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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케한테 팔이쿡을 알려줄까요?

시누이에요 조회수 : 2,209
작성일 : 2004-12-12 01:45:58
이런 질문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지 마시구요. 웃기시더라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좀 말씀해주세요.
남동생이 세 달 전에 결혼을 해서 제게도 올케가 생겼답니다.
올케에게 82cook을 알려주는게 좋을까요. 아닌게 좋을까요. 정말 질문 우습죠?
알려주면 요리 이야기도 보고, 사는 이야기도 보고.. 세상에 이처럼 열심히 살아가는 주부들 있다는 거 알고 살림이란 것에 재미 느끼고 즐거운 마음을 가지면 좋을 것 같은데..
울 올케가 여기 키친토크보다는 살림돋보기에만 관심을 지닐 스타일이라서 요리는 안배우고 물건에만 관심둘까 걱정도 된답니다.

새색시가 살림을 하면 얼마나 하랴 울 부모님은 집에 와서 저녁 먹으라고 할 때도 다 채려놓고 기다리셔서 멕이고 보내시곤 하죠.
저한테는 이것저것 시키셔도 올케한테는 수저 놓는 거랑 밥 푸는 거 외엔 시키지도 않으시구요.
오늘 저녁때도 집에서 모였는데요. 저는 6시에 가서 준비 도와드리는데 남동생네는 8시에 들어오더라구요.
어짜피 일찍 왔어도 뭐 시키지도 않았을거고 엄마는 어서 와서 앉아라.. 그러시면서 밥 퍼주시고 그냥 식사시작하셨는데 제가 보기에는 어른이랑 식사하면서 그 시간에 오는 건 좀 아닌 거 같아서요.
부엌일을 하지는 않더라도 그래도 너무 채려놓은 밥만 먹는 걸 당연하게 여기면 안되지 않나요?
일찍 와서 밥 정도는 앉힐 수 있었을 거 같고.. 아니 적어도 식사시간 좀 전이라도 와서 상이라도 채리던가...  
저나 형님이나 우리 아가씨조차도 어른이랑 식사하면 늘 해준 밥만 먹고 갈 생각은 안했는데..

얼마 전에 어머니 퇴원하셨을 때도 남동생네가 슈퍼에서 삼분죽같은 거 사서 드렸다고 하더라구요.
입원하신 동안엔 제가 가서 자고 간호해드렸고 당일날만 동생네가 챙기기로 했던 건데 좀 서운하더군요.
저희 부모님들은 애가 아직 살림이 서투른데 죽같은 거 어떻게 하겠냐고 하시지만 저같으면 그래도 배워보려고 성의는 해봤을 거 같거든요.
실제로 저도 결혼하고 세달 후에 시어머님이 입원하셨는데 전 시아버님 식사까지 다 챙겨드렸거든요.
저도 결혼 전엔 숟가락 하나 놓지 않을 정도로 까막이었는데 그래도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니 배우게 되고 노력하게 되더라구요.
친정에도 물어보고 선배언니들한테도 물어봐서 병원에 갖구 갈만한 음식들도 알아보구요.

부모님한테 못하는 거야 아직 철이 없어서 그런다쳐도 남동생이랑 자기들 먹고 사는 것도 별로 신경을 안쓰더라구요.
맞벌이를 하니 주말만 밥 해 먹고 산다고 하더라도 지금껏 네 번 정도 밥 해 먹었다는군요. 그것도 두 번은 라면 먹고 첨 김치볶음밥 한번 해서 먹었다고 하네요.
저도 맞벌이 하지만 그래도 첨엔 재밌어서라도 이것저것 해먹게 되던데 남동생네는 안그런가봐요.
남동생이 누나도 결혼하고 집에서 밥 안해먹었냐고 묻더군요. 자기라도 해보려해도 얘가 귀찮다고 그냥 사먹잔다고..
저도 안 그랬고 제 주변에 친구들도 결혼하고나선 그래도 살림이란 거 잘해보려고 애쓰긴 했던 거 같은데 사람마다 다른건지...

부모님은 앞으로도 별 소리 안하실 거 같고.. 저 역시 올케에게 뭐라 할 입장도 아니고...
본인이 살림 재미도 느끼고 스스로 자기가 결혼한 이후에는 성인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부모님들한테 받는 것만 바라지 말고 자기도 서로 챙겨야 한다는 것도 느꼈으면 좋겠거든요.
그런데 그냥 그런거 하루 아침에 느끼는 건 어려울 수도 있잖아요.
문득 팔이쿡에서 저도 이런저런거 많이 배웠으니 올케도 여기와보면 이것저것 많이 느끼지 않을까 싶어지더라구요.  
재밌는 이야기도 여기 참 많잖아요.
그런데 문득 전에 내 친구 누구는 십년 동안 돈 모아서 유럽여행 갔다더라.. 고 말했더니, 십년 동안 돈모으는 건 생각 안하고, "오빠.. 우리도 유럽여행 가자.."라고 말했던게 생각나는 거에요.
그래서 팔이쿡에 와도 열심히 살림하시는 분들의 모습은 어디 보내고 아마 오븐이 있어야 해.. 찜기가 있어야 해... 이런 것만 남지 않을까 갑자기 걱정스러운 거에요.
요리재미는 안늘고 집에 살림살이만 늘어날 가능성도 충분한 거 같아서 혹시 괜한일 하는가 걱정되서요.

에휴.. 쓰다보니 정말 제가 너무 웃긴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시누이는 시누인가보죠? 이런 생각도 다 하구요?  
올케가 못됐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닌데 좀 철이 없어요. 남동생도 난 그냥 걔가 막내동생같아.. 그럴 정도니깐요.
그래도 이제 결혼도 했으니 조금은 달라졌으면 좋겠는데 그게 좀 어려운 일이네요.

IP : 211.235.xxx.205
7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
    '04.12.12 1:49 AM (218.53.xxx.143)

    너무 오바하시는듯 합니다.
    역시 시누이는 시누이.
    절대 시댁식구앞에서 어떤 말도 하면 안된다고 다시 느낌..

  • 2. 시누이에요
    '04.12.12 2:06 AM (211.235.xxx.205)

    m님..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내가 너무 오바하나 되돌아보고 제 경우라면 하고 매번 다시 생각해봐요.
    그런데 저도 시댁에 안그러고.. 우리 아가씨도 자기 시댁에 안 그러고.. 그러니깐 이건 꼭 제가 시누이여서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 3. 궁금이
    '04.12.12 2:07 AM (211.246.xxx.186)

    전여....올케라는 분의 나이가 참 궁금해져요....
    죽 끓이는건 중학생도 만들수 있는거 아닌가요???
    시어머니를 생각하는 맘이 있었으면 저라면 인터넷에 검색이라두 해서
    만들어 드릴꺼 같은데..

  • 4. 흠..
    '04.12.12 2:14 AM (222.232.xxx.80)

    세 달 전에 결혼 했으면 둘이 맞추며 살기에도 정신 없을 것 같은데요.
    남남이 만나 가족을 이루는데 어떻게 부족하거나 과한 부분이 없겠어요.
    살림살이에만 흥미를 느낄 것 같다 생각되심 아예 알려줄 생각을 접으세요.
    덤덤하게 읽히지만은 않는 글이군요.

  • 5. 시누
    '04.12.12 2:24 AM (220.118.xxx.207)

    글 읽는 제가 다 숨이 막히네요.
    82 알려주시기 전에 동생 부부한테서 관심 좀 꺼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결혼 3년도 아니고 3개월... 맞벌이 ..
    전 시엄미가 와서 저녁 먹으라고 해도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한 창 바쁠때고 적응 안될때인데..
    시댁에선 오라가라 시누이는 어떻게 하나 밥은 몇번이나 먹었나 까지 챙기고 있다니..쩝....
    원글님 친정 여동생이라고 함 생각해보세요..얼마마 안쓰러울까...
    밥해먹느라 힘들겠다 웬만하면 사다 먹어라.,. 너희도 쉬고 정리할 것 많은 데 시댁에서 저녁먹으라고 부르니 좀 그렇다.. 결혼하자마자 시어머니 아프셔서 부담스러웠겠다....절로 이런

  • 6. 역시
    '04.12.12 2:32 AM (219.241.xxx.166)

    위에...시누님하고 동감입니다.
    사람 사는 거 다 다릅니다.
    살림 좋아라 하는 사람도 도통 취미가 없는 사람도 있고
    내 기준에 사람 맞추는 거 만큼 숨막히는 것도 없답니다.
    둘이 사이좋게 잘 살면 되는거고
    죽...생각하기 나름인데...고민도 많이 했을 것 같네여
    자랄때...남 챙기고 하는 그런거 잘 안해본 사람이면...생각이 잘 안미칩니다.
    밥을 해먹던...죽을쒀먹던...라면으로 세끼를 해결하던...신경끄세요.

