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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생일에 시부모님 공치사

오늘만 익명 조회수 : 1,653
작성일 : 2004-12-07 03:23:55
남편은 취업준비중이었고, 저는 직장생활을 했던 결혼 첫해..
매주 한두번은 시댁 방문을 했었음에도...
어쩌다 2주동안 전화드리는걸 깜박했더니...
시어머니 왈 '직장 다닌다고 유세 떠냐?' 하더이다

남편 생일은 다가오고...그냥 넘어가면 남편 무시하고 산다고 할까봐..
같은주에 들어있는 친정엄마 생신은 입으로만 때우고,
거하게 차려서 시댁식구 모두 불렀더니
시어머니 왈 '사위 첫생일은 장모가 차려줘야 하는 건데...'
그러는 당신께선 사위들 첫생일상은 고사하고 밥상 차려주는 것조차 싫어함시롱..
듣고 있던 사위들 뜨악한 표정....ㅋㅋ

작년엔 친정에서 남편생일 4일전인 친정엄마 생신때 함께 추카,추카...
남편 생일 몇일전부터 시부모님이 키운 공치사 내새우며 생일상은 당신들이 받아야겠다셔서...
집에서 생일상 차리려던 계획 접고 (심사가 꼬여서)
고깃집에서 고기 사드리고...
이만큼 키워주고 가르쳤으니 감사하라고 해서 '감사합니다' 했네요.. ㅡ.ㅡ;;;

시부모님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하셨다고 하시지만...
남편 뒷바라지를  유별나게 하신것도 아니시고...
시부모님 아파트 대출금 갚느라 전공과는 상관없는 길로 내몰렸던 남편이
- 처음 약속은 결혼후 살집 마련해 주시기로 했었지요-
'난 우리부모님처럼은 안 살거다' 했으니 감사하지요...

올핸 남편월급만으로 사느라 정말 힘들었는데..
그나마 빚 늘리지 않고 산것도 다행이지 싶네요.
아기가 태어나고부터는, 각종 기념일이나 경조사 챙기는것도 정말 버거워서..
그냥 조용히 지내려 했던 아기 백일때도 시부모님 성화에 못이겨 고깃집에서.
백일반지 하나 해주시곤 어김없이 이어지는 온갖 생색에 공치사...


2주후면  남편 생일이네요.
시부모님 생신, 어버이날, 명절, 제사....거기다 남편 생일까지..
돈은 돈대로 쓰고, 해마다 이어지는 공치사 듣고...
남편생일은 미역국 끓여서 울식구 셋이서 오붓하게 지내고 싶어요...정말


남편은 처음 습관(?)을 잘못 들인 내 탓이라는데...
어찌하면 관례를 뒤엎고 조용히 지나갈수 있을까요?

IP : 211.59.xxx.25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허걱
    '04.12.7 4:50 AM (160.39.xxx.83)

    그만큼 하셨으면 하실만큼 하신것 같은데...
    그냥 남편생일은 이제부터 조용히 넘어가시면 안되나요? ㅜㅜ

    남편분께서 너무 바빠서 번거로운거 싫다고 한다고
    남편분께 총대 넘기시구요~~

  • 2. ^^
    '04.12.7 8:04 AM (222.100.xxx.25)

    남편분이 부모님께 조용히 보내고 싶다고 직접 말씀드리세요. 그러면 아무말씀 못하십니다.
    저희 남편이 그거하나는 잘 하는데요. 결국 나중에 뒤에서 이런 말씀을 하십디다.
    '넌 신랑이 하자는 대로만 하냐? 신랑이 어른들에게 그런 말을 하면 네가 나서서 말려야지..'
    신랑이 제 말듣는 사람도 아니란 걸 아시면서도 그러시더군요.
    그러면 전 그냥 이러지요..' 어머니, **아빠가 제 말을 들어야 말이죠. 어머니 말씀도 잘 안듣는데요.'
    그러면 그날은 그런말씀은 안하세요.

  • 3. 환이맘
    '04.12.7 8:31 AM (210.105.xxx.2)

    제 이야긴줄 알고 깜짝 놀랐어요 ㅋㅋㅋ
    저도 세번째 생일이 다가 오거든여
    울 신랑은 생일도 또 12월 24일 여요
    한번도 울 세식구끼리 오붓하게 못하네여
    그럼 님 첨 생일은 시어머니가 챙겨 주셨나요?
    울 시어머니는 며느리는 생일이 없는줄 아신답니다 ㅋㅋㅋ
    남편 분이 총대 매는 수 밖에 없겠네여..

