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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3 대 작전 개시^^

김혜진(띠깜) 조회수 : 1,068
작성일 : 2004-12-27 22:12:01
이기 무신 숫자인지 궁금 하시지예??
바로 제가 1년하고도 2개월 반만에 한국땅을 밟아 볼 날을 정해놓고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날자 임니다.
2005년1월18일 새벽 5시면 그렇게도 그립던 한국땅을 밟아 볼것인데,
벌써부터 동그라미 쳐가면서 목매어 기다리고 있지예.

한국에 두고온 엄마와 동생 그리고 새로운 가족들 우리 82cook님들
을 볼 생각에 요즘 잠도 잘 안올 지경임니다.
그런데 기쁜 맘 한편엔 고민 스러운 맘이 슬그머니 생기기 시작 했지예.
지금의 내 몰골로는 공항에 나온 엄마 눈물을 줄줄 흘리실게 뻔하고,
82cook 여러분들 실망 하실것도 걱정 돼고.......
그래서 오늘부터 긴급 작전에 돌입 했심니다.
그이름도 멋지다~~ 귀향을 앞둔 "띠깜의 23일 대 작전" 짜잔~~

1.어디가 어딘지 분간 못하는 살 정리하기
  지나번에 잠간 실토 했듯이, 들어가곳(가슴, 엉덩이)은 우짤수 없지만
  나온곳(팔뚝, 배, 허벅지, 종아리) 만이라도 우째 정리를 좀 해서 밋밋한
  도라무깡을 쫌 탈피하자~~ 는 생각에 운동을 시작했심니다.
  예전에 잘 했던 운동인데, 아침에 아이 스쿨버스 태워주고 30분 빠르게 걷기
  그리고 자기전에 요가 30분 하기.  그러면 더불어 몸도 맘도 유연해 지지
  않겠심니까? ^^ 여기다 식초를 매일 한컵씩 마시면. 휘휙휙~~ 너무 유연해서
  휘어지는거 아닌지...^^;;;;;; (예전에 누가 유연해 질라고 식초를 매일 먹었단
  소리를 듣고 한번 해본 농담이었심니다.)

2.주체못하는 이 식욕을 죽이기
  우선, 공복에 다시마 삶은 물 먹기(오늘 먹어 봤더니 먹을만 하더라고예^^)
  와 커피대신 차 많이 마시기.  그래서 포만감에 의지하여 주체 못하는 식욕
  을 억제시키자~~ 뭐 그런 뜻이지예.^^
  사실 제가 정말 느끼한 음식만 좋아 합니다.
  버터를 숟가락으로 떠먹기, 돼지고기는 기름쪽만 먹고, 쵸컬릿에, 생크림에,
  과자는 달고살고, 피자, 스파게티........ 그런데, 다행히 잠이 없고 워낙 성격도
  급한데다 일 복이 많아서 그나마 칼로리 소비를 잘 하는것 같심니다.

3.자글자글한 주름살 펴기
  눈이 갑자기 나빠진 이후로(7-8년 전에) 글을 쓸때나 책볼때 인상을 찌푸리고
  보는 습관이 생겨 이마와 코가 마주치는 그부분에 세로로 주름이 하나 있지예.
  이것 때문인지 아주 인상이 더러버 보이더라꼬예.
  그래서 가능하면 늘 밝은 맘을 가지고 인상을 좍~ 펴고 웃으면서 지내는 습관
  을 들여야 겠다 싶심니데이.  그러다보면 다른 주름도 안 펴지겠심니까?^^

4.맑은 피부 가지기
  "띠깜"에 걸맞는 칙칙한 피부의 소유자지만, 그래도 비타민 많이 먹어주고, 과일
  야채 더 많이 먹고(원래는 대단한 육식주의 자예용~~ㅠㅠ), 차 많이 마시고,
  또 차잎으로 세수하고.....  그런데, 눈밑에 거뭇거뭇한 기미는 우째야 할지...ㅠㅠ
  원래 없었는데, 해발 2,000m 가 넘는 고산지대에 살면서 내리쬐는 햇볕은 몸으로
  다 받으며 살다보니 1년만에 기미가 생겨서 아주 속상함니더~~  
  그라고 점도 넘 많이 생겼고예.
  기미랑 점은 우짤수 없더라도 늘 신경써서 세안하고, 화이트닝 제품 잘 발라주고,
  먹는 습관을 고치면 "띠깜"이 칙칙함을 벗어나 그나마 윤기 좔좔~~ 흐르는 쪽으로
  안 변하겠나 싶어서예~~^^

