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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모임 후기-양파는 배부르다..-_-;;

onion 조회수 : 1,597
작성일 : 2004-12-12 20:05:27
3시에 늦지 않으려 애썼건만 3시 1분 서대문역 2번출구로 나와
엉뚱한 방향으로 걸어가 헤매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산수유를 찾아갔습니다.
(교훈- 길을 모르면 안내문을 잘 읽고 한장 들고 가야한다..)

이론의 여왕님,코코샤넬님 맞아주시는대로 명찰을 목에 걸고 들어가
빈자리가 있길래 냉큼 앉아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돌렸을때...
          (-ㅇ-)*
바로 옆옆자리에 김혜경선생님께서 앉아계시더군요.. (앗싸~~!!)

뻘쭘..삐질..
앞자리에 앉아계시던 라면땅님과 님의 따님,
그리고 잠시후 누구시더라,,,모님께서 제 옆에 앉으셨다가
애살덩이님 손을 잡고 다른방으로 가셨답니다.
(여러부운~~저 애살덩이님 봤어요~~)
잠시후 원희엄마께서 오셔서 허전한 제옆을 채워주셨지요..

식사가 시작되고
워낙 조금 드시는 원희엄마(식사하고 오셨던것같아요..)
이슬만 아니 우유만 먹고 산다는 라면땅님 딸..
그럼 이 음식들은 다 누가 먹습니까!!
물론 제가 다~~ 먹었습니다.

서산댁님의 싱싱한 굴-서산댁님..뒷모습만 뵈었네요..이 많은 굴을 어찌 가져오셨답니까..
굴이 어찌나 싱싱하고 달던지..냠냠,,감사합니다.

산수유에서 나온건 죽이랑 샐러드(소스가 들깨소스였는데..새콤달콤한 맛이..발사믹이라죠..?)
잡채,묵(가늘고 얌전한것이 맛도 좋았습니다.),보쌈, 밥,국 등등
워낙 미각이 발달치 못한지라 분석이고 뭐고 포기하고 오로지 냠냠~
먹다보니 아..배불러라 하고 있었는데 그때!

어부 현종님의 대게가 등장한겁니다..
흑..그런줄 알았으면 밥그릇 싹싹 비우는게 아니었어,,,
그렇지만..제가 거기서 멈추었겠습니까?
대게 한접시를 뚝딱하고

모님(죄송해요..배가 불러서 귀가 안들려서..이름을 잘 못들었어요..)의 리치가 디저트로 나오더군요..

먹고나서 황급히 자리 정리하고
다시 경품 추첨하고..
푸짐한 선물들 챙겨 나오니 밖은 이미 깜깜해져 있더군요...

기다리는 딸래미와 남편때문에 2차에 합류하지 못해서 안타까왔지만
애초의 소박한 목적-보릿자루의 소망은 이미 다 이루어지고..

jasmine님,꽃게님,애교덩이님등등 유명인사들(?)을 가까이 보고
지나가는 스콘님,아라레님,겨란님,경빈마마님등등 여러분이 실재하신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음..생각했던것과 비슷한분도 계시고 의외인 분들도 계시고
닉네임도 모르는 분도 계셨지만 그래도 모두모두 82안에서 만난 분들이구나 싶었습니다.

진행하시느라 식사는 하셨는지 걱정스러운 여왕님,코코샤넬님
사진찍느라 바쁘셨던 한울님
재미없는 (게다가 많이 먹기까지하는..) 제 앞-옆에 계시느라 애쓰신
라면땅님,따님,원희엄마님
추첨시간에 아름다운 연주 들려주신 일죽님 남편분,
맛있는 굴과 게를 주신 서산댁님 어부현종님
선물 주신 모든 분들 (김혜진님..저 노리개 받았어요!!  ^^)
그리고 우리를 한자리에 모이게 해주신
김혜경 선생님 (선생님..말씀 많이 하시던데 자리도 가까운데도 들리다 말다 해서 안타까왔어요..)
그외..제가 일일히 기억하지 못하는 많은 분들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먹을건 없어도 좋으니 좀 오래~~소개도 하고 이야기도 나눌수 있다면 좋겠네요..
(앗..먹을건 없어도 좋다는 말은 취솝니다..얼마나 맛있었는데..이런 망발을..)


