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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갈까?
학생이었을 때는, 학교만 열심히~ 다녔고.....
결혼해서는 직장과 집만 왔다갔다 했고...
이제 아이들 다 자라서, 조금 여유 있으려니,..
병든 시어른이 집의 한가운데 계시고...
이렇게 주말연휴가 생기면, 그냥 집에 있기는
너무나 억울한데.. 남편은 협조를 안 한다.
시어른이 발목을 잡으니..
혼자라도 어딘가 가고 싶은데....
갈만한 곳이 없다,,,,,,,,
어디로 훌쩍 떠나볼까???
하루밤 자고오는 여행을 하고 싶은데......
왜 이나이 되도록, 혼자 한번 여행을 못해 봤을까??
참 답답한, 한심한 아줌마다.
1. 헤스티아
'04.12.24 1:15 PM (220.117.xxx.84)지금 시즌엔 좀 어렵겠지만,,, 만약에 저 혼자 다녀와도 되는 여건이 된다면,,
(1) 마일리지 써서 제주도에 놀러간다. 렌트해서 돌아다닌다. 펜션에 묵는다.
(2) 지리산이나 설악산에 등반하러 간다. (이게 더 땡기네요)
(3) 이도 저도 귀찮으면, 열차타고 전국 일주한다. (가만히 앉아 있음 되니깐요)
그리고, 숙소가 걱정되면 뭐 웬만한 호텔 잡으시면 되겠구요..
(저는 뭐 혼자 등반하러 가서 허름한 민박같은데 묵기도 했는데,, -.-;;; 아무도 잡아가지 않더만요..)2. 헤르미온느
'04.12.24 1:21 PM (218.145.xxx.201)여행했던 경험도 많이 없으시고, 더구나 한번도 안해보셨으면,,,
여행사 패키지를 이용해보세요. 만약 그러기도 싫으시면 그냥 시내 특급호텔에서 하루 묵었다가라도 오시든지...그러고 나면 생각보다 훨씬 많이 충전되어있는 나를 발견하실 수 있답니다...
힘내세요........3. 헤스티아
'04.12.24 1:28 PM (220.117.xxx.84)그러고 보니 저두 범생이었는데, 놀러다니는 것을 좋아해버리게 되어서.. 가만히 있음 좀이 쑤셔서리~
처음 가시는거니까... 위에 든 것들은 좀 무리일 수 있겠네요.. 그저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버렸군요--;;;;
헤르미온느님 말씀대로 정말 여행사 패키지도 괜찮겠고..
그저 쉬는 것이 목적이시면 호텔 연휴 패키지도 괜찮겠네요.. 사우나도 하고,, 수영도 해도 되구...^^;;;; 아님 호텔 피트니스클럽에서 멋진 사람들과(아마도,, 가보지 않아 모름) 런닝머신 한판 같이 뛰어도 좋구...^^;;;
혹시 여행겸 호텔로 가실거면 경주 현대호텔이 좋던데요^^;; 바루 앞에 호수도 있고,, 공기도 좋구..4. kimi
'04.12.24 1:38 PM (144.59.xxx.154)어때요?
여행경험이 없으면 혼자 멀리 떠나는 그다지 쉬운 일도 아니고,
지금 워커힐 쉐라톤 호텔 강가쪽으로 방을 예약하셔서, 하루 묵어보세요.
그다지 진진하지 않은 책한권과 함께 (읽게 되면 읽고, 아니면 그만이고),
그러다 배가 고파지면 룸.서비스 시키세요. 그러기가 싫으면 스카이.라운지에
한번 올라가서, 혼자 우아하게 저녁을 와인과 함께 드시고, 그것도 약간
외롭다 싶으면, 혼자인 친구 전화로 불러내서 저녁먹으며, 과거.현재. 그리고
미래도 이야기하다, 모닝 콜 부탁해서 주무시고, 아침에 일어나 운이 좋으면
한강에서 올라오는 물안개를 만날 수가 있읍니다. 그 아련한 느낌은 무어라 표현할 수가 없죠.
