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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집밖에 모르는 남편..

익명 조회수 : 1,505
작성일 : 2004-12-09 09:28:27
아침부터 기분이 영 아니네요..
어제밤에 신랑과 대화하다가 싸웠어요..
신혼초에는 싸우면 제가 왠만하면 풀고 자거나,, 아침에 일어나면 풀리는데
밤에 자다가도 그냥 이 사람이 싫어진다 싶더라구요..

울 신랑 친정에 너무 신경 안써요..
시댁에도 도련님 한명이고 친정도 남동생 한명이예요..
결혼전에는 도련님하고도 별루 친한것 같지도 않더만 결혼하더니 엄청 친해지대요..

한번은 제 동생이 대학을 다시 들어가서 지방에서 방을 얻었어야 했어요..
200정도 필요했는데 저희 엄마가 돈이 조금 없으셨는지 저한테 슬쩍 말씀하시더라구요..
50만원만 빌려달라고..저두 슬쩍 신랑한테 말했더니 듣는척도 안해요..(아내의 반란에 이상우 생각나네요..)
그런데 얼마전 울 도련님 취업하고 방을 구하는데 저보고 200 해주자고 하데요..
빌려주자고.. 근데 그게 빌려주는게 아니였어요.. 울 시어머니 전화하셔서 역시 형수밖에 없다고 그렇게
돈도 그냥 주고 역시 형수밖에 없다고.. 조금 황당했어요..
솔직히 좀 화도 났지만 내색 안하고 해줬어요.. 전 도련님하고 사이 굉장히 좋거든요..
물론 시부모님들하고도요.. 얼마전에 시댁에 하는일이 망해서 제가 저희 신랑한테 먼저 그랬어요.. 한달에 100만원이라도 보내드리자고.. 근데 저희 신랑은 친정일은 나 몰라라예요..

근데 지난주에 제 동생이 차를 구입했어요.. 저희 친정에 처음으로 구입한 차죠.. 저희 친정아버지는 60평생을 차없이 다니신 분인데.. 하나밖에 없는 동생 제가 가죽시트 해주고 싶었어요..
마침 저희 신랑도 제 동생한테 뭐 필요한거 없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저두 뭔가 해줄생각은 있구나 싶어서 어제 저녁에 가죽시트 비싼건 좀 그렇고 저렴한거 해주자고 하니까.. 한다는 말이..
쓸데없는 돈 쓰지 말자구.. 우리차도 가죽시트 안했느데 뭐하러 해주냐고..
헉스.. 너무 황당하대요..
그래서 그럼 누나로서 뭔가 하나 해주고 싶다니까..
한동안 말 안하다가 그럼 니 맘대로 하라고 벌컥 화를 내지를 않습니까..
뭐한 사람이 성낸다고..

그리고 밤에 그냥 잤어요.. 새벽에 저한테 그러데요.. 당신이 그일때문에 화내는거 이해못하겠다고..
그래서 제가 그랬죠.. 당신이 뭔가 해주고 싶어서 필요한거 물어본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그건 그냥 물어본거지 해주겠다고 한건 아니였다나요.. 너무 황당하대요.. 그래서 당신 동생이라면 그랬을거 같냐고.. 그랬더니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그랬을지 않그랬을지는 모르겠대요..

그래서 제가 서운하다고 그랬죠.. 나는 시댁에 무슨 일있으면 뭐라고 안하는데 당신은 왜 울 친정에 뭐좀 할려면 맨날 태클이냐구..
그랬더니 한다는 말이 너가 그렇게 생각하는게 서운하고 황당하다나요.. 그렇게 비교해서 생각하는 저를 이해못하겠대요.. 뭔 근거로 그렇게 이야기 하냐구 하네요.. 근거야 많죠.. 하지만 저두 옛날일 거들먹거리면서 유치해지기는 싫어지대요..

저두 할말 없습니다.. 그냥 출근해버렸습니다.. 뭐.. 남자가 결혼하면 자기집 역성드는거 이해는 가지만 자기는 절대 그런일 없다고 저렇게 오리발 내미니 차라리 그냥 저희 친정 무시하면 한다고 말하는게 좋겠더라구요.. 근데 자기는 절대 안그런다나요.. 자기집하고 우리집을 똑같이 생각한다나요.. 웃겨서..

오죽하면 저희 친정은 포기했겠어요..  근데 시댁에서는 자기 아들이 처가집에 무지 잘하는줄 알아요.. 같은 서울 아래 살면 자주 찾아뵙는다나.. 차타고 한시간인데도 몇달에 한번 갈까 말까인데...

