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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밥을 잘 안먹어요...
애기 봐주는 아줌마 말씀으로는 엄마나 아빠가 없으면 밥을 잘 먹는데요.
그런데 주말에 제가 밥을 먹이다 보면, 혈압이 북북 오를만큼 밥을 안 먹거든요.
예전엔 몇술 먹다가 뱉어내더니, 요즘엔 아예 첫술부터 안먹을려구 들기도 하고,
스스로 먹도록 숟가락에 얹어주면 몇숟갈 먹다가도 그것도 안 넘기고 입안에 가득있다가 또 뱉어요.
정말 애 밥 먹이는게 전쟁이지요.
지금 18개월 접어드는 여자아기인데 체중이 10.8키로예요. 좀 적은 편이죠? 키는 정확히 잘 몰라요.
얘는 태어날때도 3주 일찍 나고, 체중이 2.65키로였답니다. 엄마는 기골이 장대한테 애가 왜 이리 작게 태
어난지 몰겠어요. 임신 내내 입덧으루 고생하고 링겔 맞아가며 살았더니 애가 이런지...
고기랑 야채 국물 자작하게 볶은거에 밥 비벼 주기도 하고, 생선도 구워주고, 전도 부쳐주고, 감자도 으깨
서 샐러드 해주고... 전부 싫다네요...
엄마랑 있는 시간엔 밥도 먹기 싫은지, 안아달라는 때가 많구요.... 그러는거 보면 직장 다니는 제 맘이 영
안좋아요...ㅜ.ㅜ
어떻게 하면 밥을 즐겁게 집중해서 먹일 수 있을까요?...
밖에 나가면 왔다갔다 하면서 오히려 밥을 더 먹는 편이구여,
빵을 즐겨요.. 제가 임신중에 밥을 거의 못 먹고 빵으루 연명해서 그런지...흐흑..
일욜도 애 먹일꺼 한다고 하루종일 부엌에서 동동 거렸는데 별루 먹지를 않네요.
예전에 이유식으루 죽을 먹일때는 이러지 않았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몰겠어요.
영양제라도 먹여야 할까요?... 먹인다면 어느 제품이 좋을지...
도움말씀 좀 부탁드립니다.꾸벅~('')(..)('')
1. 미니
'04.12.13 6:06 PM (211.229.xxx.78)저도 직장생활하는 맘이랍니다..저는 예정일 보다 일찍 낳지는 않았지만 저희딸도 태어날때 2.75킬로 였어요...아이 가졌을때 특별히 뭐가 먹고 싶었던 것도 아니고..그렇다고 입덧도 없었는데요...아기가 뭘 잘 안 먹었어요...그러니 다른 아이들 보다 키도 몸무게도 작고...4돌이 지났는데도 16킬로입니다. 님의 안타까운 마음이 짐작이 갑니다. 저도 직장생활을 했구요 지금도 하고 있어 밥 먹을 때마다 안달을 낸 적이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하두 먹는 것으로 속을 썪여서 이것저것 안해 본 것이 없는데요...일단 단체생활 하는 곳에 보내면 조금 나아지구요 저는 녹용을 조금 먹였어요..농약 함유량이 맣다고도 하는데 저는 한약 지어먹이고 부터 조금 나아졌어요...야채는 잘 안 먹으니까..비타민제로 보충 해주고...아...군것 질은 절대 시키지 마세요...그리고 밥 먹을때는 밥 먹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주변에 장남감 같은 것 치우시구요 3끼에 너무 연연하시지 마시구 넘 매달린다는 느낌 주지마세요...아이들은 다 안답니다.엄마가 어떻게 하면 안달을 내는지....그리고 넘 걱정하지마세요...참 제 친구는 씨밀락에서 나오는 영양보충식품도 타 먹였어요
2. 아뜨~
'04.12.13 6:10 PM (203.251.xxx.252)앗! 울아가랑 똑같아요. 먹다가 뱉어서 다 던지고...
울아가도 아줌마랑 있을때는 잘먹는다고 하는데 저랑 있으면 정말 미치겠어요
때려도 보고...윽박지르기도 하고..
