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정말 동물한테 정 주는게 아닌가 봐요...

우주나라 조회수 : 890
작성일 : 2004-12-27 17:27:41
얼마전에 강아지가 한 식구로 들어 오게 되었어요..
코카 스파니엘 이제 7개월에 접어든 강아지이죠..

첫번째 주인한테 거의 버려질뻔 하다가 오빠가 그래도 버려지는것 보다는 공장에서라도 키워 보겠다고 데리고 왔었죠...

그리곤 공장에 하루 뒀더니 너무 추워하길래..(공장이 너무 외곽에 있어 무지 춥거든요..)저희집 베란다로 오게 되었어요..
겨울만 어떻게든 여기서 보내자구요..
날씨 따뜻해 지면 공장에 다시 데리고 간다구요..

근데...
이제 키운지 한달이 좀 못되나 그런데요..

부모님들 압력이 들어 옵니다..
베란다에 두어도, 강아지 특유의 냄새도 많이 나고.. 또 털이 많이 빠지니...
지금이라도 공장에 두고 오던지..
아님 다른 사람 주라고 하시네요..
집 환기도 시키고 해야 하는데 베란다에 나는 강아지 냄새 때문에 문도 못 열겠고..
엄마 눈에는 집에 강아지 털 밖에 안보인다고... 뭐라 그러시네요..(엄마가 굉장히 깔끔하신 스탈이세요..)

근데...
공장으로 보낼려고 해도...
이렇게 추운데... 어찌 보낼까 싶고...
요즘 경기도 어려운데...
사람들이 강아지를 입양해 갈려고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또 선뜻 입양해 보낸다고 해도 지금은 정도 들어 쉽게 보낼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냥 마음이 좀 그래요..

지금 있는 강아지가 눈칫밥도 많이 먹고 그래서 그런지, 코카 치고 굉장히 순하고 똘똘합니다...
한번 안된다고 하면 제법 말도 알아 듣고... 짖지도 않고..
병원에 데리고 가니 의사 선생님도 주변에 코카 키우시는 분들도 참 이쁘게 생겼다고 하실정도 이쁘구요..

제가 누누히 그러거든요..
처음에 주인만 잘 만났더라면...
이쁨 받고 자랐을건데..
주인 잘못 만나 저 강아지도 고생하나 싶고...
어찌해야 되나 싶고...
그렇네요..

좀 있으면 결혼을 앞두고 있어 제가 데리고 갈까 싶다가도 남자친구가 강아지를 너무 싫어 하는 사람이다 보니 말도 못 꺼내게 하구요..
오빠는 오빠 나름대로 저 보고 나중에 3개월씩 번갈아 가면서 키우면 않되겠나고 뭐라고 하고...

그냥 좀 답답해요..
그냥 아무 말 못하는 동물이지만...
한번씩 보고 있으면 맘도 짠해지고..
봄이 되면 어떻게 해야 되나 싶기도 하고...
여름이 되어도 공장에 모기들이 너무 많아 힘들것 같고...
남주자니 정들고...
이래서 함부로 동물한테 정 주면 안되는 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에고...참 별의 별 생각이 다듭니다..

IP : 211.115.xxx.6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
    '04.12.27 7:18 PM (218.156.xxx.116)

    저, 저도 냥이랑 멍이랑 키우고 있는데요...오빠분 말씀처럼 하시면 안되나요?
    남핀에게 잘 말해보세요...사랑하는 여친말은 들어주겠죠..^^

    이 추운 겨울에 설마, 버리시진 않겠죠? 그냥 노파심에서...

  • 2. 보들이
    '04.12.27 7:40 PM (221.155.xxx.107)

    제가 아파트만 아니라도 당장 달려가 데려오고 싶은맘이 굴뚝 같네요... 흑

    전에 아주버님댁 (목장하십니다)개를 잠시 (아주 어린대 였어요) 맡아 키웠는데
    개가 더 불쌍한거있죠

    베란다에서 바깥보며 한 숨 푹푹쉬고..
    꼭 시골서 상경한 노인분들 같았어요..
    애처럽고.....

    당장 데려다 줬던 기억이..

    그러나 저러나 어쩐데요

  • 3. 달콤키위
    '04.12.28 1:52 AM (220.76.xxx.236)

    저번에 코카 보내려고 한다고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우리 강쥐는 어디론가 보냈구요, 부디 행복하기를 기도하고 있답니다. ㅜㅜ(너무 미안하죠.) 전 이후론 저얼대로 강쥐 키우지 않기로 마음 먹었답니다.

    저두 같은 처지를 겪어봐서 뭐라고 딱 말씀도 못드리겠어요. 다만, 마음속으로 우주나라님과 코카의 행복을 기도드려요.

  • 4. 테라코타
    '04.12.29 12:10 AM (211.58.xxx.221)

    님의 글을 읽고난뒤, 저의 옆에 앉아있는 두리(코커)를 보고있어요,
    정말 저도 꽤 힘들었슴다! 남아인데 잉코예요, 아마 4군데 쫒겨나~ 결국 울집에 왔는데. 용변도 못가리고 사납고, 야하튼 엄청 힘들었습니다. 지금은요, 아주 잘 살아요 아주똑똑해서
    금방 모든것을 배운답니다. 잘 키우세요~ 정말로~ 지금도 교육시키면 괜찮은데...
    시간나면 한번 연락했으면 좋겠네요 ^^ 잘 지내세요 전 테라코타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3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1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2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8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84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7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8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21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22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67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8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7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13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8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21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53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27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6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4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5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4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3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9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9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70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9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9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2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14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