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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열대야를 보며...

사랑샘 조회수 : 1,612
작성일 : 2004-12-10 13:08:01
어제 열대야는 정말 눈물폭포를 흘리면서 봤네요.
한시간 내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제대로 감정이입이 되서..
애기들하고 같이 보면 안되는데 어쩌다가 딸하고 같이 봤는데
6살이나 되니 저도 드라마 줄거리가 이해가 되는 모양입니다.

엄정화가 집에서 쫓겨나는 장면을 보면서
내가 "수연아, 이제 저 아줌마 어떡하냐? 큰일났다."
딸 왈 " 괜찮아. 다른 아저씨랑 다시 결혼하면  되잖아."
나  " 뭐? 그럼 아빠는 어떡해. "
딸  " 아빠 되게 못됐어. 나쁜 아저씨야. 할머니도 맨날 혼내고."

딸이랑 엄정화랑 슬프게 서로 위로해주고 눈물닦아주는 장면을 보며
나  " 역시 딸이 최고구만, 엄마 위로도 해주고..ㅠ.ㅠ 에구 나도 딸없으면 어쩔뻔 했어."
딸  " 엄마한테 내가 있지. 그치 엄마"

딸이 있어야 커서 대화도 되고 의지도 된다고 하더만 정말 그런 모양입니다.

어제 저하고 우리딸 둘이서 드라마 보며 모녀간의 사랑을 더 든든히 다졌다고 봐야 하나요?

좀 보다가 딸은 잠이 들었더만 저는 주인공들이 너무 불쌍해서 잠도 안옵디다.
IP : 220.89.xxx.225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완두콩
    '04.12.10 1:25 PM (218.50.xxx.106)

    이런! 전 딸이 없는데....

  • 2. 비니드림
    '04.12.10 1:25 PM (220.91.xxx.196)

    저두 넘넘 재밌게 보는 드라마인데...참 바보처럼 순진하기만한 영심이...너무 안타까워요..
    저두 딸래미 있음 좋겠다고 부러워하면서 보는뎅...
    사랑샘님은 딸이 있으서 얼마나 좋으신지요...^^

  • 3. 리틀 세실리아
    '04.12.10 1:33 PM (210.118.xxx.2)

    우리 신랑...정말 말도 안된다며 엄청 싫어합니다(불륜이야기 답답한 이야기 죽는이야기 끔찍히 싫어한다죠)..
    전 그런거에 아랑곳하지않고 꿋꿋이 봅니다.
    그렇게 못되게 굴면 저라도 그럴것같습니다..
    어제 신성우 친구 김효정씨의 대사도 마음에 와닿았고..
    몇몇 연기도 안되는 사람들가지고 스타플레이 하는 드라마에 비해서
    모두들 연기가 끝내주지요?^^

    그중에서도 영심이 딸로 나오는 아이...그런 딸내미 하나 있음 참 좋겠다 싶더이다.

  • 4. 퐁퐁솟는샘
    '04.12.10 1:36 PM (61.99.xxx.125)

    헉!!
    드라마얘기군요
    전 지구의 어느곳에 열대야에 의한 크나큰 피해보도가 나오는 내용인줄 알았어요
    티비를 안보니 암것도 모르고 살아갑니다

  • 5. 단아
    '04.12.10 1:39 PM (219.248.xxx.112)

    너무 가슴아프고 끔찍하네요..
    저도 그거 살균제 처음 나왔을때 편하다고 몇번 썼는데....에어워셔로 바꾸고나서 안썼거든요.
    애낳고 더 청결히한다고 꾸준히 썼으면 어쨌을까...지금도 섬뜩하네요.
    요즘은 가습기자체를 쓰지말아야하나 싶은 생각까지 들어요. 아무리 청소한다고해도 세균번식이 될텐데....걱정이네요.

