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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한테 미안해서요..

스프링타이거 조회수 : 1,258
작성일 : 2004-12-28 02:51:27
내 소중한 아내에게

내 아내가 가장 즐겨찾는 싸이트랍니다.  그래서 제게 익숙하구요..
씨크릿 가든의 음악을 듣다가 와이프 한테 오늘 화낸것이 너무 미안한 마음에 용기내어 올립니다.


제가 건강상의 문제로 회사를 휴직중인데요. 예전엔 가족과 함께할수 있는 시간이 너무 없어서

문제였는데 요즘은 하루종일 같이 있다보니 별일 아닌 것으로도 티격태격하고 그러네요..

무기력한 하루, 불규칙적인 생활.. 담배 끊겠다는 약속도 어긴채 하루하루 아내 속을 태우고 있답니다.

오늘, 별것도 아닌것으로 아내와 좀 다투고 냉전중이에요. 불과 3달전만해도 누구보다 열심히

회사에서 일하곤 했었는데 그냥 집에서 쉬고 있으니 많이 나약해지고 신경도 예민해져서

아내한테 화도 잘 내구 그래서요..생각대로 모든것이 잘 되질 않네요.. 무엇보다 가족들에게

항상 잘해주지도 못하고 나하고 결혼한거 후회하게 하는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아내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요  

"미안하다"는 말 하고 싶어요..  "사랑한다"는 말도...(꼭 드라마 이름같네요) 그리고 앞으로

믿음직한 남편, 사랑스런 아빠가 되겠다고 약속도 하고 싶군요..말뿐이 아닌 진심으로요..


좋은 음악이 있어서 첨부하려고 하니 음악화일은 첨부가 안되나봐요..
제가 요즘 요가에 관심이 많은데요 삶이 지치고 힘들때 이 홈피에 들어가서 명상음악 한번 들어보세요
정말 좋답니다.  몸과 마음이 아주 상쾌해 지더라구요.. 가슴이 사랑으로 충만해 진답니다.
정말 좋은 음악들이랍니다.  절대 후회 안 하실 거에요~~

http://yogatime.co.kr/zbbs/bbs/zboard.php?id=dosun05

재영엄마  위 싸이트에서 회원가입하고 명상음악 63번 "사랑은 이런것이다"
한번 들어봐.. 그러면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떠오르면서 그 사람한테 못된 짓 한게 너무 미안하고
왜 그렇게 부질없는 짓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나처럼...
앞으로 잘할게.. 예전에 연예할때 보다 더욱 사랑해.. 이 다음에 세상에 다시 태어나도 나는 당신만을
사랑하고 싶어...소중한 나의 아내를....

# 이수영의 덩그러니 뮤직비디오 감상해 보세요~~
http://61.109.255.26/leesy/wmv2/WMV/lee5.wmv

IP : 221.143.xxx.13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12.28 7:18 AM (211.207.xxx.177)

    요기에 글을올려 아내에게 화해를 청해보는 남편분의 부인이 참~부럽네요...
    제 경험에 비춰보면...?? ㅎㅎ 어느 누구랑도 좋고 풍족하고 건강하고 잘나갈때는
    관계가 그리 노력하지 않아도 바람에 가는 돛배마냥 잘~나갑니다.
    그렇지 못할때 그 사람의 인간성이 드러난다고 하지만...아마 서로 인간성
    믿으니깐 결혼하셨을테죠?

    핵심은 인간성이 아니라 그럴때 일수록 서로 '노력'이 필요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짐작하기에 아마도 더 서운한쪽은 건강때문에 직장까지 쉬고 있는 남편분일 것 같아요...
    내가 아픈데 인간이 어쩌면 저럴 수 있나 하는 생각 많이 들거구요...
    하지만 내가 이만큼 힘드니까 너는 무조건 나를 이해해주라 는 것은 좀 그렇죠?
    상대방의 힘든점도 경청해주고 오히려 아내를 이해해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노력'을 하셔야 될 것 같아요. 남편분 자신과 가정을 위해서도요..

    서로 원하는 사항 종이에 적어서 교환도 해보고...
    상대방이 원하면 비록 상황이나 상식에 맞지 않고 내가 원하지 않더라도
    '안돼가 아니고 알았어 하면서' 노력해보고
    정기적으로 건강, 다른 여건이 허락치 않더라도 식구들이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 (외식이나. 간단한 드라이브나, 산책이나...)를 해보세요...수욜점심..아님 일욜브런치 등등...

    만약 !!건강이 독서할 정도는 허락되신다면 남편분이 주중에는 오전 3시간 정도
    집근처 도서관에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남편분이나 아내분이나 과거의 생활패턴도 다시 찾을 수 있고
    남편분은 또 복직을 위한 준비나 그동안 읽고 싶었던 잡다한 책들도 읽고
    또~다니다 보면 이야기 친구도 사귈 수도 있겠죠...

    그러면 불규칙한 생활도 가닥이 좀 잡힐거구요...
    하나 더 권해 드린다면 휴직기간동안 취미하나 찾으세요 건강에 무리없는....
    피아노를 친다거나... 일주일에 두번정도 음악학원 왔다갔다 하면서
    예쁜 선생님과 눈도 맞추면 생활이 즐거워 질거예요 **

    아프다고 자리에만 누워있어야 할 정도 아니니까 담배도 피고 신경전도 벌이고 그러시겠죠??ㅎㅎ
    ~남편부운!! 빠른 쾌차를 빕니다...

  • 2. 돼지용
    '04.12.28 11:55 AM (211.119.xxx.23)

    도움 안되는 이야긴데요.
    윗리플 참 좋으네요.
    정말 생활이 묻어나는 얘기 같아요.
    혹 원글님 아내되시는 분이 은근 슬쩍 원하는 바를...
    원글님 쾌차를 빕니다.

  • 3. 달려라하니
    '04.12.28 1:51 PM (218.152.xxx.241)

    죄송한 얘긴데요,
    아내들은 이런 메시지보다는 담배라도 확실히 끊을 수 있는 결심을 더 좋아합니다.
    원인을 해결 할 수 있는 행동을 보여 주세요...
    그래야 희망이 생길것 같아요.
    제 주변에 당뇨로 고생했는데, 아이스크림 빙수 음료수 과자 이런것 모두 아내 몰래 즐기다가
    결국 멀리 떠났습니다. 아들 둘 남기고....
    아내에게 미안하시면 행동으로 보여 주세요...

  • 4. 김혜경
    '04.12.29 1:56 AM (211.212.xxx.51)

    재영아빠 엄마..지금쯤 관계 개선 하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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