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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사람 또 잇을까요?
청소는 뜨거운 스팀타올로 싹싹 닦는데 물건은 바닥에 어질러져 잇구요,
집은 좁은데 물건은 많아 수납할 공간이 없습니다.
그러면 다 버려!! 하시겟죠?
제가 보기엔 버릴 만한 것이 별로 없어요.이년에 한번씩 이사다니면서 그래도 많이 버리거든요.
항상 일할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외면하고 다른 걸 해버립니다.
스트레스 받을땐 파출부 아줌마라도 부르고 싶은데 아줌마가 뜨악하시고 욕할까봐 못부르겟어요,솔직히..
그리고 예전에 파출부 한번 썼다가 예물시계가 없어진 적이 잇는데 그분이 가져갔다고 확신 할 수는 없는 거구요..
사람들이 친해지고 싶어서 놀러오려고 해도 문 앞에서 보낸다던지 절대 못오게 한다던지 그런게 저도 좀 ..그렇긴 하더라구요.
제 자신도 미안해지고 위축되구요.
이 버릇 어떻게 고칠 수 잇을까요?
하루에 한 구역씩 정해서 조금씩 정리하라는데 여간해선 손 대기도 무섭거든요.
집을 팔던지 전세로 빼야 하는데 깨끗해야 임자가 나타날텐데 한숨만 나옵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은 왜이리 살림도 예쁘게 잘하시고 음식도 잘하시는지 제가 전업주부인데도 그냥 대단하게 생각 되네요.
맞벌이도 많으시던데..같은 여잔데 난 왜이러는지 정말 신랑에게 넘 미안헤요.
집 깨끗하게 정리되고 예쁘게 꾸미고 사는거 좋아하는 사람인데 제가 너무 못따라주네요..휴..
그냥 넋두리 좀 해봣습니다...
1. 헤르미온느
'04.12.13 7:46 PM (218.145.xxx.229)혹시 집 평수에 비해 수납장이 부족한건 아닐까요?
2년에 한번씩 이사다니신다니 전세신듯한데, 내집아닌데 돈들이기 아깝다고 생각하지마시구
사제 씽크대집에서 180정도 높이 되는 깊이60, 너비60되는 수납장을 한두개 짜보세요.
문도 아래위로 나누시고, 한 5단쯤 되게 선반도 넣으시구요...
제가 첨 살던집이 씽크대가 넘 얕아서 수납이 힘들더라구요.
아무리 2년 살거지만, 사는동안의 스트레스를 안고사는게 불합리한것 같아서 ( 내집사면 잘 꾸미고 사려고 그전까지 불편한건 못견디겠더라구요 ) 큰맘먹고 짰는데 지금껏 잘 쓰고있어요.
높이를 키높이 장처럼 천정까지 짜면 다른집에 가져가기 불편하구요, 약간 낮게 180정도가 좋은것 같아요... 40만원쯤 들었던것 같은데, 지금 5년된것 계산해보면 한달에 만원도 아니죠?2. 민들레
'04.12.13 8:09 PM (219.252.xxx.57)제가 결혼전에 "어지르기의 대마왕"이었어요. 오죽하면, 제 남편이
같은 대학원에서 공부하던 친구인데, 시험때가 되면 제 책상이
너무 어지럽고 정리가 안되어있어 남편 책상에서 공부를 했겠습니까?
(저의 남편이 한 깔끔하는데, 제가 하도 정리를 안해서 '결혼하면
더럽게 살아야지'하고 '각오'를 다지고 또 다지고 하였다는군요. ^^)
결론만 말씀드리면, 지금의 저는 정리를 꽤 잘 하는 편이예요. 비결은...
헤르미온느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수납장"입니다. 넣어둘 공간이
있어야지 정리도 할 수 있어요.
부엌물건들이 모양이 들쭉날쭉해서 포개넣기 어렵지만, 수납장이
부담되신다면 수납상자라도 사셔서 (또는 만들어서) 넣어두시고요.
