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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수다~~^^

김혜진(띠깜) 조회수 : 970
작성일 : 2004-12-18 10:26:11
요즘 사진찍을 거리가 없어서......
매일 하는 급식이야 그냥 사진 폼나게 찍어 올리기도 그렇구...
그렇다고 사진 찍기위해 음식을 만드는 건 더 그렇구....
엄니와 대판하고 난뒤 서로 소가 닭쳐다 보듯 대면대면 하고...
남정네는 긴출장에서 아직 돌아 올 생각도 없고...
매일 김 구워서, 시락국에, 김치와 나물 몇가지..... 끝~~
너무 성의가 없는 식단이라 지도 반성은 하고 있지만....
그래도 사람이 와 하기 싫을때 있잖아예.
뭐든 귀찮고 그냥 있는 거 먹지 할때예.... 맘도 뻥 둟린것 같고...
요즘이 그런거 같심니더.

남정네가 없을때 컴을 완전 내것으로 정복 했건만....쩝~~!!
막상 나보고 다 하라니까 요즘같이 올릴거 별로 없을땐 남정네라도
같이 있으면 "당신이 많이 해 보소~~" 라고 선심이나 쓰것구먼..

그래서 사람이 참 웃긴가봐예.
남정네 있을 땐 아이랑 셋이서 죽어라 싸우거든예.
서로 먼저 컴 하겠다고 저녁먹으면서 부터 서로 눈치보고, 후다닥~
빨리 먹고, 그러다가 결국엔 가위바위보로 결정을 함니더.
먼저 하는 사람이 정해지면 나머지 사람들은 아예 초시계를 가지고
다니면서 잽니더. 그러다 1분이라도 더 했다 하면 바로 강력한 벌칙
으로 그 죄(?)를 응징 하지예.
우리 아이가 늘 벌칙을 주곤 하는데,
엉덩이로 전 가족 이름쓰기(여기서 4인 가족만 하면 되겠구마 하면, 오산이고예,
시가쪽 외가쪽 아는 이름은 죄다 써야 하니 시간도 꽤 소요되고 돌리는 엉덩이와
허리의 통증도 만만치 않심니다.^^)  그 다음엔 빠른 음악에 맞추어 개다리 춤
혹은 기기막힌 웨이브를 춰야 하고예(요새 아래 2층집 언니가 한국엘 잠시 갔다
오더만 웨이브를 배웠는지 뻑하면 그집 애와 우리애 데려다 놓고 연습시키는
통에 이동네 아이들 사이에 춤바람 났심니다.) 그것도 한 5곡 정도나..^^
그 다음엔 같이 레스링을 해야 함니다. 이것도 만만치 않더라고예.
아이랑 한 10분정도 침대에서 뒹굴면 아이는 멀쩡한데, 둘다 녹초가 돼서 먹은
저녁 다꺼지고 가끔 멍 비스그리 하게 시퍼렇고 결린데도 많고......

그라고나면 셋이서 라면을 또 끓여 먹심니다.
저야 억굴이 잘 붓는 관계로 안먹고 둘은 아주 신나서 서로 면 더 먹겠다고 또
가위바위보.........

이렇게 늘 재미있었는데.......
이번주에는 아이도 상탄절 학예회 때문에 연습한다고 바쁘고, 남정네는 없고,
엄니는 저렇고, 저도 그렇고........

아마 한해가 다 가는기 맞나 봄니더.
여기는 망년회니 하는 모임들이 전혀 없어 들뜬 분이기는 없지만 그래도 한해가
가는 느낌이 이래 많이 드네예.  더더군다나 타국에서.......

