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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누가 오는 게 부담스러운 아줌마
아무래도 시댁식구들이나 신랑 친구들이 오는 건 그렇네요.
음식솜씨가 좋은 것도 아니고, 맞벌이라 집이 깨끗하게 정리 된 것도 아니라서요.
그래도 처음 결혼했을 때보다는 많이 좋아진 것 같은데요..
이번에 이사를 갔는 데 주위에 시누네, 신랑친구네1명, 그 신랑친구 동생이 살아요.
근데요.
요즘은 누가 와서 부담스러운 것 보다는.
누가 왔을 때 신랑이 저에게 눈치 주고 잔소리 하는 것 땜에 더 스트레스를 받아요.
제가 알아서 이것저것 챙겨주면 되는 데 꼭 옆에서 신랑이 이것저것 더 시키는 편이거든요.
또 주방에서 제가 뭘 하고 있어도 자기는 앉아 있으면서 국이나 찌게 한번 더 데워주길 바란다거나,
등등...,
신랑이 술을 좋아해서 술자리 한번 하면 또 늦게까지 이어지고요.
뒷처리는 겨우 행주로 상 한번 닦아 주는 것 밖에 없지요.
그러면서 설겆이 하고 있음 이만 자자, 이러니 ....
(평소에도 10시 이후쯤에도 제가 집안일 하는 걸 못 봐요. 시끄럽다고...)
또 손님들 가고 나면 잔소리.. 화 내거나..
대접이 시원찮았다, 인사를 그런식으로 하냐,,,
아무리 제가 신경 써서 한다고 해도 신랑눈엔 100% 맘에 안 들 수 있는 데 꼭 그걸 말을 해요.
어제도 저녁 먹고 난 후 설겆이 하고 있는 데 갑자기 옆집의 신랑친구 부인이 뭘 찾으러 왔더라고요.
머리 감고 수건 두른채로요.
신랑이 커피 한잔 하고 가라고 붙잡아서 제가 물을 올려놓고 그대로 설겆이 계속 하고 있었는데..
그 부인이 좀 있다 자기 신랑 오면 같이 오겠다고 다시 집으로 갔어요.
근데 그때 제가 안 돌아봤다고(계속 설겆이 하면서 국 끓이는 중-신랑친구 동생이 밥 먹으로 오기로 해서..) 막 화를 내는 거예요.
사람이 가는 데 어떻게 인사를 안 할 수 있냐고,,
전 한 것 같은데.. 바빠서 정신이 없었나 봐요.
다시 오기로 해서 전 그냥 인사를 안 한 것 같은데.. 그렇게 심하게 화를 낼 필요가 있나 싶네요..
제가 인사를 안 한 건 잘못이지만....
조언 좀 부탁 드립니다.
1. ..
'04.12.7 11:30 AM (210.118.xxx.2)아...피곤하시겠어요..
저희 친정아버지가 그런 스타일이신데..
외부에 보이는것 아주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조금이라도 성에 안차시면 엄마에게 뭐라셨죠.
그왜 해주고싶어도 옆에서 뭐라하면 손 다 놔버리고 싶던데 말이죠.
머리감고 수건두른채로 집에 들어올수없어서 그냥 가신거 같은데..
신랑분이 님에게 자기같지 않은 부분들에 대해서 민감한듯 해보입니다.
그게 다 사람따라 자기 방식대로 하는건데..
왠지 글로써는 님이 남편분에게 거의 맞추면서 살지 싶은것이...2. 익명
'04.12.7 11:35 AM (211.180.xxx.61)결혼한지 얼마나 되신지는 모르겠는데.....
그걸 그냥 둡니까? 보아하니 전업주부 같으신데 아무리 전업주부라도 그렇지...
무슨 서비스업에 취직했습니까? 남편이 월급 주나요? 주방에 홀 서빙까지 다 하는데?3. ,,,,
'04.12.7 11:40 AM (211.178.xxx.25)그 남편 오지랖이 열두폭이군요.자기 마눌 은 쥐잡듯 하며
남에 마눌 수건 두른체 온 여자 커피 마시고 가라고 잡는건
뭐래요?저런 사람한텐 좀 대찬 여자가 걸려야 하는건데
저리 여린 마눌이 걸렸으니....마눌이 무슨 초딩도 아니고
왜 자기 스타일대로만 따르고 굽실대야 한답디까?
문 걸어 잠그고 디립다 패 주고 싶은....4. 저는
'04.12.7 11:47 AM (61.75.xxx.171)저는 애초부터 손님이 오기전에 같이 치우고 준비해요.
음식을 못하면, 파라도 썰게 해요.
주로 힘든 화장실청소, 바닥 꼼꼼히 닦기, 야채거리 다듬기를 시키죠.
제가 남에게 허튼모습 보여주는거 싫어해서 손님 오는날은
정말 전쟁통이죠. 남편 성격이 워낙 털털하고 지저분한 성격이라서
저를 도통 이해를 못하지만, 오기전에 난리치고, 가고나면
몸살나서 쓰러지고, 그러니까 조금은 집에 데리고 오는거
자기도 자제하고 피하던데요.
