들면
    그런 아빠들 정말 외로워지더라구요.
    그러면서 식구들 탓도 하고요.
    절대 자기가 원인 이었던 것 모르거든요.
    어떻게 구제할 수 없을까요.
    로그인 하고 이렇게 쓰는 건
    만일 할 수 있다면, 맘이 조금이라도 내킨다면,
    남편 손을 잡고 끌어보자는 뜻이랍니다.
    나이들면 정말 불쌍해지거든요.

  • 10. 커피와케익
    '04.12.28 3:34 PM (210.183.xxx.202)

    우히~~비슷한 분들 넘 많아 기분이 다 좋아지려고 하네요..(클럽이나 만들까요?^^)
    싼타놀이..ㅎㅎㅎ그래도 님 걱정마세요..저희 아주버님네가 그런데요,
    좀있으면 남편분이 그래도님 눈치 엄청보게 된답니다..당연하죠..집에서 왕따되게
    생겼는데..예전의 위세는 어디가고 완전히 마누라보이라고 형제들이 놀릴정도로
    무조건 형님을 떠받들어 모시더라구요..그집 변한거 보면 정말 친정엄마 말씀대로
    세상에 좋은 끝은 있구나..란 생각이 들어요..^^

  • 11. 안젤라
    '04.12.28 3:37 PM (219.248.xxx.67)

    웅~@@
    그게 개천? 들의 공통점이었군요~
    듣고보니 일리가 있네요.
    전 남편과 알게된지 17년째인데 ...안변하던걸요....ㅠ.ㅜ
    체념하고 살아야겠습니당~

  • 12. 그래도
    '04.12.28 3:55 PM (211.217.xxx.208)

    돼지용님 울남편은 구제불능이랍니다
    커피와케익님 울남편은 자기가 집에서 왕딴거 알아요

    하지만 고치려고 안하고 가족과 어울리려 안하니
    공드리는것도 한두해지 포기하게 되던데요 자연스럽게..

    집에 들어오면 절대 안나가거든요
    왜냐하면 곱슬머리 드라이하고 세수하고 단장시간이
    딱 1시간 걸려요 전 그동안 청소기 돌리고 설겆이하고
    화장하고 다~하고 기다린답니다

    다른집과 반대죠? 거기다가 게을러요 에구에구
    내가 지금 뭐하는지 몰르겄네

    암튼 실패한 결혼이죠 ㅌㅌ

  • 13. 생강과자
    '04.12.28 4:29 PM (211.49.xxx.159)

    제 남편하고 완전 판박이네요.
    제 남편도 연애때는 그저 샤프하다고 생각했는데, 결혼하고 보니 웬 샤프....
    환이맘님 남편분하고 완전 똑같았어요. 그것도 저희는 집안 내력으로 아버님이 그러셨거든요.
    자식 넷을 키우도록 과자 한봉다리 사와보신 적이 없다더니 저희 신랑도 똑같더군요.

    뭐가 먹고 싶어요 알아서 해주길 바라지 입 밖으로 말을 하질 않고,
    내가 뭐 괜찮은지 의견을 물어봐도 물어보나 마나고, 차라리 안물어보는게 속이 안터질 정도....
    어릴 때 바쁘신 부모님 대신 형에게 많이 눌려지냈던 탓에 자기 의견, 개성이란게 없었어요.

    저 지금 결혼 만 7년이구요, 결혼 4,5년차까지 이런걸로 굉장히 많이 힘들고, 훈계도 해보고,
    분석도 해보고...싸워도 보고....

    항상 저희 신랑하는 말이 마음은 있는데 어떻게 할 줄을 모르겠대요.
    기념일이든, 뭐 집사람이 힘들어보이든 자기가 뭘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그 디테일에서 막히니까
    그냥 '에이~모르겠다.' 이렇게 하고 끝나는거죠.
    전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사나 좀 보고 살라고, 안되면 남들은 어떻게 하는지 보고 따라서라도 해보라고...ㅎㅎㅎ

    다른 님들 말씀처럼 시키면 돼요.
    난 어떤어떤게 좋고, 내 취향은 어떤거고, 난 어떤 종류의 음식이 맛있더라....
    이런거 대놓고 말하니까 처음에는 정말 무슨 선물이라고 취향에도 안맞고 영~ 누가봐도 아닌거 사오더니
    (그 사왔다는 거 자체로도 박수칠 일이었지마요.) 점점 늘더군요.
    지금도 뭐 다른 사람에 비하면 함량 미달이지만, 전에 비하면 왕이에요.