(근데, 상자는 위로 열리는 것은 별로예요. 포개놓아도 밑에 있는 것을
꺼내려면 위의 것을 다 내려야 하니까 힘만 들고요. 저는 플라스틱
상자를 많이 쓰긴 하는데, 한국에 플라스틱 상자들이 사이즈별로
많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옷들도 (특히 속옷, 양말, 스타킹, 장갑, 목도리 등등의 소품들) 각각의
상자가 있으면 훨씬 정리가 되는 느낌이예요. 또 저는 만들기를 좋아해서
각종 잡동사니 재료들이 잔뜩인데, 이것들도 상자에 넣고 이름표를
붙여서 포개두고 있어요.
앗, 그리고 상자는 모든 것을 넣어도 약간 여유가 있을 정도의 크기를
구입하셔야 물건을 꺼내도 뒤죽박죽이 안되고 앞으로 생길 물건도
넣을 수 있어요.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조금씩 나아지실거예요. 원글님 같은 사람
많이 있어요. (제가 산표본이예요.) 걱정하지 마세요.3. 휴..
'04.12.13 8:19 PM (211.178.xxx.185)윗분들 친절하게 답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수납장 짜고 싶지요..이사갈 거긴 하지만 ,정말 돈 많이 모아서 30평대 집에 가는 것이 제 꿈이에요.
지금집은 25평인데 신혼때 둘이 살기엔 좋았는데 아이둘과 살려니 책에 교구에 옷에 정말 수납 공간 짜넣을 자리가 없습니다.
오죽하면 제가 수납장 대신 옷장 10자짜리를 또 샀겠어요?(물론 저렴하게)
25평집에 10자 장롱이 둘입니다.(안방에 하나,작은방에 하나)
옷장에 옷도 더 넣고 장난감도 좀 집어넣으니 안산것보다는 훨 나은데 이젠 거실이며 방에도 수납장 짜넣을자리가 없다는 것이 문제지요.
거실엔 양쪽으로 아이책꽂이로 전부 다 쓰고 잇어요.
피아노도 방에서 삐져나와 현관에서 거실로 들어가는 그 통로에 놨으니 말에요.
대출을 받아서라도 30평대 집으로 가는것이 제 정신건강에 좋을 거 같은데 요즘 부동산이 위축되서 보러오는 사람도 없네요.
그냥 답답해서 하소연 합니다..4. 미투
'04.12.13 9:09 PM (61.255.xxx.184)저도 제 집 하도 더러워서 누구 놀라오라 소리를 못합니다.ㅠ.ㅠ
제가 게으르기도 하고, 물건 어지르는거에 대해 좀 둔감한 것도 있지만!!!!
사내 아이가 둘이라는 것. 장난감에 책에 알 수없는 부품들이 가득한 로봇들에....
근데, 또 보아하니 애 있다고 다 지저분한 것도 아니더라구요
(이 부분에서 저 왕 좌절했었죠)
방마다 성격을 확실하게 구분 짓는 것도 도움이 되겠더라구요.
저도 남의 집 갈 때마다 이 집은 왜 이리 깔끔한가 연구하거덩요.
깔끔한 집들은 대부분 공간마다 성격을 확실하게 구분 짓고 쓰는거 같더라구요.
저희 집은 온 집안이 다 애들 물건, 온 집안이 다 애들 놀이터...
이래서 절대 깔끔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차라리 큰 방을 내주고 그 방을 아이 방으로 꾸며서 그 공간에서 맘껏 놀게 하려구 해요.
서재는 서재, 안방은 딱 안방, 주방은 주방...
음...너무 당연한 얘기인가요?
이 부분의 문제에 있어서 전 늘 좌절 상태랍니다.
넘의 집 다니면서 나름대로 분석한게 이거에요. 으흑~5. 헤스티아
'04.12.13 10:33 PM (221.147.xxx.84)무조건 제 자리를 정해놓고, 그 자리가 좀 비합리적으로 보여도, 한번 정해진 자리는 바꾸지 않고, 바로바로 쓰고 다시 제 자리에 놓는것 -;- 제가 2년간 정리김군(남편)과 살면서,, 누누히 들은 잔소리인데,, 2년이 되니까,, 그게 진리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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