82 모든님들~!!
남은 며칠동안 잘 마무리 하시고예, 다음주 크리스마스도 따뜻히 보내시고예,
좋은 새해 밝고 신나는 새해 맞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2005년에는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우리 82님들만 되시길 간절히 기도
드립니데이~~

하고보니 이기 무신 말인지 도통 잘 모르겠지만, 우째든 이 아침에 수다 였심니다.
감싸 함니데이~~ 그라고 싸랑 함니데이~~^^  

IP : 220.163.xxx.24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콤키위
    '04.12.18 11:31 AM (220.76.xxx.132)

    혜진님 시작글은 웬지 쓸쓸함이 묻어나는 글이었는데 가족들 이야기에선 신이 나시는것 같아요. 저두 웃음이 나네요.. 뭔 엉덩이로 이름쓰기를 오만 친척들 이름을 다 동원해서 쓴답니까...
    역시 대륙에 사시는분들 답습니다. ^^ 허리는 나~알~씬~ 하시겠어요.ㅎㅎㅎ

    저두 어제 신랑없이 하루 지내보니 너무너무 심심하고 적적하데요. 일부로 거실엔 텔레비젼 틀어놓고 게임도 하고 했지만서도 허전함은 어쩔수가 없네요...
    오늘 점심은 속이 확 풀리는 매콤안 떡뽁이로 해야겠어요. 잠시나마 외로움과 헛헛함을 달랠수 있을것 같아요.
    혜진님도 힘내시구요. 한해 마무리 잘 하세요. 아자아자!!!!!

  • 2. 안개꽃
    '04.12.18 12:52 PM (218.154.xxx.170)

    벌칙이 너무 재밌네요.
    벌칙하다보면 서로 웃을 수 있고, 재밌겠어요.

    혜진님도 밝고 신나는 새해 맞으시길 바랍니다~

  • 3. 헬렌
    '04.12.18 3:16 PM (211.207.xxx.173)

    한 해의 마무리 잘 하시고 ...
    새해를 새롭게 맞이하셔야죠?
    그리고 얼른 서울 나와서 재충전하시어요~~

  • 4. 김혜진(띠깜)
    '04.12.18 3:39 PM (220.163.xxx.50)

    아이고~~달콤키위님, 안개꽃님 그리고 헬렌 세이~~^^ 넘 반가워유~~^^
    안그래도 요즘 고산병 땜시 그리고 날자 정해놓고 하나씩 그어가며 기다리는 그 초초한 마음
    때문에 후딱 1월17일이 왔으면 해요.
    그래서 한국가면 여러분들 뵙고 재 충전 했음 좋겠심니다. 감사들 해유~~^^

  • 5. 미스테리
    '04.12.18 4:32 PM (220.118.xxx.113)

    띠깜세이 지둘리다 지두 목이 빠지는구먼유...얼렁 오시어요...^^
    뭐 연말이라꼬특별한일 읎심더....울짝지는 아예 지 컴이라꼬 노트북 사와갖고 DVD나보믄서
    입이 째쪘심더...ㅎㅎ
    지도 요즘 맘이 허텃해서(?) 새 식구를 들여왔어요...
    물고기 여섯마리....^^*
    파시는분이 한달후에 더 사가라고 하는 바람에 열마리 못채우고 왔지요~^^
    아자아자 홧팅...!!

  • 6. 김혜경
    '04.12.18 9:30 PM (218.237.xxx.203)

    혜진님...한국에 오면 우리 뭐하고 놀까요? 같이 찜질방이라도...

  • 7. 현수
    '04.12.19 1:36 AM (211.179.xxx.202)

    히히....

    저희집도 한때는 컴의자 서로 차지할려고 가정파탄까지 날 뻔했드랬지요.

    근데 그것도 한 1,2년 지나니깐...
    큰애는 저절로 피시방으로 가서 하고
    작은애는 별루 취미없어하고....
    남편은 티비차지하고
    저만 미련이 남아 버티네요.^^

    컴이 일인적 인간성을 키운다고..(사실 안으로 들어가면 많은 사람을 만나는데....)
    컴 한대에 한 사람만이 다룬다고 해서 자기중심주의를 키우는 이기라고 주장하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또한 눈은 돌리는데 귀도 움직이는데
    입은 가만 있다고 벙어리로 만드는 기계라고 하도...부정론을 키우는 인간들이 제 주변이 많아서...
    한때는 없앨까도 했답니다.

    카드사용내역확인,인터넷뱅킹,인터넷주문,,,그거 포기할 수는 없는데...
    이걸루 직업삼아 밥먹고 사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데....

    앗..그말하려고 한게 아니고...
    저희집은 한쪽서 엉덩이로 이름쓰고 있을때 누군가 한명은 컴에 앉아있습니다.막간을 이용해서 한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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