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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조건은 피해서 결혼해라

한마디 조회수 : 1,556
작성일 : 2004-12-24 10:48:49
이런글도 한번 올리고 싶었어요. 미혼인분들에게 그냥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시고 결혼하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요.

저는 가정이 화목하지 않는 집안, 특히 시아버지랑 시어머니랑 앙숙인 집안
정말 시어머니가 아들들을 결혼해도 아이를 낳고 살아도 손을 안놓아 주십니다.
남편에게 포기한점을 아들들에게 원하시죠. 아들들은 그래도 자기엄마가 불쌍하게
사셨다고 마누라에게 희생을 강요하면서, 원하시는걸 들어주기 때문에 참 힘들어요.

그리고 시부모님들의 노후대책이 있는가? 없으면 자식들이 대줄 능력들이 되는가?
베짱이처럼 사시다가, 자식들만 바라보시는 시어른들 정말 골치 아픕니다.
일어설려고 애써도 자꾸 돈요구에 맞추다가 보면 정말 양쪽집 다 어영부영 사는것이
힘들죠.

남편될 사람이 앞다르고 뒤다른 사람인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꼭 알아볼껏
헤어질 각오를 하고 정을 생각지 말고, 한번 시험해 볼껏, 술을 죽기전까지
먹여서 술버릇이 있나 보고, 자기 성격 최고로 나쁜거 연속해서 보여줄때
참고 인내하는 모습이 있나 꼭 확인할껏.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 가급적이면 하지 말것.
자기자식 그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 부모님들임.
그분들이 반대하시는 이유는 내가 모르는 객관적인 모습을
보고 그분들이 결혼생활에 적응하기 힘들꺼라고 신중하게
내린 결론임. 설마 자기자식 나쁘게 되라고 대충 떠미는
분들이 있을까요?

다른 살펴보고 결정할점들 많겠지요?



IP : 211.217.xxx.11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스티아
    '04.12.24 10:54 AM (220.117.xxx.84)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을 한 것이 접니다. --;;;

    자식입장에서 부모님을 보기에, 부모님이 정말 행복하게 사셨으면,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은 안하는게 나을 수도 있겠어요..
    제가 보기에 제 부모님은 그닥 행복하지 않으셔서,, 그런 부모님이 본인들의 한을 자녀에게 투사하셔서,, 제 본 모습과 상관없는, 부모님의 상상속의 이상적인 배우자상을 그려놓고 그대로 맞추길 요구하셨기 떄문에,, 부모님이 반대하셔도 결국 결혼했고,, 더 두고봐야 알 일이지만, 지금까지는, 혹시 윤회라는 것이 있다면, 여전히 다시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거든요. 어떤 부모님이 반대하시느냐도 참 중요한것 같아요..
    이상 사족입니다.

  • 2. 한마디
    '04.12.24 10:56 AM (211.217.xxx.111)

    맞아요. 자신들이 행복하지 않는분들이시라면 님 말씀이 맞죠.
    자신들의 소망을 자식들에게 대신 찾을려고 하실테니까요.
    저희 부모님들은 워낙 두분이 소문난 자타잉꼬여서
    제가 그분들 말씀에 생각도 못했어요. 다들 저렇게 결혼해서
    사는거라고 알았기 때문이죠. 바보천치처럼 말이에요.

  • 3. IamChris
    '04.12.24 11:04 AM (163.152.xxx.179)

    하나 더, 알아볼 수 있다면 철저하게 그집 형제들간의 사이도 어떤지 알아보는게 좋겠지요.
    너무 끈끈한 건 차라리 소닭보듯 하는 것 보다 못한 것 같아요.
    그리고 형제들 형편도...
    이렇게 생각하면 너무 조건을 따지는 것 같지만 그래도 어쩝니까. 하나라도 어려운 점은 줄이고 보는게.