참..
저랑 5호선 안에서 마주 앉아가셨던
노랑파카입고 보라색털달린 하얀파카입은 아들 데리고 오셨던 분 누구세요?
경품 추첨하기전 복도에서 눈인사만 했었는데..
집이 같은 방향인가 싶었는데 이름도 모르고 헤어졌네요...
회색니트에 검정코트 입었던, 머리묶은 그 여자가 바로 저예요~~

이상..배불러서 가족들 식사도 챙겨주지 않고 있는 양파의 허접한 후기였습니다..

IP : 220.64.xxx.9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치즈케잌
    '04.12.12 8:39 PM (211.40.xxx.136)

    참석하지는 못하고 어느분이 후기 않올려주시나 싶어서 들락 달락 거렷는데..^^
    대게에.. 서산댁님의 굴에... 아~~ 할말이 없습니다요....
    오늘밤 계속 배아퍼 할것 같네요.
    계속들 좀 주욱~~ 올려주세요

  • 2. onion
    '04.12.12 8:47 PM (220.64.xxx.97)

    참..제가 놀랐던점 한가지 더..
    전 여기 오시는분들이 젊은 분들일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아무래도 컴퓨터,,인터넷 사용을 해야하니까요..
    (60대이신 제 부모님도 쓰시긴 합니다만.)

    오늘 가보니 삼십대 중반인 저는 어린축에 속하더군요..
    열정이 넘치는 82가족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저도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네요..

  • 3. 퐁퐁솟는샘
    '04.12.12 9:02 PM (61.99.xxx.125)

    저도 후기 잔뜩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개인 사정으로 참석은 못했지만
    김혜경선생님을 비롯하여 유명인사님?들 모든님들 보고싶었어요...
    하루종일 마음이 산수유로만 향해서 정신없었는데...

  • 4. 리리
    '04.12.12 10:06 PM (218.51.xxx.81)

    저도 가고싶은 마음은 꿀떡 같았는데..
    워낙 글을 읽어보면 젊으신 분들인것같아 (뻘쭘하고..주책일것같아 자신이 없어서)
    저..~475세대 거든요..

  • 5. 김혜진(띠깜)
    '04.12.12 10:09 PM (220.163.xxx.161)

    노리개 받으셨다니 추카 함니더~~^^ 그기 한마디로 복을 부른다 하니(여기 사람들 사이에서)
    기냥 현관에라도 걸어두시면 의미가 좋은거니 괜찮을것 같네예~~
    그나저내 굴에 대게에.......... 못간 저는 속이 아픔니다이~~^^

  • 6. dabinmom
    '04.12.12 10:24 PM (211.207.xxx.248)

    저도 못간게 후회됩니다.
    저 오늘 교통사고 났습니다.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지만 목이 살짝 삔 울 남편 지금 저한테 한소리 듣습니다. 차라리 이 모임에 갔더라면 굴에다, 대게에다 혹 경품추첨이라도 받으면 얼마나 좋았을거냐며...
    아~ 여태가지 안 아프던 허리가 아프려 합니다. 아무래도 억울해서 잠이 오지 않을까 합니다.

  • 7. 김혜경
    '04.12.12 10:31 PM (218.237.xxx.27)

    에궁..onion님 제가 더 신경 써 드려야하는데...

