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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생활에 대해서 여쭙고 싶습니다.
그건 그렇고, 성생활이 거의 없어요. 둘다 30대 중반인데 뭐랄까 다른 면에서는 저희 같은 잉꼬부부가 없거든요. 생각도 잘 맞고 라이프 스타일도 서로 비슷하고, 또 아주 친하고요. 그런데 성생활만은 없어요. 그러던 중에 제가 그 사람 컴퓨터를 보다가 이상한 동영상 화일이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남들 다 본대도 이 사람이 보고 다닐 줄은 몰랐네요. 본다는 사실도 그렇지만, 저희 성생활에 대해 되돌아 본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저는 욕망이 생기면 혼자 해결하는 쪽이었거든요. 그 사람도 그랬던가봐요.
제가 참다못해 문제를 터뜨렸고요. 자기 자신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한 사람이라.. 뭐랄까 자신은 다른 남자들이랑 다르다.. 하고 생각하고 실천했던 사람이라 정말 창피해 하더군요. 그러면서 자신도 거기에 왜 갔는지 모르겠다고, 그러더라구요.
문제는 저희 둘다 성적으로 서로 무심했던데에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일찍 자서 일찍 일어나는 편이고 (9-10시 취침 5-6시 기상) 이사람은 2-3 시쯤 자서 늦게 일어나지요. 그러니까 밤시간이 공유되지 않는다고나 할까요.
문제를 알았으니 해결해보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는지 모르겠어요. 자주 하자.. 뭐 이렇게 이야기를 하기는 했는데 조금 막연하기도 하고. 조언좀 주세요.
1. 잠시 로그아웃
'04.12.11 6:08 PM (220.82.xxx.110)조회수는 많은데 리플은 없군요.
민감한 문제라서 그런가?
저희는 아이는 있지만 님과 비슷한 경운데요.
라이프 스타일 까지 똑같네요. 결혼 15년차고.
저도 그나이때쯤 남들 얘기 듣고 우리가 문제 있다고 생각해서
"좀 자주 하자"(^^)라는 다짐도 더러 했었는데
결과는 마찬가지예요.
남편은 항상 늦은 저녁까지 영어공부나 책읽기를 하면 그런 생각이 안일어 난데요.
단지 저희처럼 횟수에 대한 불만이 서로 없음 문제가 없는데
한쪽이라도 불만이 있다거나 이문제에 대해 편치 않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권합니다.
친구들이랑 솔직한 얘기 하다보면 저나 님 같은 경우 많구요
서로 불만 없음 아~무 상관 없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남자들은 상담하지 않을려구 하더라구요.
그래서, 상대방의 이해를 구해야 상담도 성사될것입니다.
남들과 다르다고 문제가 되는것은 절~대 아닙니다.2. 잠시 로그아웃
'04.12.11 6:10 PM (220.82.xxx.110)프라이드가 강한 남편이 상담을 받으려는지가 문제지요.
3. 동감
'04.12.11 6:45 PM (210.223.xxx.36)원글님 동감되는 부분이 많아요.
저도 30대중반인데 제주위에도 부부금실은 좋은데 성생활이 전무한 부부가 많습니다.
물론 저희부부도 그중 하나입니다. 그렇다고 치료까지 받고싶진 않구요.
워낙 속궁합이 안맞으니 (남편과의) 욕구는 안생기는데요, 가끔 이대로 늙는것이
억울하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긴 합니다.4. 우리도..
'04.12.11 6:50 PM (61.102.xxx.150)저흰 4년차 부부인데.. 저희도 금술(?)은 좋아요. 하지만 갓 결혼했을 때에도 일주일에 한번 가량이었고 점점 길어지다가 한달에 한번 정도 할까 말까 그래요..
전 화륵 불타오르는데.. 남편이 힘들다고 기피..
가끔 고개숙인 남자라고 놀리면 엄청 싫어하더군요..
조금 억울하긴 하지만, 뭐 사는데 크게 지장없으니 그려려니 합니다. 남편이 워낙 술을 좋아해서 체력이 그쪽 생활을 감당하기에도 벅차해요..
그리고 제 입장에서도.. 성생활이란 게 횟수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만족시키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제 만족에는 별로 관심이 없으니.. 아쉽긴 해도 하나 안하나 그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혼자서 포**는 많이 보더라구요. 문 잠가놓고..5. 저도익명
'04.12.11 7:32 PM (220.127.xxx.194)저도 성생활이 싫어요.
결혼 13년차, 동생도 결혼 11년차인데 성생활 싫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부부사이는 좋아서 거의 안싸우고 이해하는편이구요.
