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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s under the mistletoe

kim Hyunjoo 조회수 : 892
작성일 : 2004-12-27 08:47:09
12월 초,막내 아들 반에서 Sinterklaas신터클로스가 오니 shoe를 가지고 오라고 한다.
stocking이 아니라 ,shoe?
신발 한짝?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아 그냥 커다란 크리스마스용 장식 양말을 막내 가방에 넣어줬는데 며칠뒤 수퍼마켓을 가 보니 Sinterklaas포스터 밑에 아이들 신발 한 짝씩 잔뜩 놓여져 있는 것을 보고 그제야 네덜란드 산타는 신발에 선물을 넣어주는 구나,라고 깨달았다.

아무래도 유럽과 미국 문화에는 분명 차이가 있어 언어에 있어서도 표현 방법이나 단어 스펠링이 다른 것이 많을 뿐더러 속어 쓰임이 달라 "Do you get it?((알겠어?)"이란 미국식 표현을 했더니 그런 말을 쓰지 말라는 주의도 받았다.

Christmastime은 주로 12월 24일부터 1월 6일까지를 일컫지만 산타클로스의 시조인 이 유럽의 신터클로스는 11월 20일경 스페인으로부터 와 12월 5일 자신의 생일에 돌아 간다.
더치인이 미국으로 가져간 이 이야기가 Santa Claus가 된 것이다.(한 예로 뉴욕의 옛 이름은 뉴암스텔담이었으니 더치인이 얼마나 많이 미국으로 갔는지 알만하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코카 콜라가 1930년에 광고로 빨간 의상의 할아버지를 만들어 냄으로써 우리가 알고 있는 산타 이미지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한 번쯤 생각 해 본 일이 있는가?
예수님 탄생일에 왜 산타가 오는지.
유럽의 날씨가 워낙 춥고 어두운데다가 햇빛을 거의 볼 수 없던혹독한 겨울은 더우기 힘들기에 사람들은 겨울의 축제를 생각 해 내었다.
하지만 기독교인들이 보기엔 그것은 우상 숭배에 가까웠으므로 다른 그리스도식 축제를 만들기로 했는데 바로 그것이 크리스마스라고 한다.
실제 예수의 탄생일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고 산타 또한 12월 25일과 아무 관련이 없다.

크리스마스에 왜 크리스마스 트리이며 장식을 하는가?
왜 카드를 주고 받으며 선물을 나누는가?
또한 왜 크리스마스 장식-mistletoe 밑에 서 있는 소녀에게는 누구라도 키스를 할 수 있는 풍습이 있는가?
이 모든 것에는 저마다 유래가 있다.

"Kissing under the mistletoe"는 나도 몰랐던 크리스마스 풍습이다.
빨간 열매에 뾰족한 나뭇잎.
이 겨우살이 식물은 2000년 전부터 어떤 치료 능력이 있다고 사람들이 믿어 왔다.
이것이 발전되어 약 300년 전부터 남자들은 크리스마스날에 장식밑에 서 있는 여자에게 키스를 할 수 있었고 키스를 할 때마다 그 열매를 하나씩 따 내 다 따고나면 더이상 키스를 할 수 없다나.

크리스마스 카드 유래 또한 1843년 Sir Henry Cole이 크리스마스 때 친구에게 보낼 편지를 깜박하여 1000장의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어 보낸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렇듯 크리스마스는 여러 작은 계기에서 유래되어 점점 상업화된 고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해 하나의 큰 사업이 되었다.
크리스마스 때의 구매는 정확히 전 세계적인 이윤을 불러다 주고 있는 게 사실이다.

늘 눈이 오는 White Christmas를 기대 하지만 2004년.
올 겨울도 지난 해처럼 따듯하여 Green Christmas가 되었다.

이곳은 이미 11월 초부터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나오기 시작하여
나 또한 11월부터 아예 트리 장식을 해 놓았었다.
12월이 되니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기분이 나 꽃집마다 크리스마스 장식 초와 꽃바구니,갖은 모양의 Holly and Ivy(크리스마스 장식 ), Christmas Rose (크고 빨간 꽃)화분이 가득이다.

집집마다 아기자기하게 크리스마스 장식이 꾸며져 있고 주택의 경우 지붕에 산타를 매달아 놓은 풍경도 흔하다.

24일부터 시내 중심가 센트럼에 스케이트장을 개장했다고 해서 가보았더니 작지만 인공 스케이트 장을 만들어 무료 개방을 해 놓았다.
스케이트를 빌리는데 4.50유로.

25일 정각 12시가 되자 한참을 스헤베닝겐 해변 가 쪽에서 큰 종소리가 울렸는데 교회에서 치는 종소리인듯하다.
폭죽행사도 아주 크게 열린다고 들었지만 우리는 찾아가 보지는 않았다.