  • 6. 헤스티아
    '04.12.10 1:41 PM (220.117.xxx.180)

    그 드라마.. 저두 보긴하는데.. 극중 인물의 성격들이 정말 모호해요...제가 이핼 못하는건지..
    김남진은 영심이 사랑하지 않고 이용하는거 맞죠???? 영심이 윗 형님도, 돈보고 결혼해서 김남진을 못 잊고 , 영심이 질투하고?? 신성우, 결혼한 사람이 자기마눌 거의 내팽개치고, 무시하고, 아이들만 챙기고... 그저 시모, 시부, 시누만 명확하고 나머지는 애매~해서.. 속 터지려고해요...--;;; ,
    영심이도, 바람을 피더라도(?) 제대로 하지, 밤 늦게 들어오고, 아기 혼자 두고 외출하고... -.-;;; 식모살이 하는것 같다가도, 맨날 외출하고,,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 7. ㅎㅎㅎ
    '04.12.10 1:51 PM (211.179.xxx.202)

    헤스티아님때문에 배꼽떨어졌다가 다시 붙였어요...

    드라마 잘 안보시나봐요~

    영심이 윗형님에서 ^^ 배꼽이 달랑하더만...
    식모살이하는것같다가 ....맨날 외출하고,,,에서 배꼽이 떨어졌어요..

    전 첨부터 안봐서 아쉽네요..

    다른 이들은 별로인데..아랫동서 정말정말 못댓네요...인간도 아녀~

  • 8. 헤스티아
    '04.12.10 2:00 PM (220.117.xxx.180)

    앗 하나더.. 신성우 여자친구는 그저 신성우만 남자로 보다가 늙어 죽을 셈인가.. 것두 모르겠더만요..

    - 네! 저 드라마라는거, 본지 얼마 안되어요!!! -

  • 9. 레몬트리
    '04.12.10 2:14 PM (220.91.xxx.199)

    ㅋㅋ 헤스티아님..
    저도 몇번 안봐서..요새는 더 안봐요..속터져서리...

    영심이가 큰형님이고..김남진이랑 아랫동서랑 연애하던 사인데..;조건좋은 ..지금의 남편이랑
    결혼해서 살고 있죠. 신성우는 그 여자친구랑 약혼까지 했던 사인데..
    뭔일인지..영심이가 (아마..혼자 바닷가로 놀러가서 사고친듯)... 임신을 해서..
    애때문에..결혼했고.. 영심이 한테는..자신들은 쿨한 관계라고..말한다는..
    영심이가 착하고 성격좋지만..집안도 가난하고..학벌도 별로고..
    다들 무시하고..가정부 부리듯하는데..
    김남진이랑은..영심이가 친정에 갈때 우연히 알게 돼서..친하게 된 사이더랍니다.
    알고봤더니..아랫동서랑 그렇고 그런사인데..
    그 아랫동서는 맘은 김남진을 좋아하지만..
    그거 남편에게..발각될까봐 전전긍긍하고..
    또..김남진이 자기만을 바라보기를 원한답니다. 말하자면 양손에 떡을 갖고 있기를 희망한다는 말씀.

    헤스티아님처럼..
    저도 늘 그게 궁금하더라구요.
    맨날 외출~ ^^;; 시간도 많어...

  • 10. 헤스티아
    '04.12.10 2:17 PM (220.117.xxx.180)

    앗 동서구나!! 내가 왜 그랬지... 저 그정도는 파악했는데요!!!! 영심이가 형님, 아랫동서가 질투녀.. 맞죵??

  • 11. 리틀 세실리아
    '04.12.10 2:26 PM (210.118.xxx.2)

    김남진은 처음엔 질투에 불타서 ... 조금 이용하려고 했지만,,
    게다가 죽음을 앞에두고 내가 못해본거 다해보자!! 라는 심정으로 친구랑 유부녀 3개월만에 꼬시기 내기
    까지 했지만, 이제서야 진정으로 깨닫죠..
    영심이를 진심으로 사랑했음을.
    그래서 최정원한테 보냈던 사진을 지우고, 영심이에게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전하려고해요.
    그러려던 찰나에 시엄니랑 올케랑 들이닥쳐서 산통 다 깨졌지만요.

    드라마 이야기 넘 많이 한다고 싫어하시는 분 계실지도 모르겠어요^^;;

  • 12. 리틀 세실리아
    '04.12.10 2:28 PM (210.118.xxx.2)

    [네 몸만 가진 영심씨가 불쌍할까..
    네 마음만 가진 내가 더 불쌍할까.. ]

    ...이 대사가 어제 참 맘에 와닿았어요.