이래서 죽으라고 돈벌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내가 돈쓰고 싶을때 써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침부터 속상해서 글좀 썼습니다..

IP : 210.94.xxx.8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익명
    '04.12.9 9:39 AM (209.82.xxx.157)

    원글님, 남편분이 그러실수록 더더욱 보란듯이 친정식구들 챙기세요.
    이집의 딸과 저집의 아들이 결혼해서 사는건데
    왜 딸의 가족들과 아들의 가족들이 달리 취급(?) 되어야 하는지..
    우리나라에서만 있는 현실인거 같아서 답답합니다.
    친정식구들 꼭 챙기시구요. 시댁엔 친정에 하는거 맞춰서 적당히만 하세요. 정성쓰지 마시구요.

  • 2. ..
    '04.12.9 9:43 AM (68.204.xxx.56)

    울 남편도 친정에 신경 안쓰는 타입...
    그래도 전 무시하고 시댁식구들한테 잘 할려고 합니다. 무슨 날이면 제가 먼저얘기해서 챙기구요...
    일단 그렇게 해 놓고 남편이 나중에 엉망으로 하면 큰소리 칠려구요...
    벌써 몇번 소리는 질렀는데 그때 뿐이지 완전 고쳐지지는 않네요.
    하여간 위에 님이 올리신것처럼 우리나라에서만 있는 현실인듯 해요.
    으휴...열받습니다 그려..

  • 3. 지나가다
    '04.12.9 9:43 AM (211.180.xxx.61)

    잘 생각했습니다.
    님이 벌어 님 맘대로 쓰세요. 님의 소득 형편에 따라 한 백에서 삼백 이하는 그냥 님이 맘대로
    친정에 주든, 몰 사주든 하세요. 굳이 미주알 고주알 말할 필요없습니다.
    매달 일정액을 몰래 부치셔도 돼고.....
    나중에 알고서 모라고 그러면, 인상 팍 쓰면서 "줬다, 왜?" 이러면 됩니다.
    아무리 부부지간이라도 니돈은 니돈이고 내돈은 내돈입니다.
    요새 여자들이 기쓰고 나가 돈벌려는 이유도 그거죠. 경제력, 경제적 자유!
    저는 그렇게 몰래 줄 친정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좀 쓰죠.
    어떨땐 그게 좀 걸리고 미안하다가도, 친정부모님 매달 용돈 드릴거
    내가 좀 쓴다고 쳐버리죠.

  • 4. 빨리
    '04.12.9 9:50 AM (221.155.xxx.30)

    더늦기전에 비자금 통장 마련하십시요
    일단 돈이 있으면 맘이 덜상합니다
    기운도 나고..

    직장다니신다니 더 챙겨놓기 수월치 않을까요?
    저도 첨엔 몰랐는데 결혼 10년차이상인분들이
    다 그러시더라구요
    비자금 통장은 하나 있어야한다구...
    심지어 우울증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죠?
    우울하면 통장 한번 보고 ....

  • 5. .....
    '04.12.9 9:52 AM (211.50.xxx.54)

    역시 다들 그렇군여..

    저희집도 그런데.. 저는 시댁이 가까워서 일줄에 한번씩갑니다.. 우리집은... 한달에 한번가나..

    암튼 그런건 그냥 시집왔거니하고 그러는데.. 전화 자주 안한다고 잔소리 들으면 좀 짜증나죠..

    그래도 저희 남편은 좀 미안해 하긴하더라구여.. 친정에 잘 못해서 미안하다고.. 물론 말로만 다 까먹는거지만..

    암튼 저는 평소에는 절대루 우리집에 왜 잘해못해 이런말은 안하구여.. 저한테 시댁관련 잔소리나오면 한방씩 터트리죠.. 니나 잘해~! @.@ 그럼 양심은 있는지 찍소리도 못합니다....

    그리고 맞벌이도 하시는데 친정에 그 정도는 하실수도 있죠..

