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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너무 미워요.

로그아웃 조회수 : 948
작성일 : 2004-12-26 13:27:11
그냥 너무 답답하고 속이 상해서 여기다가 하소연 좀 할려구요.
큰오빠가 얼마전에 부모님이 사놓으신 땅에다 건물을 지었어요.
하고 있는 일이 잘안되어서 식당이라도 해보고 싶다고, 부모님을 설득시켰습니다.
그래서 부모님 살고 계신 전세돈 빼고 오빠네 전셋집 빼고 집짓기를 했어요.

전 불경기이고 여지껏 식당일 해본 사람도 아닌데 , 무턱대도 식당을 하겠다는 것도
반대였지만, 그래도 생각이 있으니까 일을 시작하겠지 하고 제발 이번에는 일이 잘되기만을
바랬습니다.

오빠의 계산은 1층은 식당, 2층의 한집은 엄마, 아빠 그리고 오빠네 딸, 아들이 거주하고
나머지 2층의 한집과 3층의 두집을 세를 놓아서 집지을 돈을 뺄 계산이었어요.
그래서 아버지가 아버지 친구 몇분께 12월말까지 갚기로 하고 1억5천쯤 빌리셨어요.
중간에 돈이 더 들어가게 되어 제가 2천쯤 더 빌려주었습니다.

집짓지은지 한달이 더 넘었는데, 집이 안나가고 있어서 아버지 친구분께 갚아드리기로한
돈때문에 친정엄마가 하루에 2시간도 못주무신대요.

저희 친정부모님들 이제 70을 바라보시는 나이에 자식들이 봉양은 못해드리고
정말 한평생 자식들 뒷치닥거리 하신다는 생각을 하니 진짜 오빠가 너무너무 미워요.

어제 엄마가 전화오셔서는 절더러 융통할수 있으면 아버지 친구분께 빌린 돈을 갚아야 한다고
빌려달라고 하시는데, 얼마나 답답하셨으면 그렇게 하시겠어요.

그래서 남편에게 상의를 했지요. 집이 빠지면 갚을 수 있는 돈이니 우리가 어떻게라두 융통을 하면
안되겠냐고 하니, 남편은 집을 담보로 하고 은행대출을 받는게 어떠냐고 하네요.
솔직히 저희 형편에서 1억5천이라는 돈을 쉽게 빌려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니까요.

그 말을 친정엄마에게 했더니 오빠가 융자가 걸려있으면 전세가 더 안빠진다고 안된다고
했다고 하고, 전셋돈을 좀 더 내려서 내놓으라고 하니 그러면 빚을 너무 많이 지게 된다고 하고.

친오빠지만, 어떻게 부모 생각을 눈꼽만큼도 하지 않고 자기 욕심만 보려고 하는지
정말 너무 한심하기도 하고  엄마 생각 하면 너무 밉네요.

아버지 친구분도 12월 말에 막내아들 결혼때문에 집을 마련해줘야 하기 때문에 돈갚는걸
미룰 상황도 아니라고 하고, 또 아버지 신용을 믿고 무이자로 4달간 빌려주신 터라
꼭 갚아야 될 상황이라 엄마, 아빠가 더 피가 마를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형제이지만, 너무너무 밉고 화가 나서 저도 어제 잠한숨 못잤어요.

그런 큰아들 요즘 안쓰러워서 안타깝다는 엄마도 이제 너무 싫어지려고 하네요.
저희 엄마 자식들에게 정말 너무너무 잘해주시고 한평생 자식위해서 희생한
댓가가 밤에 잠도 못자고 돈때문에 삐쩍삐쩍 말라가시는 것이라니.



IP : 218.51.xxx.17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늘아래
    '04.12.26 1:59 PM (211.213.xxx.206)

    부모님들의 대부분 생각이 큰아들이 잘되어야 집안이 평탄하다는 관념을 가지고 계셔서 그러시지 않을까요?금전적으론 큰아들보다는 작은아들들 챙기시는 울부모님도 계시지만 말씀은 항상 큰아들이 잘되어야한다고 하시거든요...^^;;(행동과 말씀에 어패가 있지만 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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