  • 13. 헤스티아
    '04.12.10 2:29 PM (220.117.xxx.180)

    역시.. 어제 아기땜에 왔다 갔다 하면서 봤더니 주요 장면은 다 놓쳤나봐요.. 생각하게 하는 장면인지 뭔지도 못 본거 같고.. 위의 대사도 못 듣고 --;;;;;;

    근데,, 아무래도 김남진의 연기는 넘 어설픈거 같은데.... 모호한 이중성을 그려야 하는 김남진의 연기가 흔들리니.. 저두 같이 흔들려요--;;;;;;;

  • 14. 하루나
    '04.12.10 2:30 PM (211.217.xxx.149)

    영심이는 짝사랑한 남자랑 결혼했으나, 그남자의 맘은 평생 가지지 못했고, 남편 또한 한번의 실수로 평생 가슴에 한여자를 남기고 살아가고, 그남편의 첫사랑도 남자가 어이없이 실수로 결혼해도 못잊고...

    십년을 외바라기로 살다가 우연하게 또 한남자를 만나서 따뜻함에 호감을 느끼고, 또 가슴이 따뜻한 그남자는 첫사랑하는 여자가 끝내는 자기를 버리고, 다른 남자에게 가고, 그 다른 남자가 영심이의 시동생이고...아..머리아퍼...뫼비우스의 띠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요...꼬였으나 따라가보면 다같이 만나는 관계...

    첨에는 웃고 넘기는 킬링타임용으로 심란한맘을 달래려고 봤는데, 요즘은 그거 보고 나면 머리가 더 아파서 못보겠어요...

  • 15. 사랑샘
    '04.12.10 2:36 PM (220.89.xxx.225)

    그런데 영심이가 그러잖아요. 좋아한다는 사랑한다는 말도 처음이고, 남자랑 영화관에서 손잡은것도 처음이고 .. 또 몇가지 있었는데 기억이 안나요. 암튼 결혼한지 10년이나 된 유부녀가 그런 것들이 처음일 정도로 외롭게 살아왔으니 연하남의 유혹에 홀딱 넘어가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 16. 키세스
    '04.12.10 2:48 PM (211.177.xxx.141)

    전 신랑한테 영심이 같은 입장이라면 나라도 바람 날 것 같다고 했다가 신랑을 삐지게 만들었다는... ^^;;
    영심이 넘 불쌍해요.

  • 17. 은비
    '04.12.10 2:56 PM (211.196.xxx.253)

    어제 영심이와 딸과의 대화는 정말 심금을 울리더군요 흑흑 ;;;
    근데 영심이 넘 웃겨요.
    애들두고 집에서 쫒겨나고 담날 딴남자 위해서 밥상 챙겨준다고 열씸히
    장보고... 애들 생각은 잊었나봐요.
    근데 왜 동서가 그럴리가 없다고 눈물은 흘리는 지 아리숑숑숑
    (저두 어제 첨 보았음 그간의 내용은 오늘 회사에서 업데이트했음다)

  • 18. 히메
    '04.12.10 3:08 PM (210.113.xxx.5)

    그동안은 신나게 봤는데 이번주부터 열받았어요
    영심이도 너무 바보같고..
    저는 출근하면서 영심이한테 저를 또 대입해서

    싸늘하게 웃으며-_-;;
    동서..동서도 별루 잘한거 없잖아?
    못만나게 하겠다고?
    그간 쇼한거 다 서방님(시동생)한테 불어버릴꺼야
    나야 잠시 헛눈질한거지만 동서는 그게 아닌줄 아는데?

    하며 복수극을 펼쳤다는;;;;;

    저 너무 못됐져 크-

  • 19.
    '04.12.10 3:08 PM (211.202.xxx.13)

    레몬트리님^^
    영심이가 바닷가로 놀러갔다 신성우랑 사고쳐서 애를 가진게 아니라요.
    영심이가 20살때 김해에 살고있었잖아요. 그때 시골(김해)로 의료봉사온 신성우한테 홀딱 반해서 좋아하다가 어쩌다가 임신이 돼서 신성우가 할수없이 영심이랑 결혼하게 된거예요.