오누이처럼 손 잡고 이야기 하다 자는데 남편은 원하나 전 성생활이 너무 싫어요.
별로 짜릿한 느낌도 없구요.6. 저두 익명
'04.12.11 8:07 PM (218.235.xxx.73)저도 결혼 5년차 인데요...잠자리에서 좋다는 느낌을 받은건 세 손가락에 꼽을정도...ㅠㅠ
신랑 체력도 약하구...
저도 걍 포기 하고 살고 싶은 맘도 들고...위에 동감님이 말씀하신....'가끔 이대로 늙는것이
억울하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긴 합니다' 에 엄청 동감하면서 답글답니다.7. 고은옥
'04.12.11 8:31 PM (211.178.xxx.195)억울하단 표현 맞고요,,, 부부크리닉한번쯤 가시죠,,
그리고 신장이 허하신분 성욕도 약하구요
비타미민E는 성비타민이니 부부 같이 드시고,,,
아연은 성미네랄이니 부부 드시고
옛말에 뒷구멍으로 호박씨 깐다는 야그,,,
아시죠
원 투가 해브 예쓰입니다,,
호박씨에 실제로 비타민E와 아연이 많이 들었으니
좋아해 보세요
나중에 나이 더먹고 늙으면
지금보다 더 억울해져요..8. 첨익명
'04.12.11 9:51 PM (211.222.xxx.166)저희는 2년 반 되었는데요....
금슬은 좋지만 머가 따이밍이 안 맞는다고나 할까요...
신랑이 타오를땐 제가 귀찮고. 제가 타오를땐 신랑이 피곤해하고...ㅋㅋㅋㅋ
그래도 애기도 없는데 넘 안하는거 같아 가끔씩 시도는 하고있습니다.
가끔씩 자극적인것은 어떨까요. 체위를 바꾼다든지...
가끔씩은 서로 봉사하는 차원에서 서로 좋아하는 체위를 하는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9. --
'04.12.11 9:55 PM (218.236.xxx.86)저는 2년차..
윗분들 말씀에서 토달게 없네요.
오누이처럼 너무나 사이좋고, 끌어안고 물고빨고 아주 좋아 죽습니다.
그렇지만 남편도 너무나 바쁜 사람이고, 저도 직업이 있고..
둘다 바람 안피는것에 대해선 하늘에 두고 맹세합니다.
그러나 일년에 열번? 안넘은거 같기도 한데..10. 제경우는
'04.12.11 11:28 PM (203.213.xxx.200)밤에 같은 시간에 들어가 자는 것도 많이 도움이 되더군요. 잘준비 할께 하면서 기분 물어보기도 하구요. 먼저 자라고 하고 늦게 들어오면 기달리다가 짜증나서 아침까지 기분 나쁜 데요. 꼭 몇시되면 가서 자자 해놓으니 좋더라구요. 대화기회도 솔찬히 되구요...
11. 동감
'04.12.11 11:51 PM (194.80.xxx.10)속궁합이라는게 정말 있나봐요. 사이가 아무리 좋아도 이건 잘 안되는 부부가 있어요.
저도 그래요.
다른 문제가 많아 치고 박고 싸워도 이 생활은 또 괜찮은 부부도 있는가봐요.
그러니 물좋고 정자좋은 곳 없다는 말로 위로해봅니다.12. 거시기
'04.12.12 12:37 AM (220.118.xxx.207)하지만 두분이 아주 욕망이 없는 분들이 아니라면
서로의 수면시간에 맞춰 기상시간을 조절할 수 도 있고요-
예컨대 원글닌 일찍 일어나셔도 침대에 머물며 남편 자극하기---
두분만 계시는 주말의 낮시간도 활용(?)할 실 수 있를 텐데요.
속궁합에 관한 일은 조금 어*동, 변강*스럽다할 정도로 서로 뻘줌함을 딪고
솔직하게 용기를 내보는 게 서로에게 도움이 된답니다.
뻘줌함을 벗는데 약간의 알코롤이 도움이 되기도....
즐밤되세요...13. 결혼3년차
'04.12.12 1:27 AM (220.119.xxx.239)저도 요새 혼자서 비슷한 고민중입니다.
같이 안잔지 반년은 된 것 같아요. 아기가 있어서 제가 따로 데리고 자거든요.
키스해본지가 백만년은 된 것 같네요.
처음엔 친구이다가 연애결혼했고 부부싸움도 생전 안하고 사이좋거든요.
닭살부부는 아니구요. 아쉽게도 둘 다 무뚝뚝한 편이죠.
