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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답변이 있나요?

고민 조회수 : 1,019
작성일 : 2004-12-19 23:11:34

큰 형님의 훈계/꾸짖음에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저는 3형제의 막내와 결혼한 막내 며느리입니다. 첫째 형님과 아주버님은
아이가 둘이고 경제적으로 잘 사는 편이구요, 둘째 아주버님은 형편도 약간
어렵고 이혼을 하셨고 지금은 딸아이를 시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키우고 있어요.
(저희는 아이가 없구요.)

저의 스트레스는 큰형님이 저를 만날때마다 (또 시부모님들께) 저와 시부모님이
둘째 아주버님의 아이만 편애한다고 꾸중을 하시는 거예요.

저는 저의 조카 셋이 모두 예뻐요. 사랑스럽구요.
하지만 둘째 아주버님의 딸이 가장 안쓰러운 것도 사실이긴 해요.
엄마가 없어서, 할머니 밑에서 자라서,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서, 모든 면에서
다른 두 조카보다 뒤지는 것이 마음이 많이 쓰여요. 오늘도 셋이서 모여서 노는데
둘은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고 둘째 아주버님의 아이는 구경을 하고,
또 둘은 스키를 타는 이야기를 하고 둘째 아주버님의 아이는 "언니는 스키탈 줄
알아?"하고 부러워하고... 엄마가 없다는 것에 대한 그늘이 가끔 보일때도 있고...
그렇다고 제가 뭘 특별히 하는 것도 없거든요. (제가 아이가 없어서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잘 모르구요.)

형님의 주장은,
(1) 할머니가 엄마대신으로 둘째의 아이를 챙겨주니까, 할머니집에 와도 당신의
아이는 할머니가 없다. 숙모도 잘 챙겨주지 않으니 숙모도 있느니만 못하다.
(2) 편애하지 마라. 당신의 아이가 있는데에서 둘째 아주버님의 아이를 챙기지 마라,

저는 상식적으로 할머니가 없는 것과 (그리고, 왜 할머니가 없다는지 답답하네요)
엄마가 없는 것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는지, 또 무슨 편애를 한다고 그렇게
만날때마다 저와 어머님을 타박을 주시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아무말도 안하니까 더 심하신 걸까요?
어떻게 대응하면 더 이상 이런 문제로 저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게 할 수 있을까요?
IP : 219.252.xxx.14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12.19 11:32 PM (210.115.xxx.169)

    어렵겠지만 그냥 삭이세요.
    할머니나 숙모라도 챙겨야지 그 불쌍한 아이는 어쩝니까.
    어린나이에 느끼는 소외감과 외로움은 어른들의 그것과는 비교도 안되게
    아이인생에 큰 영향을 주는데요.

    나이값을 못하나
    에미없는 조카 불쌍하지도 않는지........
    정말 너무하네요.그 형님.

    조카하고 경쟁을 하시네요. 어찌보면 안되었기도 하네요.
    보통 정상적인 사람 같으면 그 조카에게 잘해주라고 자기 아이들에게
    말하고(이렇게 하는 것이 그 조카에게도움이 안될수도 있겠지만, 선한 사람이라면 보통 그렇게하지요)
    자기도 그 조카를 챙겨야지 무슨 그런 고약한 인심이 있답니까.

    다행이 좋은 숙모신것 같아요.

  • 2. 인지상정
    '04.12.19 11:55 PM (61.255.xxx.184)

    그 형님이란 사람에게 인지상정이란 말이 뭔지 아느냔고 묻고 싶네요.
    정말 코미디에 나오는 말처럼...가혹한 사람...
    그게 어디 말거리나 되는 말입니까?

    그 정도로 상식이하라면 무슨 말을 해도 안통해요.
    원글님은 하시던대로 하세요. 싫은 소리 그냥 조카를 위해 들어 삼켜준다 생각하시구....
    도대체, 그런 부모는 자기 자식을 어떻게 키울지 심히 걱정됩니다.

  • 3. kimi
    '04.12.19 11:56 PM (218.51.xxx.95)

    민어와 도미전....
    어떤 맛이길래ㅠ
    명태보다 더 맛있으면 아마 기절할 듯..