  • 6. 헤이즐넛
    '04.12.9 9:53 AM (68.204.xxx.56)

    저도 그래서 돈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죠.
    하지만 남편이 워낙 보수적인 타입이라서리...
    저도 오늘 저기압 글좀 올렸던 아줌마에요... 밑에..
    지난번 아버님 생신겸 연말 선물로 구두 사드렸는데 정말 비싼거 명품으로다가 사더니, 울 아빠껀 세일하는걸로다가 10만원짜리 사대요... 또 지난번엔 느닷없이 저한테 묻더라구요. 울 엄마 브로찌를 하나 사드리자구요. 그래서 이 인간이 웬일인가 했더니 얼마 있다가 시어머니 브로찌 말도 없이 사고는 용돈50만원하고 같이 드리자는거에요. 에혀 그럼그렇지... 그랬습니다. 한마디할려다가 싸우기 싫어서 걍 넘어갔고요... 하여간 말하자면 하나둘이 아니죠.
    정말 짜증납니다.

  • 7. ..
    '04.12.9 10:00 AM (221.140.xxx.170)

    저도 처음부터 맞불작전으로 나갔어요...
    신랑이 첫 월급탔다고 시댁에 50만원이나 보내드렸더라구요...
    제가 즉시 친정에도 50만원 보내버렸어요...

    여유야 없었지만 처음부터 길을 들여야겠다 싶었지요...
    요새는 시댁에 얼마 부쳐야 할 일 생기면 당연히 친정에도 같은 액수 부치는 걸로 알아요...

  • 8. 헤스티아
    '04.12.9 10:03 AM (220.117.xxx.180)

    경제적 책임에 고생 많이 아니까, 친할머니가 당연히 차례며 뭐며 당연히 면제!하시더군요. 거의 엄마가 기여했으니까요. 전 제 친할머니가 옳다고 생각합니다.

  • 9. ......
    '04.12.9 10:13 AM (222.107.xxx.156)

    님이 맞벌이시라면, 이번에 남편에게 말한대로 남동생 카시트해주세요. 그래야 앞으로 남편이 친정일도
    자기일이라 생각합니다, 님이 이번에 안해주면, 앞으로는 공식적으로 해주기 힘듭니다.

    그리고 앞으로 님이 원하시면, 절대 아까워하지 마시고 비공식적으로라도 드리세요.

    저도 맞벌이인데, 남편은 당연히 처가에 생활비나 용돈드려야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제가 수입이 형편없어서, 친정부모님 용돈 줄일까 했더니, 자기(남편)월급에서
    지출하라고 합니다. 정말 감사하죠. 지금까지 한번도 처가집에 쓰는 돈에 태클건 적 없습니다.

  • 10. .
    '04.12.9 10:26 AM (211.248.xxx.195)

    일단 100만원(아님 50만원) 동생에게 부치세요.
    동생에게 <형부 이렇게 신경 써 주셔서 고마워요.>라고 전화하라고 하세요.
    남편 열 받아하면 <일전에 어머님이 전화하셔서 시동생 방구하라고 200만원 보냈다고 고마워하시니까 나도 흐뭇하던데 당신은 안그런가봐.> 하죠 뭐.

  • 11. 지열맘
    '04.12.9 10:49 AM (218.51.xxx.40)

    .님의 말씀에 저도 한표,..
    치사하긴 뭐가 치사해요. 속끓이지 말고 친정 50만원 보내자는거 들은척안하구 시집 200보낸거.. 비슷한식으로 알려야해요.
    기분이 어떤지..

  • 12. 맞불이 최고
    '04.12.9 10:51 AM (211.196.xxx.43)

    저두 맞불작전으로...액수가 평등해야 양가가 평등하죠...
    저두 결혼하고 5년 지나서야 평등을 이루어냈습니다. 그전엔 명절에도 시댁에는 30하면서 친정에는 20하대요...

  • 13. 묵은 상처가..
    '04.12.9 11:07 AM (221.151.xxx.163)

    신혼초 저희신랑이 저에게 의논을 하더라구요.
    아버님이 돈빌려달라고 하셨다고...
    액수가 100만원이길래 맞벌이고 해서 드렸습니다.
    솔직히 빌려달라 그러셨다지만 안받을폭 잡고 해드렸죠.
    나중에 100 더 간걸 알았습니다.
    2달정도 있다가 친정아버지가 50만원정도 필요하다고 빌려달라고 하시데요.
    그래서 신랑하고 의논하고 빌려드렸습니다.
    그다음 상황이 너무 웃겼습니다.
    신랑이 어느날 묻더라구요.
    장인어른한테 돈 받았냐고.
    그래서 물었습니다.
    시아버지께 돈 받았냐고.
    그랬더니 돈 갚을 여력이 안되신다고 뭐라뭐라 그러데요.
    그래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울아버진 갚으신다고 계좌번호 물어보시길래 그냥 냅두시라고 그랬다고.
    울신랑 좀 화가 났나봅니다.
    그래서 차근차근 설명해줬습니다.
    아버님이 한달만 쓰신다고 빌려가신건데 왜 2달 지나도록 아무소리 없냐고, 그리고 나도 맞벌이인데 당신아버지께 200갔으면 울아버지한테 겨우 50도 못해드리냐고..

