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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입덧 어떻게 극복하셨어요??

권도영 조회수 : 771
작성일 : 2004-12-10 09:40:52
올라오는 메뉴마다 침을 흘리며 보다가 결국 오븐을 구입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백화점에 갔는데 솔라돔이 싸길래 그냥 확~~구입해서..--;;
근데, 구입하자말자 임신을 했습니다. TT
이제 겨우 6주차 들어가는 아주 초기라서 주위에서 조심하라고 하는데 뭘 조심해야될지 잘 모르는 어리숙한 예비엄마구요.
사실 아직 임신이 별로 실감나지 않습니다. 입덧이 시작되기 전까지는요...
지난주부터 좀 이상하다 싶더니 이번주부터 점점 강도가 심해지더라구요.
마음같아서는 친정에 가서 두달만 있고싶지만, 친정은 멀고 회사도 다녀야하기에 그냥 참고 있습니다.
출근하는데 한시간이 넘는 거리를 다니자니 속도 안좋고 두통도 심해서 정말 곤혹스럽네요.
하루종일 속은 메슥거리고 머리는 아프고 일할 의욕도 모두 사라져버리는 것 같아요.
집에 가서는 아무것도 못하고 잠만 자고 있죠.
다행히 아직 먹고 토한적은 한번밖에 없는데, 점점 심해질까 걱정입니다.

직장다니는 맘님들 임신하셨을 때 어떠셨나요?
전 요즘 직장 다니는 주부들 모두 존경하기로 했어요..TT

어떻게 해야 이 시기를 짜증내지 않고 넘어갈 수 있을까요
IP : 211.233.xxx.3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렌지피코
    '04.12.10 9:52 AM (211.204.xxx.184)

    에휴, 입덧할때 차타고 다니는게 진짜 고역이예요. 저두 출근할때마다 그 대중교통수단 특유의 냄새가(사람냄새, 차냄새...끔찍하죠.ㅠ.ㅠ) 사람 미치게 하더군요.
    매일 멀미를 달고 살았고, 두통도 장난 아니었어요.

    우선, 두통은 그냥 참지 마시고 의사 선생님과 상의후 타이레놀 한개씩 잡수세요. 전 무식하게 참았답니다. 약이란 약은 무조건 다 먹으면 안되는 줄 알고... 근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두통이 너무 심해서 먹지도 못하고 잠도 못잘 지경이 되니까, 이건 아니다 싶더라구요. 엄마 컨디션이 그렇게 안좋으면 아이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더 안좋다네요.

    입덧은, 일단 속이 비면 더 심해집니다. 먹고 토하는 일이 있어도(저두 하루 3버씩 토했었지요.) 무조건 암거라도 닥치는 대로 드세요.
    입덧은 사람마다 달라서 입에 맞는게 각자 다 있어요. 닥치는 대로 먹다보면 가끔 입에 맞고 토하지도 않는게 걸립니다. 그러면 그걸 집중적으로 먹어주다가, 또 안받으면 딴걸로 넘어가고...

    그러다보면 한두달 금방 갑니다. 입덧, 언제 끝나나 싶은데, 결국 끝나는 날이 오더라구요.
    그 담엔 먹고 싶은게 넘 많아져서 걱정이지요. ^^

  • 2. yena
    '04.12.10 10:53 AM (222.97.xxx.52)

    전 4주부터 낳을때까지 입덧 심했답니다.
    나중에는 위액을 자꾸 토하니까 입술이 시커멓게 타들어가서
    대학병원 피부과 치료받으니 샴푸 알러지(?)라고 하더군요..
    보약도 먹어봤고, 산부인과에서 영양제랑 주사도 맞아봤는데,
    시간이 약이더군요..

    근데 참 입덧을 하니 길거리에 식당 간판이 왜 그리 많던지요.. 간판만 봐도 울렁거리더군요.
    저도 출퇴근 거리가 한시간 거리라 특히 에어컨 냄새가 장난 아니더군요.
    배 안나올때는 지하철에서 주저앉아도 간밤에 과음했나보다 생각하는지
    욱욱거려도 자리를 안 비켜주더니 ^^
    배 나오니 정말 괜찮은데 부끄럽게도 다들 앉으라고 하더군요.

    기운 내시고 그저 입덧이 심해질수록
    사랑하는 아이 빨리 볼수 있다고 밝게 생각하시구요.
    전 산부인과에서 일주일에 한번 하는 기체조 수업을 했는데
    체조도 좋았고, 만나는 산모들과 선생님이랑 얘기하고 나면 정신적으로 위안이 많이 되더라구요.

  • 3. 화정댁
    '04.12.10 11:09 AM (61.32.xxx.178)

    아, 위의 yena님 말 들으니깐, 저도 임신기간의 악몽이 ㅠ.ㅠ
    저는 7주부터 애 낳을때까지였어요.
    정말 출산보다도 입덧이 더 고통스러웠을 정도로 심했으니 말 다했죠.
    가끕 입맛 땡기는 거 있을때마다 틈내서 드시구요,
    담백한 크래커 종류가 입덧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데 한번 드셔보세요.
    (사실 저는 별 도움 안 되었습니다ㅠ.ㅠ)
    저같은 경우는 조미료 들어간 식당 음식과 건물의 페인트 냄새가 아주 죽음이었어요.
    너무 힘드시면, 아예 연차 쓰고 쉬시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다행히도 팀장님이 재택근무로 인정해주셨습니다만,
    길게 보시고, 필요하실 땐 눈 딱감고 쉬시길.
    시간이 약이다라고 생각하시고 꾹 참으시길.
    그렇게 고생해서 낳아서 그런지 몰라도 애기가 너무 예쁘답니다 ㅋㅋㅋ

  • 4. yena
    '04.12.10 11:34 AM (222.97.xxx.53)

    ㅎㅎ 저도 그렇게 힘들게 입덧하게 한 아이의 선물인지,
    병원 도착 2시간 30분만에 출산하는 진기록을 세웠었죠.. 태교 잘하세요.

  • 5. 권도영
    '04.12.11 8:29 PM (211.202.xxx.22)

    감사합니다..세상에 쉬운 일은 없나봐요..저도 힘을 내서 얼렁 시간이 지나기만을 바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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