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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함부로 봐주는게 아닌것 같아요...
병원에서 얼마나 겁을 주던지 당장 서울가서 응급실에 입원시켜야 한다고(제가 지방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잘 다니던 소아과에 엑스레이 사진 들고 찾아갔지요..아기도 데리고..
그런데 의사왈 폐렴이 심각한것은 아니고 초기인데 호흡도 가빠보이고 열도(39도)있고 하니 그런것 같다고 하던군요..의사가 여기에는 봐 줄 사람 없냐고 했더니 아기 엄마 없다고 하더군요..그리고는 곧장 서울로 갔습니다...저는 나아서 갔으면 했지만 제가 죄인같아 입을 열 수가 없었어요...
아마 서울병원응급실에서 도착해서 수속 밟고 있겠지요...
아마 남동생도 속이 많이 상했겠지요..믿고 맡겼는데 폐렴이니...
정말 속 상합니다...지금까지 너무나 건강하게 있었는데....저 지금 속 엄청 상합니다...울고 싶을 정도로..
저희 아이들보다 더 소중하게 40일을 키웠는뎅....
1. *
'04.12.10 11:14 PM (220.75.xxx.113)님 마음 동생분도 아실거예요.. 믿을만하니 누나한테 갓난쟁일 맞겼지요.. 마음 상하지 마시고...힘내세요.. 이쁜 조카 얼릉 낫길 기도해드립니다...
2. 힘내세요..
'04.12.11 12:07 AM (221.143.xxx.144)'통키타, 시집, DJ 이제는 전설이어라!' - 다소 감상적!!!
'그 음악을 제발 틀어주세요! DJ~' - 윤시내님의 노래 제목 패러디 한거예요.3. 정반대의경우
'04.12.11 1:47 AM (221.151.xxx.163)친구가 아이를 보는 일을 했습니다.
손끝이 야물고 두아이를 깨끗하게 키우는 친구라 그아이도 온식구들이 예뻐라하면서 잘키웠다지요
그런데 친구가 어느날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아이가 주말이나 3일정도 명절, 휴가를 다녀오면 더 꼬질꼬질하고 아파가지고 온다고 도대체 집에서 아이를 어떻게 보는건지 모르겠다구요.
저도 한번 그걸 목격했는데 정말 그집에선 깨끗하게해서 갔는데 오는걸보니 그말 그대로더군요.
결혼하고 맞벌이부부한테 주말이란게 밀린 집안일하고 하루 푹 쉬는것이 얼마나 소중한건지 알게되면서 혹 그부모들도 그런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4. 깜찌기 펭
'04.12.11 2:02 AM (220.81.xxx.184)그심정 저도 알아요.. --;
연년생 조카자매를 주말내내 잘봤는데, 아빠오는 소리에 뛰어나가다 마당에서 넘어서 얼굴에 상처났었거든요.
그날 이모랑 형부/언니한테 여자애 얼굴에 흉져서 어떻하냐고 얼마나 눈치받았던지..--;5. 헤스티아
'04.12.11 8:37 AM (221.147.xxx.84)ㅋㅋ;;; [정반대의 경우]가 저희집인거 같아요^^;; 저는 아기들은 그저, 지저분하더라도, 맘껏 만지고 노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아무래도 꼬질하게(?) 되기도 하고,,, 봐 주시는 분이 너무 깔끔하시니까 도저히 그 수준에 맞출수고 없고,, 꽁꽁 싸매야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저는 적당히 바람도 쐬어야 더 건강해진다는 주의고,,, 이래저래,, 아기 데려 가실때 눈치 주신답니다^^;;;;;
아기 봐 주는 공은 없다는 말 맞지요.. 뭐..
그래서 그런지, 친정, 시댁 모두 '아기 맡기는 사람 구했냐?' 고 물어보시지, 봐 주시겠다는 말씀 한번도 안하시데요..ㅋㅋ;; (뭐 맡길 마음도 없지만요..--;; 이산가족을 못 견디는 지라..)6. 글로리아
'04.12.11 9:28 AM (210.92.xxx.238)보통 아기가 아프면 봐주시는 분이 굉장히 미안해 하세요.
그런데 엄마가 봐도 아기는 아플때는 아파요.
아 감기 바이러스가 보모 얼굴보고 찾아오는 것도 아니고....피할수 없는거죠.
엄마가 맡으면 좀 덜 아플까 했는데, 그것도 아닌거 같더라구요.
이걸 동생분 내외께서 아시면 좋겠어요.7. 동감
'04.12.11 9:55 AM (211.177.xxx.75)몇해전 밤에 조카가 아프다고 올케가 전화를 했대요. 저라고 뽀족한 방법이 있나요. 제가 응급실가자고 해서 응급실갔는데 왜 피검사니 뭐니 검사를 참 많이 하더군요.. 다행히 조카는 그 담날 아무일 없이 퇴원했고.. 근데.. 올케왈.. 조카가 넘 많이 놀래서 젖을 않먹는다 그러더군요.. 몇달뒤 조카가 이유식도 조금먹고 잘 안크니까 그때 응급실가서 놀래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몇년이 흐른지금도 계속 그 얘기를 반복합니다.. 응급실가서 놀래서 얘가 잘안큰다고...헉! 필요할땐 전화하고 조금 아프면 몇년전 그얘기 반복하고... 짱납니다.. 조카를 무지 사랑했는데 한번씩 그얘기 들을때 마다 정때고 싶답니다...
8. 달래언니
'04.12.11 9:55 AM (221.156.xxx.108)저도 펭님과 비슷한 경우,,
한달내내 잘 먹고 잘 놀던 4살 조카가 하필이면 형부가 데리러 오는날 ,
마루끝에 앉아서 웃다가 앞으로 갑자기 쿵!!!
하는 바람에 이마에 상처가 나서 우는걸 달래고 있는데 형부도착...
에공.. 힘들다고 봐달랠때는 언제고 죄인도 그런 죄인 없더만요.
5분 빨리 오지 않은 형부가 오히려 원망스럽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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