  • 4. ,,,,
    '04.12.7 8:46 AM (211.178.xxx.25)

    누구에게나 전전 긍긍하면 입지가 더 힘들어져요
    좀 느물 느물 해지고 얼굴에 철판 덮는 법을 익혀 가세요.
    며느리라고 아들이라고 왜 어른들 입맛대로 움직여야 하나요
    이젠 성인이라고 한걸음 떨어져 달라고 내 스타일대로 살거라고
    분명하게 하세요.처음엔 좀 힘든데 알아서 포기 하시든지
    두려워 하시게 됩니다.

  • 5. 두려워서 익명
    '04.12.7 8:52 AM (218.39.xxx.144)

    그냥.. 팔자려니 하고 하셔야 할거에요.
    대부분의 결혼한 며느리들 다 그러고 살아요.

    전 막내와 결혼했는데... 늦둥이로 낳으셨대요.
    고모와 형과의 나이 차이가 20살.. ㅋㅋ

    금쪽같은..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를 입에 달고 사십니다.

    시부모님이 워낙 연로 하셨으니.. 체념은 하지만 우린 남편 생일, 아이 생일.. 부모님 생일은
    친구분들 다 모셔서 잔치 분위기 내야 합니다.
    그럼.. 제 생일은?
    전 제 생일날 내손으로 조용히 밥 차려 먹는게 소원입니다.
    며느리 생일날 시부모님 친구는 왜 오십니까?
    있는밥,반찬에 수저 몇개 놓는게 그리 힘느냐.. 하시며 친한 친구분 두분은 꼭 오십니다. ㅠㅠ;;

    저도 생일...... 아니 생자만 들어도 알레르기 라서.. 잠시 흥분을..
    결혼하고 십년쯤 지나서.. 이젠 나도 한번 개겨 볼라구 내 생일만큼은 그냥 조용히 보내고 싶다고
    -시어머니와 생일이 10일 차이거든요- 어머니 생신을 아주 거하게 해드립니다.
    그랬더니 작년부터는 안오시는데.. 이게 또 좀 서운하더라구요.
    며느리 생일에 주시던 용돈도 같이 건너뛰더라구요. ㅋㅋㅋ

    사람 마음이 그러고 보면 참 간사해요.

    원글님. 결혼하고 3년, 7년이 힘들어요.
    3년에는 대충 큰 차이는 극복이 되고.. 소소한 갈등은 7년쯤에나 극복이 되는것 같아요.
    한 10년이면 도저히 물러설수 없는 선 만큼은 스스로 지키게 되는데
    이게 서로에게 길들이는 시간인가봐요.

    작지만 가슴에 맺히는 일이긴 한데.. 이곳에서 마음 푸세요.

  • 6. 칼리오페
    '04.12.7 9:14 AM (61.255.xxx.59)

    솔직히 말해서 시부모님께 조금이라도 서운한 말이라도 남편이 하게 되면
    그거 다 며느리들이 뒤에서 조정한줄 안다는거....그거 사실이잖아요
    이래나 저래나 뒤에서 말 듣는거....
    본인이라도 기분 좋게 하루 보내는게 어떠실지요???

    남편한테...이번엔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과 모여서 하기로 했다고 하시구요
    그냥...무대뽀로 한번 밀고 가 보세요

  • 7. ..
    '04.12.7 9:35 AM (61.84.xxx.235)

    공치사..생색내기...정말 짜증나죠..
    시어머니 청소라도 해주시면...시부한테 하시는말...내가 뼈빠지게 청소하는거 안보이요.?
    정말 고맙다고 하고싶다가도 ..조그만한거라도 하시면 꼭 생색내고 싶어하고 당신때문에 입이 다물어집니다
    우리 시동생왈 .엄마는 입으로 다까먹는다고...

  • 8. 익명
    '04.12.7 9:51 AM (211.217.xxx.234)

    자식들 훌륭하게 열심히 노력해서 키워주셨다면
    누가 말려도 시부모님들 모셔다가 거하게 남편생일 챙겨 줄껍니다.

    망나니로 살다가 이제 늙고 장가들 보내 놓고 보니, 남들이 챙겨 받는거
    보고 자신들도 받아야겠다고 남들보다 더 챙겨 받을려고 하시죠.

