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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천벽력 같은 소식

놀란가슴 조회수 : 1,904
작성일 : 2004-12-23 02:24:36

남편이 전해온 이야기

시아버님이 중풍으로 쓰러지셨는데 최종적인 진단결과가 나왔대요

뇌출혈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주 화요일까지가 고비로 현재보다 더나빠질 가능성은 적고요,

만약 더 나빠지실 경우 임종까지 생각해야 한대요.

그리고, 나빠지지 않아도 1-2년안에 병 이전의 상태로 회복되기는 어렵고요

계속 누워계시거나, 휠체어나 지팡이로 의지로 사셔야 하고요,

아마 그렇게 사시다가 돌아가실 확율이 90%이래요. 기간은 알수 없고요

지금은 대학병원에 계시는데 다음주 화요일 이후 어떻게 해야 하나요?

대학병원에서 재활의학치료를 계속할지,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 재활치료를 계속할지,

집에서 간병하며 재활치료를 할지, 노인전문병원에 맡겨야 할지?

도무지 갈피를 잡지 못하겠어요.

어떻게 할까요?
IP : 220.89.xxx.10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윤서맘
    '04.12.23 2:44 AM (222.99.xxx.112)

    야박해보이지만 가족들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노인전문병원이 좋습니다 그런곳이 훨씬 가족이 간병하는것보다 체계적으로 잘 돌보지요 대신 세심한것은 아무래도 덜하지만요. 집에서 간병하면 아무래도 가족간의 갈등도 발생할수도 있으니 잘 결정하세요.

  • 2. 승맘
    '04.12.23 3:04 AM (68.6.xxx.94)

    발병해서 한 6개월안으로 보이는 증상이로 죽을때 까지 살아야 한다는 군요. 지금 다잡아서 증상 호전시켜 놓지 않으면 안된답니다.
    전 엄마가 환갑전의 젊은 연세에 그렇게 되셨는데 정말 안 해본게 없답니다.
    오리고기, 지렁이, 침, 물리치료, 한방병원 순례. 결국은 호전되지 못하고 제가 결혼하고 미국으로 건너 오는 바람에 남동생이 어머니를 모시게 됬는데요. 처음 쓰러 지셨을 때는 정말 꼼짝도 못하고 누워 계시는게 일이 였는데 겨우 일어나서 화장실 정도 부축해서 가시는 정도 와 혼지서 식사 하시는 정도 로만 호전 되시더군요. 정말 좋다고 하면 똥물도 먹을 자세로 열심히 엄마도 따라와 주셨는데 결국은 안되더군요. 제가 결혼하고 2달후 남동생이 결혼하고 또 두달후 어머니를 노인전문 병원에 입원 시키더군요. 딸이랑 며느리랑 맘 자체가 다르더군요. 아버진 일찍 돌아가시고 언니는 미국으로 건너 가 살고 제가 제일 큰 자식이였는데, 책임감이 무지 생기더군요. 어느정도 회복하시는거 보고 결혼 할려고 미루기를 일년 . 정말 직장생활 하면서 간병한다는거 이제 하라고 하면 못 하겠더군요.
    그때는 무슨 깡이로 그렇게 했는지.....그러기를 5년 아직도 병원에 계시고 아들 며느리는 점점 소홀해 지고 증상은 호전되지 않고....
    윗분말 처럼 멀쩡한 사람들이라도 싸우지 않고 정상적인 삶을 살려면 정말 야박하지만 병원에 모시는게 나아요.
    이 병이 있는돈 다 까먹고 식구들 불화를 일으켜 못 살게 하는 병입니다.
    님 노력을 하셔야 하지만 결국을 병원행이 정답이더군요.
    정말 남의일이 아니라 안따갑습니다.
    발병5년이 지났지만 겨우 부축해서 화장실 가시고 혼자서 밥 드시는 정도밖에 호전 되지 않았어요.
    2차로 중풍이 다시 발병하면 그때는 정말 돌이킬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더운여름 추은 겨울 조심하셔야 하고 계절 바뀌는 한절기 정말 조심 하셔야 한답니다
    제 말이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 입니다
    전 멀리 떨어져 있어서 아무런 도움이 못 되고 지켜만 봐야 하는 입장에서 정말 올케한데 섭섭하더군요. 단 2달모시고 병원행이라니...