집에서 있자니 역시 TV 채널을 종일 돌리고 있게 되는데 그렇게나 볼게 없던 채널들에서 드디어 특별 방송.
거의 10년 이상 된 영화 아니면 볼 수 없던 채널에서 그나마 최근 히트했던 재미난 영화라든가 서커스 방송 등을 보여주었다.

유감스러운 것은 이 날 아시아쪽에 진도 8.9의 강진으로 인도,인도네시아,스리랑카 지역에서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던 것이다.
50년만에 난 큰 지진이라는데......

주말마다 대청소를 하는 우리는 크리스마스 날 대청소를 하게 되었다.
어김없이 나는 아이들에게
"산타 할아버지는 청소를 잘하는지 않하는지 다 알고 있어.민지,넌 청소를 안하니깐 선물도 못 받잖아."
(사실 인테넷 아마존(www.amazon.com)에서 주문한 선물이 1달이 넘게 안 오고 있다)
라고 협박.
두 아이는 학교에나 교회에서 본 산타가 가짜라고 알면서도 산타는 진짜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러고보니 나도 초등학교 때까지는 산타의 존재를 믿었는데 언제부터 왜 그 믿음을 포기하게 된 걸까?

카드와 선물을 주고받으며 성탄을 축하하는 것.
이웃을 돌보고 기쁨과 사랑을 나누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것인지
아직은 내 스스로도 실천을 못하고 있고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지를 못하지만 매년 오는 이 날을 어떤 계기로 삼는다면?

크리스마스의 특별한 기쁨을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한 번 쯤 생각 해 볼 일이다.

이곳은 비가 오락가락하다 막상 크리스마스 날은 날이 맑았다.
사실 나는 비가 온다면 가장 큰 우산을 펼치고 나가 남편에게
Kiss under the umbrella를 해 볼 참이였는데.
비가 잦은 홀랜드에서 맞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추억으로......

IP : 81.205.xxx.24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im Hyunjoo
    '04.12.27 8:48 AM (81.205.xxx.243)

    요즘 제 노트북이 맛이 가서 퍽하면 다운되는 통에...무지 가슴 졸이며 후닥 썼는데....^^;;
    암튼 모두 해피 크리스마스였길....
    혹 다른 크리스마스에 대한 정보 있으면 알려주셔요.
    참 많은 이야기가 있는 걸로 아는데요.....

  • 2. 모카치노
    '04.12.27 9:00 AM (220.127.xxx.129)

    Kiss under the umbrella...^^
    저도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이...ㅋㅋ
    크리스마스에 대한 해박하신 지식 풀어주셔 감사합니다...
    전 항상 교회에서 성탄절을 보냈었는데 결혼하고 제대로 성탄예배를 드리질 못한 게 안타까워요
    어제 교육방송에서 예수를 주제로 한 영화에 대해 쭉 나오는데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나서 혼났어요^^;
    크리스마스를 맞아 들뜨고 즐기자는 분위기가 주인데, 지난 1년을 돌아보고, 다가올 1년 계획도 세우고 그간 소원했던 가족친지, 이웃과의 정을 나누는 시간으로 삼았음 좋겠습니다요...

  • 3. 크리스마스얘긴아닌데
    '04.12.27 10:40 AM (220.78.xxx.254)

    네델란드 계신다니까 생각이 나서요..
    어릴때 보던 동화책 중에 네델란드 배경이었던 동화가 있었거든요
    겨울만 되면 운하가 꽁꽁 얼어서 운하에서 스케이트 타던 얘긴데요
    이젠 많이 따뜻해서 스케이트 탈 정도로 운하가 얼진 않겠죠?
    그냥.. 어릴 때, 그 동화 읽으면서
    네델란드 겨울을 참 부러워라 했어서 ^^

    네델란드 얘기 많이 해 주세요..
    예전에 자주 올려 주셨던 거 같은데
    간만에 글 보네요

  • 4. 아네모네
    '04.12.27 11:26 AM (211.244.xxx.44)

    김 현주님!
    올만에 다시 오셔서 정말 반가워여.
    자주 오셔서 네델란드 얘기 마니 올려주세요.

  • 5. ..
    '04.12.27 11:27 AM (222.110.xxx.248)

    mistletoe 아닌가요?

  • 6. kimhyunjoo
    '04.12.27 11:45 AM (81.205.xxx.243)

    지적해 주셔서 고마워요.-toe가 맞아요.어쩜 보고 써도 그렇게 치는지...-.-;;

  • 7. ..
    '04.12.27 12:57 PM (222.110.xxx.248)

    감사해요. 써놓고도 기분 상하실까봐 걱정했었는데....

  • 8. kimhyunjoo
    '04.12.27 1:42 PM (81.205.xxx.243)

    아니 무슨 말씀을.....당연 써놓고도 모른 제가 감사해야죠....
    내내 그렇게 놔뒀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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