잠자리에서 만족한 적이 거의 없어서 이런게 속궁합이 안맞는다는건가보다 했고
그러니까 욕구도 안생겨서 몇달이 그냥 가도 그러려니 했는데
요즘은 30대 초반의 건강한 부부에게 이게 정상적인 결혼생활이랄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남편과의 관계에서 성적인 욕구 자체가 없어져 버렸달까요.
제 자신이 원래 그런 타입은 아닌게 분명해요. 예전에 사귀던 애인과는 엄청 뜨겁던 시절도 있었거든요.
그때는 내가 너무 탐닉하는게 아닐까 불안하기도 했었는데.....
이젠 또 반대상황이라 불안해하고 있네요. --;
그래도 비슷한 상황의 분들이 친구 얘기보다는(우리보고 80대부부라고 하더라고요) 많은듯해서
은근 안심이 되네요....14. 궁금
'04.12.12 1:34 AM (220.118.xxx.207)정말 남자들은 와이프와 그렇게 뜸해도
견딜 수 있나요?
제 남편은 제가 몇 번 거절하면
바람날거라고 협박하더이다...15. 익명
'04.12.12 5:22 AM (194.80.xxx.10)민감한 사안인데도 담담하게 글을 잘 쓰셨군요.
저도 이 문제로 남편과 묵시적인 별거 상태입니다.
결혼 8년차인데 처음 1년 동안도 부부생활은 원만하지 못했고
2년째부터는 거의 없다시피 해서, 지난 4년 동안 한번도 관계를 가지지 않았습니다.
희한한 것은 사이도 좋고 싸우지도 않는다는 겁니다.
이 문제를 서로 언급하지도 않고 그냥 남매처럼 살았어요.
하지만 사이가 좋다는 걸로 이런 문제가 덮어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마음속에 화가 쌓입니다.
어느날은 감정적 교류도 전혀 없는 직장 동료에게 혼자 욕망을 느꼈어요.
그날 저 자신이 참 비참했습니다.
남편도 있는 내가 왜 이런 결핍감에 시달려야 하나 싶어서요.
어찌하다보니 다른 사정이 생겨 일년 가까이 별거를 하게 되었습니다.
운 좋게도 (?) 연하의 다른 남자를 사귀게 되었습니다.
남편과는 느껴보지 못했던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남편과는 왜 무난하지 못했는지를 알았어요.
남편을 남자로 보기가 힘들었기 때문이에요.
좋은 사람인데 한번도 저에게 본능적인 욕망을 느끼게 만든 적이 없었어요.
그리고 그런 저의 태도가 결국 남편에게 영향을 미쳤을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 남자를 만나고는 남자의 외모와 체격,
그리고 그런 것들이 불러 일으키는 시각적 즐거움이나 자극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어요.
한마디로, 동물적인 본능처럼 서로 '동'하게 만드는 요소가 남녀관계에서는 필수적이라는 겁니다.
물론 그것이 충분 조건은 아닙니다.
그게 잘 맞다고 해서 결혼 생활에 다른 문제가 없을 거라고는 보장 못하지요.
그리고 새로운 남자와의 관계가 그저 좋기만 한것은 아닙니다.
뭐 별로 대단하지도 않은데 이것이 뭐가 그리 아쉬웠을까...싶어요.
하지만...어린아기가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해야 잘 자라듯이
이 부분이 원만하지 못하면, 사람의 신체와 정신은 조화로운 평화를 누리지 못하는 것 같아요.
이혼할 용기도 없고, 언제까지 별거를 할 수도 없고, 하지만 남편과는 회복이 불가능 할 것 같아요.
지금 사귀는 사람과는 한시적 관계에 불과합니다.
내년부터 다른 도시로 전근을 가게 되어 곧 헤어져야 할 사람이거든요.
비난을 받아도 할 수 없습니다.
죄책감 조차 전혀 들지 않습니다.
그래도 죽기전에 조금은 덜 억울할 것 같습니다.
더 이상 바람 피우고 싶지도 않고,
내년부터는 마음 닦는 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명상이나 수행을 통해서요.
그냥 이대로 큰 탈 없이 늙어 가기만을 바라면서요.
저도 제가 결혼할 때 이렇게 되리라고는 정말 몰랐습니다.16. -.-
'04.12.14 1:36 AM (81.205.xxx.243)일단 미친척하고 달려든다...에 한표.부부인데....둘만이 즐깅 수 있는 사랑인데 뭘 부끄러워 해용?
그냥 팍 덤비는겁니다....
그래도 반응 없을리가?
서로에게 긴장감과 젊음을 주는 중요한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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