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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리듬..

마당 조회수 : 920
작성일 : 2004-12-15 10:17:14
이 바닥을 친거 같습니다...-_-

요 며칠 요리에 신경쓰느라 피곤한 김여사...-_-

드디어 손꾸락 하나 까딱 하고 싶지 않아졌더랬지요..

애들 밥도 카레나 하고 돈장조림이나 좀 해서..비벼주고.. 것두.. 형 남긴 밥 동생주고 나 밥 거기 퍼먹고.. 셋이 밥 먹어도...나오는 그릇은...한개뿐! -_-;;;

아니 왜 그리 사냐구요..

보니..저만 이리 사는것도 아니더군요...후후... (비열한 웃음..-_-)

무 한개 사다놓고 바이오리듬이 바닥을 치는 바람에.. 불쌍한 무.. 늙어죽게 생겼군요..

오호.. 당근엔 싹이 이쁘게 올라왔네요..

스무개쯤 되는 손꾸락만한 당근이..(국산에 유기농이라네요..-_-;;;  그걸 사믄 모하나..)  다 싹이 5센티 이상 올라와서.. 이건 먹지 말고.. 관상용으로 써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꽃병에 꽂아놨다..심심하믄 깨물어 먹고...-_-

혹시 독 있는거 아녀?  하고 노려도 봤다가..

여튼 봄에 애들 학교에서 싹내오라고 했을땐 죽어도 안나던 양파도 싹이 10센티 이상 나있는걸 보믄..

개똥도 약에 쓸라면 없다..가 아니라.. 개똥은 약에 쓸라고 하면 없어진다. 가 아닐까.. 실없는 생각도 해보고..

이럴때일수록 양말은 두툼한걸 신어죠야지요..

추워서가 아니라..-_-

애들이 흘린 바닥의 더러운거..발꼬락으로 싹싹 닦아조야 하거든요...-_-;;;

양말이 걸레대신으로 어찌나 좋은지...-_-

면을 써야만 한답니다.   도톰한 스포츠 양말이 좋죠.  흡수력이 짱이거든요.

무선 청소기로 휙 돌리고..발꼬락으로 오염된 부분만 집중해서 문질러주고 나면..그런데로 깨끗해지는 집.

그러고 나서 자빠져 시체놀이를 하다...

다시 일어나는 바이오리듬 하락기네요.

게다가 어젠 보리차를 끓이다.. 거기 물이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 손바닥을 들이밀어서...(그 덕에..또..

넝감에게 "너 알파와 오메가 혹성에서 왔지. 맞지.  너 외계인 맞는거 같어." 하는 치욕적인 말을 듣고..-_-)
화상을 입고.. 한손을 붕대..가 아니라..두루마리 휴지로 둘둘 말고 앉아있네요..

물집이 세군데 잡혀있는데 손바닥 전체를 들이밀어서 생긴 화상치곤 양호하죠..

제작년..시금치 썰다 손꾸락 썰어서 일곱바늘 꿰맨일에 비함..아주 귀여운 일이라고나 할까요..-_-

왜 저는 이렇게 바이오리듬의 영향을 많이 받을까요..

혹자는..  저의 체질이 수상하여.. 약냄새만 맡아도 벌써 병이 낫는것과 같은..

그런것과 같은거라 하더군요..

전 벌써 멀리서 들고오는 약봉다리만 봐도..온몸에 기운이 생기고.. 머리가 가벼워지거든요..

심지어는 소화제를 먹고.. 감기가 낫기도 하는등...-_-

넝감은 울 김여사가 너무나 피곤하여.. 아프다고 드러누워버리면 곤란하다 생각되었는지..

너무 요리에 전념하지 말고...슬렁슬렁 살으라며...어젠 짬뽕이랑 짜장을 곱배기로 시켜주며 위로하고..

하루죙일 밀린 설겆이도 해주더군요...후후..

오래오래 써먹으려면.. 별수 있나.. 하는 그의 피곤한 목소리...-_-

한번씩 아픈것도 도움이 되는듯 합니다..

(제가 얼마전 수술을 받았었거덩요.. 그래선지..넝감의 태도가 180도 변한걸 느끼죠..

그전까진..얼마나 환장하게 만들던 잉간인지..아는 사람은 다 안다죠.)

아아..바이오리듬...빨리 상승기가 되어..

이집저집 왕성히 마실도 다니고..

요리에 전념하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군요....

커피 한잔 더 마시고 흑흑... 빨래 삶아야 해요오...흑흑흑....

(끌려가는... 마당....ㅠ.ㅠ  굵은 눈물 한방울...)
IP : 211.215.xxx.15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진맘
    '04.12.15 12:05 PM (220.70.xxx.76)

    마당님 ..
    마당님의 바이오리듬과 건강이 빨리 회복되길 바래요
    그런데 전 쭈욱 읽므면서 큭큭 대다가 ` 자빠져`에 참았던 웃음을 터트리구 말았습니다
    이프신대두 참 재미있게 쓰셨어요
    빨리 건강회복하시구요
    더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해주세요

  • 2. 선화공주
    '04.12.15 12:34 PM (211.219.xxx.163)

    하하하하...마당님..^^
    바이오리듬 얼릉 되찾으시길..빌어요..^^

  • 3. 민서맘
    '04.12.15 1:35 PM (218.145.xxx.202)

    마당님 축처진 이야기 읽는데 전 왜 이리 큭큭 웃음이 나오죠?
    "발꼬락으로 오염된 부분만 집중해서 문질러주고" 요부분 공감하는 부분입니다.ㅎㅎ
    이제 바이오리듬 바닥을 치고 상승곡선을 그릴때 입니다.
    좀만 기둘리셔요.^^

  • 4. 짱가
    '04.12.15 3:16 PM (218.145.xxx.248)

    에고...어쩐대요..그 바닥치고있는 바이오리듬.. 얼른 차고올라와야할텐데..
    저희집에도 감자세알이 관상용으로 변해있답니다.ㅎㅎㅎ
    고구마는 오래전에 싹을틔워서 푸르른잎이 만발을 하구요. >.<
    이쁜 반디양이 마당님 위로를 해주면 좋으련만...
    이따 밤에 놀러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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