타일르고, 구슬르고, 협박해서 같이 준비하세요.
남자는 귀찮은거 싫어하기 때문에 손님오면 자기가 피곤하다는거
알면 안데리고 옵니다.5. 익명
'04.12.7 11:58 AM (211.180.xxx.61)....님, 홧팅! 저보다 더 쎄시네요. ㅋㅋ
원글님은 화나실지 몰라도 듣는 전 시원하네요.
선택은 어차피 둘 중하나예요. 그냥 그렇게 계속 쭈욱 사느냐 아님 레볼루션/쿠데타 함
확 일으켜서라도 뜯어 고치느냐.......손님밥상을 걷어찬다든가....이런 식으로6. 이프
'04.12.7 12:36 PM (202.30.xxx.200)잘하는 '니'가 '나'대신 하세요, 그래 보세요.
제는 그랬어요.7. 헤스티아
'04.12.7 1:08 PM (221.147.xxx.84)저도 국 데워야 할것 같으면 본인이 데우라고 하고, 커피도 대접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물 끓이라고 하겠어요.. 맞벌이시라면서요,,, 넘 하시네요..
전 용량초과라서 그런거 다 못 한다고 해버려요.. 아니 사람이 멀티태스킹도 정도가 있지, 그 많은 일 동시에 하면서 인사까지 남편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있겠지만) 얼마나 되겠습니까...8. 안경
'04.12.7 1:22 PM (218.236.xxx.89)남편분 심하시네요.
남의 눈에 비치는 자기 모습..교양이나 체면을 무척 중시하시는 분인가봐요.
그럼 원글님이 먼저 선수를 쳐보시면 어떨까요?
어머머 저 여자는 어쩜 머리감고 수건 그냥 두른체 남의집엘 다 오냐..어쩜 예의도 없다 그치 자기야~~
어머나 저 여자는 어쩜 자기 신랑 저녁밥을 남의 집에 와서 먹게하냐 남들으 보면 자기 남편 뭐라고 하겠어 밥도 제대로 못얻어먹는 줄 알거 아니야 진짜 그치 자기야~~
그렇게 하시던지 아니면 강하게!
내 인사는 내가 한다!! ( 최민수버전)9. 바다사랑
'04.12.7 1:36 PM (211.221.xxx.253)남편에게 이야기하세요?
당신에게 더중요한 사람이 누구냐고.
사람들은 제일 소중한 사람에게는 아무렇게나 대하면서 남한테는
잘하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당신이 이러이러할때 내마음은 이렇다! 하고 솔직히 얘기해보세요.
나도 하루종일 일하고 와서 오붓하게 당신하고만 있고싶고 쉬고싶다.
내가 수퍼우먼도 아니고 좀 힘든나좀 도와달라고 사정을 해보세요...
진심은 통하지 않을깡요?10. 아니
'04.12.7 1:48 PM (211.227.xxx.232)신랑친구 동생까지 밥먹으러 오다니...
신랑의 사교모임이 주로 집에서 이루어지는 모양입니다.
남편분 너무너무 심한듯...11. 익명
'04.12.7 1:56 PM (211.180.xxx.61)아까 그 익명입니다.
제가 원글을 제대로 안읽어서 맞벌이란걸 못읽었는데요...
전 결혼 10년에 누구 초대한것(친정/시댁포함) 한 서너번도 안되고,
남편 친구등은, 신혼초에 집들이때 말고는 집에 데리고 온다는 얘기 할
분위기 조차 안만듭니다. 아니 거기가 무슨 밥집입니까? 죄송한데 자꾸 열받아서...12. 000
'04.12.7 2:14 PM (221.167.xxx.248)원글님께는 죄송하지만..
글 읽으면서 욕나오네요.
"아니..뭐 저런놈이 다 있어?"
저런건 그냥 내손에 걸렸어야되는데...쩝..
머리감고 수건두르고 온 여자를 붙잡아서 ..커피마시라고 주는 놈이..온전한 놈입니까?
그런다고 앉아서 받아마시는 ㄴ 이나..
늦게 설거지하는게 싫으면..지가 대신 하던가..겨우 상이나 닦아준다굽쇼?
맞벌이하는데..왜 글케 힘들게 그러세요?
전업이던..직장이던..울집에 누구라도 오면..부담스럽죠.당연히...
원글님이 잘못된게 아니라..남편이 이상한거..
완전히..가정부를 고용하고 있네요..
솔직히 가정부도..저녁늦게는 미안해서 .집안일 안시키는데..
인사하랴..집치우랴..음식대접하랴..돈벌랴..잠자리 시중들어주랴~ ..
그런데도 쥔놈이 써비스가 개떡이네..
원글님네 남편은 얘기해서 들어먹을 타입은 아닌거 같고..(저 잘났다고..우기기와..말빨이 쎌거 같음..)
