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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여자들 남편의 사회적 지위..

씁쓸 조회수 : 1,913
작성일 : 2004-12-16 21:03:25
저 아래의 답변글 중 하나를 보니깐 비슷한 얘기가 있던데..
정말 결혼한 여자들은 남편지위에 따라서 우정이 갈라질 수 밖에 없는 걸까요..
학교 다닐때도 생활수준이 비슷한 애들끼리 친할 수도 있잖아요.
그래도 그때는 순수한 면이 있었던건지,
지금 생각해보면 형편이 나보다 나은 아이.. 못한 아이.. 더 공부를 잘하고 못했던 아이..
모두 다 어우러져서 친구가 되기도 했던거 같은데..

이제 친구들 대부분이 결혼을 하고 애엄마가 되고보니..
평범한 회사원.. 전문직 남편.. 부잣집 며느리.. 실업자 남편.. 학생부부... 고시생..
각자 여러종류의 직업군을 남편으로 맞이하다 보니,
나보다 월등하게 못하거나 잘나가는 친구들과는 만나기가 더 힘들어진다는걸 느낍니다.

저는 중-상 정도에 속한다고 보는데요..
제 친구 하나는 시집도, 남편의 앞날도 굉장히 어려운 자리에 시집을 갔어요.
그 친구의 가정형편이 저와이 우정에 문제될껀 없다고 생각했지만,
하다못해 장보러 같이 가자고 말하기도 부담스럽고..
시부모 생신때 선물 추천해주는 것도 영 포인트가 안맞으니 자연스럽게 말을 조심하게 되더라구요.

또 한 친구는 거의 준재벌급이 굉장히 부잣집으로 시집을 갔어요.
남편과 시집이 모두 부자인데 보석도 엄청나게 큰걸루 턱턱 사주고,
외제차에 강남 50평 아파트에, 최고급 살림살이와 옷치장이
모두 결혼과 동시에 그 친구 주변에 쫙 깔리는걸 보니..
질투는 아니지만 자꾸 상대적 박탈감이 느껴지는데 어쩌죠..
앞 친구와는 반대로, 그 친구 역시 저랑 말하는게 꺼려질겁니다.
언제나 집걱정, 저축걱정, 빚걱정을 해야하는 저와 달리,
그 친구는 잘나가는 집안의 강남 며느리끼리의 사교클럽에 신경을 써야 하니깐요..


쓰다보니 우습네요.
언젠가 텔레비젼에서 아줌마들이 이제 학교친구보다 아파트 부녀회 아줌마들끼리 더 친하다고 하더니..
저도 그렇게 되나봐요.
IP : 218.236.xxx.8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짱구맘
    '04.12.16 9:24 PM (218.51.xxx.152)

    그게 참 어렵더군요..
    결국은 개개인 인격문제다 싶기도 하고요..
    또 그러다 그래도 사람이 도인이 아닌 이상 비교되는 맘은 어쩔수없다 싶고요..
    그래서 동네친구들하고 나이들수록 친해지나봐요..
    그것조차 여의치 않을때가 많지만...

  • 2. ㅎㅎ
    '04.12.16 10:56 PM (211.224.xxx.73)

    예전에도 이런글들 많이 올라왔었는데
    뭐 어떤분은 개인의 소양이 모자라서 그렇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분들은 어쩔수 없는 일이다 라고 했는데

    저도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봐요.
    수입이 다르면 생활수준도 다르고 생활수준이 다르면 생각하는 것도
    다르더라구요. 관심물품이 다르다거나 그런거요.

    그래서 저도 같은동네에 사는 사람이 사는 형편이나 수준이 맞으니까
    좀 편한거 같애요.

  • 3. 친구
    '04.12.17 9:34 AM (61.74.xxx.197)

    전요
    얼마전 아주 친한 초등학교때부터 친구가 있는데
    거의 20년지기 친구죠...
    친구 남편과 제가 같은 회사를 다녔거든요
    제가 대리구 친구남편이 차장인데 상사한테 왜 인사안하구 다니냐구
    친구가 따지더군요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는데 제가 인사하구 다녀야 되는건가요?
    친구의 꼬인 심사를 생각해보니
    전 맞벌이구 좀 알뜰한 편이어서 아파트도 좋은곳에 마련하구
    안정이 된 반면 친구는 남편이 주식하다 1~2억정도 빚이 생겨
    아직까지 갚느라고 허덕이긴 해요
    제가 생각할땐 친구가 저를 시샘하는건지,
    진짜 인사를 하기를 바라는건지 ...
    싫은소리 하구는 지금은 연락을 서로 안하는 상태입니다.

  • 4. ...
    '04.12.17 1:19 PM (211.227.xxx.88)

    그래서 여자신세 두레박 팔자라고 했나봐요.

  • 5. ..........
    '04.12.17 5:48 PM (210.115.xxx.169)

    당연히 상사는 상사대접해야지
    친구남편이라고 영향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는데요.
    사적인관계를..

    그 친구 꼬였다고만 볼 것이 아닌데요.
    친구남편이 말했겠지요. 불편하다고.....

    근데, 사적인 자리에서라도 친구남편으로 대하기도 좀 불편하겠네요.

  • 6. 친구
    '04.12.18 9:38 AM (220.72.xxx.229)

    상사대접을 안한것이 아니고
    단지 제대로된 깍듯한 인사를 하라는것이였네요

    글구 제친구와 남편은 제가 다리를 나서
    둘을 결혼시켰고
    입사는 제가 더 빨라서 제가 선배인 상태였구
    서로 친한상태에서 친구를 마음에 두고 있다고 해서
    셋이 어울리다가 결혼했구

    근데도 그런 깍듯한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건가요
    불편한걸로 따지자면 제가 더하네요
    친구남편 저한테 직속상사 더더군다 아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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