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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났어요... ㅠ.ㅠ (정보부탁드려요)

Adella 조회수 : 914
작성일 : 2004-12-23 22:10:05
저에게 올 한 해는 정말정말 영화와도 같았답니다.

오후 3시쯤인가
신랑한테서 전화가 오더라구요
"지금 뭐해"
"일하지요..왜요?"
"집에 불이 났대. 그래서 지금 가고 있어요"
"엥~~~~~~~~~~~~~!!!!!!"

4층 다세대 주택에 3층에 사는데요. 301호, 302호, 303호
근데 301호 자매가 사는데 집이 홀~~랑 다 탔답니다. 우리 303호는 문이 뜯겨나갔대나...
정신이 반쯤 나가서 회사선배에게 부탁해서 차를 얻어타고 집에 왔더니 소방차는 왔다갔고, 계단은 그야말로 늪지대였습니다. 영화에서나, 9시 뉴스에서나 보던 장면이더군요. 냄새와 함께...으...

부동산 아저씨, 아줌마와 윗집, 아랫집(여기는 거의가 다 맞벌이들이어서인지, 사람은 별로 없더라구요)
다 나와서 웅성웅성.
우리집 철문은. 종이처럼 우그러들고, 열쇠 구멍3개는 온데간데 없더라구요.
소방관아저씨들이 혹시 집에서 자는 사람이 연기에 질식해 있을까봐 문을 뜯었더라구요.
다행히 집안에 연기도 조금만 들어오고(창문 열어놓고 전선 정리해버려서..전선같은거 타고 옆집으로 번진다네요, 그래서 오히려 집에 연기가 좀 차긴 했어요), 탄것도 없고. 소방관 발자국만 어지러웠습니다.

암튼...
정말 다행이죠? 301호는 자매가 이사온지 1주일정도 되었다고 하는데, 집은 홀랑 다타고요.
저희집이랑 옆집302호는 문짝이 타고(방열문이라 그나마 다행) 인터폰은 주르륵 녹아내렸습니다.

뒷처리를 신랑에게 부탁하고 저는 회사 다시 돌아와서 일을 하고 방금 들어왔는데,
집은 신랑이 깨끗이 치우고 빨래도 돌려놨는데, 냄새가 정말 매캐하고 속이 미슥거립니다.
버틸정도는 되는데, 가뜩이나 지금 보고서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져있는데, 아주 미치겠네요.
제습기겸 공기청정기 와 소형 공기청정기,
촛불
환기
다했지만, 아직도 그 기운이 꽤 남아있습니다.

혹시 시중에
집청소 서비스처럼 집안 청정 서비스 같은거 해주는데 없을까요?
옷장이며, 다 냄새가 배어서 걱정이거든요.
초랑 청정기는 한계가 있는것 같고, 어디 무슨 약품이든, 뭐 청소기든 해서 서비스되는게 있을까 해서요.

걱정하는 신랑에게
"걱정마 82cook이 있잖아..." 했으니,  정보 부탁드릴께요.

아이고. 오늘밤 자긴 자야되는데, 어쩌죠? ㅠ.ㅠ
IP : 61.74.xxx.15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양파는요?
    '04.12.23 10:14 PM (221.151.xxx.214)

    양파를 까서 여기저기 놓아둔다는 얘기는 봤는데 그게 집이 불에 탔을때도 작용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정말 다행이시네요.
    여럿 모여사는 집은 이래저래 걱정이네요.

  • 2. 어중간한와이푸
    '04.12.23 10:51 PM (211.207.xxx.205)

    아이구 정말 큰일날 뻔 하셨네요.
    방화문이 있는 아파트형 주택화재가 그렇더군요.
    언젠가 근처에서 목격한 적이 있는데, 누전으로 화재가 나도 온 집안이 홀랑 다 타고서야
    창문유리가 폭발하고, 방화문이 뜯기더만요... 아주 홀랑 다 타 버리고나서야 주변에서 알게되었어요.
    연기가 위로 오니까 그 윗집이 아는 집이었는데, 매캐한 냄새가 한참을 가던걸요! 화학제품들이 탔으니...
    댁에서도 냄새 빼기가 쉽지 않으실텐데... 도움이 못되네요.

  • 3. Harmony
    '04.12.23 11:39 PM (61.252.xxx.223)

    우리 윗층에서도 불났었는데( 불꽃이 활 활 난게 아니고 누전으로 가전품이 탄 화학냄새가 집안에 배어서...)
    냄새때문에 할 수 없이
    거의 모든 생활용품을 버리다시피 했어요.
    장롱안의 이불이며 옷을 ...
    그리고
    도배장판도 새로 하고요.

    이사하면서 새집 증후군 땜에 집안에 전자코팅하는 회사로 연락해 보세요.
    별 도움이 안되어서 죄송하네요.

    그래도 천만다행으로
    그나마 별 어려움 없이 화재가 마무리 되어서 다행이네요.

  • 4. 사랑초
    '04.12.24 1:01 AM (211.205.xxx.57)

    전에 친구보니 집에 냄새밴다고 삼겹살 구울때도 향 피우던데...
    조심히 향을 한 번 피워 보심이...그나저나 정리 잘 하셔요..
    날도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 5. .....
    '04.12.24 4:30 AM (210.104.xxx.34)

    그냥 출근할때 창문 열어놓고 가세요......

    소방관인데 이런문제 아직함두 생각안해봤었다는거......널리 알아봐야 겠네요...

    지금은 근무중

  • 6. 리틀 세실리아
    '04.12.24 10:10 AM (210.118.xxx.2)

    세상에 얼마나 놀랐을까...
    그래도 그래도 문짝만 타서 얼마나 다행인지..
    집 보험은 다 들어놨다니?
    너무 놀랐겠다 아델라..

  • 7. Adella
    '04.12.25 7:39 PM (210.117.xxx.206)

    모두모두 너무 고맙습니다.
    쪽지로 걱정해주신분, 짜라짠하고 해결도구를 보내주신 J님까지...
    다들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새해에는 좋은일과 함께 돈이 듬뿍 들어오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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