  • 7. 익명
    '04.12.12 2:33 AM (81.67.xxx.41)

    올케가 일도 잘하고 죽도 잘 쑤고 요리도 잘 하고 등등 다 잘하면 좋은거고
    못해도 할 수 없는것 아닌가요? 모든 사람들이 원글님 같이 잘하는거 아니니까요.
    올케에 대해 제발 관심 줄이세요. 하물며 어머니도 가만히 계시는데.

  • 8. 저는
    '04.12.12 2:38 AM (218.146.xxx.190)

    글 제목이 정말 사이좋은 올케시누 인가보다 했는데... ㅎㅎ
    저의 결혼 초 모습을 보는거 같아서 진짜로 윗분 말씀대로 숨이 막혀서 답글 달게 되네요
    나는 안그랬는데 쟤는 왜 저러나 .... 이거 사람 잡는 거거든요
    올케 입장이 좀 걱정 됩니다요..

  • 9. 우리 시누는
    '04.12.12 2:59 AM (220.119.xxx.239)

    제가 얼마나 미울까요.
    전 결혼한지 3년됐는데 살림재미 전혀 못느낍니다. 사람마다 취향이라는 게 있잖아요.
    살림과 요리에는 완전히 관심없어요.
    3년정도면 좋아질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구요. 평생 스트레스 받을것 같아요.
    전 요리 정말 못하구요. 아무리 외워도 안 외워져요.
    자주 하는 요리도 꼭 레시피 있어야 하고 그래서 82쿡이 필수이지요.
    그래서 우리끼리 먹는 건 대충 해먹지만 손님오시거나 시어른 모실때는 더욱더 밖에서 모십니다.
    음식에 자신이 없으니까요. 저도 죽집에서 사다가 어머님 드렸습니다.쩝.
    시댁에서는 자기들끼리 아마 많이 욕하실테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차렸는데 하나도 안드시고 과일만 드시고 음식들 고대로 남은걸 버리면서 결심했다죠.
    앞으로는 서로를 위해서 이러면 안되겠다고.
    요리학원을 어머님이 권하셨는데....전 취미도 없고 싫거든요.
    영어학원은 학원비 은근히 아까와 하시면서 요리 배우라시니 더 싫어서 안다닙니다.
    맘 같아서는 나가서 쉬는날없이 힘들게 돈벌어 그 돈을 남김없이 전부 드리더라도
    살림해주시는 도우미 부르고 싶어요.
    아이는 절대 엄마가 끼고 키워야된다는 말씀때문에 눌러앉았지만 너무 괴롭습니다.
    이런 실정이다보니 시댁서 밥차려놓고 부르셔도 부담됩니다.
    반찬 바리바리 싸주시는 것도 버겁구요.
    무슨 애기도 아니고 어련히 알아서 배고프면 알아서들 능력껏들 형편대로 배채우고 살텐데
    힘들게 잔뜩 준비하시고는 이거하느라 뼈골이 쑤신다 하시고 알아주셨음 하시고
    상다리 부러지게 한상 잘 차려먹는게 인생 최고의 행복인 것 같은 시댁에서
    먹는 건 별로 중요하게 생각안하고 비싼거 먹으면 돈아깝고 그 돈으로 칼국수먹고 뮤지컬 보러가고픈
    저같은 사람은.......정말 괴롭습니다.
    우리 시누가 자주 그러시죠. 이거 좋던데 꼭 해봐..
    그러고선 얼마있다가, 해봤어? 왜 안했어. 얼마나 좋은데. 꼭 해봐..
    ...솔직히 괴롭거든요.
    전 퀼트도 테이블셋팅도 스텐실도 비즈공예도 다 관심밖인 사람입니다.
    시누가 퀼트작품 자랑해도 하나도 안부럽고 집에 주렁주렁 달아논 것도 오히려 지저분해보이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저걸 긴 시간들여 눈빠지게 뭐하러 하고앉았나 하는 사람이죠.

    제가 원글님께 드리고 싶은 얘기는 이겁니다.
    올케를 그냥 두세요.
    요리와 살림에 취미가 있더라도 아직 석달밖에 안됐잖아요.
    본인이 필요를 느끼면 알아서 구하지 않겠습니까?
    서점에 널린것이 요리책이고 님이 알려주지않으셔도 82는 웹에서 너무 찾기 쉬워요.
    그쪽 방면으로 검색 한번만 하면 관련사이트 관련 홈피들이 주루룩이죠.
    그리고 저처럼.. 요리와 살림을 너무너무 싫어하는 사람일수도 있잖아요. 만약 그런 사람이면..
    제가 해보니.. 어거지로 하는 것이지 절대 애착을 갖고 할수는 없는 것 같아요.
    이래저래 그냥 두시는게 좋지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같은 사람이라면 82 알려주셔도 상관없을거예요.ㅋㅋ
    저는 살림돋보기 봐도..아 편하겠네... 이정도지 내가 사서 직접 써야겠다는 생각은 안들거든요.

  • 10. 시누이에요
    '04.12.12 3:14 AM (211.235.xxx.205)

    역시 이런 얘기는 좀 조심스러운건데 제가 글솜씨도 없으면서 섣불리 글 올렸나봐요., 후회하는 중.. ^^
    좋은 말씀 주신 분들 얘기처럼 여기 소개하고 그런 건 제 오바같구요. 그냥 알아서 하는게 좋을 거 같구요.
    제 덕분에 괜히 또 시댁이란 곳에 반감갖게 되신 분들을 위해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
    어머니가 암치료 받으셨거든요. 아직은 재발 안하셨지만 항상 조심스럽죠. 모르고 결혼한것도 아닌데 결혼한 후에도 엄마가 차려주시는 밥 먹고만 가는게 저는 좀 서운해서요. 지난번 삼분죽은 정말 섭섭했어요. 죽집에서 사온것도 아니구.. 삼분죽은 인스탄트잖아요. 게다가 드시는 거 보고 온 것도 아니구.. 그냥 드리고 나왔다니깐.. 다른 날도 아니고 퇴원한 날 만큼은 드시는 거 챙겨드리고 와야하는 거 아닌가 싶었거든요.
    그리구 시댁에서 오라가라는 안하는데... 신행 다녀온 후에 애들 불편하다고 집에서 재우지도 않고 보냈는데요. 그리고 한달 정도는 부르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엄마 입원때문에 가족회의할 일들이 요즘 좀 있어서 오란건데.. ㅜㅜ
    동생네 밥먹는 건 동생이 누나도 맞벌이하면 외식은 어쩔 수 없냐구.. 자긴 사먹는 밥 싫은데 자꾸 나가서 머갖고 한다고 하는거에요. 제가 그래서 너가 해서 먹으라구, 요즘 남자들도 요리 다 하구 책도 낸다고 얘기해줬더니.. 자기가 밥하려고도 했는데... 설겆이도 귀찮구.. 그냥 상가에 맛있는 거 많으니 그거 먹자구 한다네요. 동생이 외식비 너무 많이 나간다고 걱정하더라구요. 애궁.. 뭐 이거야 둘 문제니깐 제가 관여할 일은 아니죠. 위에 말씀하신 분들처럼 제가 관심을 안 두는게 맞는 말이지요.
    참 이런 문제들은 예민하네요. 저도 시댁에 가면 시누이 있는 올케 입장이고, 시부모님 모시는 며느리 입장인데요. 그래서 한쪽으로만 생각안하려고 노력은 하는데도 다른 분들 보시면 역시 어쩔 수 없어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

  • 11. 승연맘
    '04.12.12 3:59 AM (218.52.xxx.147)

    예전 깜빡되는 기능이 더 한눈에 알아볼수 있어 좋았네요

  • 12. 지나가다..
    '04.12.12 4:15 AM (211.215.xxx.13)

    다른 것보다..
    시어머니에게 3분죽은 정말 심한 거 같네요..;; 너무 무성의함.. -_- (3분죽 먹어봤지만.. 맛없던데)
    게다가 암치료까지 받으셨다는데..
    (전 남자형제가 없어서 올케생길 일은 없지만.. 저런 입장이 되어본다면.. 정말 올케한테 많이 섭섭할 듯)

  • 13. 승연맘님
    '04.12.12 4:36 AM (160.39.xxx.83)

    말씀에 올인.
    요즘 죽집이 얼마나 많은데...그건 성의 문제지요. 꼭 니손으로 한 죽을 받아 먹어야겠다가 아니라,
    환자에게 그 정도 성의는 보이는게 예의라는 말이죠.
    그리고 올케가 기본이 안된건 맞는 것 같아요. 꼭 일찍 와서 밥 차려내라는 것이 아니구요,
    아픈 어머님이 밥하시면 옆에서 거드는 시늉이라도 하고(그렇다고 부려먹는 시엄니도 아니신것 같은데) 수저라도 놔야지요.

    다들 시댁 알레르기가 있으셔서 (어이없게 당하시는 분들 말씀을 들어 이해는 가지만) 그런지 몰라도,
    기본 예의하고 무리한 요구는 다른거에요.