  • 20. 열대야팬
    '04.12.10 3:11 PM (203.238.xxx.205)

    신성우 섬마을에 공보의 갔다가 영심이가 꽂히는 바람에 발목 잡힌거예요.
    어제 대사중에는 "다친게 네 자존심이니? 마음이니? .."가 으뜸..
    신성우 자긴 영심이 눈꼽만큼도 사랑 안하는 줄 알고 평생 알고 살아왔는데..
    칼에 베인듯 아픈게 자존심이 아니라 마음인것 같다네요..샘통!!

  • 21. 순수
    '04.12.10 3:40 PM (211.241.xxx.32)

    아침 식사 자리에서 영심이 딸아이가 할머니한테
    "엄마는 나가기 싫다는데 할머니가 나가라고 했잖아~!! "
    압권이었습니다^ ^

    영심이가 동서한테 한마디 날려주면 좋겠어요.

  • 22. 딸좋아
    '04.12.10 4:44 PM (61.253.xxx.84)

    영심이 딸 보며 혼자 희죽거리며 웃습니다.
    음..조아조아~
    딸이 좋아..
    ㅋㅋㅋ 넘 흐뭇해요.
    저 딸하나.. 잘키워야징~

  • 23. stella
    '04.12.10 4:51 PM (203.240.xxx.21)

    영심이 딸 보면서.."저런 딸 하나 있어야 해"
    엄마한테 심술 부리는 (벌써 사춘기인가?) 영심이 아들 보면서.."아들은 키워봐야 소용없어"
    뱃속 아가가 긴장할 듯 ㅋㅋ

    첨엔 재미나게 보다가
    어젠 남편한테 "저 드라마는 정상인 사람이 없는거 같어"
    남편 왈 .."이제야 알았어?"

    계속 당하는 영심이도 답답하고
    양쪽에서 왔다갔다 하는 아랫동서도 짜증나고..
    그럼서도 궁금해서 계속 보고 있슴다..

  • 24. lyu
    '04.12.10 7:11 PM (220.118.xxx.34)

    드라마 안 봤는데요, 어제 어쩌다 오다가다 본 죄로다가 -마약성에 중독되어-
    홈 게시판에 갔더니 나름대로 변은 있더만요.
    신성우와 영심이의 사랑이 주제같던데......
    신성우가 (?)기환인가......
    영심이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어쩌구 하는걸로 보아서는 결과가 보이는 것 같던데요.
    그리고 그 게시판 가서야 엄정화가 맡은 역이 영심이라는 이름인줄 알았다는(ㅋㅋㅋ)
    그 전까지는 애칭으로 운전교습소에서 아줌마를 영심이라고 부르는 줄 알았다는 영심이 같은 아짐입니다,저요,,,,,,

  • 25. ^^
    '04.12.10 8:34 PM (211.179.xxx.202)

    김해가 아니고 남해...
    신성우 극중이름 민지환
    ....


    딸내미...너무 이뻐요.

  • 26. 1회부터
    '04.12.12 3:19 PM (165.229.xxx.6)

    봤는데요. 저도 답답하긴 하지만, 영심이가 동서와 정우가 그런사이란걸 불지는 않을거 같아요.
    첨부터 영심이 캐릭터가 그랬어요. 시엄마, 시누, 신랑에게 그렇게 무시당하며 살아도 크게 반항도 할줄 모르고 그냥 착한..
    영심이가 정우를 좋아하게 된것도 10대 소녀처럼 첨부터 그냥 정우만 보면 좋고 가슴이 뛰고 그랬었구요. 가까워지면서 더 좋하하게 됐지요. 신랑이랑은 너무 다르니까.
    글고 헤스티아님이 말씀하신 외출이랑 애 놔두고 나가는건요.
    집에 도우미 아줌마가 오세요. 그래서 낮에는 운전학원 간다고 나갔는데, 드라마에서 정우랑 몇번 밤늦게까지 밖에 있었구요. 운전학원 가기 전엔 시아버지 병원에 호스피스 나갔다가 늦게 들었갔었죠. 환자보호자에게 뺨 맞고. 한번은 운전학원 갔다가 늦게 들어가고.
    그 전엔 맨날 집안서 살림만 사는걸로 나왔는데, 친정 다녀오면서 도우미 아줌마가 와서 일하는걸로 알아요.

    열대야 극성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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