5.그라고 마지막
  나가기 전까지 가족들이 나없이도 잘먹고 일처리 잘하며 지낼수 있도록 밑반찬과
  그외 한달 동안 할일 꼼꼼히 적은 한달 생활 계획표 작성 중임니다.
  1/18-2/14까지 지금과 똑같은 생활을 잘 해나가도록 일일 계획표를 작성해서,
  언제 각종 공과비를 내며, 아이 바이올린과 중국어 과외는 언제 있고, 또 그 비용은
  언제주며, 어머니 혈당 체크하는 날이 언제고, 구정이 있으니 언제부터 설 음식을
  어떤것으로 준비해서 가족들이 먹으며(엄니는 이제 하기 싫어 하시고, 형님은 너무
  몰라서, 하나하나 다 써서 어떻게 만든다는 것 까지 알려줘야 한답니다.), 아이랑
  엄니 목욕은 언제하고,........  한도 끝도 없이 할일이 쏟아져 나오네예.
  모두들 나 없이도 잘 살거라고 걱정말라 하는데, 이놈의 성질머리는 우째 나 없이
  는 우리 가족 모두 시래기 반찬만 먹고 배짝 마를것 같고, 공과금 제 날자에 안내서
  독촉이나 받으면 우짜노 싶고, 아이는 매일 씻겨 속옷 가라 입혀 재울것인지도
  걱정돼고, 입 짧고 신경 많이 쓰는 남정네 약은 누가 챙겨 줄것이며 ....
  절대 잘 안돌아 갈것만 같은 불안함이, 날자를 지우는 제 마음속에 매일 차곡차곡
  쌓이기만 하네예.  이것도 심각한 병인것 같심니다.
  가끔 속상하고 화가 날땐, '나없이 댁들끼리 잘 지내보시지~~ 흥~!!' 하며 코방귀
  신나게 날렸었는데, 막상 나가라고 멍석 깔아주니 이 주책을 떠네예.

하지만 저 이번이 결혼해서 10여년 만에 얻은 첫 휴가인데, 즐겁고 신나게 잘 지내다
올 생각 임니다. 그동안 못부렸던 응석도 엄마에게서 실컷 부리고예~~^^

저 나가면 다들 따뜻히 맞아 주실꺼지예?^^
나가기 전에는 다들 환영의 뜻을 보이시는데, 막상 나가면 번개고 천둥이고 싹~ 무시
하고 걍~ 모두 잠수 타시는건 어닌지........ 그러면 제가 집집이 쳐들어가서 일대 일
번개 바로 치는 수가 있심니데이~~^^

그럼 그날만을 손꼽아 지둘리는 띠깜 맑은 피부를 위하야 요가 쪼매 하고 일찍 잘람
니다.  미인은 잠꾸러기 라는데~~^^;;;;;;;;

감싸 합니데이~~^^  
  
IP : 220.163.xxx.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민지
    '04.12.27 10:25 PM (220.95.xxx.243)

    직접 번개 쳐주세요.
    저 갑니다!!!

  • 2. 알로에
    '04.12.27 10:28 PM (61.75.xxx.241)

    혜진님 한국하늘에 뜨는날 정말 82에 천둥번개 엄 ~청 칠것같네요 ㅎㅎㅎ 글로 보는 혜진님도 넘 웃게해주셨는데 막상 얼굴보면 82회원님들 주체할수없음에 다들 넘어가시는거 아닌지 벌써 걱정스럽네요 ㅎㅎ
    가족들 남겨두고오심에 걱정도많고 할일도 많겠지만 특히 1번 그거 넘 넘 힘드시겠어요 ㅋㅋ습관이란게 무서운거라서 ..부디성공하셔서 군살일랑 중국에 떼놓고 오소서 ㅋㅋㅋㅋㅋ

  • 3. 우와
    '04.12.27 10:30 PM (222.106.xxx.187)

    번개에 절대 참석하지 못하는 소심녀인 저마저도, 혜진님의 한국방문 정말 기대됩니다.....^^

  • 4. J
    '04.12.27 10:32 PM (211.207.xxx.181)

    흐억~~ 글좀 일찍 올려주시지...ㅠㅠ
    늦은 점심을 먹은 탓에 저녁을 거르려고 했었는데 좀전에 배가 너무나 고파져서 애랑 같이 간장계란비빔밥 뚝딱~ 한 그릇 해치우고 배 두들기며 컴 앞에 와 앉은 지금... 혜진님의 귀국 대작전 글을 읽게 되었네요. 비록 오늘은 열 시 넘어 저녁을 먹었지만 낼부터^^;; 저도 혜진님 카운트 다운에 맞추어서 다이어트좀 해볼랍니다. 번개 날짜 빨리 알려주세용. 새끼줄 비워 놓게요.