  • 3. 로그아웃
    '04.12.23 8:11 AM (138.243.xxx.1)

    놀란가슴님.. 일단 진정하시구요...
    저는 결혼 직전에 시아버님되실 분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2002년) 결혼 미루다 안되서 결혼하구(2003년) 지금 2년째 되어갑니다...
    현재는 독신인 형님과 간병인과 살고 계시지요...
    만 2년이 지난 지금도 예전보다 나아지신 것은 없습니다.. 걷지 못하시구.. 진지만 겨우 드시지요...그리고 나이가 있으셔서 그런지(발병 당시 74세)..일주일에 3번씩 운동을 하는데도 가서는 돈만 버리구(형님 말씀) 보통때에 움직이기 싫어하시구.. 그것땜에 형님..신랑.. 아버님.. 가끔 한바탕씩 하구..(전.. 불구경 하구.. 끼면 어찌될 지 몰라요..)..병원 재활의학과에 3번이나 입원을 했는데요... 재활의학과에서두 연령을 보고는 가망 없다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물씬 풍기더군요...
    저희는 일주일에 한 번 갑니다..
    야박하다고 할 수도 있고... 제가 나쁜 며느리인지도 모르지만..
    사실.. 같이 사는 형님(아버님에게는 딸이지만..) 도 가끔 지쳐하면서.. 노인병원을 알아보곤 합니다..
    그러나.. 자리가 없다는 이유가 가장 크고.. 그 다음은 지치지만.. 그래도 딸이라서.. 참는게 두번째이윱니다..
    만일 그 형님이 안계셔서 제가 모셔야만 할 입장이었다면... 전 여기저기 알아봐서라두... 병원에 입원시키는 것을 추천합니다..

  • 4. 엘리사벳
    '04.12.23 9:59 AM (218.52.xxx.35)

    얼마전 저희아버님 편찮으시단 글올렸었죠....
    뇌경색이었습니다, 촬영 결과를 보니 손바닥 만큼 막혔더군요.
    물론 노인병원에 모셨습니다, 제가 일을 가지고 있을뿐 아니라
    체구가 크셔서 일반인들은 간병을 할수가 없어요,

    지금 많이 나아지셨어요, 왼쪽 마비였는데 왼손으로 콧속에 넣은 호스가지
    뺄정도로.....

    노인병원 다 좋은데 겪어 보고 생긴 불만이 있습니다,
    의사, 간호사, 강병인 모두가 환자들을 아기 다루듯이 한다는 겁니다,
    울 아버님 왼쪽이 약간 힘듭니다, 첨엔 마비판정을 받았지만 의지가 강해서인지
    움직입니다, 그런데 오른손으로 식사도 못하신다 합니다,
    제가 아버님을 좀 알기때문에 대뜸 "아버님 입어딨어?" 했더니 망설임 없이
    오른손을 입으로 가져다 댄다는.....

    어떤 이야기냐하면,,, 너무 아기 다루듯이 잘해주니깐 어리광이 심해지고 병원생활이
    좋아진다는 겁니다, 연세도 90이 가깝고 어느정도 호전도 되었지만 아버님 스스로가
    일어나지도, 움직이려고도 안하신다는 겁니다, 아마도 다른 병원이었으면 그렇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참고가 될까요? 노인병원은 한달에 무조건 150만원 입니다, 어느정도 소모품을 사다 줘야
    하구요,. 첫달은 선불이구요....