  • 8. jasmine
    '04.12.12 10:32 PM (219.248.xxx.139)

    반가웠습니다.....사람이 너무 많아서 1분 이상 얘기해 본 분이 없어요....그쵸?
    담에 또 보면, 무쟈게 반가울거예요....^^

  • 9. 스콘
    '04.12.12 10:58 PM (203.236.xxx.115)

    오옷~! 저의 보릿자루 동지, onion님, 한 테블에 계셨단 말씀이세요오오오? ㅠ.ㅠ
    진작 말쌈을 하시쥐...
    전 그런 줄도 모르고 그 라인의 구석에 꼭 쳐박혀서 다른 분들과 수다 떨면서 onion님은 저쪽 방에 계시나부다...우리 보릿자루 동지들 한 분도 못 뵈고 가네...훌쩍! 했었다는...^^;;;

    담에 기회 되면 마이크를 잡더라도 onion님 미모를 꼭 확인사살! 하렵니다.
    이힝~ 저 좀 잡아주시지 그러셨어요? ^^

  • 10. 꽃게
    '04.12.12 11:11 PM (61.43.xxx.171)

    반가웠어요.
    제 대각선쪽으로 참하게 앉아계셨는데~~~
    담엔 더 반가울거예요.~~~

  • 11. 고구미
    '04.12.12 11:13 PM (211.108.xxx.205)

    앗 양파님..
    저 지하철에서 만났던 노란파카입은 아줌마입니다.
    보라색털달린 하얀파카입은 아들데리구 갔었구요. 실은 전 참석못할줄 알고 신청도 안했는데
    남편이 다녀오라고 해서.. 지하철타고 용감하게 갔는데.. 뻘쭘하니 있을줄 알았는데
    저도 미모의 맘님들과 굴이며 대게며 맛난거 많이 먹은 아들덕에 전 쪼끔(?)만 먹고..ㅜ.ㅜ
    아니 많이 먹고 선물들고 왔습니다.
    양파님의 후기에 저도 끼어있어서 넘 기뻐요.
    담에 만나면 새로 인사드릴께요.
    근데 양파님 미혼이신줄 알았어요. 정말요.

  • 12. 한울
    '04.12.12 11:43 PM (211.202.xxx.216)

    jasmine님 덕분에 사진 찍고 82식구들에게 기억되고..
    넘 행복한 날이었구요..
    그동안 궁금했던 분들을 직접 뵙게 되어 즐거웠어요.

  • 13. 원희엄마
    '04.12.12 11:57 PM (220.118.xxx.104)

    양파님 !
    오늘 어색해서 어쩌나 고민많이 했는데 님덕분에 외롭지 않았답니다.
    감사 감사....
    꼭 대학 갖 졸업한 신입사원같으시더만 삼십대 중반이시라니 ...
    게다가 다섯살아이의 엄마라니...
    어쨌거나 반가웠어요!

  • 14. 서산댁
    '04.12.13 12:03 AM (211.229.xxx.140)

    아~!
    아는 척 좀 해 주시지요...
    아쉽다...
    어 !
    고구미님.
    전 안 오신지 알았어요...

  • 15. 고구미
    '04.12.13 12:42 AM (211.108.xxx.205)

    서산댁님 쪽지 드렸습니다.
    인사올려야하는데..

  • 16. onion
    '04.12.13 7:43 AM (220.64.xxx.97)

    앗..고구미님...이셨구나..
    반갑습니다~~~

  • 17.
    '04.12.13 12:41 PM (211.109.xxx.3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갈려다 못갔던 <다마네기> 쭌입니다
    읽다 보니 넘넘넘넘넘 후회되네요
    무리를 해서라도 가는건데...
    담에 꼭!!!!! 하고 다짐을 해보지만...아쉬운 맘은 어쩔수가 없네요...

  • 18. 선화공주
    '04.12.13 2:06 PM (211.219.xxx.163)

    onion님..선생님 바로 옆자리에 앉아계셨던 분이셨군요..^^
    방이 나뉘다 보니..얼굴도 잘 못뵌것 같아요..다음번에는 더욱 많은분들과 좋은 시간 갖길 기대해봅니다

    글고..저도 쟈스민님이랑..1분이 뭐야요?? 10초가 서로 얼굴쳐다본게 다랍니당..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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