    그후에 시누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명의로 제가 부조를 했습니다.
    신랑에겐 아버지가 보냈다고 했습니다.
    다음에 저희친정동생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아버님 전화왔습니다.
    너네가 우선 부조해주면 다음에 돈 주마...
    이돈 못받았습니다.
    시댁어른 돌아가셔서 저희아버지께 알렸더니 우선 부조하고 계좌로 부쳐주마하셨습니다.
    제가 항상 갖고있던 비상금으로 봉투했습니다.
    다녀와서 남동생이랑 이야기하다가 아버지가 그주에 금강산여행을 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버지 전화와서는 계좌번호 불러라 하시는데 그냥 냅두시라고 했습니다.
    금강산가시는데 여비도 못보태드렸는데 어떻게 받겠습니까..
    울신랑 좀 있다 생각났는지 물어보데요.
    그 부조금 받았느냐고..
    그래서 그랬습니다.
    그냥 냅두시라 그랬다, 금강산 다녀오셨는데 여비도 못드려서 죄송하다고....
    울신랑이 그래도 장인어른이 준다고 하신거 아녔느냐, 그걸 왜 안받느냐고 그러는데 기가 막힙디다.
    50만원때도 갚으시겠다고 그런걸 왜 안받느냐는 논리였는데 그럼 그런 자기아버지한테는 왜 그돈을 다 못받는건지....
    그문제로 한동안 우울했습니다.

  • 14. 묵은상처님이..
    '04.12.9 11:19 AM (211.50.xxx.54)

    더 우울하실듯..

    저는 저희 남편이 아니라 아버지가 그러거든여..

    정말 늙으나 젊으나.. 그건 성격이라 고치기 힘든가봐여..

    저의 아빠가 엄마한테 친정에 뭐 해줬냐 의심하는 걸 보고 자라선지...아주 치가 떨립니다..

    다행이도 저희 남편은 아직은 그런태가 보이진 않더군여.. 보이면 가만안둘겁니다..

  • 15. 후이란
    '04.12.9 11:56 AM (210.183.xxx.175)

    전요..결혼할때 아예 엄포를 놨어요.
    나는 우리집에 형편되는대로 도와줄테니 싫으면 먼저 얘기하라고 공포 분위기를 만들었죠(결혼날짜 다 잡아두고^^)
    남편도 그러라고 했고, 전 시댁보다 형편이 좀 못한 저희집에 돈 더 많이 드려요.
    맞벌이라 가능한 것 같구요..

    우리 남편도 친정에 살갑지는 않아요.
    장인, 장모 생신때도 전화 잘 안하고..선물도 안챙기고..
    그래도 전 뭐라 안해요.
    속은 상하지만 제가 알아서 다 챙기죠.
    시어머니가 울 엄마같지 않듯, 장모도 자기 엄마 같지는 않을테니..그런것가지고 안싸워요.
    그냥 인정하지요..
    대신, 가끔 시댁 식구들 선물이나 용돈 드릴땐 엄청 오버하고 생색내요^^

    몇해전 외할머니 돌아가실때 살기 바빠, 그리고 잘 살지 못해 미안해서 평소 잘 찾아뵙지 못했던 우리 엄마 까무러치듯이 많이 우시고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셨습니다.
    그 때 그 모습보고, 내가 힘들지 않기 위해 부모님께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 했어요.
    님들도 본인을 위해서, 평생 恨 맺히지 않도록 당당하게 남편 눈치 보지 않고 챙기셨음 좋겠습니다.

  • 16. 완펀치쓰리강냉이
    '04.12.9 12:27 PM (222.112.xxx.220)

    속상히시겠어요..
    남편들은 똑같이 안하면 모르는것 같애요..
    한평생 살아야 될텐데..위에 선배맘님들 충고대로 하시는게 좋을것같애요..
    에휴..남편이 그러면 정말 속상할텐대..
    어째 남편들은 자기부모님 자기 동기들만 글케 소중할까요..아주 어려운 문제에요..