    그래요. 저도 자식 생일에 자기들이 좀 공헌했다고 밥상 받겠다고 초대도 안했는데
    쳐들어오는것도 다 이해합니다.

    근데, 왜 온가족은 다 부르죠? 시누이네 식구들 네명, 형님네 식구들 네명, 시부모 두명
    우리식구 두명, 도합 열두명이 모여서 먹을 음식의 양에 이틀전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한달에 두세번 가서 다같이 자고 놀고오고, 생일,제사,행사등등 남들보다 더 가고
    먹고 자고 오는데도 그것도 모잘라서 또 생일 핑계대고 모입니다.
    그따위로 맨날 배터지게 먹고, 쓰고 살아야 속이 편하니 자식들 다들
    결혼한지 십년이 다 되어가도 전세살이중이죠.

    하여튼 남편 형제들도 바보천치들입니다. 지네들 앞가림을 해야지
    그나이 되도록 맨날 이년삼년마다 이사하느냐 정신없고, 자기 부모가
    땡깡 부리고 돈타령하면 할만큼하고 말아야지 그거 대주느냐 자기들은
    그렇게 살아도 불만도 없어 보이죠. 사위랑, 형님이랑도 바보 같습니다.

    덕분에 한참 늦게 결혼한 저희는 말도 못꺼냅니다.
    윗형님들은 지금껏 말없이 조용히 다 해왔는데, 감히 결혼한지
    몇년이 됬다고 그러냐고 말많고, 뭐하나 하자고 하면, 잠자코 못따라온다고
    그깟 돈에 너무 연연한다고 인간미도 없는 며느리년이라고 찍혔죠.

    그러면서 남들에게는 시부모 자기들은 엄청 자식 챙기고
    엄청 자식들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자식들이라고 동내에서와
    친척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합니다. 그게다 부모들의 고집과 농간인줄
    대충은 알껍니다.

    그렇게 부모들 말에 따라가는것이 정말 효도일까요?
    말못하고 뒤에서 속이 썩어가는 사위들, 며느리들은 인간의 감정도 없는지
    왜 자기들 화합만 최고라고 생각하는지 화가 납니다.

  • 9. sun shine
    '04.12.7 10:49 AM (211.222.xxx.171)

    결혼 27년째!

    지금도 시어머니는 며느리 생일 잘 모릅니다.
    꼭 1달 지나고 나서 "생일 지났나?"
    그리고 또 한달 지나서 "생일 선물이다"라며 머플러 하나 받지요.

    아들 생일은 생일 1주전부터 전화하고 잔치 분위기 만들지요.
    5년전 아랫동서 미국 이민 간 후로는
    아무도 안부르고 시부모님 친정부모님만 모시고
    집에서 간단히 저녁식사합니다.

    이번에는 지난주에 생일 한달을 앞두고는
    "오늘이 생일이냐?"고 물어오셨습니다.

    어디서 들으셨는지
    "난 며느리 생일 챙겨주지 않아 대접도 못받겠다"고 하십니다.

    올해 80 이신데 새삼 무슨 대접을 더 해드리겠습니까?

    그냥 아직까지 따로 사시는 것만 감사히 여길 뿐입니다.

  • 10. 하하새댁
    '04.12.7 11:23 AM (166.104.xxx.182)

    고양이보호협회에 한달에 얼마의 후원금 (평균 2만원)내셔야 후원병원에서 암컷 3만원에 중성화수술 할수 있습니다..통덫은 보증금 10만원 걸고 나야 택배로 보내주고요..급하면 님 인근지역에서 바로 통덫주기는 하지만 그건 진짜 고양이 다쳐서 생사를 오락가락할때 그때 바로 빌려주구요...
    구청에서 하는 수술은 왠만하면 추천하고 싶진 않네요...나라에서 하는거라 후처치도 부실하고 자기가 사는곳에 방사를 해줘야 하는데 아무때나 방사하거든요..수술도 제대로 하는건 아무도 모르고 기타 등등..
    고양이보호협회에서 하세요..
    벌써 3번이나 출산했으면 어미묘가 몸이 말이 아니겠네요...자꾸 새끼낳고 하다보면 자궁축농증으로 장기 파열되서 죽을수도 있습니다...길생활하는 고양이들 평균수명 3년인데 그 짧은 기간만이라도 편하게 보내야죠
    밥주는건 정말 잘하신 일입니다..복받으실꺼예요...
    그리고 고양이가 문다고 하셨는데...안무는 고양이도 있나요..야생생활하는 냥이들 항상 위험이 도사리기 때문에 공격적일수 밖에 없어요..그 부분 이해해주세요 ㅜㅜ
    꼭 중성화시켜주세요...그 복 님 자식한테 다 돌아올겁니다...
    5번 낳았다는 그 많은 아깽이들 대부분 굶어죽었거나 하늘의 별이됐을겁니다...1년 넘기는 아이들 많지 않아요 ㅜㅜ 빨리 중성화해줬음 좋았을껄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사한다니 그전에 꼭꼭 수술해주세요 부탁드릴게요...
    궁금함거 있으면 jba0330@hanmail.net
    로 메일주세요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 11. 원글녀
    '04.12.7 1:10 PM (211.59.xxx.253)