  • 5. 김혜진(띠깜)
    '04.12.27 10:50 PM (220.163.xxx.4)

    김민지님, 알로에님, 우와님 그라고 J님~~^^
    제가예, 중국에서 번개 후기만 올라오면 침을 질질 바가지로 흘린 통에 모두 지저분
    하다꼬 옆에도 안온다 아님니까~~^^ 참석하는 분들이 월매나 부럽던지.....
    그라고 김민지님 그 미모로 안그래도 살이나 식욕 정리 안되는 이 아짐 기 죽일라꼬
    하지예? J님도 한미모 하시더만.....눈도 부리부리 크시고........우아허니.........
    전 눈도 쪼매난데.....ㅠㅠ
    기가죽던 뭐가 죽던 일단 다들 함 보입시더~~ 넘 보고싶어예~~^^

  • 6. 마농
    '04.12.27 11:04 PM (61.84.xxx.104)

    제가 덩달아서 즐거워져요.음하하하...
    김혜진님은 주변사람들까지 왠지 기운나게 하고 즐거운 마음이 느껴지게하는
    그런 면이 있으세요. 내 주변엔 사람들이 오면..좀만 가까워지면
    오히려 더 조용조용 진지 모드가 되어서
    전 미안해진답니다...ㅡㅜ 그게 아닌데.......
    번개에 참석도 못하는 제가 왜 덩달아서 들뜨는건지..^^...

  • 7. 꿈의공장
    '04.12.27 11:22 PM (218.51.xxx.11)

    혜진님..................................
    난 ...................
    당신이
    지난 몇달동안 82에서 무엇을 했는지 알고 있다.............
    음............................

    히히^^
    오신다니 반갑습니다..
    번개합시다~~~~~~

  • 8. 헤르미온느
    '04.12.27 11:48 PM (218.145.xxx.142)

    큭큭...^^

  • 9. namu
    '04.12.28 12:01 AM (211.230.xxx.205)

    ㅎㅎㅎ함께해요~~~~
    *^^*

  • 10. 프림커피
    '04.12.28 12:05 AM (220.73.xxx.75)

    이왕이면 부산에서도 한번,,,,,번개 쳐 주시와요,,,

  • 11. 미스테리
    '04.12.28 12:52 AM (220.118.xxx.20)

    띠깜님...
    난..........
    당신이 서울에 도착하면 대충 무엇을 할지 알고(?)있다.........
    그리고............
    중국에 도착해서 당분간 어떨런지도 알고있다.............
    음..................................

    헤헤헤~~~
    나도 낼부터 다얏트 시작 함니데이...
    그래서 시방 빵 묵읐다 아임니껴...ㅠ.ㅠ

    번개닷...우르릉 쾅쾅...^^*

  • 12. junso50
    '04.12.28 1:47 AM (220.76.xxx.86)

    앗 궁금한게 있는데요, 저도 곧 중국 들어가거던요, 바이올린초본데 중국의 바이올린
    레슨비는 얼마정도 하나요? 선생님 구하기는 쉬운지.... 알려주세요.

  • 13. 벤드류
    '04.12.28 6:23 AM (12.35.xxx.66)

    전에 사진보니까 흠잡을곳이 하나도 없던데
    왜 사서 고생을 하시려고 하나요?
    설사 진짜로 도라무통같이 생기셨더라도
    사랑 엄청나게 많이받으실텐데...
    저도 혜진씨같이 집에갈날 손가락꼽고 있었음
    좋겠어요...
    너무 부러워요.