  • 14. 인간적으로
    '04.12.12 5:35 AM (24.162.xxx.174)

    인스턴트 죽은 너무 심했습니다. 그건 시누로써 지적할것이 아니라 연장자로서 올케분께 지적 해야 할듯 하네요. 시부모님도 가족이고, 원글님도 가족이니깐 다른 사람한테 말안하고 그냥 넘어가면 그만이지요. 그런데, 남한테, 혹 올케분 직장 상사가 입원해 있는데, 인스턴트죽 사갔다고 합시다. 암환자 한테요. 올케분 욕먹습니다. 혼낸다는 어투보단, 그냥 다른 사람한테는 인스턴트죽 사가는게 예의가 아니라고 말씀해 주세요. 그리고 빨리쿡 올케분께 가르쳐 드리면, 님 숨트일 공간, 글쓸 공간도 없어집니다. 그렇겐 하지 마시고, 차라리 이쁜 소품, 싼걸로 하나씩 사다 주는것이. 그러다 보면 살림에 재미붙이거나, 아니면 할수 없는거죠. 저도 시누입니다.

  • 15. 간단히말해서
    '04.12.12 5:37 AM (194.80.xxx.10)

    요리에 타고난 관심이 없으면 82쿡 아니라 82쿡 할아버지를 가르쳐줘도 소용이 없습니다.
    관심이 있으면 다, 스스로 찾게 되더라구요.
    저도 많이 전도했는데, 요리를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해 하는 것 같아요.
    맛있는 음식을 해서 남동생 내외를 초대하세요.
    그리고 어떻게 만들었어요? 라고 물어보면 가르쳐 주는거죠.

    어떻게 만들었냐고 물어보지도 않는 사람들은 가르쳐 줘 봐야 소용없더군요.

  • 16. 3분죽 ^^
    '04.12.12 7:16 AM (211.179.xxx.202)

    저두 신혼때 갔더니 시어머니께서 감기드셔서
    뭘 할줄도 모르겠고
    죽도 만들줄도 모르고 잣도 없고,그냥 밥이나 쌀로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우리집 부엌도 아니고 쌀은 불려놓고 분쇄기인가? 절구같은것도 없고 해서
    어머니는 아프시니 물어볼 수도 없고 해서

    결국엔 오뚜기표 3분죽인가? 그거 사다가 끓여드린 기억이 나네요.

    3분죽이 좋다가 아니라..저같은 형편이였다면 3분죽으로나마 끓여드릴 수밖에 없었네요.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지 마십시오.

    급할땐 3분죽..먹을 만합니다.

    (근데 그 상표가 3분죽맞나?)
    다 드시고는 이거 어디서 샀냐?저녁에도 이거다오..했답니다.
    (척보면 산거 다 아시죠.--;; 그날따라 간간하게 입에 맞으셨나봅니다.인삼죽이였나?암튼 특별한 맛이던데..)

    그 상황에서 너는 어째 3분죽밖에 모르냐...했을때와
    갑자기 죽 끓일 도구도 안보이지?라고 했을때 당사자는 큰 차이를 보이죠.
    그러면서 평소에 못마땅하게 보던 시누가 82에 가입해봐라고 한다면 좀 난감하죠.
    그러나 그렇게 급할땐 난 82쿡이 요긴하더라..답변도 빠르고... 라고 했다면 82쿡이 달리 보이죠.

    또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에 달린것같습니다.
    오히려 역효과가....

    제 생각엔...자기 입으로 요리가 어렵다는둥..이거 좀 모르겠다는 둥..그런 편이면...
    그때 82쿡의 장단점을 알려주세요~

  • 17. 에효..
    '04.12.12 7:54 AM (211.201.xxx.197)

    답답해서 한숨나와여..
    남동생 결혼생활에 왜 시누이인 님이 그토록 지대하게 관심을 가질까나?
    관심이란거..좋죠.한데 님이 가지는 그 관심이라는게 남동생 내외를
    숨막히게 할거 같아요.
    제 3자인 내가 봐도 숨막히는데..
    그리고 3분죽 끓여줬다구요?
    그것도 고맙게 생각해야 해요.
    아예 무관심한 사람들도 많아여..

    가족들을 남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남..
    남한테는 예의를 갖추고 조금만 뭘 해줘도 고맙죠?
    그런 생각으로 살아야 해요.
    남동생 내외가 님이나 가족에게 베푸는게 당연한게 아네요.
    당연하게 생각하는건 님의 오바에요

  • 18. 저는
    '04.12.12 8:02 AM (222.103.xxx.65)

    처음 결혼해서 이것저것 모를때 우리 시누 (9살 차이 그때 30대 중반)가
    "난 지금도 못한다. 나에 비하면 용이다."
    라고 해 주었을때 살 것 같았거든요.
    어쩌겠습니까?
    배우면 되고 안배워도 할 수 없지요.
    석달만에 곳간 열쇠 물려 받고 장까지 담그는 사람도 있고
    삼십년 살림해도 김치도 못하고 밥물 못맞추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 생긴대로 사는거고
    시누이님이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졌어도
    시누이가 말하면 또 좋게 안들릴거고
    참 살기 힘듭니다.

    그나저나 어머님 건강이 회복되기를 빕니다.
    좋은 어머니시네요.

  • 19. ,,,,
    '04.12.12 8:30 AM (211.178.xxx.25)

    다들 시누이라면 그리 눈에 불들을 켜는지...

    시누가 아닌 시선으로 봐도 남자가 나라도 해먹고
    싶은데 안된단건 집밥이 먹고 싶단 뜻이고 그 말들으면
    친구든 누가 되었든 안스러울법 한데...
    누구 말할것도 없이 이제 내딸도 크고 보니 내딸이 딱 그럴수준이다
    싶어 심히 염려 스럽습니다.뭘 알아야 말이지요.그나마 호기심이
    라도 있으면 졸졸 윗사람 따라 다니며 배우려고나 하지
    호기심에 4가지까지 없어 놓으면 까짓 남이라면 안보기나 허지

    가족이니 항상 부딪히긴 해야 하고...원글님 아니라 누구라도
    신경은 쓰이겠구만 뭔 원한들이 그리 많아 오버하네
    관심 꺼라 한결 같은 글들이라니....

    전 운좋게 정말 못해도
    뭐든 하려고 애쓰는 손아래 올케만나 그거 고마워 항상 잘하고 있다
    고맙다란 말만 하고 삽니다만 ...언제쯤이면 시누 올케 사이가 아닌
    같은 여자로 같은 인간으로 보듬고 살수 있는 날들 오려는지
    요원한 숙제입니다요

  • 20. 흠..
    '04.12.12 8:43 AM (211.201.xxx.197)

    ,,,님 궁금해서 그러는데..
    님이 왜 남동생 부부에게 고마워요?
    나는 그게 궁금합니다.
    님이 할일 남동생 부부..아니 올케가 해줘서요?
    노력해서요?
    난 그런 사고방식이 참 숨막힙니다.

  • 21. 저두요
    '04.12.12 8:45 AM (64.139.xxx.156)

    형제 모두 결혼하셨으니 서로 거리를 유지하고 맘의 거리도 두시는게 현명하실 듯 합니다.

  • 22. ,,,,
    '04.12.12 9:00 AM (211.178.xxx.25)

    흠님?딱도 하시구랴 그삐딱한 정신으로 세상살려면 고단도하겠고...
    왜 고맙냐구요?님같은 삐딱한 성품 아니고 시누이라 격 안두고
    머리 안굴리는 그마음새 자체가 고마운 거외다.

  • 23. 나원참
    '04.12.12 10:14 AM (221.145.xxx.108)

    이곳에는 상담하지마세요 상담하신분만 다쳐요
    사람들 인심이 영 예전같지않아요
    맘만 상하고 아픔만 가져다 줘요
    상담이란 전문적인 기관에 가서 받아보는것이 좋습니다
    상담의 본질을 모르는 사람들이죠
    상담이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전문적 지식과 기능을 가지고 내담자 자신과 환경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며,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며 효율적인 행동양식을 증진시키거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원조하는 활동으로 중립적인 입장에서 바라보고 지켜보아야 하는데 한쪽으로 감정에 치우쳐 자기감정조차 다스릴줄 모르죠
    그러니 초딩처럼 태끌걸어오더라도 무시하고 거기에 휘말리지 마세요

  • 24. 시누이에요
    '04.12.12 10:17 AM (211.235.xxx.205)