    제 생일이요?
    물론 챙겨주시지요. 결혼 첫해부터 올해까지 변함없이 크라운베이커리 케익만 받았어요.
    제 생일 훨씬전부터 이달에 생일이지? 이번주에 생일이지? 하면서 잊지않고 챙겨주시마 하십니다.
    생일전날 저녁에 케익 하나들고 찾아오시는데...생색내기는 돌아가실때까지 이어집니다...

    시댁달력에 '며느리 생일'이라 표시되어 있는 숫자아래를 확~
    화이트 수정액으로 덧칠해 놓고 싶을 만큼 지긋 지긋 합니다...

    케익 못먹은 귀신붙은 것도 아닌데....몇날 며칠 케익사주마, 생일 챙겨주마..그소리 제발 안들었으면..
    케익 안받아도 좋으니...쿨하게 '생일 축하한다' 말 한마디로 끝나면 좋겠어요..
    아니...제 생일만이라도 잊어주심 좋겠어요.

    저희 시보모님 연세가 두분모두 50대 중반이세요.
    부창부수라고 어찌그리 쿵짝이 잘 맞으시는지...
    자식들에게 바라는 점에서는 의견충돌이란 한번도 없었지요.

    하하새대님 말씀대로 특별한 사정을 만들어야 되는데..
    그러자면 시나리오가 치밀해야 되거든요.
    아~흐 머리 뽀사져요..^^

  • 12. 헤스티아
    '04.12.7 1:13 PM (221.147.xxx.84)

    같은 직장생활을 하는 '아들'은 전화 안하는데, 왜 '며느리'가 꼬박꼬박 전화하는 의무를 짊어지는지.. 저로서는 매우 비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유세 떠냐? 하셨으면 .. '네!' 이렇게 대답하고 싶구먼요...(아 맘속으로만...--;;;;; 실천은 못 한다지요..)

  • 13. 000
    '04.12.7 1:41 PM (221.167.xxx.248)

    우르르 몰려오면..
    짜장면.탕슉. 뭐..생색내기용으로 팔보채 하나 추가 시켜서..대접하세요.
    그러면..뒤에서 욕은 할지라도..(앞에서도 할테면 하라죠)
    그 담엔 아마 안올껄요?
    제가 그렇게 한 장본인입니다.
    예고도 없이..돈도 없고..짜증 만땅인데.. 뭔 생일이랍시고..
    큰동서부부.시누이부부.애들. 시부모..줄줄이 왔더라고요..
    그래서..
    없는돈에..중국집에 전화돌렸죠.
    나중에 시어머니 그러더라구요.
    따뜻하게 밥하나..김치하나 해서 먹으면 될껄..짜장면 시켜줬다구..
    기막히지 않습니까?
    아니..지들이 김치하나 밥한공기 해서 주면..먹고 가만 있었겠냐구요?? 상차림이 이게 모냐구?
    역시 욕했을꺼면서...
    그리고. 초대안했는데..생일이라고 왔으면..
    하다못해..선물이라도 줘야하는거 아니냐고요? 딸랑 딸랑..빈손으로..
    아..참..하나..남성용 지갑주더만요...(무식하게..지갑속은 텅 빈 채로)

    그 뒤로 다시는 안쳐들어오더군요.