    아이들하고 놀아주는거, 먹을거 사오는 것도 제가 다 일일이 시켰어요. 좀 짜증났지만....
    그 전에는 이런걸 일일이 시켜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싫었는데 어쩌겠어요.
    저희 시어머니는 저한테 "포기하라"고 하시더라구요.
    당신이 30년 노력해봤지만 안되더라, 사람은 안바뀐다. 네가 답답하겠지만 어쩌니...포기하고 넌 너만의 재미거리를 좀 찾아보렴.....

    전 그런게 싫었거든요.
    남편 옆에 두고 포기하고 딴거 하는게...싫었어요.
    저희 어머니의 실패요인은 아버님이 왜 그런 마인드로 사시는지 분석을 안하셨던데 있는거 같고,
    또 그런 아버님의 속내를 들어주지 않고, 화만 내셨던거 같아요.
    그렇게 사는 본인은 좋겠어요?
    본인도 답답하겠지....싶어서 저는 남편에게 표현하는 법, 그런거 가르쳐주고 (제가 한 말발해서리...) 그런 책도 사주고 그랬어요.
    기 펴구 살라구요...

    같은 편이 돼서 응원을 하시면서 채찍질을 가하세요...ㅎㅎ
    저도 아직 갈길이 멀었지만, 저의 2,3년 전 모습을 보는거 같아서 말이 많아졌어요. 죄송^^

  • 14. ...
    '04.12.28 5:06 PM (220.94.xxx.48)

    별 돔 안되는 글인것 같지만

    제 남친도 100년전 사람이라 놀릴정도로

    무뚝뚝 대마왕 이었는데요

    올 제 생일에 케잌에 촛불켜고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더라구요 T.T

    2년 걸렸습니다... (교육의 힘!!!!)

  • 15. 환이맘
    '04.12.28 5:19 PM (210.105.xxx.2)

    저희 아빠도 좀 그런 편이거든여
    저희 아빠 저희들 자랄때 왕따셨고
    그런 부분들이 제가 자랄때도 좀 상처였구
    엄마는 아빠를 포기하고 짐도 별루 사이가 좋은편은 아니구여
    전 그런게 넘 싫어서 많이 노력하는 편이구여
    울 아이에게는 그런 상처 주고 싶지도 않고
    적극적이고 자상한 아빠로 만들어 주고 싶어요
    바쁜 아빠 말고
    누구나 마찬가지 겠지만요
    글구 더 화가 나는건
    시어머님 한테는 자진해서 우러나오는 식사 대접이 되고, 선물이 되고
    자기 조카들 한테는 택배로 선물도 보내주고
    카드도 보내 주고 그러거든여
    아직 저도, 아이도 그런 호사(?)를 누려 보지 못했는데요
    그래서 그려러니 하다가도 화가 납니다
    제 노력이 다 허사로 보이고
    연말만 되면 우울 해지는것 같아여

  • 16. 커피와케익
    '04.12.28 6:18 PM (210.183.xxx.202)

    위로하나 해드릴게요..
    제남편이 언젠가 저한테 변명 비슷하게 들려준 말인데요..
    유럽엔 이런 유머가 있다대요..
    유럽 각나라 정상들이 G7정상회담을 하다가 잠깐 커피타임에
    잡담을 하게 되었더래요..영국 수상이 독일 총리더러,
    총리각하는 여름휴가 어디로 가십니까? 하니까 독일총리가,
    우리 마누라한테 물어보세요...전 몰라요..여행지, 호텔, 렌터카
    중요한일은 마누라가 알아서 다 합니다.
    그거 뿐인줄 아십니까? 애들 학교문제, 집문제, 심지어 기를 애완견 고르는 문제도
    우리 마누라가 결정해요..하더래요..그래서 기가찬 영국 수상이,
    그럼 각하가 결정하는 건 도대체 뭐요? 하니까 총리왈,
    나요? 사소한 것들이나 결정하지요..내가 결정하는건
    환율변동문제, 소말리아 파병문제, 정치범 석방문제
    이런것들 뿐이죠...ㅡ.ㅡ 하더랍니다.
    합리화치곤 참 기가막히죠? 울 남편, 수상 될일은 평생없을 것이 확실하지만,
    그런대로 궁합이 안맞는 건 아니라고 혼자서 위안하며ㅡ.ㅡ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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