    좋은 말씀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기회에 저도 이런저런 생각할 수 있었네요. 역시 팔이쿡님들이 계셔서 전 든든합니다.^^ 저도 좀 더 좋은 시누이되려고 노력해야죠.
    제가 글로 이렇게 써놓으니 시집살이 시키는 것처럼 보일텐데 지금껏은 올케한테 입도 꿈쩍 안했어요. 부모님도 가만 계시는데 제가 뭐라고.. 그런데 삼분죽땐 정말 서운해서요. 동생한테만 뭐라했네요. 죽집 널렸는데 너라도 가서 사드리지 그랬냐구요. 동생이랑 얘기하다보니 이런저런 얘기 또 알게 된 거고..
    엄마가 퇴원하신지 얼마 안됬는데도 어제도 차린 밥 먹고 가는 걸 보니.. 이건 아랫사람으로서 아니다 싶어졌는데.. 시누이 싫은소리 하지말자 싶어서 아무 말도 안하고 왔거든요. 밤에 답답해져서 팔이쿡에서라도 털어놓고 싶었어요. 하소연글 쓰다보니 팔이쿡같은 곳에서 올케가 다른 분들 사는 모습이라도 보면 좀 다를까 싶어서 이런 생각이 났네요. 요리배우는 게 중요한게 아니라.. 사람 사는 마음같은 거..
    저도 부모님이 올케를 막내딸처럼 생각하듯, 저도 막내동생처럼 생각하려해요. 그래서 나무라기보다는 본인이 좀 느꼈으면하고 바란 거였는데.. 그것도 좀 불필요한 일인가보네요. (그런데 울 부모님은 막내딸은 열외고 큰딸만 시키세요.. ㅜㅜ)

  • 25. 중화일미
    '04.12.12 10:37 AM (221.145.xxx.108)

    약한사람에게는 강하고 강한 사람에게는 약하답니다
    적자생존의 원리라고나 할까요

  • 26. 커피와케익
    '04.12.12 10:40 AM (210.183.xxx.202)

    안 알려주심이 좋을듯..^^;; 여기 들어올 때마다 감탄 감탄만 하다가는 사람인데요..개인적으로 이곳에서 요리도 올리시고 살림법도 올리시는 여자분들 남편분들은 로또 대박 터지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제 주변에 그런 분들 거의 없거든요..요즘 세상에... 애 이유식이건 시어머님 병간호 음식이든 간에 그런거 가스불 앞에서 지켜서서 만들 바에야 그 시간에 내가 하고 싶은 일 하겠다! 는 여자분들 요즘 천지고요..사실 맞벌이가 보편화된 시기에, 또 주부들도 자아실현이 미덕이 된듯한 시대에 그분들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그러니 요리도 열심히, 살림도 열심히 하시는 여깃분들이 그만큼 귀한 존재지요..
    3분죽은 제가 생각해도 좀 너무했네요..울 올케는 비슷한 경우에 호텔 죽집에서 따로 주문해다가 보온병에 담아만 왔다고 저한테 웃으면서 고백하던 게 생각나네요..환자에게 인스턴트 음식을 주다니...

  • 27. 맘 상하지마세요
    '04.12.12 10:47 AM (220.75.xxx.21)

    82cook 알려주면 좋지요
    저도 알뜰한 살림보다는 아직은 살림 돋보기에 관심이 더 많고, 요리도 역시나 제자리이지만
    분명 배우고 가는게 많은 싸이트예요
    하지만 이 싸이트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올케의 몫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것까지 걱정하시는건 오버이신거 같구요
    인스턴트 3분 죽은 당연히 지적해 주시는게 좋으실거 같네요
    전 어머님이 허리아프시다 하셔서 시댁가서 저녁준비하는데
    허리아프시다기에 그냥 밥과 국을 준비했는데,
    저녁상 보시더니, 남편시켜 인스턴트 전복죽 사오라 시키시더군요
    눈치빠른 형님이 아주버님 시켜 얼른 전복사와 후다닥 죽을 쑤긴 했지만
    가끔은 직접 지적해주고, 잘 가르쳐주어야 서로에게 섭섭한 마음이 안들거 같아요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올케분께 많은걸 기대하진 마시라 말씀 드리고 싶네요
    이미 시누이분과 올케분은 많이 다른분인것 같은데,
    이러저러한 잔소리에 괜히 사이만 나빠질거 같다는 생각조차 듭니다

    전 손아래 시누이다보니
    친정가서 한마디도 제대로 못하고, 꼭 하고 싶은말은 정말 정중히 새언니들에게 부탁해요
    시누와 올케사이 어려운거 같아요

  • 28. 근데
    '04.12.12 10:55 AM (211.201.xxx.197)

    왜 올케가 죽을 끓이길 바라세요?
    (82쿡 알려줄까?하는 마음내면에도 그런것이 깔려있는듯...)
    끓여도 남동생이 끓여야 하는거 아닌가요?
    아님 님이 직접 하던지...
    올케가 나서서 해주면 고마운거지
    당연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않될듯.....

  • 29. 속터지기 직전
    '04.12.12 11:13 AM (218.147.xxx.116)

    3분죽도 다행입니다, 우리집 비교하면....
    나가 살라 하는데도 궂이 들어와 살면서 1년 넘었건만...
    생활비 몇달 내놓다가 임신 하자마자 친정으로 가서 한달 넘게 전화한통 없고
    그뒤 아들이 생활비 주니 한번 거절했더니 그뒤론 아예 생활비는 잊어 버리고....

    시엄니 출근하는데 저혼자 먹은 밥그릇도 담궈놓기 일쑤고 새벽기도 간다고 시엄니
    일어나기전에 나가서 출근한뒤 들어오고, 다시 나가 시엄니 퇴근해 저녁먹고 잠들어야
    들어오고, 나가고 들어올때 한번도 인사도 안하고,,,, 한번은 핸펀을 어디에 떨어 뜨리곤
    시엄니한테 제방 들어왔었냐며(핸펀은 옆으로 떨어져 찾았다함)따지더니 제방 문도 잠그고
    다니고.... 어쩌다 시엄니 퇴근하는거 맞닥뜨려도 인상쓰고 그냥 앉아 있고....
    나가 살라 해도 살림 새로하기 아까워서 인지 나가지도 않고. 시댁 식구 누가 와도 나와 인사는 커녕
    갈때까지 나와 보지도 않고.... 언젠간 시엄니 라면삶아 상차려 놓고 새아가 라면먹자 하니. 전 라면 안먹
    어요, 그러곤 나와 보지도 않고.....
    그래도 그 시엄니 시누만 말립니다, 잔소리 말라고....

    중간에서 바보짓하는 동생한테 더 속상합니다,. 그런 올케도 있어요, 어떻하겠어요, 동생이 잘못 선택해거 결혼할걸..... 그래도 다음에 가서도 나와보지도 않으면 한손리 하려고 합니다,
    지나간 추석에도 오전에 갔다가 점심만 먹고 올케 얼굴 보지도 않고 돌아왔습니다,(물론 나와 보라고 말은 했죠.)

  • 30. 헤스티아
    '04.12.12 11:15 AM (221.147.xxx.84)

    알려주지마세요!! 헤헤 전 주변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았는걸요~~ 이런 이야기도 자유롭게 올리지 못하실 텐데요....^^;;;;

    맞벌이라면 모든것에 대한 의무가 동등하다는 완전평등--;;의 원칙같은게 아직은 좀 멀었나봐요^^;;
    '철없는 남동생 부부'에게 82쿡을 알려줄까요??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직장일, 집안일 다 잘하는 수퍼우먼도 있지만, 직장에서 스트레스땜에 거의 폭발직전인, 집안일까지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직장여성도 있어요.. 스트레스라는게 주관적이라서, 옆에서 보기에 힘들지 않는걸 뭐, 이런게 아니거든요.

    결혼 3개월이면, 아직 탐색기신데요.... 이때 시누께서 뭐라 간섭(?)하는듯, 가르치려 드시면,,
    전통적인(?) 시누 - 올케 사이로 되어 버릴것 같아요.
    저는 시누가 한분 계신데,, 무조건 제 편이 되어 주셔서,, (물론 못 마땅한거 많으실텐데)
    너무 고마워요.. 어쩌다 충고하시면,, 정말 나를 위해서 하시는 말씀이구나, 하고 새기게되구요.
    저두,, 제 시누처럼만,, 제 올케에게 할 생각이거든요.

    우선,, 올케를 믿어주세요.. 이게 쉽지 않는데,, 남동생이 평생 함께하겠다고
    선택한 여자니까,, 무조건 믿어주세요..
    가끔 실수도 할 수 있지만,, 가끔 철부지같이 굴기도 하지만,, 그래두 믿어주세요.
    누가 누굴 믿는거, 눈빛만 봐도, 알 수 있거든요. 이 사람이 말은 안해도, 얼마나 나를
    한심하게 생각하고 있냐,, 이런거 금방 느끼거든요.
    누가 나를 믿어주면,, 그 사람이 좋아하겠다 싶은 일을 하기 마련이니까,
    그때까지만 기다려 주세요.

    뭔가 '해야하는것을' 하도록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마음'을 얻으면,, 정말 다 얻는 거거든요..
    결혼했으니, 며느리이니, 당연히 '마음'을 얻게 된거라고들 착각하는데,
    사람 마음이라는것이 그렇지 않아요.

