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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홍이 조회수 : 1,009
작성일 : 2004-12-18 08:35:17
큰아이가 금요일마다 도시락을 쌉니다..
유치원에서요..처음엔 일주일에 한번쯤이야 했는데!!!이게 넘 스트레씁니다
보통때보다 한시간 일찍일어나서 도시락싸주고 저는 밥도 못먹고 출근합니다.
김밥을 종류별로 싸다가 여기서 본 후리카케주먹밥이  생각나서 인터넷으로 뒤지다 일본식자재 파는곳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샀네요
후리카케는 그냥 밥에 뿌려먹어도 맛있었구요 일본식사발면은....이용후기가 좋아서 샀는데 머랄까....제가 먹어본것은 느끼까진 아니더라도 그렇게 맛있는게 아닌데 (사발면용 소바면에 튀김들어있는거)다들 맛있다고....과자종류도 특이하고 아기자기하긴하지만(다 낱개로 포장해놓았더군요) 머 그렇게 이용후기에 극찬할정돈 아니었던것 같아요
이국적이라는거...이게 가장 큰 매력인데 계속사다먹기엔 비싸궁...입맛은 가지가지란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나라 과자를 일본에 가져다 팔면 어떨까..?하는생각해봤지요
잘팔리지않을까요?요즘같은 한류열풍에 힘입어서!!! 일본에 계신분들 함 생각해보세요

요즘엔 일하면서 집안일하는게 너무 스트레쓰에요
울 신랑은 거의전담하다시피 작은얘를 봐주는데 저보구 그러더라구요
남자들은 생리적으로 얘보는게 안맞다구...그래서 전 여자는 생리적으로 직장생활하는게 안맞는다고(이건 제 이야기니까 딴지걸지마세요 저두 일하는게 더 편할때가 많아요)..내가 하루종일 얼마나 스트레스겠냐구 맞받아쳤는데...
아 힘드네요 전 퇴근해서 매 끼니 걱정에 설겆이에 빨래 돌리는거...젖병딲구 물끓이는거 공과금내는거 우유 떨어지나 분유떨어지나..냉장고에 김치가 들었나 안들었나...반찬하는거(이게 얼마나 스트레슨지 아시죠?)
자주오시는 시부모님들 신경써야지...
자기는 그 많은일들중에 얘들 목욕하고 쓰레기 버리는거 작은애 좀 봐주는걸루 힘들다니!!!
어떨땐 내가 언제까지 버틸수 있을까...하다하다 안되면 이렇게 최대한 출력을 올려서 살다가 지쳐서 고장나면 다 관둬야지!벼르고 있어요
그럴수 있을까요?
다 지겹씁니다...
어디론가 도망가도...갈데도없고...재미도 없고...아이들보면 너무 이쁘고 힘이 나는데...
나도 옛날엄마처럼 얘들만보구 사는사람이 되어가는건 아닌가...
남편봐도 덤덤하구..아 슬퍼요
IP : 61.84.xxx.23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씨
    '04.12.18 8:45 AM (203.234.xxx.253)

    직장여성이면,,누구가 다 겪는 고민인듯,,,(공감,,,,ㅋㅋ)
    어느땐 제가 슈퍼우먼갔더라고요,,
    회사에서 일하고,,집에가서 아이랑 같이 놀고,,집안치우고,,,,
    지금은 그래도 21개월이라,,한결수월한게,,,
    애가 어렸을때는 , 젖병소독에, 이유식만들고,,,,금방 12시 넘죠,,,,,
    아직까직은 남편이 잘 도와주는 편이라,,,,,(물론,, 결혼초보다는 많이 뺀질걸림,,,,)
    아이하나하고 씨름하는것도 힘든데,, 제가 혹시 둘째가 생기면,,전 직장에 못다닐것 같습니다...
    아침에 꼭!! 음식쓰레기 버리라고 큰소리 치고 왔는데,,,(남편 쉬는날)
    퇴근하고 가면,,했을지 모르겠네~~ 아마,,그냥 음식쓰레기가 한가득 있으면,,
    전,,, 소리지르고,,투덜거리겠죠,,,,
    홍이님 글 읽고 넋두리하고 나니,,기분이 좀 가뿐하네요,,,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 2. 글로리아
    '04.12.18 9:20 AM (210.92.xxx.238)

    오오오 출력을 낮추세요.
    고장나시면 안돼욧! 아니될 말씀이어요.
    솔직히 일하는 여성을 주변에서들 `수퍼우먼'이라고 지칭하면
    들을 때는 굉장한 찬사같아서 으쓱하지만, 그거 다~~ 몸이 곯는 일입니다.
    지속가능할만큼만의 노동을 하셔야 해요. 나머지는 쉬시고.
    그런데 이러려면 끊임없이 `더 편해지기 위한' 머리를 굴려야 하더라구요.
    저는 직장맘의 일과는 끊임없는 머리굴리기의 연속이라고 믿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나는 게으르다'고 선언하고 이 기준에 모든 살림을 하향화시켰습니다.

    우유병 이븐플로 일회용 비닐로 바꿨더니 일이 확 줄어들었어요.
    공간 되시면 가스 빨래 전용 드라이어 들여놓으면 빨래는 일도 아닙니다.
    디시워셔 있으시죠?
    전 옷은 전부 물빨래되고(세탁소 가기도 싫어), 빤 후에도 다림질 필요없는 놈덜로 바꿨어요. .
    청소는 먼지만 털어내고 사는데 만족해야죠 뭐,
    집안에 쓰지 않는 물건들은 과감히 처분한다. 나는 관리능력 없으므로..

  • 3. 야난
    '04.12.18 9:33 AM (221.155.xxx.147)

    아~ 전 아침이 너무 힘들어요.(잠이 웬수!)
    그래두 저는 아이한테 손 갈 일이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지,
    아이가 아직 어린 직장맘들은 진짜루 전쟁이라는 표현이 딱 맞아요.

    직장맘들 아자 아자 화이팅!!
    주말에 푸~욱 쉬면서 에너지 충전하자구요.(푹 쉴 수 있으려나..쩝^^;;;)

  • 4. 헤스티아
    '04.12.18 10:09 AM (221.147.xxx.84)

    저두 집 장만하면 가스로 되는 빨래 건조기 사는것이 다음 목표랍니닷!!

    저는 '능력이 매우 부족하여 한계가 있는 평범한 사람'이어서,
    제가 수퍼우먼인줄 알던 때는 정말 헉헉댔었는데,
    요새는
    용량 초과라는 느낌이 오면, 그저 짜장면 시켜먹고, 라면 끓여먹고, 맨밥에 김치먹고,
    대충 살아버려요.. 그러다 충전되면 다시 적당히 살고..
    반찬 하나도 없음 뭐 어때요? 반찬 만들려구 결혼했나 뭐..
    아쉬운 사람이 만들겠죠^^;;;

  • 5. 김혜경
    '04.12.18 9:33 PM (218.237.xxx.203)

    헤스티아님 찌찌뽕...놓을 곳만 있으면 저도 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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