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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오시고 싶어해요.

며느리 조회수 : 1,862
작성일 : 2004-12-24 11:48:01
결혼한지 몇년 된 며늘입니다.
지난 주말 제사가 있어 시댁에 갔었는데 시엄니께서 손위시누. 시숙 .신랑 있는데서
저희 집에 오시고 싶다고 말씀하시는데 전 아무대답도 못했네요.
왜냐면 결혼할당시 시댁에서 홀시어머니 모시고 2년을 살다가 분가를 했는데 시엄니께서는
돈이 없어 한푼도 보태주지 못하셨거던요.
거기다가 남편회사에도 부도가  나는 바람에 이래저래 하다가 지금은 큰애가 내년에 학교에 입학하는데도
아직 내집장만을 못하고 아이 방하나 주지 못하고 있네요.
다행히 남편도 성실하고 지금은 일이 안정되어 내년쯤이면 내집을 마련할수 있을것 같고 그런 희망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데요.
지금 저희집이 주택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데 큰방 하나에 작은방 하나는 거실이 너무적고 좁아서
같이 트고 쓰고 있는데 작은방엔 아이책장 서너개랑 아이옷장 그리고 냉장고와 전자렌지 그리고
작은 식탁이 들어가 있어 사람이 누울 공간도 겨우되고 더구나 작은방은 보일러도 안돌리고
이런 좁은 집에서 살고 있는데 시엄니께서는 자꾸 저희집에 오셔서 2-3일 계셨다 가시길 희망하고
계시네요.
작년 여름에 오셨을땐 이 작은 방에서 주무시고 가셨는데 그땐 지금보다 방을 차지하고 있는 짐이
조금 적었었죠
오셔도 마땅히 편하게 이부자리 봐 드릴 공간도 마땅치 않은데 ....
전에도 오셔서 좁은 마루에라도 주무시겠다고 하시는데 그렇게하면 제마음도 불편하고...
안방에 주무시라니깐 그건 또 싫다 그러시고..
시댁은 같은 시내라서 길 막히는거 가만하면 40분쯤 거리이고 한달에 한번정도 찾아뵙거던요
홀로 자식들만 바라보고 사셔서 그런지 외로움을 유독 많이 타시고 겉으로 표현은 자주는 안하시지만
가끔씩 얘기하실때 보면 아들이 매일 보고싶다고 하십니다.
큰동서 그리고 우리 처음엔 모두 몇년씩 모시고 살았었죠. 그런데 몇년이 지나도 며늘에게 아들월급
안맡기시고 며늘들이 뭐하나 사는걸 못보시니.. 모두 학을 떼고 대투쟁끝에 분가를 했죠.
전 첫애낳고 두달만에 기본에서 몸무게가 2킬로가 도로 빠질정도였어요. 거기다 우울증에 .....
물론 시엄니께서 나쁜점만 있는건 아니구요 그 연세답지않게 많이 개방된 분이죠
하지만 젊은 시절 남편일찍 잃고 고생하셔서 그런지 돈문제 만큼은 일절 양보없는 분이네요.
저희 친정엄마도 결혼하고 지금껏 딱 한번 왔다 가셨네요 시골분이신데 일보러 올라오셨다가 잠깐
들리셔서 선걸음에 가셨는데 제가 이렇게 사니까 자주 오시라고도 못하고 이렇게 사는모습 보여드리니까
너무 가슴아프더라구요.
저는 이렇게 좁은집에 오시면 마땅히 주무실곳도 없고 불편하실텐데...
그래서 "어머니 놀러 오세요"하고 선뜻 대답을 못드린건데 어머님께서 서운해 하실라나요?
제 생각이 잘못 되었나요?



IP : 211.213.xxx.4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12.24 12:15 PM (219.241.xxx.80)

    오셔서 사시는것도 아니신데, 2~3일 있다 가시면 2~3일만 불편하면 되지 않을까요?

  • 2. ..........
    '04.12.24 12:18 PM (210.115.xxx.169)

    그럼요
    사시는 것도 아닌데요.

  • 3. .
    '04.12.24 12:22 PM (218.236.xxx.131)

    네.. 전 사시러 온단줄 알았습니다.
    2-3일인데...
    몇일만 참으심 되겠네요..

  • 4. 하늘아래
    '04.12.24 12:32 PM (211.206.xxx.19)

    모시고 사는거 아닌 잠깐 와서 있다가시는것을 어찌 말리겠어요??
    오셔서 불편하게 사는거 보심 자주 오시겟다고 못하실거에요..
    사십이 가까와오니깐 이젠 시어머니 입장편에서도 생각해지더라구요
    여전히 며느리에 동서에 형수에 올케지만서두
    조금은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볼 여유도 있어지구요..
    시어머니를 대할때 불편한거 내색하지마세요
    자식들이 다 보고 느낀답니다.
    암튼 조금은 넓게 보고 불편한건 잠깐이니깐 감수하심이 어떨지....^^;;

  • 5. ////
    '04.12.24 1:23 PM (211.216.xxx.171)

    전에 오셨을때보다 훨씬 더 불편해진 집 보고 가시면 담부턴 당신이 먼저 '너희집 가고 싶다'란 말씀 못하실거예요.
    겸사겸사 오시라 하세요. ^^

  • 6. 아고..
    '04.12.24 1:45 PM (210.95.xxx.241)

    첨엔...같이 사시겠다는 글인지 알고..어쩌나~ 읽다가..
    어머낫!! 2-3일 계시겠다는 말씀이시네요..
    아고...오시라 그러셔야죠..당연하지요
    만약..님의 아이가 나중에 커서..분가했다고 생각해보세요...얼굴 보고 싶지 않으시겠어요?
    오히려 좁디 좁은 집 보시고....안스러워하시다가 가실거고..그만큼 며느리 수고한다..그런 생각
    하실거랍니다...
    모...수고한다는 말 듣고 싶어 그러는건 아니구요...부모맘에 다 그런거 아니겠느냐...그런거죠!