  • 4. ,,,,
    '04.12.24 11:10 AM (211.178.xxx.25)

    저런 조건들을 자신이 갖고 있다면?
    자살이라도 해야 합니까?
    삶이란거 극복해가며 사는거죠

  • 5. 도미
    '04.12.24 11:12 AM (210.94.xxx.89)

    저도 저희부모님맘에 쏙 맘에드는사람이랑 결혼한것이 아니라 지금도 제남편을 별로 탐탁치않게생각하고 저희부모님의 기준에서 괜찮아보이는사윗감을 이웃에서보시면 부러운눈길로 보시면서 제맘을
    불편하게하는데요..옛날분들은 무지 사랑해서 결혼한게아니고 부모님이 정해주신데로 결혼한경우가
    많으니까 좀 많이 현실적으로 생각하시는것 같더라구요..저희부모님이 원하는사윗감은 저희부모님한테
    자식처럼 싹싹하게 잘하고 돈도 잘벌고 장남이 아니어야하고 성격이 무쟈게 자상해야하는 말그대로
    퍼펙트사윗감이셨는데 세상이 어디 그런사람이 있나요..지금의 제남편 성실하고 시댁여유로운집
    막내이고 저를 너무나 아껴주지만 저희부모님한테 싹싹하지않다는이유로 그리고 툴툴거리는성격
    (조금다혈질)이유로 별로 안좋아하세요..특히엄마는 바람,무능력,주사,폭력적인 아버지와살다보니
    나름데로 자신만의 이상형이 깊이 새겨져서 거기에 만족스럽지않는남자는 무조건 NO입니다..결혼전에
    많은사람을 엄마한테 소개했지만 장남이어서,외아들이어서,부모님직업이안좋아서등등 수많은부적격
    사유를내세우시면 반대를 하시더군요..아마도 엄마의 결혼생활이 순탄하지않아서 더그러셨던것같아요

  • 6. ---
    '04.12.24 11:18 AM (221.154.xxx.158)

    저런 조건들을 자신이 갖고 있다면? ->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며느리가 약자이기에.. 남자보단 나쁘지 않은 조건이라는 거죠.

  • 7.
    '04.12.24 11:22 AM (211.201.xxx.91)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부모가 자식들 다 안다고 할수는 없는듯.. 오히려 객관적인 제 3자가 더 잘 알수 있을수도 있어요.. 우리 엄만 아직도 나를 잘 모르는듯.. ㅋㅋㅋ
    저도 부모님이 죽어라 반대하는 결혼한 케이스인데 지금까지는 아주 괜찮거든요.
    우리는 결혼 10년이 넘었지만..소울 메이트라고 할만큼 둘이 죽고 못살아요.

  • 8. 하늘아래
    '04.12.24 12:45 PM (211.206.xxx.19)

    전 울 부모님이 하두 반대해서 단식까지 해서 얻어낸 결혼이엇는데
    결혼해서 많이 울고 많이 아파했지만 내가 선택한 길이라 누구 원망도 못하고
    참 많이 갈등했더랍니다

    전 장남의 큰며느리에 어린 시동생들 모시고 살아야하는 입장
    큰시누의 입김이 왕쎈 집안 일도 많고 자유란 찾아볼수없는 생활을 하면서
    남편 사랑하는 맘 하나로 살았답니다
    둘때문에 일어나는 쌈하나 없이 다 시댁식구들땜에 쌈도 많이하고.....ㅡ.ㅡ;
    그러다 쥐구멍에도 볕뜰날이 있다고
    분가해서 잠깐 힘든거 빼고는 지금은 죽고 못사는 사입니다
    결혼 15년이 지나고 있는데도 신혼못지 않죠~~^^*
    서로를 사랑하고 믿어주는 맘이 강하다면 극복되어지기도 합니다
    ===전 조건 안따지고 아무것도 안봤답니다..다만 5년 연애한 경력밖에===

  • 9. 익명
    '04.12.24 8:00 PM (218.152.xxx.83)

    죽고 못산다....넘부러워라.
    전 양가에서 적극찬성했고 (중매가 시엄니),뭣도모르고, 콩깍지가 씌어서...,, 단촐한 시집(누이와 홀시어머니)식구. -- 외아들이라 지금도 이십년을 넘게 모시고 살지요. , 까다롭고 강한 홀시엄니 모시는게 장난이 아니구요.뼈를깎는 각오가 없음 피해가라건만....지금은 비바람 태풍지나 (내맘속의고통-삼십대땐 하고 싶은거 얼마나 많았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시집식구와 갈등) 나이드니 남편이 내뜻을 안 따라줘서..안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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