정말 어찌해야 할지...한의원에 한번 가볼까요
울아기는 날때는 3.56으로 건장하게 놨는데 지금은 넘 말랐어요
21일개월인데 11.2키로...ㅠㅠ
정말 애들 안먹으면 미치겠더라구요3. 저도 한마디
'04.12.13 7:00 PM (61.255.xxx.184)저도 울 큰애가 두돌 무렵부터 세돌까지 정말 무지하게 안먹어서 엄청 열내던 시기가 있었어요.
근데, 그게 아이가 부러 그러는게 아니구 비위 (소화기관)이 약하면 속에서 받지를 안아 그럴 수가 있더라구요.
저도 한의원에서 약 먹이구, 어떤 음식이 잘 맞는 음식이니 그거 위주로 먹이라는 얘기듣고 많이 좋아졌거든요.
답답해서 소아과에도 갔었는데 거기서는 별 이상없고, 신체발육도 정상범위이니 걱정 말라 소리만 듣고 왔는데 그래도 여전히 먹지를 않고 마르긴 엄청 마르고, 키도 잘 안크는거 같아서 애 태우다가 갔었어요.
지금은 아주 왕 되었지요.^^4. 김혜진(띠깜)
'04.12.13 7:28 PM (220.163.xxx.40)저도 입덧이 심했던 탓에 아이가 2.8kg 으로 태어나서 막 우겨 반올림 받아 3kg 붙여 놨던
(병실 밖에) 기억이....^^ 그래서 인지 우리 애도 고시기에 2-4살 정도(유치원 가기전) 아주
애를 먹었는데, 우선 너무 골고루 잘 먹이려는데 집중하지 마시고(왜 심한 입덧에 아이에게
영양이 골고루 안가서 혹 부실한 아이가 태어날까 걱정 했지만 건겅한 아기만 잘도 태어 나듯이),
우선 아이가 즐기는 빵을 십분 이용하여 고 안에 다른것을 넣던지(부족한 영양소) 아니면
골고루 영양이 가도록 영양빵이나 고기야채빵 같은걸 만들어 주던지 하면서 그시기를 그냥
자연스레 보내세요. 우리애도 제가 국수만 먹고 버텼던 이유로 국수만 찾아서 아주 국수를
골고루 맛있게 해먹인다고 고생 좀 했죠.^^ 다행이 아이덕에 정말 다양한 국수, 영양 풍부한
국수를 끼마다 엄청 먹었군요. 한 2년 넘게....^^
그시기만 잘 지나면 유아원가고 그러면 군중심리에 의해 또 경쟁 심리에 의해 자연스레 잘
먹게 되고 그때 집중적으로 골고루(보무님이 싫어 하는 종류도 몽땅 다) 해서 먹이도록 하세요.
우리애도 유치원때 '1등으로 뭐든 잘 먹는 아이'에 한번 뽑히고 난 후부터 지가 제일 싫어하는
파부터 양파 콩... 아이들을 리더해가며 먹어주는 통에 유치원 샘이 아주 편했단(다른 애들
먹이기도) 후문이 있었지요.
그러니 너무 걱정 마시고, 애도 너무 태우지 마시고, 그냥 지가 좋아하는 빵을 위주로 엄마가
좀 챙겨 주시고요, 대신 아줌마 있을땐 곧잘 먹는다니 맘 졸이지 마세요.
저도 그랬지만 직장맘들 너무 애들에게 휘둘리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맘도 너무 많이 아파하고, 자책하고........그러지 않아도 돼요. 겪어 본 경험자의 말이니 믿으세요.^^5. 달님안녕?
'04.12.13 8:25 PM (222.110.xxx.94)저희 애는 27개월인데요,
저는 요즘도 컴퓨터 켜놓고
여태껏 찍었던 사진 보여주거나 (알씨에서 연속보기로 해서)
주니버 야후꾸러기 등에서 동요 들려주거나
EBS에서 애들 프로그램 다시보기 해서 보여주면서 밥먹곤 해요.
정신 팔린 틈을 타서 먹이니까 그냥 먹일때보다 훨씬 먹이기 수월해요.
그런데 이런 방법이 좋은건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암튼 사진 많이 찍어서 자주 보여주고 그러니까
전에 있었던 일, 만났던 사람 등등 기억을 무지하게 잘하더군요.6. 오랑엄마
'04.12.13 9:28 PM (221.151.xxx.30)흑흑..