  • 7. ㅠ.ㅠ
    '04.12.24 2:06 PM (222.97.xxx.87)

    이게 고민거리가 되나요?
    답은 너무도 뻔한 것 같은데...

    역지사지입니다.
    너무 각박하게 계산적으로 살지 않았으면 싶어요.
    (원글님 글에 시어머님께 대한 섭섭함이 있거든요...)

    상처드리려 올리는 답글 아니니 이해바랍니다.

  • 8. 헤스티아
    '04.12.24 2:12 PM (220.117.xxx.84)

    시어머니께서 워낙 강하신 분이니까,, 부담스러우신게죠...--;;
    그래두 어쩌다 2-3일 있다 가시는 부담정도는 차마,,, 감당하지 마시라고 하기 어렵네요...

  • 9. ...
    '04.12.24 2:32 PM (221.140.xxx.170)

    어찌보면 원글님이 시어머니를 잘 모시고 싶은 마음에 더 불편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어머님 입장에서는 아들집을 남의 집이라고 즉 손님이라고 생각을 안 하지만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너무나도 부담스러운 손님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지 않나 싶네요...
    오시겠다고 하시는데 오지 말라고 할 수야 없지만 그래도 원글님 스트레스 받는 심정 백분 이해합니다...

  • 10. --
    '04.12.24 2:33 PM (210.94.xxx.89)

    영영 살러 오신다구요. 그래도 가고 싶다는 말씀이라도 하시니 양반이네요.
    불쑥 낼 올라간다 내지는 선전포고도 아니고 모월 모일에 가겠다 하시면, 직장다니는 며느리 일정은 전혀 염두도 안두시는 케이스도 있으세요. 직장일이라는게 무지 바쁜데 시어른 오신다고 일찍 퇴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오셔서도 평일 낮에는 친척집 가셨다가도 꼭 주말에는 삼시세끼 며느리 손에 밥상 찾아드시려는 것보다 미리 말씀이라도 하시니 ... 자식, 며느리의 의향을 물어보시는 거잖아요.
    그리고 집이 좁아 불편하실거 같으면 담부터는 오시겠다는 소리 안하시겠죠. 2-3일은 한번 참아보세요.
    저는 시부모님이 제 의향 내지는 의견이라도 물어봐줬으면 좋겠어요. 항상 통보하는거 진짜 싫어요

  • 11. ^^;;
    '04.12.24 2:48 PM (210.95.xxx.230)

    근데요...저는 자게방에서 글을 읽을때..."시엄니" 란 표현...어째..씁쓸하데요
    시엄니...보다는 시어머니가 좋던데.....
    왠 쌩뚱맞는 말이냐구요?

  • 12. 익명
    '04.12.24 2:48 PM (61.72.xxx.39)

    시어머니 2년모시다가 분거했는데 한푼도 못보태줬다는 말 너무 속상하네여
    돈이없어서 못보태준골 시어머니가 더안스런 대목인걸요
    조금 참으시구 이삼일 잘해두리세여
    힘드시더라두여
    님아 맘편히가지세여

  • 13. ..........
    '04.12.24 5:45 PM (210.115.xxx.169)

    시어머니가
    가도 돼냐고 묻는다니
    너무 강한 시어머니 같지가 않아요.

    좀 안되셨네요. 자식 집에 가고 싶다고 했다가
    거절당하는 시어머니...

  • 14. 나 익명
    '04.12.24 6:43 PM (218.152.xxx.83)

    이삼일이 아니라 한달계신다해도 잘 해드리세요. 아들집서 얼마나 함께있고 싶겠어요. 내부모다 싶게 생각하고 노인네들 잔소리라도 그냥 넘겨요.이삼일인데요 뭘....
    우린 첨부터 - 홀시어머니모시고 살고, 강한성격에 뭐든지 당신뜻대로 해야 하는 어른모시는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려나. 하다못해 남편월급까지 바치고 반찬값만 타서쓴게 엇그제 같았는데 ...
    새벽4-`5시에 밥하라고 방문 두들이고, 맨날 당신신세타령하고 ,맨날우리부부가 섭섭하게 한다고 ,헉헉, 24시간 당신스케줄에맞춰 살아야하고 , 아이어릴땐 가족과같이 가까운 공원산책가보는게 소원이었다면?....명절날 ,남편과 같이 친정가면 빨리안 온다고 몇번씩 전화오고....(왕복세시간 거리에 한두시간 머문것도 못참아서..) 울친정오빠결혼식약혼식때 당신아들(남편)못가게 해서 애업고 걸리고 나혼자갔었다는게 ....... 시이모네 조카결혼식에 우리큰애 조퇴하고 2시간일찍가서 기다리고 ...

  • 15. 허브
    '04.12.25 5:08 PM (222.104.xxx.247)

    나익명님 글읽구 제속이 그냥 부글부글 끓네요.
    하루 이틀 살것도아닌데 그렇게 살지마세요.
    따진다기보단 대화로써 이해시키세요.
    그리고 그런일들은 남편분들이 해결하셔야죠.
    참으시면 화병납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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