  • 31. 허거덕
    '04.12.12 11:17 AM (160.39.xxx.83)

    묶기전 속머리를 얇은빗으로 좀 역방향으로 빗어 이걸 뭐라고 하죠.. 암튼 뒷머리 정수리에 볼륨을 주세요..

    결혼할때보니..볼륨을 엄청 많이 주던데..

  • 32. 허거덕님
    '04.12.12 11:27 AM (211.201.xxx.197)

    저는 남이 저에게 뭘 않해줬다고 마음 다치지 않거든요.
    저는 남에게 뭘 바라질 않죠.
    바라는 마음이 있으면 서운한겁니다.
    바라질 마십시오.
    님이 하질 못한걸 남이 대신 해주길 바라지 마십시오.
    정말 미안한데..저는 그런것에는 마음 않다칩니다.
    저는 남에게 바라는 님이 더 미성숙 하신듯..
    남의 성숙도를 그런것으로 판가름 하시다니..
    조금 웃깁니다.

  • 33. 근데님
    '04.12.12 11:37 AM (160.39.xxx.83)

    가족인건 남이건 그 누구건 아무것도 바라지 많고, 아무것도 베풀지도 말고
    계속 그렇게 혼자 외딴 섬처럼, 메마른 사막처럼 사시길. 참 행복한 삶이시겠네요.

  • 34. 올케시집살이..
    '04.12.12 11:41 AM (61.74.xxx.237)

    시누이, 올케 사이를 떠나서 생각하면 답이 나옵니다.
    만약 내 친구가 암투병중이신 시어머니께 인스탄트죽 사갔다면
    잘했다 할까요? 전 친구를 나무랄것 같은데요.
    오히려 시누이 올케사이라서 말못하고 속터지는경험, 저도 있습니다
    결혼 3년차인 10여년도 더 차이나는 까마득한 남동생 처가
    맏시누이인 저희집에 와서는 식사준비하는 부엌에 얼씬도 안하더이다.
    하다못해 부엌쪽으로 "제가 뭐 도울일이라도 없나요?"하고 소리라도
    한번 질렀으면 오히려 제가 "그냥 앉아있어 할거 별루 없어" 했을텐데요.
    식사후 과일을 깎는다던가, 차를 내갈때 까지도
    거실에서 까딱도 안하더군요...이건 예절에 관한 문제지요.
    그리고 그날이 우리친정엄마(올케에겐 시어머니)가 외국에 사시는데,
    거기 다녀와서는 우리집에 들른거였는데,
    우리 엄마가 저한테 보내신 물건(먹는것)은 자기네가 먹었다더군요...기가막혀서..
    시어머니가 딸에게 보내는 물건을 자기맘대로 처분할수 있는건가요? 아무리 별거 아니더라도...
    그래도 저 암말안하고 잘 대접해 보내고는 속만 부글부글 끓었습니다..
    82쿡에서 읽었던 시누이시집살이에 대한 여러글들이 생각나서 참았습니다만,
    저 며칠동안 혼자 스트레스 엄청 받았어요..정말 한마디도 못하고 보낸거.
    동생부부네 결혼 3년동안 ( 매개체인 엄마가 외국에 계시니 )
    거의 못보고 살아서 5~6번이나 보았나...그나마 더 덜 만나고 싶어요.

  • 35. 윗님
    '04.12.12 11:42 AM (211.201.xxx.197)

    걱정도 팔자시군요.
    남이야 외딴섬에 살건..사막에서 살건..
    참 오지랖도 넓으십니다..
    님이나 잘하시길..
    적어도 저는 님처럼 올케가 자기부모에게 잘해주길 바라는 심뽀는 없습니다.
    올케에겐 올케의 부모님이 있기때문이죠.
    님은 님의 부모에게나 잘하면 됩니다.
    보아하니 님은 님의 부모에게도 잘하는것 같지는 않네요.

  • 36. 올케시집살이님
    '04.12.12 11:46 AM (211.201.xxx.197)

    남의집에 가서 손하나 까딱 않하는게 예의가 없다구요?
    손님한테 부엌일좀 했으면 하는게 더 이상해 보입니다.
    근데 이게 여자니까 이러는것 같군요.
    예를 들어 남편의 직장 동료들이 왔을때
    그 직장 동료들이 손하나까딱않해도 이런얘기 않할거 같은데요.
    아닌가요?
    이게 여자, 남자차이를 두니까 더 반발이 있는것 같아요.

  • 37. 지나가다
    '04.12.12 12:00 PM (61.97.xxx.126)

    근데님 모습이 정말 궁금하네요..ㅋㅋ 어떻게 생긴분 일까??

  • 38. 모카치노
    '04.12.12 12:00 PM (220.72.xxx.26)

    지나가다... 암환자분께 3분죽이란 말에 두가지 의견이 존재하네요.. 병원 앞에 죽집 널렸는데 그건 좀 심했네요, 물론 병원내의 편의점에서 구입한 간편한 방법이겠지만 글쎄요 친정어머니같았으면 그렇게 했을까요, 시어머니라서 어려워서 뭐라도 준비해야겠기에 급한 마음에 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해요, 한번 더 생각해봤더라면 조금 걸어나가서 죽 사오는 거 어렵지 않았을텐데... 아쉽네요.. 그치만 시누분도 후회하고 계실지 모르잖아요... 친정부모가 아닌 시부모님 병수발,,, 어색하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초보며느리의 실수라고 한번 봐주시면 어떨까요... 내동생이라면 으이구 이것아 그러면 안돼지...하면서 타이를 수 있지만 시누한테 그런 소리 함부로 할 수는 없겠죠, 그냥 속으로만 서운해하시고 표현하진 않으셨음...
    시누분도 아마 맘속으로 잘못했다는 거 느끼실거예요, 다음엔 잘하시겠죠 믿어주세요...가족으로 생각해주시고요... 믿어주시면 그 분도 느끼실거예요, 잘해야겠다...

  • 39. 지나가다님
    '04.12.12 12:05 PM (211.201.xxx.197)

    저도 님의 모습이 궁금하네용.. ㅋㅋㅋ 어떻게 생긴 분일까?

  • 40. 여러분들은
    '04.12.12 12:05 PM (61.255.xxx.184)

    여동생이 시집을 갔는데 아프신 시어머니한테 3분죽 사다 드리고 왔다면 그래도 암말 안하시겠어요?
    제 동생이 그랬다면 그러는거 아니고, 죽전문점도 있고 결혼도 해서 애도 아플 때도 있고 하면 죽 한 두개쯤은 만드는 법 알아두는게 좋을거다...라고 말해주겠어요.

    내동생과 올케라는 차이때문에 서운함의 차이가 당연히 있을 수 있죠.
    그래도 아닌건 아닌거라고 말해야하는 사람이 있는게 당연한거 아닙니까?
    배워먹지를 못했다는니 그렇게 비난을 하는게 아니라 그럴 때는 그러는게 아니야~라고 알려주는거 윗사람이 하지 누가 합니까???

    무조건 가르칠거 못가르칠거를 분간을 못해서 지금 이 사회가 애나 어른이나 엉망인거 아닌가요?
    정말 답답하군요.

  • 41. 동생분에게
    '04.12.12 12:07 PM (160.39.xxx.83)

    네, 서운하시겠지만 말씀하면 사이가 영 어색해질수 있으니까 동생분에게만 좋게 타이르세요.
    아무래도 시누올케사이는 서운한거 있어도 직접 말하면 좀 그런것 같아요, 그죠?
    그대신 동생분에게 잘 말씀하시면 차차 알게될거에요.

  • 42. 올케시집살이...
    '04.12.12 12:13 PM (61.74.xxx.237)

    남의집이라...
    손님이라 이거죠?.......
    일시키지 못해서 안달인걸로 보이시나요?
    도와드릴일 없냐고 묻기만 했어도, 서운하진 않았을거예요, 어차피 시키지도 않았을테지만,..
    전 가족이기를 바라기때문에 그렇게 생각한겁니다.
    우리집에서 식사준비하면 우리남편은 밥푸고, 우리아들은 수저 놓습니다.
    그게 가족아닌가요?
    남편 동료들은 그야말로 손님이구요..
    그래서 저도 암말않고 생각접었다잖아요...

  • 43. 올케시집살이님
    '04.12.12 12:21 PM (211.201.xxx.197)

    저는 님이 여자, 남자를 구분해서 생각하는 그 이중적인 사고방식에
    환기를 시켜드리고자 댓글을 달았습니다. 오해는 마시길..
    이렇게 생각해보죠.
    님의 남편이 처가에 갔는데
    장모님이 사위가 부엌일 도와주는 시늉도 하지 않았다고
    뭐라하던가요?
    사위도 가족인데 왜 가족인 위는 부엌일에 나몰라라 할까요?
    님의 기준에서 사위도 가족인데 말이죠.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 44. 음...
    '04.12.12 12:25 PM (61.255.xxx.184)

    처가에서 부엌일 안돕는다고 사위 혼내지는 않지만,
    처가에서 김장독 묻는데 땅판고 있는데 사위가 드러누워 있으면 혼나지요.
    성역할의 범위라는 것이 엄연히 있는데 그걸 무시하고 너무 이론적으로 얘기하면 얘기가 안되는거 같아요.