  • 14. 김혜진(띠깜)
    '04.12.28 7:51 AM (61.159.xxx.124)

    마농님 이하 모든 분들~~^^ 잘 주무셨지예? 그라고 넘 감사 합니다.
    난 또 오지 말라고 할까봐서리 밤새 뒤척 거렸는디~~^^
    번개는 서울에서도 한번 부산에서도 한번 쳐 보지예 뭐. 아니면 전국을 아예 돌던지...
    이번이 아니면 한 3년뒤나 여러분들 얼굴 다시 볼것 같은디, 이참에 다 봐둬야~~^^

  • 15. 김혜진(띠깜)
    '04.12.28 7:54 AM (61.159.xxx.124)

    그라고, 쪽지로 길게 설명 드리고 싶었는데....... 안돼서리......
    참 junso50님~! 중국에 오신다고예, 참 반갑심니다. 우리 아이도 바이올린 하고 있는데,
    여기 쿤밍의 경우는 피아노등 모든 음악 레슨이 1시간에 50元(7,500원 정도) 하고예,
    아이 바이올린의 경우 8번에(1시간씩 8번) 500元(75,000원 정도) 하더라고예.
    아마 대도시로 나가면 갈수록(광쪼우, 베이징 등) 더 비싸다 듣긴 들었심니다.
    그리고, 중국 선생님 아주 잘 가르치데예. 사회주의 특성상 위엄있게 아이를 아주 야단
    쳐 가며(전 사실 이런 교육이 좋아요. 너무 오냐오냐 하거나 엄마 눈치보는 샘은 싫고예)
    스파르타식으로 잘 가르치는것 같더라고예. 우리아이 샘은 쿤밍교향악단 단원인데,
    (27살 아지메고예) 외국인에 대한 배려를 좀 해서 가능하면 외국인은 1대1 레슨 하고 있고예,
    중국인은 2-3명씩 레슨을 하고 있심니다. 아마 배우는 아이들이 많아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중국아이들 가르칠때 보면 2-3명씩 서로 경쟁심 유발 방법도 쓰면서 아주 눈물 쏙~ 빠지게
    가르치고 있습디다.
    그나마 외국인 이라고 좀 봐주긴 하던데, 저는 중국애들이랑 똑같이 막 야단치면서 가르치라
    했지예. 우째든, 중국이 훨씬 싼건 맞는것 같심니다.
    도움이 좀 돼셨는지예??^^

  • 16. 현수
    '04.12.28 9:20 AM (211.179.xxx.202)

    아흐..벌써 마음은 한국에 있나봅니다.

    1월18일이면....제가 부산에 있을지..서울에 있을지...일본에 있을지...
    이 3군데중 한군데 있을터이니....우야든동 만나봅시다..^^;;

  • 17. 안개꽃
    '04.12.28 9:40 AM (218.154.xxx.170)

    부산에서도 번개 꼭 치세요^^

  • 18. 김혜진(띠깜)
    '04.12.28 9:51 AM (220.163.xxx.71)

    그러지예~~ 서울한번 부산한번 두번 치겠심니다. ^^
    남는게 시간이고 보고싶은 사람들이 다 있는데 당연히 다들 뵙고 가아지예.
    이번에 안보면 제가 병날것 같심니다. 모두 시간 비워 주세욤~~^^

  • 19. 안나돌리
    '04.12.28 10:17 AM (218.39.xxx.187)

    띠깜님~~
    그래도 대강 날짜 공개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갑자기 번개치시면 엊그제 태국에 지진난것 처럼
    휴우증 크실 것 같은데요???

  • 20. 김혜진(띠깜)
    '04.12.28 10:22 AM (220.163.xxx.71)

    아마 서울에 18일 도착하면 그주 금요일이나 토요일 칠것 같고, 부산은 또 그다음주나 치면
    돼겠다 싶은데......... 구정이 있어서 그 앞에 후다닥 해버려야 할것 같아서예.
    망구 지혼자 생각 임니다만.........
    부산은 누가 한분이 장소, 시간 등등 해주시면 정말 좋겠는데예.
    현재 부산에 살고 있질 않아서 제가 하기엔 능력이 안될것 같심니다. 꼭 저땜에가 아니더라도
    울산, 대구 벙개에 이어 부산 벙개도 함 치심이 우떨지......^^
    전그냥 부산분들과 똑같이 참석에서 재미있게 시간 보내고예~~

  • 21. 용용이
    '04.12.31 11:05 PM (220.76.xxx.86)

    junso50입니다. 정말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저는 상해로 갈 예정인데요,
    처음엔 많이 착찹했었는데 서로 이렇게 도움을 주고받고 살다보면 괜찮을거란
    생각이드네요. 궁금한거 있으면 또 물어봐도 돼죠?
    한국에 오시면 신나게 잘 놀다가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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