    제 생각에도 원글님의 경우엔 노인병원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5. yuni
    '04.12.23 10:25 AM (219.248.xxx.170)

    딸, 아들 입장 떠나서 딱 며느리 입장에서만 말씀 드리라면...
    당장은 가만히 입 다물고 돌아가는 사태 추이만 하세요.
    이 시점에서 며느리가 하는 말은
    모시고 간다하면 고생덤테기가 되고 노인병원으로 모시자면 죽일*이 됩니다.
    그런데요 요새 세상은 시부모가 자리 보전하게 되었을때 며누리가 나죽었소 하고 집에 모셔와
    가시는 그날까지 뒷수습 하는것 만이 효도인 시대는 분명히 아닙니다.
    그건 님이 확실히 알고 계세요.
    님이 집으로 모셔가 간병을 한다는건 굉장히 힘든일이에요.
    왠만한 각오 없인 아예 시작할 마음 갖지 마세요.
    그리고 혼자서는 절대로 못합니다.
    가족의 절대적인 협조없인 불가능해요.
    간병인이 반일이라도 와 줘야 님이 삽니다.
    (혼자 하다가는 아버님보다 님이 먼저 저세상으로 갈수도 있어요.)
    여기 회원분중에 어느분은 지금 몇년간 시아버지 병구완을 하고 계시는데
    전 그분을 그 한가지 만으로도 존경합니다.
    위에 어느분이 새로 들어온 며느리가 아픈 엄마 두달만 모시고 노인병원에 모셔서 섭섭하다고 하셨는데
    저는 시집온지 10년 다돼가는 제 올케보고도 제 부모님 모시고 간병하라 소리 꿈에도 안해봤네요.
    그만큼 사람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피폐하게 만드는 중노동이죠.
    내부모니 모시고 간병 가능하지 며느리도 식구라지만 분명히 갓 시집온 며느리는
    남에서 시작된 관계입니다.
    제 아버지 경희의료원서 두달 반 계시고 퇴원하라고 할때
    저의 형제 넷이 만장일치로 노인 병원에 모셨어요.
    당연히 며느리,사위는 가만히 입 다물고 있었습니다.
    집으로 모셔가겠다던 엄마의견도 묵살했어요.
    올케가 모셔 가겠다고 해도 보내지 않았겠지만
    (며느리는 아들과 행복하게 살려고결혼한 사람이지 늙은 시부모 뒷수발하러 들어온 사람이 아닙니다.)
    내가 못한다고 그 힘든일을 올케 시킨다는건 사람의 도리가 아니죠.
    요새 노인 병원도 좋아요.
    시설에 따라 한달에 200만원 내외 듭니다.
    그 비용 자녀분이 나눠내도록 하세요.
    형편이 어려운 분은 조금 덜 내시게 배려를 하더라도 입원비 분담은 기정사실화 하셔야합니다.
    병원측에 부탁하면 물리치료사가 날마다 병실로 와 치료 해줍니다.
    병원에 모시면 일주일에 두번목욕, 날마다 시트 갈아주고 모든 잡업무를 해주니 그것만으로도 살거 같아요. 대신 병원에 날 쳐박아 뒀다는 느낌을 절대로 안 가지시도록 가족들이 마음을 쓰시라고 당부합니다.
    몸이 병든거지 정신이 병든게 아니시기에 다 아신답니다.
    저의 아버지도 병원에 오래 계시니 성격이 많이 변하셨어요.
    말씀도 잘 안하시고 눈도 안 맞추시고 그래도 시간맞춰 식구들이 안오면 많이 섭섭해 하신다네요.
    그래서 저의 엄마는 칠십넘은 노구를 이끌고 날마다 왕복 세시간 버스타고 병원에 출퇴근 하셔서
    결국은 시설은 전에만 못하지만 엄마집 가까운 병원으로 한달 기다려 옮겼어요.
    놀란가슴님 당장은 그저 멍멍 하시겠지만 차분히 풀다보면 실마리가 보여요.
    마음 굳게 잡수세요.

  • 6. 놀란 가슴
    '04.12.23 10:48 AM (220.89.xxx.102)

    저같으면 몸에 극악으로 해로운게 아니라면...
    이것저것 뭐라도 많이 먹일 것 같아요.
    그렇게 어릴땐 일단 잘 먹어야 성장을 제대로 하니까요.
    18개월에 10킬로가 안되면 너무 날씬하네요.
    오늘 본 애기가 10개월인데 ...9킬로가 넘더라구요.
    뚱뚱하지도 않고 통통하니 딱 이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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