  • 45. "올케시집살이님"님
    '04.12.12 12:31 PM (160.39.xxx.83)

    올케시집살이님께서 남자여자 구분해서 말씀하신거 하나도 없는것 같은데요??
    어디가 이중적인 사고방식이라는거죠??

  • 46. 마당
    '04.12.12 1:32 PM (211.215.xxx.154)

    저도 알려주지 마시라는 쪽에 한표.
    개인적인 이야기 올릴때 좀 그러실듯 하구요..
    또 아는 사람은 다 알아서 들어올테니 여기 들어가봐라 좋다 어쩧다 이야기 할 일이 아니라고 보아요.

    솔직히 3분 죽은 너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걸 가지고 한소리 하시면
    두고두고 괴롭힘 당하는건 남동생쪽이란거 명심하시구요.

    그저..칭찬이 고래도 춤추게 한다니..
    그래도 못하는데 3분 죽이 어디냐. 이러면서 칭찬만 해주세요.
    조금씩 나아진다고 늘 말씀해보세요..
    그리고 항상 모든 잘했다 난 니가 참 자랑스럽다 이렇게 말해주세요.
    칭찬앞에서 사람들은 정말 좋아진답니다.

    남동생한테 3분 죽이 뭐냐 하시지 마시고.. 그래도 니들이 죽이라고 사왔니? (귀여운것덜..^^) 이런식으로 마냥 귀여워만 해주세요..
    남동생처럼 올케도 귀여운 여동생이라고 생각해보시구요..

    그리고 이렇게 못하는줄 아셨으니 다음엔 엄마가 어디어디 죽이 맛있다더라 그 죽을 사다드려. 이런식으로 코멘트를 주세요.

    전 개인적으로 시누니 올케니 하는 관계를 떠나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선 너무 기대하는게 좋지 않다고 보아요. 그래서 처음에 무슨 부탁을 할때 정중하게 아주 자세하게 부탁하고.. 그사람이 내게 무슨 부탁을 할때도 귀찮을정도로 처음에 많은 질문을 해서 그사람이 내게 원하는 수준을 알아내곤 하지요..

    그러면 결국 뒷말이 없답니다.

    그리고 올케분 지금 그리 하셔도 님의 무한한 칭찬과 또 남편분의 격려속에 엄청난 요리박사가 될수도 있답니다.

    꼭 칭찬 많이 해주세요.

    알고보면 참 귀여울때잖아요.

  • 47. 피해의식
    '04.12.12 1:57 PM (218.51.xxx.20)

    글들을 읽다보니 너무나 각박한 생각이 듭니다.
    시누,올케를 떠나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끼리 나눌수 있는 이야기를 너무나 편협한
    방향으로만 몰아가고 있는 모습이 슬픕니다.
    아픈 환자에게 최소한 이웃이라도 해줄 수 있는 일을 하지 못한 며느리에게는 제대로 조언해 주는것이
    한살이라도 더먹은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왜 이 상황에서 남녀평등이 나와야하는지 모르겠네요.

    우리 너무 곤두세우며 살지 맙시다.
    잘잘못은 푸근하게 안아주고 가르쳐주고 웃으며 살아갑시다.

    인터넷이란 공간이 너무나 직선적이고 무책임한 공간인것을 가끔 느낍니다.

  • 48. 원글임께...
    '04.12.12 1:58 PM (220.87.xxx.106)

    참 의견이 분분하네요.
    저두 훗날 올케를 맞이하게될텐데... 나이차이가 많이 날테니 생각도 많이 차이나겠죠?
    이제 결혼한 지 얼마 안되었으니 좀 기다려보세요.
    아직은 살림에 익숙하지 않을테고 시댁에 서투를테니깐요.
    그래도 시어머니 병실에 찾아뵙고 했나 보네요.
    우리집 동서는 애어린 핑계대고(6개월) 시아버지 한달 입원해 있는 동안 코빼기도 안비쳤답니다.
    시아버지 뇌중풍에 사람도 제대로 못알아 볼만큼 심각했답니다.
    이런 며느리도 있어요.
    시어머니는 집안 조용해야 한다고 끝까지 뭐라 못하시구요....
    그래도 그 집며느리는 찾아뵙기도 하고 훨씬 낫네요.3분죽이 좀 문제지만.....ㅎㅎㅎ
    저보고 위안 삼으시길.....

  • 49. 원글님
    '04.12.12 2:06 PM (160.39.xxx.83)

    남동생분께 요리책 사주세요..일밥은 조금 어려울듯 하구요, 그 나물님이 쓴 2000원으로 밥상차리긴가 그책이요. 남자분이 쓴거라 거부감도 없을 것 같고, 일단 조리법이 간단하잖아요 ^^
    그거 사주시고 남동생분이 좀 하시려고 하면 자연스럽게 올케분도 배우게 될거에요.
    사먹는 밥도 하루 이틀이지, 그거 돈도 장난 아니고 조미료맛에 영 아니거든요. 곧 아시게 될거에요 옼케분도.

    사실 살림 안하다가 하려면 까마득하고 어렵거든요. 올케분이 아직 어려서인지 좀 생각이 부족한 것 같은데, 잘 보듬어주시고 남동생을 통해서 조금씩 삶의 질을 향상시킬수 있도록 지혜롭게 도와주세요~

  • 50. 대전아줌마
    '04.12.12 2:14 PM (168.154.xxx.179)

    저두 한마디 거들께요. 물론 뭐라하기..각자 생활방식이나 가치관이 차이가 있으니..글들이 너무 많아 다 읽어보진 못하고 제 의견만 달아봅니다.
    위에 어떤님 말씀대로, 맞벌이면 남녀가 동등하다고 봐주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왜 여자만 해야 합니까? 같은 여자 이면서도 아직도 시댁식구 일 수밖에 없어야 합니까?
    바꿔서 생각해보면, 장모님이 아프시면 사위가 가서 죽끊여주지 않습니다. 사위가 3분 죽 끓여주면 정말 너무 착하다고 했을텐데요...
    며느리가 집에서 살림만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하는 시간이 짧아서 너 일찍 퇴근하는 것도 아닐텐데..같이 출근해서 같이 퇴근하고 같이 돈버는데 며느리만 해야 한다는 생각은 너무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맞벌이의 입장에서요...^^:;
    아무리 맞벌이고 신랑이 많이 도와준다고 해도, 여자가 더 집안일 많이 하게 됩니다. 이것저것 신경쓰는 것도 그렇고.. 시댁가면 며느리가 일하고, 친정가면 사위는 일안합니다. 요즘같이 맞벌이도 많고 자식도 한 둘이 고작인 세상에 며느리는 친정에서 귀한자식 아니랍니까? 물론 아직까지의 사회 통념상 며느리가 조금 잘못한듯 하긴 하지만, 모든 정황을 친정에서 아신다면 귀한딸 떄문에 맘아파 하실 겁니다. 며느리의 입장도 이해해 주셨음 좋겠네요.

  • 51. 시누이에요
    '04.12.12 3:50 PM (220.118.xxx.182)

    지능이 좀 떨어지는 것 같아요.
    돌려 말하면 '모자라다' 그렇게 말할 수 있겠지만..
    대여섯살도 아닌 성인이 자가관리를 전혀 못 하고
    의사결정 못 해서 타인에 의존하고
    스스로 기본생활을 영위하지 못 하는 건, 한 마디로 정신과 환자지요.
    저라면 빨래 갖다 나르는 거 안 순간 바로 연락 끊어버렸을텐데
    재수없게 웬 미친놈이 걸렸네, 속으로 요렇게 딱 한 문장 말하고 삼십분 내로 잊었을 듯.
    원글님 불쌍해요.

  • 52. 며늘
    '04.12.12 3:51 PM (220.118.xxx.207)

    원글님의 글을 보면 올케에 대한 안좋은 감정이 묻어있습니다.
    82소개하면 물건이나 살까 염려된다는 식으로...
    아프신 친정엄마집에서 하는 저녁모임에 님은 6시에 가서 8시에 오는 올케를 비난하고..
    제 보기엔 6시나 8시나 입니다.
    친정어머니 입원중에 님은 밤샘간호하는 데 퇴원당일날하는 동생네는 3분죽으로...
    이 부분도요.. 죽을 드셔야 되는 상황이라면 갓 시집온 새댁한테 귀뜸이라도 하시든지요.올케가 집에서 달려온 상황도 아니라면 퇴근하고 집에와서 황망했을수도 있겠다 싶구ㅡ 급한 마음에 3분 죽이라도 -
    그러니 부모님도 암말 안하신 건 아닌지.
    님은 밤샘간호 몇일이나 하셨길래. 죽은 얼마나 끓여 날라드렸는지...
    그리고요 님은 3개월만에 시부 죽끓였다고 하지만 님의 행실이야 시어른께 여쭈어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지요.
    내용보아하니 결혼하고 곧 시모입원하시고 갓 시집온 새댁 입장이 황망하고.. 시누는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저는 맞벌이 10년인데요
    집에 있으면 밥 안하고 싶어요.넘 힘들어요, 그런 상황에 시댁일로 치 받히면
    참 힘들겠다 싶어요.... 낯선 상황에서.. 며느리니까 당연히 뭔가 해달라는 기대...
    시집간 딸은 생색에....