    그리고.."유세떠냐?"했으면.. 저같으면 "직장다니는게 얼마나 힘든줄이나 아세요? 바빠서 그랬지요."
    한마디 했을겁니다 (그런 시모들..기선제압을 해줄 필요가 있어요. )
    셋이서 조용히 지나가고 싶다면..
    한번은 한마디 하셔야겠네요.
    첫 생일이라서..사람들 많이 불러모았는데..
    아직 나이도 있고..젊은 사람생일을 ..뭘그리..사람 불러서 먹이느냐? 오시지 마세요.
    애도 있고..힘들어요. 정~ 오고 싶으시면..올때..음식 @@,@@는 해오세요." 이렇게 주문을 넣으시던가~

  • 14. 딸기향기
    '04.12.7 1:48 PM (211.55.xxx.169)

    결혼 전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결혼하고 나면 남편생일상까지 시부모님 모셔다 차려드려야 한다...'
    '시부모들은 아들 낳아서 장가보내주면 그간 못 받은 거 다 받으려 하는 보상심리가 있다...'
    '며느리 생일은 세상에 없어도 아들 생일은 국경일이고, 그 국경일에 대한 찬사는
    시부모가 받아야 하는 게 이 세상 시댁 사람들이 믿는 진리이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서 어차피 해야 할 거 제가 공치사 하면서 하기로 했었지요.
    해서~ 남편보고...
    "당신 생일 전 주말에 부모님 오셔서 식사하시라고 해야 해...결혼도 시켜주셨는데
    인제부텀 당신도 어른이니까 당신 생일날은 이제 부모님께 감사드려야 하는 날이되는거야.
    우리끼리 파티하고 기분내고 하는 거는 며칠 있다 해도 되잖아...그지?
    그리고 선물도 당신이 받는게 아니라 부모님께 드려야 하는 거니까 작은 거 하나라도 챙겨드리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감동 마구 먹더이다...
    해서, 저녁 먹고, 용돈 쬐금(정말 쬐금) 드리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지요.
    뭐, 저라고 둘이 편하게 밥 먹고, 오붓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없었겠습니까만은,
    어차피 할 거니까...아쌀하게 하고~남편한테 공치사 있는데로 듣고

    제 생일도 똑같이 했습니다.
    남편이 알아서 해 주더군요. 시부모님께는 진즉에 말씀드려서 선물 받아놓고,
    생일 전 주말에 친정 다녀왔습니다. 음식 준비해가서 차려드릴 만한 거리가 안 되어서
    가서 맛난 거 사드리고 용돈도 드리고, 하루 자고 신나게 놀다가 왔습니다.

    두 사람의 생일 당일날은 아침에 미역국 끓여먹고, 저녁에 외식하고...
    평일이니 양가 부모님께 전화한통씩 드리고...
    (미리 선수쳐서 파티 해서인지 그날 안 가서 뵈어도 아무 말씀 없으시더군요.
    잼있게 보내라고 격려도 해 주시더군요^^;;;)

    전 도망갈 수 없으면, 상황을 될 수 있으면 나한테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하자는 주의라서...
    님도 분위기상 어차피 하셔야 할 거라면...힘 내서 하세요.
    시부모님께 원하시는 만큼 공치사 해 드리고, 님도 남편께 공치사 들으세요.
    '세상에 나 같이 잘 하는 며느리가 어디 있느냐~ 당신 장가 잘 간줄 알아라~'
    그리고 님 생일날 남편보고 친정부모님께 잘 하시라고 하면 어떨까요?
    친정부모님께도 남편에게 공치사 하라고 하세요...
    '엄마 아빠 그렇게 사위에게 공치사할 자격 충분하다...' 하신면서요...

    대신 음식을 좀 저렴하고 푸짐하게 드실 수 있는 곳을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 15. 그런 시댁
    '04.12.7 2:37 PM (141.223.xxx.41)

    그런 시댁은 그냥 가볍게 쌩~해주세요
    부모가 자식 잘되는거 밀어주기는 커녕 오히려 뺏어가는거 정말 얄밉네요
    원글님네 살고 봐야죠 지금 시댁 그렇게 도와주시면 나중에 고맙단 말도 못듣고
    원글님네는 모아논 돈도 없게 되고 일단은 원글님네가 잘살고 봐야 되요
    그리고 시댁 말 너무 잘듣지 마요 우습게 보고 점점 더 요구한다니까요
    자식들이 계속 그렇게 돈 대주고 하면 버릇되서 일해서 자신들 용돈이라도 벌 생각은 안하고
    계속 얻어쓰려고만 할꺼에요
    착하게만 하는게 결코 좋지는 않아요
    차라리 못된 며느리가 되는게 낫겠어요
    이제 부터라도 실속 챙기세요 어서어서 집마련하고 아이들 뒷바라지 할 생각하세요
    과도하게 시부모님 공양하는거 쓸데 없는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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