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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파티 플래너
예쁘다고 한번 안아주고
"우리집에 놀러와서 피자 먹자"
"우리집에 와, 같이 과자굽자"
이렇게 말한 아이들이 한 둘이 아닙니다.
그리고 주워담지도 못한채 연말을 맞았습니다.
유치원에서 같이 체육놀이 하는 팀 아이는 물론이요,
엄마들에게도 이리저리 신세를 많이 져서
뭐 한턱을 내야하는거 아닌가...부담이 드네요.
제 사정을 알아 누구도 강요하지는 않지만요.
너무 프로그램에 짜인듯 완벽하게 하고 싶지도 않구요,
그냥 우리집에서 편안하게 몇시간 놀다갔으면 좋겠다 싶은데
파티플래너를 하려니까 별이 뱅글뱅글 돕니다.
아이들은 7-8명, 그 엄마들이 올꺼구요.
1. 전날 큼직큼직한 별 모양, 크리스마스 트리모양 과자를 잔뜩 구워놓은후
아이들을 불러놓고 색색깔 아이싱으로 색칠하게 한다.(물약병에 아이싱을 넣는 김혜정님 방법으로)
2. Jasmine님식대로 과자집을 만들게 한다.(우드락으로 집은 제가 만들고...과자값 많이 들겠죠?)
대충 이중 하나로만 할 생각입니다.
어떤가요. 너무 정신 없을까요. 상상속의 생각이라 현실화시키기가 어렵네요. 해본게 아니라서.
그대신 요리는 안할 겁니다.
그냥 파스타와 샐러드 한가지씩만 본때있게 만들어놓고 귤 까먹기로 끝내야지요.
어떤가요. 과대망상은 아닌가요?
1. mina2004
'04.12.14 9:25 AM (218.145.xxx.123)훌륭한 계획인데요. 아이싱으로 쿠키 꾸미기는 저도 하고 싶숩니다아~ *^^*
2. 글로리아
'04.12.14 9:34 AM (210.92.xxx.238)그런데 7살 아이들 손에 아이싱을 쥐어주면
바닥, 장난감, TV, 심지어 엄마들 얼굴에까지
아이싱으로 도배질 하는것은 설..마...아니겠지요?
시작은 아이들이 하고, 나중에는 아이들은 팽개치고
엄마들이 떠맡아 마무리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서요.3. 커피와케익
'04.12.14 9:39 AM (210.183.xxx.20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4. 마당
'04.12.14 9:59 AM (211.215.xxx.193)제가 촌스러서 그런지 몰라도..
그냥 애들한텐 맛난거 차려주고 놀게 하고 엄마들끼리 수다떨어도 엄마들은 충분히 훌륭한 모임이었다고 생각할거 같아요.
저흰 수시로 자주 만나기때문에 그런지 몰라두요..^^
그리고 일곱살이면 여기저기 그려놓는 일은 없어도.. 지들 몸땡이엔 칠할걸요..
가령 예를 들면 옆에 애 옷이라든지..-_-
여덟살들은 코딱지 파서 앞에 놈 등짝에 붙여놓기를 하거든요.
아마 일곱살은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봐요.
실은 즈이 애 일곱살때 애들 열명쯤 집에 데려다 파티를 해준적이 있었는데요..
그땐 엄마들이 없었는데 애들만은..일단 애들은 가만히 앉아서 노는걸 절대 못하더라구요.
우리집에 타는게 일곱개가 있었는데 몽땅 그걸 타고 놀았답니다.
그리고 나서 게임을 시켜줬어요. 토터먼트로..
플스2로 하는 게임이었지요.
애아빠가 그건 시켜줬구요.
그리고 난뒤엔 탱크 두대로 또 토너먼트 께임...
그렇게 안하면 아이를 집중시키기 너무 어렵거든요.
엄마가 나서서 지휘를 해주자니 엄마들 손님이 있고...
일단 아이싱으로 쿠키 좀 그리게 하는걸 엄마들 지휘하에 하도록 하고..
그 뒤엔 그걸 치우고 먹게 하고 먹을걸 한쪽 구석에 놔두고 지들끼리 뛰어다니며 놀게 한뒤..
(장난감 한가지를 가지고 오게 해도 좋아요. 예를 들면 집에 있는 비드맨을 각자 가지고 오세요.
같이 놀게..라고 초대장에 명시해도 좋을듯..)
엄마들은 엄마들끼리 자유롭게 이야기 하며 수다떨고 이러는것도 좋을거 같구요.
과자집은 안하시는게 좋겠어요.
그리고.. 애들 부르면 닭다리랑 피자는 꼭 있어야 할거 같은데..
폼나게 만드는 음식보다..애들은 치킨이 최고걸랑요..-_-
바쁘신 분인거 같은데 제가 더 헷갈리게 해드린건 아닌지...모르겠네요.
많이 어울려서 몇탕이고 애들 파티를 치뤄내다보니 그중 꼭 핵심사항만 집어드린건데..
동네 분위기랑 안 맞을지도 모르겠고..그래서 좀 거시기하지만 올려봅니다.
도움되셨길...5. 글로리아
'04.12.14 1:57 PM (210.92.xxx.238)마당님,
장난감 가져오는 아이디어, 정말 생각 못했는데 유용하겠네요.
이 과자에 아이싱 하는 시간 자체를 길게 잡으면 안되겠군요.
맛뵈기로 하고 나머지는 놀아라~~ 그리고 약간의 게임.
흠흠...감이 옵니다.^^ 맞아요, 애들은 그저 닭다리라야....
커피와케익님, 이벤트 업체의 잘 짜여진 `빠빠빵' 하는 프로그램이
좀 부담스러워 이렇게 계획을 세워봤는데 한번 해보고
힘 딸리면 이벤트 업체 물색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애요.
리플주신 님들을 와락 껴안습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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