    어쨌든
    물건이나 살까 걱정되시면 82얘기는 꺼내지도 마세요. 부탁이예요,,,정말,,,,

  • 53. 행복한시누이
    '04.12.12 5:11 PM (203.229.xxx.223)

    이주일에 한번씩 꼭 시부모님 찾아뵙고, 음식은 잘 못하지만 옆에서 배우고, 너무 맛있게 잘먹고, 설겆이 당연히 하고, 뭐 챙겨주면 많이 고마와하고, 직장생활 하지만 집에서 밥 꼭꼭 해먹고(돈아깝다고).
    제가 미혼이라, 이런거 당연한거라 생각했는데, 우리 올케가 진짜 착한 거군요.
    엄마한테 싹싹하게 잘해서, 이번에도 옷 사줬어요. 같이 갈 시간은 없어서, 인터넷으로 올케가 고르고 제가 결제하는 식으로. 더 잘해줘야겠네요~

  • 54. 익명
    '04.12.12 5:12 PM (220.127.xxx.25)

    딸에겐 부모가 십수년간 자신을 키워준 은애로운 이이기에 애틋하고 가여운게 당연합니다만,

    석달된 며늘에게 시부모는 생면부지 남이나 마찬가지지요. 없는 정 짜내가며 나름대로 희생하는 것이지요. 그나마 시간이 흐르면서 올케가 시댁에 미운정이라도 붙이길 원하신다면 시누님의 삐딱한 그 맘부터 다시 잡으셔야 할 듯 합니다.

    시댁일에 있어 시누는 어찌하든 주관적인 입장일수 밖에 없으니 제발 도리가 어떻네 잘하네 못하네 하는 생각부터 접으세요. 말하지 않아도 맘은 그대로 전해집니다. 나를 바로보는맘인지 삐딱이 보는맘인지 말입니다.

    .

  • 55. 근데요,
    '04.12.12 5:19 PM (222.103.xxx.65)

    그 죽이요,
    남동생은 그 죽 살 때 뭐했대요?
    남동생도 괜찮다고 생각했으면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요?
    "이건 안되니 우리 죽 끓여다 드리자!" 이랬으면 어땠을까요?
    부엌일 하는 사람이 "주로" 여자들이라서 며느리가 욕먹는 분위기인데
    인스턴트 죽이 문제가 된다면 ...

    남편은 몰랐을까요?

  • 56. 다들
    '04.12.12 5:39 PM (222.121.xxx.176)

    부모 형제도 없는 고아뿐이로고...........



    다 본인업이니 본인같은 부모에 본인같은 자식을 얻길 바라오....

  • 57. ..
    '04.12.12 5:46 PM (222.103.xxx.65)

    다들님,

    하지만,
    오죽하면 고아한테 시집가고 싶다는 말하겠어요.
    이런 저런 신경안써도 된다고.

  • 58. 정답
    '04.12.12 7:53 PM (211.244.xxx.158)

    다 가정교육의 차이지요
    본디가 없다고 하지요

  • 59. ..........
    '04.12.12 8:34 PM (210.115.xxx.169)

    그러네요.
    황당한 답이 너무도 많네요. 맞아요 본디없는 ... 너무 많아요.
    어쩌다가 이리되었는지..

  • 60. 정답님꼐
    '04.12.12 8:50 PM (211.235.xxx.205)

    제가 하고픈 말이었습니다.
    어찌 이런 대답들이 많은지요.
    시누 올케를 떠나서 어른께 할 행동이 아닌 것 같은데요.
    저도 원글님 글 읽는 동안, 올케가 본디없다 싶었습니다.
    저희집 같았으면 시어머님 입원하셨다고 하면
    제 친정부모님이라도 당연히 가서 간호해드리라 나무라실 겁니다.
    여기서 또 태클 거실 분 계실지 모르겠는데,
    친정 부모님 아프시다면 저희 시부모님 역시 또 가보라 하셨을 겁니다.
    즉 시댁 친정을 떠나서 어른이 아프시다는데 그건 기본 도리라는 거죠.
    어찌 요즘은 이런 기본 도리조차도 무시가 되면서 사는지
    여기 리플들 보면서 가슴이 답답해져 오는군요.
    다른 분들 시누라고 무조건 색안경 끼시는 것 같은데요.
    글 읽어보면 원글(시누)님도 맞벌이에 애까지 있으신 분인데
    아무리 친정부모라도 매일 밤간호하시는 거 쉽지 않았겠네요.
    원글님이 워낙 어른들께 착하고 잘하시는 분이시다 보니
    올케 맞아서 말은 못하시고 마음 고생 많으신 걸로 보입니다.
    저라면 윗사람으로서 한마디 할 것 같은데 어려우신가 보네요.
    님도 몸 돌보면서 지내세요. 애 보랴 친정 부모님 간호하랴
    맞벌이 일하시랴. 너무 그렇게 애쓰셔도 님 몸만 축납니다.
    삼분죽을 갖다 놓을망정 올케와 반반씩 나눠서 일하세요.

  • 61. 허허
    '04.12.12 10:00 PM (211.200.xxx.82)

    각각 결혼하면 독립된 가정이라 터치하지 말고
    남녀평등시대고 맞벌이시대인데 뭘 바라지 말고
    부모님 세대 눈물나겠습니다.
    암환자인 어머님이 퇴원하시는날 3분 죽 사온 자식부부
    저녁상차리는데 8시에 온 자식부부(며느리가 이닌 자식부부)
    그래 너희들끼리 잘 살면 된다라고 말씀하시지만
    그 뒷마음 얼마나 서글플까요.
    아들만 둔 부모님들 참 서글프겠습니다.
    원래 아들들은 무뚝뚝에 싹싹하지도 않고 엄마맘 잘 알아주지도 않는 건데(이것도 남녀차별인가?)
    며느리님들(저도 30대의 며느리입니다.) 왜 나만!! 화나시겠지만
    내 남편이 부족하니 저라도 조금 더 시부모님께 잘 합시다. (내 남편이 부족하지 않고 잘 하다면 그 땐 며느리들이 할 역할이 적어지겠죠)
    위의 몇 댓글들 읽어보니 허허거려집니다.

  • 62. 정답님꼐
    '04.12.12 10:03 PM (211.235.xxx.205)

    그리고 위에 다른 며늘님들.
    얼마나 시댁쪽이 답답하신지는 모르니 감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우리는 며느리이기도 하지만 딸이기도 합니다.
    입원하신 분 퇴원하시면 당연히 식사 알아서 차려드시랄 순 없는 거죠.
    퇴원 도우시는 분이 결혼한지 삼개월이든 맞벌이든
    초등학생 아닌 바에야 그 정도는 아는게 상식입니다.
    세상에 상식이란 게 있는데 모르시고 이렇개들 말씀하시는지
    알면서도 무조건 며느리편을 감싸시는 건지 답답하군요.

    다만 원글님이 올케에 대해 팔이쿡 논하면서 언급하신 부분은
    저도 그리 잘하신 부분으로 보이지 않습니다만
    다른 내용으로 미루어볼 때 원글님이 그걸 우려하실만한
    그동안의 히스토리가 있긴 했을 거란 생각은 해봅니다.

  • 63. 영우맘
    '04.12.12 10:15 PM (211.205.xxx.62)

    귀한 자기 아이를 광대 공길이로 만들어 놨더군요.
    무슨 생각으로 애를 저리 만들어 놨는지... 후우~

    그냥 놔둬도 여릿여릿 예쁠 아이 얼굴에 아주 떨칠갑을 해놓은걸 보고 적잖이 놀랐습니다.
    황여인 머리 속을 헤집어 보고 싶어 지더라는....

  • 64. ..........
    '04.12.12 10:59 PM (210.115.xxx.169)

    저는
    원글님이
    음식은 안하고 살림만 쟁일까 염려된다는 것도 이해가 되어요.

    그건 낭비고 친 동생이든 올케든 그렇게 하는 것 우려되는 것은 마찬가지지요.