그것이 부족하다 싶으면, 강이 내려다 보이는 창가에 테이블 잡어서 간단한 서양아침을
먹고, 차 몰고 양수리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수종사를 다녀요세요. 수종사에서 내려다
보이는 남한강은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읍니다. 운이 좋아 주지스님이 내주시는 차 한잔의
봉양도 받으실 수가 있고..... 그러면 조금은 마음이 탁 터지고 머리가 맑아질 것이에요.5. 헤스티아
'04.12.24 1:41 PM (220.117.xxx.84)호오... kimi님 멋져요... 워커힐 좋겠군요.. 예전에 여류명사의 자서전같은 글 읽다보니까, 워커힐 강변의 물안개를 보러 가자고,, 일부러 새벽에 데리러온 장면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여기저기 들쑤시기 좋아하는 저는--;; 차분하게 즐기는 것을 잘 못해서... 흑... 엉뚱한 곳만 알려드렸구먼요..)6. 코코샤넬
'04.12.24 2:03 PM (220.118.xxx.160)음...워커힐 강가쪽....무지 땡기는 중입니다. 그리고 룸써비스....음.....
7. ...
'04.12.24 2:06 PM (211.209.xxx.27)키미님 진짜 멋있습니다..아... 저도 함 해보고 싶어요.
8. 마농
'04.12.24 2:34 PM (61.84.xxx.104)혼자 고요하게 관조하는 시간이 부담스러우시면...도심 속에 있는 호텔도 괜챦으실거예요.
서울쪽은 제가 잘 모르구..부산같은 경우는 서면롯데호텔이 여자가 하루 짧은 휴식 취하기에
괜챦아요.. 복합영화관과 백화점이 같은 건물에 속해있어서..호텔에 짐풀고..샤워하고...
한적하니 백화점 명품관 면세점 모두 돌아다니며 아이쇼핑도 좀 하구....
젊은 애들이 벅적거리는 서면도심을 사람구경하면서 활보해봐도 나름대로 재밌구...
심야에 영화 한두프로그램 혼자서 즐겨도 부담없구.....
그리고..창에 걸터앉아서 도심야경 불빛보면서 맥주 한캔
들이키고 잠자면 좋지요. 몇년동안 일년에 꼬박꼬박 두세번씩 혼자서
서면롯데에 투숙해서 영화보고 아이쇼핑하고 맥주마시고 그랬었어요.
바다가 있고 드라이브길이 좋은 해운대쪽 호텔은..
혼자는 왠지 센치해져서는 전 한번 이상은 못가게 되더군요.
원글님이 원하는 스타일로 한번 추려보시면 조건이 맞는 곳이 나올거예요..9. anasta
'04.12.24 2:38 PM (221.149.xxx.18)혼자 가면 너무 외로울 것 같아요. 연락 가능한 친구 중 함께 갈 사람 있으면 같이 가면 좋을 텐데...
괜히 관광지 같은데 혼자 가면 다들 친구랑, 가족이랑 온 사람들 틈에서 더 외롭고 쓸쓸해서 즐겁지 못하기도 하답니다. 그래도 꼭 혼자 갈 수 밖에 없다면, 차라리 관광지가 아닌 곳으로 가세요. 사람들 몰리지 않고 혼자 돌아다녀도 좋은 곳. 저는 맘 터놓고 지내는 친구도 없어서(바쁘다 보니 그렇게 되 버렸어요...),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을땐 하루종일 혼자서 시내를 돌아다닙니다. 서울도 구석구석 다닐데가 참 많아요.10. 커피와케익
'04.12.24 2:39 PM (210.183.xxx.202)생각보다 여행 패키지 가보면 혼자서 여행오신 유부녀들 많아요..
저도 몇번 경험이..
첫애낳고 나서 한참 우울증 시달릴 때 큰애랑 남편 시댁에 일주일 있게하고
혼자서 나라와 아오모리도 갔다 왔어요..근데 일행중 혼자여행온 여자분이
여럿 있어서 오히려 그분들이랑 같이 뭉쳐서 너무 재미있었던 기억이...
그중에 한분은 얼굴도 잘 알려진 모 아나운서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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