도움은 안되지만.. 좀 위안은 되실듯...
저희 딸은 7살.. 얼마전에 생일이 지났습니다..
내년이면 학교를 간다는 말이죠..
키는 110정도구요, 몸무게는 14.5입니다.. (물론 옷 다 입구서 입니다...)
소아내분비과(성장클리닉)도 가보구요.. 함소아과도 가보구요..
키는 잠시동안 성장이 뒤쳐지긴 했어도, 집중관찰한 2년(6,7세)동안 일년 평균 7센티 정도 컸구요..
근데 몸무게는 2키로도 안늘었네요...
키는 엄마아빠 다 정상이니(엄마는 그나나 평균, 아빠는 좀 큽니다.) 괜찮을거라 하구요..
몸무게 역시 엄마아빠가 다 미달(저희부부 둘이 합치면 100키로랍니다...)이라 애도 그럴꺼라네요..쩝..
먹을걸 신경 쓴 만큼은 아이가 자라더군요...
갖은 진수성찬 다 대령하구요..
티비볼때 정신없이 먹이기, 때리면서 먹이기, 달래서 먹이기, 협박하기... 안해본게 없답니다...
오직하면 의사한테 그랬을까요..
"선생님.. 아이가 엄마가 너무 먹여서 받는 스트레스가 심할까요, 아님 안먹어서 나중에 작아서 받는 스트레스가 심할까요.."
선생님.. 웃으면서 " 엄마가 잘하세요.."
근데요.. 중요한건...
밥먹는 버릇은 참 중요합니다..
반드시 식탁에 앉아서... 싫더라도 입에 들은거 뱉아내는것 없기, 뭐든지 한번씩은 꼭 먹기... 등등이요..
글구요.. 저도 해봤지만, 티비나 비디오 보여주면서 먹이는건 아주 잠깐의 효과밖에 없답니다..
물론 저희 딸처럼 시급한 상황이면 어떨지 몰라도요..
가능한 바른 습관을 들이면서 약간은 엄하게..
물론 음식을 다양하게 만드는 엄마의 노력은 필수라고 보여지구요~~~
아이가 잘 먹는걸 위주로 약간씩 변형을 해주면서요...7. 프라푸치노
'04.12.13 9:45 PM (211.60.xxx.128)저도 위안하나 드릴께요.
울 딸은 한달 반 일찍 나온 미숙아였답니다.
지금이 딱 47개월째이고 키는 96cm에 몸무게는 옷을 다 입고 잰 것이 14kg정도 입니다.
사람들이 보면 딱 한다는 소리가 헉... 너무 말랐다 입니다.
보통 47개월 정도보다 엄청 작습니다. 저 무지 키가 작지만 몸무게는 엄청나고 신랑도 몸무게가 정상범위보다 많이 나가는 편이긴 한데 울 딸만 무지 작습니다.
먹는 것도 엄청 안먹어요.
그래서 항상 목소리가 무지 커집니다.
억지로 밥을 먹일려구요. 얼마나 안먹는지 친구들이 울 딸보면 다들 그럽니다.
밥 무지 안먹는다구요.
그런데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소아과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 그 아이 배 크기가 그 정도 밖에 안된다면 아무리 먹일려고 해도 소용이 없을꺼라구요.
나름대로 큰다고 크고 있으니 일단은 두고 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니 님도 너무 조바심 내지 마시고 두고 보세요. 그리고 먹는 것을 뱉어낸다면 아무것도 정말 주지 말고 굶기세요.
좋아하는 것도 아무것도 주지 말구요. 배가 고프면 먹게 되어 있어요.
안먹는 애라고 가엾어서 억지로 먹일려고 하지 마시고 그냥 푹 굶기세요. 그러고 나서 먹이면 정말 잘 먹어요.8. 달님안녕?
'04.12.14 11:43 AM (222.110.xxx.94)참, 컴퓨터 보여주면서 밥 먹여도
꼭 아기식탁의자에 앉혀서 밥 먹였습니다.
식탁의자 버릇을 들이니 이제는 어른의자에 앉혀도
밥먹을때 돌아다니지 않는 습관이 들어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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