  • 4. 지나가다
    '04.12.20 12:40 AM (211.207.xxx.77)

    큰 형님이라는 분 정말 못됐네요...심보가 고약..

  • 5. 키세스
    '04.12.20 12:51 AM (211.177.xxx.141)

    둘째 형님네 조카를 먼저 챙기는게 사람의 도리 아닌가요? 형님은 그 나이 먹도록 어떻게 그것도 모르세욧?... 이라고 말하면 안되겠죠? ㅠ,ㅠ
    정말 별 이상한 사람이 다 있네요. -_-

  • 6. 원글 고민이
    '04.12.20 8:12 AM (219.252.xxx.144)

    저희 형님이 그렇게 나쁘거나 경우가 없는 사람은 아니세요...
    형님이 너무 당신 자식의 문제에 있어서 욕심이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제가 자식이 없어서 잘 몰라서 이해를 못하나 보다
    하고 생각도 많이 하구요.

    하지만 둘째 아주버님의 아이 문제만큼은 형님이 잘못 생각하고
    계시는 거라고, 제가 (형님 몰래) 생각하기 때문에 양보가 안되고,
    또 양보하고 싶지 않아서 더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적당히 공손하면서 형님이 따끔/뜨끔하게 생각하실 대꾸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남의 생각을 바꾸긴 어렵지만,
    적어도 저를 볼때마다 둘째 아주버님의 아이보다 당신의 아이를
    챙기라고 주의/꾸중/잔소리하시는 건 바꾸고 싶어요. ㅠ,ㅠ

  • 7. .........
    '04.12.20 10:45 AM (210.115.xxx.169)

    그 어린아이 입장이 한번 되어보라고 하세요.
    엄마 없는 자기와 엄마에 숙모 할머니에
    지금 할머니를 엄마처럼 의지하고 사는 데
    사촌들 오면 할머니 안면바꾸어 다른 애랑 똑 같던지
    밀린다고 생각하면 그애맘이 어떨까요.

    동생만 새로 생겨도 큰아이가 힘들어 하는 데
    엄마잃고 할머니 마저 "사실은 그런거 였어" 이러면
    그 조카 상처받지 않을까요.
    그 큰엄마 애들오면 그 조카는 발 디딜 곳도 없을 것 아니어요.

    사촌이 잘되어야 서로 융합하고 좋은 거기도 한데 왜그러실까.

    집도 잘사신다면서.. 뭔 생각으로..
    저런 소견도 있구만요.

  • 8. 라라
    '04.12.20 11:13 AM (210.223.xxx.138)

    마음이 참 예쁘세요. 저라도 둘째 집 조카에게 더 신경쓸 것 같아요.

  • 9. 돼지용
    '04.12.20 5:20 PM (61.38.xxx.79)

    잘하고 계시고요.
    님 마음을 다 잡으세요. 세상사 모두에게 좋게만 할 수 없답니다.
    형님이 잘못생각하신게 분명하니까요. 걍 옆집개가 짖나 하고 무시하세요.
    형님 생각 바꿀분 아닌 것 같거든요.

  • 10. @.@
    '04.12.20 5:56 PM (211.216.xxx.204)

    큰형님. 웃기시네요. 헐~
    무슨.. 샘낼걸 내야지. 원참내. 헛참.
    무시하세요.

  • 11. 용감씩씩꿋꿋
    '04.12.20 7:41 PM (221.146.xxx.141)

    그 형님이 지나치시네요

    내 아이가 사랑을 많이 받았으면,,,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야 있겠습니까마는
    어미 없는 아이를 할머니가 챙긴다고
    할머니 사랑 덜 받는게 그렇게 속상할까요?

    또 자신 보는 앞에서는 그 조카를 챙기지 말라니요??

    실례일지 모르겠으나
    어린애같은 어른이군요.

    대응하실 필요도 없고
    하신들 상황이 달라질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냥 묵묵히 님 하시는대로 하세요.

    참 눈쌀이 찌푸려지는 형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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