  • 65. 정말
    '04.12.12 11:35 PM (220.118.xxx.207)

    결혼한 딸이 아기까지 시댁에 맡기고 밤샘 간호하고
    남동생은 하루 잤다??? 아무리 어머니가 -순전히 며느리 생각해서???-오지 말랬다고 남동생이
    그 뚯을 따랐다????-(혹시 남동생 신혼영행중이 아니었을까하는 의구심)

    그리고 삶의 목적이 알뜰살뜰 살림 늘리는 분도 있지만
    저처럼 몸고생하느니 돈으로 때우고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자는 주의자들도 있고요
    젊었을땐 경험하자고--돈 벌때 쓰고 여행하고 즐기자는 베짱이파도 있어요.
    꼭 원글님의 인생가치가 옳은 건 아닙니다.
    여자라고 꼭 살림잘하고 요리좋아하고--Xxxxx
    1년 연봉중에서 10%정도는 아예 여행비용으로 적립하는 사람도 있고..
    요리사는 아니지만 언젠가는 쓰일것같아 요리기구 사다놓고 안 쓸 수 도 있고....
    (냉동실에 이거저거 사다놓고 잊어버리는 사람 많아요)
    그런데 원글님은 그런 시시콜콜한것도 다 도마위에 올려놓으실것 같은 시누님이세요.
    (신혼땐 여기저기 여행다니고 싶지 않아요? 아이도 없고 둘이 한창 좋은 때고--그런 기분으로 우리도 유럽가자 -무심결에 할 수도 있지 싶네요)

  • 66. 원글님보세요
    '04.12.12 11:38 PM (24.157.xxx.5)

    답글에 너무 충격받지 마시고~~
    사람들 모두 자신 입장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본인이 어떤 시누이인가를 생각하는 것 보다는 자신이 당한(?) 며느리로서의 입장만 더 떠올리게 되나 봅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그 올케한테 조언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시누이라면 화들짝 하기 바쁘니...
    그래도 그만큼 사람들이 들고 일어날만한 주제라는건 조심해야할 소지가 아주 많다는 것을 얘기하는거겠죠.이제 몇 개월 안된 새댁이니 <지금 알고 있는 걸 그 때도 알았더라면...>하는 소박한 마음으로 나도 처음엔 시행착오가 많았는데 이렇게 저렇게 해보면 어떨까 조언해주고 싶어도 막상 듣는 사람은 잔소리로 들리기 십상이니까요.
    조금만 더 편안하게 바라보시는게 서로 편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요리도 그렇고 청소도 그렇고 남이 시켜서 억지로 하는건 정말 싫잖아요.자연스럽게 82 알려주시고,만약 이것 저것 살림욕심이 생기면 또 어떻습니까? 여유있으면 사는 거고,그걸로 인해 살림재미가 붙는다면 그것도 좋은 방법이잖아요.
    님 글에선 그래도 따뜻함이 느껴지는데,답글로 인해 괜히 마음이 불편해서 몇 자 써봅니다.
    올케분과 남동생분도 철이 좀 들고^^ 어른들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기운내시길

  • 67. 우리
    '04.12.13 7:35 AM (211.201.xxx.219)

    윗세대는 너무나 상황에 적응하고 살아와서
    우리세대는 그 잘못된 비합리적인 상황을 다 물려받았지만.
    제발 젊은 우리라도 시짜 프리미엄을 스스로 버려야 합니다.
    조금 뜬금없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올케가 우리 부모에게 이렇게 해주었으면.. 이런 마음조차도
    어쩌면 올케에게는 마음의 짐이 될수 있어요.
    은연중이라도 올케에게 그렇게 비추어진다면 올케와 님은 가까워지긴 틀린거죠.
    상대에게 준것없이 의무만 강조한다면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않봐도 뻔한 이치이지요.

  • 68. 인스탄트?
    '04.12.13 12:33 PM (61.74.xxx.237)

    암환자인 친구가 있어서 잘 압니다.
    인스탄트 음식....독입니다..암환자에겐...이거 먹고 죽으라는 소리죠.
    잘못된것에 말도 못합니까? 올케라서?
    직장생활 하는 사람이라면, 어디 모자란 사람도 아니겠고..
    아마 직장일하면서 모르는것이 있으면 남에게든, 인터넷 검색이든 물어서라도 똑똑히 처리했을것입니다.
    몰랐다면 암투병중인 시어른께 성의가 없는것이고,
    알고도 그랬다면 담부터 나한테 이런것 기대하지마세요...란 뜻이었겠죠.

  • 69. 에혀
    '04.12.13 5:57 PM (218.52.xxx.172)

    블랙헤드 죽염으로 살살 문지르는것도 좋아요 ㅎㅎ 스크럽하듯이.. 너무 입자가 거칠면 상처나니까 곱게 빻은걸로요

  • 70. 저는
    '04.12.13 6:29 PM (211.198.xxx.250)

    저희 시아버님이 폐암으로 병원 치료받으시고 저희집에 잠깐 들렸다 시골집에 모셔다 드릴때가 한번 있었는데.
    저도 감기들려 아프고, 냉장고에 죽끓일게 암것도 없더라고요.
    정말이지 흰죽끓여드려야하는 상황이라서 그냥 죽집가서 같이 먹었습니다.
    그래도 아버님 좋아하시던데요...
    맨날 병원밥이랑 집에서 만들어가는 별로 맛없는 음식 드시다 죽집 죽 맛있는거 드시니까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땐 몰랐는데 이것도 책잡힐 일인가요?

    그런데 결혼한지 3개월이면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는 때이잖아요.
    신랑이나 집에 적응하기도 어려운데...살림까지...음..
    정말 너무 많은걸 요구하시네요....
    그리고 시댁에서 대접받던 일하던 안가고 싶은게 맘이랍니다.
    가따오면 속이..저만 그런가요?
    옇든 시누이가 나서서 머라하실 상황은 아닌거 같습니다.
    잘못한것은 혼내지만 살림좀 잘해라 머 이런말 할 필요 없을거 같습니다.
    이제 겨우 3개월인데..좀 여유있게 봐주시죠...

  • 71. 두혜맘
    '04.12.13 8:49 PM (211.252.xxx.18)

    원글님 너무 답글에 연연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세대에 따라, 처한 위치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밖에 없네요.. 딴에는 나이보다 젊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착각이었네요..ㅜ.ㅡ; 답글들이 좀 이해하기 어렵네요... 시어머님께서 본래 아프신분이였다는 것을 알고 한 결혼인데.. 동생내외의 배려가 아쉽네요..

  • 72. .........
    '04.12.13 9:46 PM (210.115.xxx.169)

    저도 며느리는 남보다 못한 사람이 되어가는 추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요.시부모 존재자체가 거북스러운 거일테니까요.

    어제 그제, 같이 살자고 재산 받은 다음에 팽개친(한 집에서 없는 사람취급하는)
    며느리 이야기와
    시어머니 함께 살자고 불러 구멍가게 차려주고(시어머니에게 약간 돈도 받아서)
    심심한데 소일거리 하시라면서, 버는 돈은 며느리가 쓰기를 몇년 째 하다가 보니
    자기가 강아지가 된 것같아 안팔려 버려두었던 시골 예전 집에 돌아왔다는 이야기
    듣고도 생각 많았습니다.
    개인주의도 좋고 다 좋은데 세상이 너무 각박하게만 생각됩니다.

  • 73. ........
    '04.12.13 9:48 PM (210.115.xxx.169)

    저는 님
    이것도 책잡힐 일인가요 하시는 것이 무서워요. 어디 한번 이런 것 같이

  • 74. 저도
    '04.12.13 10:07 PM (220.85.xxx.49)

    직장 다니는 며느리입니다.
    시아버님이 위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얼마전에..
    회사형편이 왠만큼 되었다면,
    집에서 뭐라도 해오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그러질 못하고 저녁때만 간신히 들르는 형편이라
    병원앞 죽집에서 죽사다 넣어드렸어요.
    그래도 며느리가 사왔다고 맛있게 드시던 모습..
    지금 생각해도 마음이 아픕니다.

    저도 잘해드린 거 없지만
    그래도 제 마음만은 아버님이 알아주신 것 같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 동생분 부부가 마음이라도 있었다면
    부모님이 아셨을 거고,
    아니라면, 그냥 참자 하셨을 겁니다.

    근데 참 대단하네요.
    편찮으신 시어머니가 해주시는 밥을 앉아서 먹고 싶을까요?

    아마 동생분이 나중에 회한이 참 클 겁니다.
    누나로서 그런 동생이 안타까우실테니 동생한테만 이야기하세요.
    저도 며느리면서 시누이지만,
    시누이로서는 어떤 말을 해도 후회나 뒤끝이 남더라고요.

  • 75. ...
    '04.12.13 10:37 PM (211.212.xxx.126)

    원글님 마지막 리플은...
    원글님 집 자랑 맞습니다.
    원글님을 꼬집을 생각으로 글을 읽진 않았으나..
    그 리플은 그렇군여. 님이 그렇게 산다고 해서 남들도 그러길 바라지 마세요.
    도리? 글쎄요.. 사람마다 마음씀씀이 차이죠 도리가 아니라....
    그말씀만 드립니다.

  • 76. 아들 가진 님들은
    '04.12.14 6:47 AM (211.201.xxx.20)

    조금 걱정되시겠어요?
    지금부터라도 아들에게 밥하는 걸 가르치는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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