막무가내로 나가주는게 오히려 나을지도..
"그렇게 남한테 신경쓰이고 그러면..니가 다해라 *&^%$#)(*&. 내가 파출부야??" 이러면서
문닫고 들어가 버림....13. //
'04.12.7 2:33 PM (211.192.xxx.178)신랑이 시키면 '아.. 나 이것 하는데 자기가 물좀 올려놓을래?'
주방에 있는게 찌개 덮여와라 그러면 '그릇 가져와 덮여줄께' 라고 하던가..
그런 식으로 시키세요.
설마 손님들 계시는데 화내겠어요?
그럼 손님 가시면 화내겠죠?
그럼 얘기하세요.
나 손 두개다. 내가 이거하고 저거하고 그러냐. 당신이 좀 도와라. 베테랑 엄마들도 손님한번 치루려면 혼자는 못한다. 옆에서 자식들이나 같이 온 여자손님들이 다 도와주지 않냐. 근데 나는 우찌 혼자 다하냐. 그럼 손님 시키냐. 당신이 도와야지 하구요.
세게 얘기하세요.
식기세척기도 사셔서 돌리시구요.
좀전에 왔다간 사람한테.. 가까이 사는 사람한테 뭘 그렇게 열심히 인사를 해야 하는지.. 좀 있다 다시온다는데.... @.@
일단은 남편친구나 시가 사람들 옆으로 이사가면 안됩니다.
뻑하면 손님초대. 으~~~~~~14. 1gram
'04.12.7 2:36 PM (219.255.xxx.73)글 쓰신 분이 마음이 너무 여려서 하고픈 말 못하고 참고만 사시는거 같아요.
에고.. 마음이 아픕니다.
그러나..
한 번쯤은 불벼락이 떨어지던 말건 하고픈 말 해보세요.
일단.. 기분 상하지 않게 잘..
그래도 남편분이 뭐라고 하시면...
겁낼거 뭐 있습니까?
저 같음 한바탕 할거 같군요.
힘내세요..15. ,,,
'04.12.7 5:38 PM (218.152.xxx.26)절절매지 마세요.
남편분은 절절매는 사람에게 더 닦달 할 겁니다.
싸우든, 안싸우든, 우선 마음자세가 아..내가 잘못했나보다. 이게 아니고,.
잘했다고 당당하게 대하세요. 이만이만해서 그렇게 했고,
이만이만해서 할건 하고 안할건 안한다.
아마 손님 부분만이 아니라, 모든일에서 남편분이 님을 쥐고 흔들것 같은데,,
쥐어주지 마세요. 당당하고 대담해지면, 차츰 남편의 태도가 달라질 겁니다.
그리고 남편분이 나빠서 그러는게 아니고, 모자라서 그러는 겁니다.
다른사람의 시선이 너무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 이거 자신감의 부족 뭐 이런거거든요.
쉽게 말해, 남편분이 다른사람에게 절절매는 거지요.
님께서 남편분을 평소에 좋게 좋게 타이르세요.
괜찮다. 너무 신경쓰지 마라.
왜 안했냐, 못했냐 이러면 같이 신경질 내거나 싸우지 마시고,
웃으면서. 이러저러해서 안해도 되었다. 이렇게 편안하면서도 진지하게 말씀하세요.
신경질적이거나, 공격적으로 하지 마시고, 대범하게 안정시키면서 말씀하시면
남편분도 조금씩 달라지실 거에요.16. 콩순이
'04.12.7 6:38 PM (220.119.xxx.239)평소에 너무 손님대접을 잘하셔서 남편분이 믿으시나보네요.
제 남편은 제 솜씨가 못미더워 중요한 손님은 더 안부릅니다;;
위엣 분 말씀처럼.. 오기전에 청소하고 음식 준비한다고 난리치고,
재료는 거창한데 막상 음식은 그닥 맛이 없고, 가고나면 몸살나서 쓰러지고,,,
몇번 그랬더니 정말 발길 뚝 끊기고 자기가 알아서 밖에서 해결하더라구요.17. fish
'04.12.7 7:46 PM (218.236.xxx.139)진짜 밥상 확 엎고 싶겠는데요. = = ;
님이 잘못했다란 생각 하지 마세요. 정신없으면 인사 못할수도 있는거지!
얼마나 정신없음 인사 못챙기나 하고 안쓰럽게 생각은 못할망정...18. 현수
'04.12.8 12:33 AM (211.179.xxx.202)그냥,,편법인데요...
먼저 호들갑(?)을 떨면 어떨까요?
여보..이 국 분명히 더 끓여되겠지?후다닥..
앗 여보...그 상 좀 치워죠...난 이거하고...
앗 여여여보~ 그거 좀 가져다줘~
그리고..중요한건..그날밤..당신도 그렇게 하니..정신없지?담부터 그러지마..그러면 안될까요?
근데...그 사람..본성은 잘 안변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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