  • 17. 반에 반만 해도.
    '04.12.9 1:09 PM (211.179.xxx.202)

    전 그런 문제로 따지다가....
    조선나라엔...안가도 된다는 말도 들었습니다.(흥분~)

    다달이 시댁엔 매달 30만원에 명절따로 행사날(가령 어버이날) 따로 생신용돈 따로 드립니다.
    그런데 친정엔 추석이나 구정에 딱 두번...가면 드리고...못가면 안드리고...
    두군데 다 같은 시내에 삽니다.
    그거때문에 싸웠더니..
    그래서 안받냐는겁니다.
    받았으면 받은거지...라는 투,,,

    머리속에 뭐가 든건지...시어머니께 이야기했더만...같은 이야기더라구요.
    그러면서 시누는 유행하는 신제품은 다 사들고 옵니다.
    그거보면 처가집에 그런거 사가야한다는 생각은 안드냐?하니
    자기 하기나름이랍니다.
    그래서 나도 돈줘~하니 알아서 가져가랍니다.돈은 안주면서....

    전 돈이 중요한게 아니고..그 순간계산은 머리가 어찌된 인간같더군요.

  • 18. ...
    '04.12.9 3:11 PM (220.75.xxx.65)

    원글님이 이해가 안되는것이 (죄송하지만)
    맞벌이시라면서..시가는 200만원을 상의없이 남편이 줬고..
    친정에 빌려주는돈은 겨우50만원인데도..남편허락이 필요한가요?
    허락 안하더라고..그냥 드리지..
    생각해보며니.남편이 표면적으로는 잘못한것처럼 보입니다만..
    근본적인 잘못은 원글님께 있는듯 보입니다.
    원글님은..남편허락없이 50만원을 친정에 줬어도 되지만..
    본인 살림생각하느라고..남편도 떨떠름해하는김에 잘됐다..는 심정으로 ..친정에 안드린거 아닌가요?
    전..남편이 알게도..또한 모르게도..
    친정에 해줍니다.
    결과적으로 본다면..친정에 더 많이 주는듯..
    시댁에는 명절에..생신때만 돈 드리고..
    친정에는 다달이 30만원씩 드리면서..명절.생신때도 시댁과 똑같이 드리거든요.
    물론 친정에서 쌀을 가져다 먹지만..
    그거..제가 뒷돈으로 다 드립니다.남편몰래..
    남편은 내가 한줄 모르고..
    자기가..쌀얻어먹는거 고맙다고..따로 선물도 챙기고..친정조카들 용돈도 주고..

  • 19. .
    '04.12.9 3:33 PM (211.248.xxx.195)

    전 남편이 나 모르게 상습적(매월)으로 시댁에 드리는 거 싫어서
    저도 남편 모르게 안 합니다.

    그러나 2,3년에 한 두 건은 참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주위에 들어보니 며느리 모르게 아들에게 용돈 받는 재미도 좋다고들 하시니...)

  • 20. ^.^
    '04.12.9 5:05 PM (203.240.xxx.21)

    맞벌이 하시니까 어느정도 남편분께 말씀안하시고 드려도 좋았을텐데요.
    위에 분처럼 저희 외할머니 돌아가시니깐 울 엄마가 많이 슬퍼하시대요..

    저도 남편에게 자잘한 돈은 상의하지 않고 챙겨드려요. 여유가 있어서는 아니구요. 전 젊으니까 화장, 옷 신경 그리 많이 안써도 남들한테 초라해보이지도 않구요, 직장다니니까 가끔 회식도 하느냐구 맛난것도 먹을수 있구요. 그래서 제꺼 아껴서 엄마 챙겨드려요. 그럼 엄마가 우리 애들 옷도 자주 사주시고 영양제도 사다주시고... 그러면 남편은 고마워하고 그래요.
    물론 큰 돈 나가는거야 당연히 상의하셔야겠지만 님... 직장생활하시는만큼 어느정도는 그렇게 하실 수도 있을거 같은데요. 옷, 화장품 사고 직장생활중에 나가서 밥먹느냐고 쓰는 돈까지 남편분하고 상의하는거 아니잖아요. 그런거 좀 아낀다 생각하고 소소한건 해드리시면 좋겠네요. 그럼 맘도 편하고 부담이 없던뎅... 어머님이 어렵게 말 꺼내셨다는데.. 안타깝네요. 큰 돈도 아니구..
    아닌 말로 내가 돈 버는데 머.... 그렇지 않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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